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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똥꼬아범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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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0576
    작성자 : 똥꼬아범
    추천 : 4
    조회수 : 1035
    IP : 1.214.***.220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6/09 10:43:10
    http://todayhumor.com/?panic_80576 모바일
    어릴적 시골 이야기 4
    <div>초등학교 시절 시골 이야기 4.</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저희 큰 고모는 금산의 산골짜기에 아직도 사십니다. 지금은 그나마 개발이</div> <div><br></div> <div>되어 예전 모습을 찾을 수 없는데 예전에는 하루에 버스 몇 번 다니는 정말</div> <div><br></div> <div>촌구석이였죠. 초딩 여름방학때 자주 놀러 갔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반딧불이 이야기</div> <div><br></div> <div> <div>지금은 정말 공기좋은 골짜기에서나 볼 수 있는 반딧불을</div> <div><br></div> <div>어렸을 적 시골에서는 밤에 불만 꺼지면 군락을 이뤄 불을</div> <div><br></div> <div>밝히는 반딧불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새카만 밤 하늘을 느린 속도로</div> <div><br></div> <div>하늘하늘 날아가는 모습은 그것도 떼로 날아다니는 모습은</div> <div><br></div> <div>가히 은하수가 천천히 움직이는 모습과도 비슷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어린 마음에 그런 반딧불이를 잡으려 야밤에 잠자리채를</div> <div><br></div> <div>들고 많이 다녔습니다. 이 이야기는 야밤에 반딧불이를</div> <div><br></div> <div>잡다가 죽을 뻔 한 이야기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날도 저녁을 먹고 반딧불이를 잡기 위하여 동네 아이들과</div> <div><br></div> <div>둥구나무로 모였습니다. 사람이 많은 곳은 반딧불이 없기에</div> <div><br></div> <div>달빛에 의지하여 밝게 빛나는 곳들을 쑤셔대기 시작했죠.</div> <div><br></div> <div>저도 잠자리채 하나 들고 반딧불이 군락을 찾아서 더듬거리기</div> <div><br></div> <div>시작했습니다. 논두렁을 지나서 개울가 밑의 큰 나무에</div> <div><br></div> <div>엄청난 반딧불이들이 몰려 있더군요. 살금살금 접근하며,</div> <div><br></div> <div>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다가 잠자리채를 휘둘려 몇 마리 잡아서</div> <div><br></div> <div>비닐봉지에 넣고 그런식으로 반딧불이를 잡다가 개울 건너에서</div> <div><br></div> <div>마치 불처럼 타오르는 커다란 빛을 봤습니다. 야구공 크기만하게</div> <div><br></div> <div>퍼런 불빛이 이글거리는 것 같은 모습을 본 순간, 어린 마음에</div> <div><br></div> <div>저건, 여왕반딧불일거야! 하고 생각하고 천천히 그 녀석을</div> <div><br></div> <div>잡으러 개울을 건너서 그녀석을 쫒아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저를 본 듯 그녀석은 천천히 산 위로 올라가더군요.</div> <div><br></div> <div>저는 그녀석에 완전히 홀려서 신나게 녀석을 쫒아갔습니다.</div> <div><br></div> <div>이글이글한 불꽃이 이는 것 같은 황홀한 모습을 한 녀석은</div> <div><br></div> <div>일정 거리를 두고 저를 약올리듯 산으로 저를 안내하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일이십분정도 쫒아 올라갔을까? 그녀석이 어느 한 곳에 딱</div> <div><br></div> <div>멈추더군요. 가까이 가도 더이상 도망가지 않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저는 잠자리채를 준비해서, 살금 살금 다가가 옆의 소나무를 잡고</div> <div><br></div> <div>잠자리채를 휙 휘두르는데, 아뿔싸, 발이 미끄러져 버리고</div> <div><br></div> <div>말았습니다. 잠자리채를 놓치고 소나무를 감싸고 보니</div> <div><br></div> <div>그녀석은 이미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그제서야 제가 어디에 있는지 달빛으로 알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저는 약 20미터 이상 되는 절벽 꼭데기의 소나무를 잡고 버티고</div> <div><br></div> <div>있더군요. 잠자리채는 절벽 바닥으로 떨어져 버렸습니다.</div> <div><br></div> <div>화들짝 놀란 저는 허둥지둥 산 아래로 내려와</div> <div><br></div> <div>다시, 개울을 건너, 논두렁을 건너, 둥구나무로 갔습니다.</div> <div><br></div> <div>그 와중에 바닥에 앉아 있는 반딧불이를 잡겠다고 깝치다가</div> <div><br></div> <div>그만 시골 수로에 빠져서 물에 빠진 생쥐가 되어서 집으로 왔죠.</div> <div><br></div> <div><br></div> <div>집에 가서 그 얘기를 고모에게 하니, 그건 반딧불이 아니고</div> <div><br></div> <div>아마, 혼불일거다 하고 이야기 하시더군요.</div> <div><br></div> <div>시골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이야기 해주시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제가 살면서 그런 불꽃을 본 적이 딱 두 번 있습니다.</div> <div><br></div> <div>한번은 위의 이야기의 불꽃이며,</div> <div><br></div> <div>다른 한번은 고등학교시절 친구놈과 동네 유치원의 놀이터에서</div> <div><br></div> <div>밤에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어느 집 지붕 위에서 정말 커다란</div> <div><br></div> <div>훨훨 타오르는 퍼런 불꽃이 한참(약10초정도)일더니 공중으로</div> <div><br></div> <div>휙 하고 사라지더군요. 저하고 친구는 둘이 같이 보고 나서</div> <div><br></div> <div>눈이 휘둥그레져서 그 집을 찾아갔는데, 사람 돌아가시면 거는</div> <div><br></div> <div>등이 걸려 있더군요. 그때는 무서운 것보다는 경외로움? 이런</div> <div><br></div> <div>감정이 들더군요. 신기한 체험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div> <div></div>
    출처 내 머릿속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5/06/09 13:25:29  59.6.***.245  짱돌짱  188107
    [2] 2015/06/10 00:02:54  175.125.***.246  좁은문으로  615311
    [3] 2015/06/15 01:57:24  211.221.***.192  song  48266
    [4] 2015/07/05 19:06:28  59.11.***.211  Abshakes  214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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