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집단정신치료에서 만났던 분의 상황을 각색해 써 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제 첫 여친은 저한테 너무나 과분한 여자였습니다.</div> <div> </div> <div>명문대 대기업 그리고 외모까지.. 그에 비하면 전 지방대에</div> <div> </div> <div>그것도 가정사정으로 졸업포기하고 공장일을 하고 있던...</div> <div> </div> <div>얼굴이라도 잘생기거나 키라도 크고 하면 모르겠지만.....</div> <div> </div> <div>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지만 저에게 다가온 것도 저에게 사귀자고 </div> <div> </div> <div>말을 한 것도 그녀 였습니다.</div> <div> </div> <div>힘들던 공장일에 지쳐있을때 나타난 그녀는 저에게 너무나 큰 행복과</div> <div> </div> <div>힘이 되어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사귄지 1년</div> <div> </div> <div>우린 너무나 서로 사랑을 했고 결혼까지도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러면 그럴수록 걱정이 되어 왔습니다. 여자친구의 너무나 잘난 집안</div> <div> </div> <div>가족들이 저를 탐탁치 않게 생각 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역시나 여자 친구의 부모님은 온갖 무시로 저를 거부 하셨고 여자친구는 </div> <div> </div> <div>저를 감싸 안아 주면서 결국 집을 나와 동거를 시작했습니다.</div> <div> </div> <div>행복한 시간도 잠시.. 여자친구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div> <div> </div> <div>아니 좋은 집에서의 생활과는 다른 힘든 월셋방 생활 때문이었을까요</div> <div> </div> <div>점점 짜증도 심해지고 저에게 이것 저것 자격증 준비와 야간대학까지</div> <div> </div> <div>온갖 공부를 강요하기 시작했습니다. 초반에는 열심히 준비해준 여친에게 </div> <div> </div> <div>감사하며 나름 최선을 다해서 공부를 하고 시험을 치러 다니기를 반년.. </div> <div> </div> <div>생각만큼 되지 않자 결국 싸우기 시작하면서 저를 무시하는 언사와 행동을</div> <div> </div> <div>서슴치 않더 군요..</div> <div> </div> <div>1년 가까이 그것에 시달리다 보니 아무리 예쁘고 잘난 여자였지만 질려버리고</div> <div> </div> <div>말았습니다. </div> <div> </div> <div>제 능력의 한계를 경험하고 여자친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던 제 자신에게도</div> <div> </div> <div>실망을 많이 했거든요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며 결국 헤어지자고 했습니다.</div> <div> </div> <div>하아... 그때부터 였습니다.</div> <div> </div> <div>여자친구는 자신이 잘못했다고 울고 빌고를 반복했고 그렇게 받아주기를</div> <div> </div> <div>몇번...결국 또다시 지쳐버려 일방적으로 같이 살던 집을 나와 따로 원룸에서 </div> <div> </div> <div>혼자 지내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움도 잠시나마 있었지만 오히려 몰아 붙이는 그녀의 목소리가 없어서</div> <div> </div> <div>하루하루가 편해 지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어느날 야근을 하고 밤 늦게 집으로 돌아오는데 누군가 제뒤를 </div> <div> </div> <div>아주 조심조심 따라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div> <div> </div> <div>남자인데도 공포심 때문에 전력질주하여 원룸으로 도망치기를 몇번 반복하다 </div> <div> </div> <div>결국 직장 동료까지 동원해서 따라오던 사람을 잡았고.... 잡고 보니 </div> <div> </div> <div>전 여친였습니다.</div> <div> </div> <div>그녀는 계속해서 제가 일이 끝날때 까지 기다렸다가 저를 쫒아 왔다고 하더군요 </div> <div> </div> <div>그러면서 잘못했다 미안하다 울고 불고.. 그러나 반년이상을 계속 해왔던 것이라 </div> <div> </div> <div>저는 완강하게 그녀를 밀어 냈습니다.</div> <div> </div> <div>직장동료들은 오히려 너무 매몰찬거 아니냐 하면서 뭐라고 했지만 상황을 </div> <div> </div> <div>모르는 그들에게 조금은 짜증까지 나더군요</div> <div> </div> <div>그렇게 계속되는 거부에 결국 한달 가까이 제 뒤를 밟던 그녀는 사라졌습니다.</div> <div> </div> <div>나름 열심히 일을 하면서 계장도 되고 혼자서도 편안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문제는 계장이 되고 나서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div> <div> </div> <div>제가 전에 사귀었던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임신시켜 낙태까지 시켰다는 겁니다.</div> <div> </div> <div>그런 소문이 났는데 저에게는 확인도 해보지도 않고 얼마나 쓰레기 취급하던지</div> <div> </div> <div>제가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잘못을 하면 내가 쓰레기 라서였고 잘해도 내가</div> <div> </div> <div>돈밖에 모르는 놈이라서' 라는 딱지가 붙어 버렸고 점점 회사 안에서 저와는 같이 </div> <div> </div> <div>일을 못 하겠다는 신고가 면번이나 있었다고 했습니다. 결국 저는 폭발하고</div> <div> </div> <div>어처구니가 없어 소문의 근원지를 찾아봤는데 알고보니 저번에 저를 도와 제 뒤를 </div> <div> </div> <div>밟던 전 여친을 잡았던 동료 였습니다.</div> <div> </div> <div>황당했지만 어떻게 그런 말도 않되는 소문을 퍼트리나 따져 물었는데 알고 보니 </div> <div> </div> <div>전 여친과 이놈이 사귀고 있었고 전 여친이 저에 대해 완전히 쓰레기 처럼 지어서 </div> <div> </div> <div>말을 하고 이놈은 그걸 곧이곧대로 믿어 소문을 퍼뜨리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이미 제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믿지도 않고 있더라고요..</div> <div> </div> <div>결국 버티지 못한 제가 회사를 나왔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래도 저여친 덕분에 딴 자격증으로 다른 일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새로 시작하는 일이었기에 열심히 하고 인정도 받고 있는데 또다시 회사내에</div> <div> </div> <div>안 좋은 소식이 떠돌기 시작했습니다.</div> <div> </div> <div>이번에는 저번의 사례가 있었기에 바로 소문의 근원지를 찾았는데 바로 옆 부서의</div> <div> </div> <div>이름도 몰랐던 사람이었고 왜 그런 소문을 퍼뜨렸냐고 물어보니 그 남자의 여친이</div> <div> </div> <div>전 여친 이더라고요.. 질려 버렸습니다.</div> <div> </div> <div>결국 저는 고소를 했습니다. </div> <div> </div> <div>고소를 진행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div> <div> </div> <div>저와 사귀던 때에 전 여친이 낙태를 한 병원 기록이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진짜 저는 전혀 몰랐던 일이고 임신한 것도 들어본적 없었습니다. </div> <div> </div> <div>문제는 의료기록이 있었기에 사실관계에 있어서는 제가 불리해 졌고 </div> <div> </div> <div>여친에 대해서는 제가 상처를 먼저 주었고 잘못을 시인 하지 않았기에</div> <div> </div> <div>경고로 끝나더군요</div> <div> </div> <div>답이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전 여친을 임신시켜 낙태까지 시킨대다가 질려서</div> <div> </div> <div>차버린 인간쓰레기가 되어버렸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결국 그 회사도 나왔고 다른 회사를 들어갔지만 저도 모르게 소문에 민감해지기</div> <div> </div> <div>시작하면서 열심히 일을 했는데도 불안감 초조 그리고 사람들이 나를 빼고 대화</div> <div> </div> <div>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div> <div> </div> <div>모든 일을 함에 있어서 만족이 없었고 일을 쉬면서도 즐거움이 사라져 버렸습니다.</div> <div> </div> <div><br>어느날 제 원룸으로 누군가 찾아와 초인종을 눌렀고..나가 보니 그녀가 서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녀는...</div> <div> </div> <div> </div> <div>"오빠..이제 나랑 다시 사귈생각 있어?"</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이쁘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던 얼굴의 미소가 저에게는 공포로 다가왔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모든 일을 접고 시골로 들어가 작은 가게에서 알바를 하면서 살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부모님의 집에서 편지가 왔고 내용을 읽는 순간 저는 기절해 버렸습니다.</div> <div> </div> <div>[오빠 찾기 힘들잖아 우리 다시 합치자]</div> <div> </div> <div>라는 편지가..</div> <div><br>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 사연은 같이 피해망상과 정신분열 치료를 받고 있던 분의 상황을 각색한 것 입니다. </div> <div> </div> <div>뭐..거의 비슷한 상황이지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