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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0352
    작성자 : InFlames
    추천 : 11
    조회수 : 2000
    IP : 62.134.***.228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5/06/01 21:40:54
    http://todayhumor.com/?panic_80352 모바일
    군대에서 경험한 귀신썰
    1.
    때는 2007년정도로 기억합니다. 제가 있던 사단은 홍천에 위치하고 있는 사단입니다. 

    우리대대 뒤쪽 언덕 밑으로는 고속도로가 있고 그 언덕 위쪽으로 초소가 배치되어 있으며 우리 중대 인원들은 그쪽에서 초소근무를 섰지요.  

    그중 2번초소 담밖으로는 잡초 무성한 평지형태이며 오래된 나무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언덕이 연결된 지형이라 외부에서 접근이 힘든 지역이였구요.

    사건은 제가 불침번 근무를 서던 중 일어났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행정실에서 당직부사관과 얘기를 하던 중 갑자기 무전이 들어왔습니다. 

    "지통실 지통실 2번 초소 근무자  일병 OOO, 보고합니다. 건너편의 나무에 사람 같은 것이 매달려있습니다."

    이 보고를 들은 당직사관과 부사관은 이자식 무슨 헛소리를 하냐고 궁시렁 댔는데 지통실에서온 무전도 마찬가지였죠.

    "2번초소 2번초소 장난하지말고 근무나 똑바로 서라~"

    당시 지통실에서 무전대기를 하던 인원도 우리 중대 인원이었습니다. 

    저도 당시 별일 아니겠지하고 소대인원체크하러 잠시 소대쪽으로 다녀왔었는데, 이후에 또 다시 무전이 왔습니다. 

    "지통실 지통실 2번 초소 근무자 일병 OOO, 아무리 확인해봐도 사람이 맞는 것같습니다."

    "2번초소 야! 장난하지마라~" 

    "일병 OOO 장난 아닙니다. 옆에 있는 OOO 이병이랑 아무리 확인해도 이상해서 보고드린것입니다."

    ""나 사령인데 그게 먼소리야! 니 지금 장난치는거면 진짜 죽는줄 알아라. 알았어 내가 직접 순찰갈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이렇게 무전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당직사령이 직접 확인하러 간다니 행정싱에서 있던 우리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나 궁금했었죠. 

    마침 2번초소가 우리 중대 막사 뒤쪽이기도 하니 당직사관은 자기도 가본다며 밖으로 나갔습니다.

    상황이 재밌어지길래 전 불침번 근무도 끝났음에도 행정실에서 노가리를 까먹고 있었는데 몇분이 지나 당직 사관이 이상한표정으로 복귀했습니다.  

    무전 이후의 상황은 이랬습니다. 당직사령과 우리중대사관은 2번초소에 도착하였고  초소가 좁은관계로 사관은 초소 밖에서 대기, 사령은 초소안으로 들어갔고 당연한듯 담 넘어의 나무쪽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당직사령 눈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것입니다. 당연히 근무자들을 갈궜고 그 상황에서도 근무자들은 자세히 보시라고 사람 매달려있다고 계속 주장을 했더랍니다. 결국에는 사령이 직접 나무를 확인하겠다며 담을 넜었습니다. 

    초소에 자리가 나자 우리 중대 사관도 초소 안으로 들어가 나무 쪽에 아무것도 없지 않냐고 소리를 질러대는 사령을 보고는 이렇게 외쳤답니다.

    "OOO대위님 빨리 돌아 오십시오. 지금 대위님 머리 위에 매달려 있지 않습니까!!빨리 달려 오십시오!"


    순간 사령은 무엇인가를 느꼈는지 급하게 초소쪽으로 다시 달려왔고, 상황은 종료되었습니다. 

    다음날아침 대대에서는 이이야기로 난리가 아닌 난리가 났고 이후 비슷한 목격증언들이 다른 병사들에게 나오게 되었죠. 

    그러나 대대장은 이 일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고 2번초소 근무도 계속 되었지만, 이후 근무자들이 계속 같은 귀신을 보게 되자 결국 일주일정도 이후 2번초소는 폐쇄되었습니다.

    2.

    위의 사건이 터지고 당연하다는 듯 귀신이야기가 대대안에서 유행처럼 나오게 되었고 아래는 그중하나인 공중전화 박스귀신에 대한 얘기입니다. 

    우리중대에서 연병장쪽으로 나가려면 항상 공중전화박스를 지나쳐야했습니다. 어두울때도 이 공중전화박스에는 항상 전화하는 병사들로 붐비게 되었죠. PX 역시 연병장 옆쪽에있어서 항상 그 전화박스를 지나가야 했습니다.(전 PX병....)

    전 이 전화박스에서 전화해본적이 없는데 해가진 이 후에 박스위를 비추는 노란색가로등빛이 그리 밝지가 않아 분위기가 무서웠기 때문이었죠.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이 공중전화박스를 이용하는 병사수가 엄청나게 줄어든것입니다. 

    PX병이었던 저는 당시 다른 병사들로부터 많은 정보를 들을수 있었는데..

    일과시간이 끝나고 점호시작전 한 병사가 그 전화박스에서 전화를 하던도중 누군가가 자신을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 밖을 내다봤다합니다. 하지만 당연한듯 아무도 없었고 신경을 끈채 전화통화를 계속 했더랍니다.. 

    근데 그 느낌이 너무 이상해서 전화통화를 빨리 끝내고 중대로 복귀하려는데 근처에 있던 다른 병사가 와서 자신에게 괜찮냐고 묻더랍니다. 그래서 먼일이냐 했더니 


    공중전화박스위의 귀신이 머리를 박스 천장밑으로 내린채 전화하는 병사를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는 것이었죠..



    이후 전 어두운저녁 그 길을 지날때마다 그 공중전화박스를 뛰어서 지나쳤습니다. 시간이 지나고나서는 그냥 이전과 같이 평범하게 걸어다녔지만요..      
    허접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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