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11pt;">세미나 건으로 2박3일동안 지방으로 출장을 갔다가 돌아오던 길이었다.</span></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일정이 생각보다 늦어져 벌써 주변은 어둑했다.</span></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운전은 같이간 이 사원에게 맡기고 조수석에 앉아있으려니 피로 탓에 슬슬 잠이쏟아졌다.</span><br><span style="font-size:11pt;"> </span><br><span style="font-size:11pt;">"대리님, 피곤하실테니 잠시라도 눈좀 붙이세요."</span></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운전하던 이사원이 꾸벅거리고 조는 나를본 모양이다.</span></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자네도 피곤할텐데 어떻게 나만 자겠어?"</span></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도착하려면 두시간은 넘게 걸릴텐데 잠시라도 자두세요. 한숨주무시고 교대해주셔도 되잖아요."</span></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그래 그럼 딱 한시간만 잘게. 한시간 있다가 깨워줘, 교대하지."</span></div> <div><br><span style="font-size:11pt;">수고해달라고 말한뒤 눈을감고 의자에 몸을 기대었다.</span></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얼마뒤 차의 흔들림에 잠에서 깨어났다.</span></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살짝눈을 떠 밖을보니 굽이진 산길을 달리는 중인듯 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span> </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대충 거리와 시간을 가늠해보니 사십분쯤 잔것 같았다.</span><br><span style="font-size:11pt;"> </span><br><span style="font-size:11pt;">일어나서 교대를 해줄까 아니면 잠시만 더 쉬고있을까 고민하던중 창밖에 무언가가 보엿다.</span></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도로 가장자리에 뭔가 하얀물체가 서있었다. </span></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차가 빠르게 스쳐지나간데다 멍하니 있었기에 확실히 보지는 못했지만 표지판이나 나무같지는 않았다.</span></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뭐, 정체가 뭐든간에 그덕에 잠이깼으니 슬슬 교대를 해주어야겠다 마음먹었을때, 다시 그 하얀 형체가 보였다.</span></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정신이 좀 든 탓에 이번엔 확실히 볼수 있었다.</span></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span style="font-size:11pt;">키가 2M가량 되는 하얀색의 사람형체.</span></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그것이 도로옆에서서 팔같은걸 쭉 뻗어 위아래로 천천히 흔들고 있었다.</span></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마치 행사장 풍선이 히치하이킹을 하는듯한 모습이었다.  </span></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사람처럼 보이지는 않았기에 주유소 마네킹이라는 생각도 들었다.</span></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1pt;">하지만 이 산길에 광고 마네킹이 있는건 좀 이상하지 않은가?</span></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의아해 하고있을때 다시 그 하얀 형체가 보였다.</span></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마네킹도 아니다. 좀더 자세히 본덕에 그 형체를 확실하게 볼수 있었다.</span></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천을 뒤집어쓰고 흰색 페인트를 칠한 장신의 사람같은 형태였다.</span></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이상할정도로 어색한 움직임으로 도로가에서 한쪽손을 들어 천천히 흔들고 있었다.</span></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도저히 사람처럼보이지 않는 움직임이었다. 게다가 왠지 나타나는 간격이 점점 짧아지는듯 했다.</span></div> <div> </div> <div> </div> <div><br><span style="font-size:11pt;">슬슬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span></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귀신인지 산도깨비인지는 모르지만 확실한건 그다지 좋은느낌이 들지는 않는다.</span></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고개를 돌려 운전하고 있는 이 사원을 바라보았다.</span></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이 사원은 저걸 보지 못했는지 묵묵히 운전을 하고있을뿐이었다.</span></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1pt;">평소 오컬트나 귀신같은걸 좋아하는 친구이니 뭔가를 말해줄수 있을지도 모른다.</span></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나는 이 사원에게 말을 걸어 밖에보이는 이상한 형체에 대해 물었다.</span></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이 사원, 저기 밖으로 뭔가 하얀게 계속 지나가는거 같은데 혹시 뭔지 아나?"</span></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내말에 이 사원은 굳은 얼굴로 고개조차 돌리지 않고 정면만을 응시한채 이렇게 이야기 했다.</span></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span style="font-size:11pt;"><strong><font color="#ff0000">"자꾸 쳐다보지 마세요. 아까부터 계속 따라와요...."</font></strong></span></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11pt;">- 예전에 들었던 故안재환씨의 이야기를 괴담형식으로 풀어쓴것입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제가 들었던 이야기중 특히나 기억에 남는 이야기네요.</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