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너 북한군들이 어떻게 담력 훈련을 하는줄 알아?"</div> <div> </div> <div> </div> <div>멍하니 앞을 주시하고 있던 나는 그소리에 깜짝 놀라 대답한다.</div> <div> </div> <div> </div> <div>"이.. 이병 김 정 훈. 잘 모르겠습니다. 최 상병님"</div> <div> </div> <div> </div> <div>"그놈들이 참 독한게 저기 보이는 저놈들 철책에서 땡 하고 출발해가지고 지뢰지대를 통과 해서, 여기 요앞에 있는 우리 철책을 찍고 돌아 간다는 거지"</div> <div> </div> <div> </div> <div>최상병은 손수 손가락을 들어 예상경로를 그리듯 북한철책에서 부터 바로앞에 있는 아군 철책까지 죽 가르켜 보였다.</div> <div> </div> <div> </div> <div>"그게 진짜입니까?"</div> <div> </div> <div> </div> <div>"진짜지 그럼. 몇년전에 그렇게 넘어온 북한군을 운좋게 잡아서 포상금에 훈장에 그대로 전역했다는 병사 얘기 못들었냐?"</div> <div> </div> <div> </div> <div>확실히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div> <div> </div> <div>하지만 군대 얘기란게 거의다 믿거나 말거나니 그냥 그러려니 할 뿐이다.</div> <div> </div> <div>전방을 두리번 거리며 최상병이 말을 이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하이고 나도 그런 눈먼 놈들 못잡을라나, 포상금이나 훈장 같은건 둘째 치고 전역이나 했음 좋겠네"</div> <div> </div> <div> </div> <div>그점은 동감이다. </div> <div> </div> <div>군생활이란게 다 그렇겠지만 여기 GOP는 특히나 거지 같은 곳이다.</div> <div> </div> <div>앞으로 남은수를 세다보면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다.</div> <div> </div> <div> </div> <div>"맞습니다. 꼭 잡고싶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나의 말의 최상병은 피식 웃으며 말한다.</div> <div> </div> <div> </div> <div>"넌 임마 아직 전역날도 안보이는 놈이 벌써 그런생각 하냐?"</div> <div> </div> <div> </div> <div>"아.. 아 닙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네놈은 그냥 이 형님이 빨리 전역할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야 되는거야"</div> <div> </div> <div> </div> <div>"예, 알겠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아 참, 담력훈련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div> <div> </div> <div> </div> <div>이번엔 또 뭔 이상한 얘기를 하려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우리도 비슷하게 해야한다는 생각 안드냐?"</div> <div> </div> <div> </div> <div>"담력훈련을 말씀이십니까?</div> <div> </div> <div> </div> <div>"그렇지. 저놈들은 하는데 우리라고 안하면 쓰나"</div> <div> </div> <div> </div> <div>"하지만...."</div> <div> </div> <div> </div> <div>"에이 아무리 그래도 내가 설마 너한테 저기까지 다녀오라 하것냐?"</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말한 최상병은 한쪽에 페인트가 칠해진 돌하나를 집어 철책 너머로 던진다.</div> <div> </div> <div> </div> <div>"저걸 주워 오는거지. 저 밑쪽에 내려가면 철책 하단부 드러난곳있으니까 빨리 다녀와"</div> <div> </div> <div> </div> <div>"아... 알겠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더 버벅댔다가는 진짜로 북한까지 다녀오라고 할까봐 재빨리 뛰어 나갔다.</div> <div> </div> <div>역시 조금 내려가니 철책 아래쪽으로 물이 흘러 사람하나정도는 간신히 통과할만한 구멍이 있었다.</div> <div> </div> <div>조심히 철책을 통과하여 돌이 떨어진곳 근처로 이동했다.</div> <div> </div> <div> </div> <div>건너편에서는 최상병이 내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다.</div> <div> </div> <div>철책 불빛에 의지해서 돌을 찾을 때였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탕'</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끔찍한 고통에 무릎을 꿇고 옆구리를 바라보았다.</div> <div> </div> <div> </div> <div>왼쪽 옆구리에서 빨간 피가 울컥울컥 배어나오고 있었다.</div> <div> </div> <div> </div> <div>뒤를 돌아보니 최상병이 나에게 총을 겨누고 있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포상을 받는 방법은 적군을 잡는 방법만 있는것이 아니었다.</div> <div> </div> <div> </div> <div>탈영범을 잡는 방법도 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오래전 들었던 군대 괴담을 단편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괴담일 뿐이니 그냥 재미로 봐주세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글은 몇개 못올렸지만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아주 기쁩니다.</div> <div> </div> <div>아직 가입한지 얼마 안되서 하루에 두개 밖에 못올리네요.</div> <div> </div> <div>재미있고 오싹한 글을 많이 쓸수 있으면 좋은데 역시 이과출신의 한계일지도 모르겠네요...</div> <div> </div> <div>그래도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ㅋ</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추신 : 군대관련 괴담이라 혹시나해서 말씀드리는데, 참고로 저도 GOP출신입니다.</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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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5/03/23 01:43:50 112.185.***.113 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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