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학교 24시간 도서관에 있는 음악영상실에서 일해요
학교에 도서관이 여러개인데 제가 일하는 곳은 지하까지 4층으로
1층, 2층&지하, 3층 다 부서가 달라서 일하는 학생들이 하는일도 끝나는 시간도 달라요
제가 일하는 음악 영상실은 3층이고 주말을 제외하고 밤 8시에 닫아요
도서관전체가 가끔 자정에 닫는데 그건 다음날이 공휴일이라 사람이 안올때예요
자정에 닫을때는 3층학생들도 다 가고 2층&지하 학생들도 다 가고
심지어 1층 학생들도 (펌금지ㅠㅠ) 한명만 남겨놓고 다 가서
경비원 한명이랑 1층에서 일하는 한명 단 둘이서만 문을 닫아요
경비원은 1층을 확인하고 학생은 2층이랑 3층을 확인하는데
제일 처음 목격한 날은 1층학생이 3층으로 가서 열쇠로 음악영상실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어떤 남자가 영상실 맨 구석에 있는 테이블에 혼자 앉아있더래요
그래서 그 학생이 여기 어떻게 들어왔냐, 여기 있으면 안된다, 이랬는데
남자가 필리핀어같은 언어로 중얼중얼 하면서 안일어나길래
그 학생이 내려가서 경비원을 불러왔는데 없더래요
저희 도서관은 출입구가 한개씩이라 그 학생이 내려간 계단 아니면 나가는곳도 없거든요
그리고 나중에 또 1층 학생이 자정에 확인하러 음악영상실에 들어갔는데
그 깜깜한 곳 구석에 어떤 남자가 앉아있어서 너무 놀래서
그냥 몰래 침입한 사람인지 그 귀신이라는자인지 확인도 안하고 바로 문잠그고 나왔대요
그 뒤로도 가끔씩 문열고 들어가면 사람 실루엣이 보여서 요즘에는 1층 학생들이 음악영상실은 들어가지도 않고
확인한척 하고 도서관 문닫고 가서 이제는 아무도 음악영상실은 확인을 안해요
오늘 도서관에서 일하는 학생들끼리 놀러갔는데 이런 얘기가 나왔어요
빠진 사람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그 남자를 봤다는 학생이 두명이나 있었어요
다행히 제가 거기서 일하긴 해도 8시에 도서관에 사람들이 많을때 가고
혼자 닫는게 아니라 본적은 없지만 이런일은 처음이라 신기했어요
이제 구석까지 가서 전자기기 끄는거 할때 무서워서 다른 애한테 부탁할거같아요.. ㅋㅋㅋ
물론 제가 직접 격은건 아니지만 동료들 안믿을 이유도 없고 목격자가 여러명이라 신기해서 올려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