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안녕하세요. 공게에는 이번에 두번째 적는 실화에요 </div> <div> </div> <div> </div> <div>얼마전 명절에 엄마가 들려주신 어릴적 실화얘기가 생각나서 적어봐요 ㅎㅎ</div> <div> </div> <div> </div> <div>글중 나오는 이름은 (가명)을 사용할게요. 짧은 이야기인데 엄마께서 하도 생생하게 말씀하셔서 저도 최대한 글로 표현할게요...</div> <div> </div> <div> </div> <div>올해 환갑이신 엄마의 40년도 더 된 실화 입니다. 40년도 전이면 1970년대 겠지요.</div> <div> </div> <div> </div> <div>보릿고개를 겪으시고, 영화 국제시장 처럼 서민들이 서로돕고.. 서서히 발전하는 시절을 겪으셨지요.</div> <div> </div> <div> </div> <div>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어머니(할머니)는 일찍 돌아가시고, 7남매가 서로돕고 아버지를 모시며 살아가셨어요.</div> <div> </div> <div> </div> <div>한창 학교를 다니는 시절에 어머니가 학교를 마치고 친구들 꼬득임에 시장을 나갔어요.</div> <div> </div> <div> </div> <div>뻥튀기가 신기해서보고, 솜사탕도 보고, 시골에서 자란 어머니눈에는 너무나 신기하고 재밌어서 해가 지는줄 모르고 구경하셨대요.</div> <div> </div> <div> </div> <div>어느덧 해가 져버리자, 걱정이 몰려왔는데..어머니 집은 2시간 거리의 산을 넘어가야 했기 때문이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여기서부터 이야기 이해를 돕기위해 어머니 시점으로 글을쓸게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친구들은 다 집에가고 나 혼자 산고개 넘을 생각에 무서움이 몰려왔다</div> <div> </div> <div>- 큰일났다.. 미자 말을 듣는게 아니었는데 집에 우찌가노...산고개 넘기는 무서운디.....</div> <div> </div> <div>터벅터벅 길을 가다가 산으로 진입하는 입구가 불빛 하나없어 새카맣게 어둠만 있었다</div> <div> </div> <div>이 산은 오직 오솔길만으로 이루어진 산이었는데, 평소에도 무덤이나 귀신, 도깨비가 많이 나와서 동네어른들도 혼자 밤에 안다니는 산이었다.</div> <div> </div> <div>달빛에 의지해서 희미하게 비치는 산을 올려다봤다</div> <div> </div> <div>몇 발자국 떼고 '집에 얼른 가야하는데...' 하면서도 들어가기가 너무 무서워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div> <div> </div> <div>결심이 서고 앞 길 만보며 산을 오르기 시작했고.. 중턱쯤 오자 길이아닌 숲에서 어떤사람이 우두커니 서있었다</div> <div> </div> <div>처음에는 안도감이 들어 같이 산을 넘는 사람인가 싶어서 말을 걸어볼려 했는데, 산길도 아니고 숲안에서 가만히 서있는걸 보니 기분이 나빠졌다.</div> <div> </div> <div>점점 그여자와 가까워 질수록 식은땀이나고, 사람이 아닌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div> <div> </div> <div>여섯 발자국쯤에 있는 여자가 고개를 숙이고있다.. 길을따라 걷는데 이여자와 격차가 벌어지지않는다</div> <div> </div> <div>머리를 길게 늘어뜨려놓고 흐느끼듯이 어깨를 들썩이는데 너무...너무 무서웠다.. 이건 사람이 아니다. 귀신이다.</div> <div> </div> <div>몰려드는 두려움때문에 한발자국도 뗄수가 없었다.. 온 몸이 굳어버려서 산중앙에 서서 그여자만 바라봤다 </div> <div> </div> <div>몇분이 흘렀을까.. 그여자가 서서히 고개를 드는데 눈이 빨갛게 올라서 동공이 없는것 같았고 입주름이 찢어질새라 소름끼치게 웃고있었다.</div> <div> </div> <div>나는 한기와 오싹함이 몰려와 무서워서 눈물이절로나고.. 오늘 집에 못가고 죽는구나..생각했다 </div> <div> </div> <div>눈이 마추친 귀신의 표정이 우는것 같으면서 웃고있었다.. 한참동안 나를 못움직이게 꽉 잡고 있는것 같았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때 어디선가 엄니 목소리가 들렸다</div> <div> </div> <div>"숙아, 얼른 온나. 숙아"</div> <div> </div> <div>고개를 돌려 앞 길에는 어릴때 돌아가신 엄니가 있었다..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안됐다</div> <div> </div> <div>엄니 모습이 생전에 유행하던 땡땡이 저고리를 많이 아끼셔서 특별한날만 입으시던것인데,</div> <div> </div> <div>그 저고리를 차림에, 치마를 돌려 허리춤에 끼시고는 내얼굴을 내려 보고있었다</div> <div> </div> <div>"엄니요.. 엄니"</div> <div> </div> <div>금새 등돌려 걷기 시작하는 엄니를 불렀다</div> <div> </div> <div>땀과 눈물로 범벅진 얼굴을 소매로 훔치고, 굳어있는 다리가 풀려서 다시 걷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엄니가 계시니까... 안도하는 순간, 어느샌가 숲에는 벌겋고 살기가 가득찬 눈동자들이 가득하고, 숲에서 쉬이이 웃는소리가 들렸다</div> <div> </div> <div>앞에는 어머니 뒷모습이 있고, 주변에는 시뻘건 눈들이 따라오고있었다</div> <div> </div> <div>"숙아, 정신똑바로 챙기고 엄니 뒤만 따라온나"</div> <div> </div> <div>엄니 뒤만 졸졸따라 걷는데도 아직 갈길은 한참 남았다. 몇분여 계속 걷다가 아까봤던 여자귀신이 또 나타났다..가만히 서서 나를 쳐다보고있다</div> <div> </div> <div>이제 웃고있지도 않다.. 걷고있는데도 거리가 멀어지지않고 나와 점점 가까워져만 갔다..</div> <div> </div> <div>앞에는 어머니가 계신데도 그여자는 점점 가까워진다.. 다섯 발자국..세발자국...두발자국..이제는 손만 내밀면 닿을거리에서 고개를 내밀어 쳐다본다</div> <div> </div> <div>나는 차마 고개를 못들고 실눈을뜨고 엄니 치맛자락만 보며 따라갔다..</div> <div> </div> <div>고개를 옆으로 돌리면 그여자가 피눈물과 웃는 얼굴로 나를 따라왔다.. 금새라도 잡아 갈것같은 두려움과 오한을 느꼈다..걸음이 더 느려졌다..</div> <div> </div> <div>이러다가 엄니가 먼저가버리면 어쩌지.... 하며 또 눈물이 났다. 최대한 엄니랑 안떨어지며 계속..걷고 걸었다</div> <div> </div> <div>한참을 걷다가..엄니가 말을 하셨다</div> <div> </div> <div>"숙아..숙아, 오늘 시장은 재미가 있드나?"</div> <div> </div> <div>"..." "예 엄니.. 뻥튀기도있고, 엿가락도있고요..솜사탕도있고..없는게 없었어요 사람도 많고요..."</div> <div> </div> <div>"맞나, 우리숙이 재밌었겠네"</div> <div> </div> <div>"엄니도 다음에 같이 가요, 시장에 같이.."</div> <div> </div> <div>말을 하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눈 앞의 어머니의 모습은 없었다..</div> <div> </div> <div>주변을 둘러 뒤로 돌아봤는데 혼자 걸어온 길뿐.. 눈앞에는 우리집 대문이 있었다</div> <div> </div> <div>헛것을 본게 아니었는데.. "엄니..엄니!!" 어머니를 불러봐도 주변은 조용했다..</div> <div> </div> <div>집에 들어가자 두시간 거리를 네시간이나 걸려서 한밤중에 아버지께 혼났다.. 동생들에게는 어머니 만나고 왓다고 몰래 말해주었다</div> <div> </div> <div>믿기지 않지만, 돌아가신 어머니가 나를 지켜주었다고 생각했다..어머니가 없었더라면 나는... 그자리서 귀신을 됐을것이다</div> <div> </div> <div>그 뒤로는 학교마치고 늦게 가는일은 없었고, 후에 어머니 모습도 보지 못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450" alt="공포게시판.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5473052lRKBpPuc5e52wKFpgURYUAQzt.jpg"></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얘기를 생각하며, 짧게 발그림으로 그려봤어요ㅜㅜ 이런느낌 이셨을까요? </div> <div> </div> <div>말씀하실때도 생생하게 다 기억한다고 말씀하세요.</div> <div> </div> <div>엄마가 환갑이신데 아직도 어릴때처럼 아직도 가끔 엄니가 보고싶다고 하시네요 ㅎㅎ</div> <div> </div> <div>조금 오버된점이 있긴해요 ㅎㅎ 여기까지 실화입니다. 부족한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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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5/03/04 21:42:40 121.163.***.91 김먼지
178021[2] 2015/03/04 21:46:33 218.157.***.231 설탕마법.
609877[3] 2015/03/04 21:59:41 116.33.***.227 행복해질자격
216247[4] 2015/03/04 22:01:21 218.147.***.154 rabbit
393284[5] 2015/03/04 22:32:07 112.164.***.187 산태공
378611[6] 2015/03/04 22:36:47 218.209.***.163 しのざきあい
569472[7] 2015/03/04 22:38:17 119.198.***.93 blzen
66166[8] 2015/03/04 22:43:15 112.170.***.191 아이참~
341431[9] 2015/03/04 22:48:43 211.176.***.204 투맘
556744[10] 2015/03/04 22:59:59 117.53.***.112 럽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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