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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7878
    작성자 : 비키라짐보
    추천 : 20
    조회수 : 2749
    IP : 125.180.***.66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15/02/27 15:56:45
    http://todayhumor.com/?panic_77878 모바일
    [단편] 악행의 경제학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font size="3">겨우 15살에 불과했던 나의 딸은 15명의 악마들에게 붙잡혀 아무 이유없이 강간 당했다.<br><br>그들은 낄낄대며 죄없는 아이를 성적으로 학대했으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짓들을 자행했다.<br><br>하지만 그것보다 나를 더 충격으로 몰아간 사실은 그 악마들의 나이가 16~19살이었다는 이유만으로<br><br> 그들이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처벌로 볼 수 없는 아주 우스운 제재만이 가해졌다.)<br><br>나는 분노했다. <br><br>세상의 그 어떤 부모가 그러한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있을까?<br><br>나는 곧장 손에 잡히는 무엇이든 들고 그들이 모여 있다는 곳으로 향했다.<br><br>하지만 현실은 영화나 소설과는 너무도 달랐다.<br><br>나는 내 심장속에 켜켜이 쌓여진 분노를 모두 쏟아내기도 전에 그들과 경찰에 의해 제지받았고,<br><br>되려 유치장에 갇힌다.<br><br>특수 폭력과 살인미수...<br><br>그 사이 딸은 견디지 못해 결국 자살했고, 유치장 안에 있던 나는 그것을 막지 못했다.<br><br>내가 받은 것은 합의를 종용하는 지역 경찰의 회유와 그 악마의 부모란 인간들이 쏟아낸 욕설 뿐이었다.<br><br>나는 그때 그를 만났다.<br><br>그는 자신의 신분에 대해 밝히기를 꺼려했다.<br><br>하지만 난 직감적으로 그가 어떤 전능한 능력을 가진 존재임을 느낄 수 있었다.<br><br>그리고 그가 제안했다.<br><br><br><br> "당신이 바라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드리겠습니다. 가슴속의 증오가 가라앉을 수 있도록...<br><br>증오와 복수는 제가 가장 총애하는 재료죠. 자 저와 거래를 하시겠습니까? 아 참! 미리 말씀드리지만,<br><br>절대 공짜가 아닙니다."<br><br><br><br>미심쩍은 제안...<br><br>그의 미소엔 노골적인 탐욕이 묻어 있었다.<br><br>하지만 죽은 딸아이의 시신을 부여잡은 채 오열하던 내가 어떻게 그 제안을 거절 할 수 있을까?<br><br>나는 곧장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br><br>그리고 그날 밤...<br><br>나는 내가 원하던 대로 악마가 되었다.<br><br>잔혹한 살인귀가 되어 내 딸을 능욕하고 비웃은 그 인간같지도 않은 것들을 철저히 도륙했다.<br><br>눈물을 흘리며 빌고 애원하는 그들의 뒤늦은 반성은 나에게 아무런 감흥도 주지 못했다.<br><br>맨손으로 내장을 뽑아내고, 더러운 생식기를 찢어냈다.<br><br>가증스러운 눈물조차 흐르지 못하도록 눈알을 파내고, 거짓 참회를 토해내는 그 목덜미를 꺽어버렸다.<br><br>그렇게 정확히 15구의 시체를 딸아이의 빈소 앞에 내던진 그 날 밤...<br><br>그는 다시 찾아왔다.<br><br>빈소 앞에 쌓여진 잔혹한 시체들을 봤을텐데도 불구하고, 그의 얼굴은 미소로 가득차 있었다.<br><br>하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난 내 바람을 모두 이루었고, 더 이상의 후회는 없다.<br><br>그저 죽은 딸아이가 보고 싶을 뿐이었다.<br><br>나는 허탈한 표정으로 모든 것을 내려 놓은 채 그에게 말했다.<br><br><br><br> "이제 다 끝났습니다. 이제 난 더 이상 살아갈 의미가 없소, 내 영혼이든 뭐든 가져가시오"<br><br><br><br>그러자 그는 굉장히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br><br><br><br><br> "방금 빈소 앞에서 젊고 앞날이 창창한 것들로만 무려 15개나 주워왔는데,<br><br>살 날도 얼마 안 남은 댁에 영혼을 내가 가져다 뭐하라고?<br><br>이게 남는 장사 아니요?"<br><br><br>그는 호탕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무언가 시커먼 것들을 잔뜩 옭아맨 밧줄을 들어 보인다.<br><br>너무도 검고 어두워서 무엇인지 구분하기 힘들었지만 그 어둠속에선 금방이라도 토악질이 날 것만 같은<br><br> 악취가 풍겨져 왔다.<br><br><br> "괜한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난 수억도에 달하는 열과 유황불을 꺼뜨리지 않고 유지하는<br><br> 곳에서 왔어요... 그런 열역학을 활용하려면 공학이 발달해야하겠지만, <br><br>그렇게 공학이 발달한 동네에서 경제적인 관점도 없이 일 하단 도태당하기 쉽상이죠.<br><br>요컨데 이나라도 경제가 먼저라고 하지 않습디까? 하하하하핫"<br><br>사내는 그렇게 여유있는 웃음을 지어보이곤, 곧 줄을 잡아 끌며 어둠속으로 사라졌다.<br><br> .<br> .<br> .<br><br><br><br><br><br><br><br>사실 나는 처음 그를 만난 직 후 어떤 여자를 만났었다.<br><br>그리고 그녀는 내게 이런 말을 했었다.<br><br><br><br> "무엇을 하시든 죽은 따님이 돌아오진 않습니다. 그들에게 참회하고 후회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실 생각은 없습니까? <br><br>그들이 진심으로 참회한다면 용서해 주실 수도 있는 거잖아요? 용서는 복수보다 더 큰 사랑인 걸 잊지 마세요."<br><br><br><br>내 이야기는 여기까지다.<br><br>나는 지금 먼저 떠나간 딸을 만나기 위해, 건물 옥상에서 뛰어 내렸다.<br><br>바람은 차고, 나의 몸은 중력의 이끌림 대로 끝없이 아래로 추락한다.<br><br>다 왔다. 이제 곧 커다란 충돌음과 함께 나는 딸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br><br>어디선가 자살한 이의 종착역은 지옥이란 이야기를 들었다. <br><br>하지만 괜찮다. 그게 어디든 그 곳에선 딸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테니까...<br><br>그래! 그곳이 어디든 마지막 그곳으로 가기 전에 묻자...<br><br><br>내가 만난 두 사람...<br><br>그들중 <br><br> 과연 누가 천사이고, 누가 악마인지...<br><br>진정 무엇이 善이고, 무엇이 惡인지...<br><br>당신은 그들을 무엇이라고 부를 것인가?</font><br><br>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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