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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6530
    작성자 : 최단신김선빈
    추천 : 14
    조회수 : 3711
    IP : 211.202.***.23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5/01/22 22:16:13
    http://todayhumor.com/?panic_76530 모바일
    [Reddit]브라키오 맨
     
    나는 따뜻하고 경쾌한 밤에, 직장에서 집으로 걷고 있었다. 물론, 이만큼 소름 끼치는 밤에는 항상 늦게 일이 끝났다.
    항상 집으로 가는 길은 밤에도, 많은 생명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도 없는, 유령 도시였다.
    자동차도, 아무도 없었다. 나는 이 지역에 살지만, 이상한 후드를 쓴 그늘진 형체를 보았고, 그게 뭔진 나도 몰랐다.
    전체 거리를 밝게하는 하나의 가로등의 바로 아래에 불이 들어왔다.
    빛의 아래에 그 형체는 서있었다. 확실한 남자였다. 다른 사람을 찾은것에 놀라서, 나는 조심스럽게 그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내가 그 자의 앞에 서기도 전에 그 남자는 뒤돌아 보았다.
    그 남자는 영양실조 같았고, 수척했다. 그는 윗옷을 입지 않았지만 황갈색 반바지를 입었다.
    그의 갈비뼈는 피부로부터 튀어나왔고, 그의 목은 그로테스크하게 길었다. 너무나 길어서, 그의 머리가 가슴에 달려있는것 같았다.
    남자의 눈은 뒤집혀있고, 숯같은 검은색이며 동공은 하얀색이었다.
    남자의 뒤틀린 얼굴에선 미소가 보여졌다. 나는 그의 미소때문에 그의 입에서 침을 쏟아내는 소리를 들을수 있었다. 
    그는 목을 구부리며, 역겹게 목을 앞뒤로 이동했다. 머리는 좌우로 흔들리고, 남자의 동공은 혈관에 헤로인을 주사한 것처럼 미친듯이 움직였다.
    나의 모든 피가 갑자기 얼어붙은것 같다. 나는 움직일 수 없다. 내 뇌가 비명을 지른다. 하지만 내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그가 나한테 돌진하기 전까지는.
    나는 내가 아마도 물리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달렸다.
    나는 집으로 와서 내 문을 활짝 열었다. 그리고 문에서 힘을 주어 닫았다.
    나는 내가 그 남자에게서 도망쳤다고 확신했다.
    그가 소름끼치는 긴 목을 이용해 공허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기 전까지는,
    내 창문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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