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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547
    작성자 : MICA
    추천 : 5
    조회수 : 2216
    IP : 118.40.***.35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0/09/22 12:41:43
    http://todayhumor.com/?panic_7547 모바일
    시체 썩는 냄새......[펌]
    < 이 이야기는 네이버 아이디 최양(hychoi873) 님께서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


    "엄마, 이게 무슨 냄새지? 며칠 전부터 자꾸 이 냄새가 나네..."
    "은행 냄새겠지 뭐. 창문 닫어."

    바람이 불자 어디선가 또다시 꾸릿꾸릿한 냄새가 희미하게 끼쳐왔다.
    은행 냄새는 아닌 것 같다.
    냄새를 색깔에 매치해 보자면 순수한 구린내는 노란색, 혹은 갈색과 연결지어 질 게다.
    허나, 이 냄새는 짙은 갈색에 탁한 회색이 첨가 된 느낌이었다.
    맡아 본 적 없는, 기억에 없는 구린내.
    시궁창 물에 똥을 풀어 넣고 멀리서 맡으면 이런 냄새가 날려나.....


    작년 가을, 
    내가 살고 있는 빌라 단지에 토막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6월 말에 발생한 살인 사건의 희생자가 9월 말에 발견 된 것이다.
    그녀의 집 안방 장롱 안에서. 
    100L 짜리 쓰레기봉투에 담겨져.
    일년 중 가장 습하고 더운 7,8,9월 석달 동안 창문 한 번 연 적 없는 집, 꼭 닫힌 장롱 안에서 이불을 뒤집어 쓴 채로.....

    50미터는 족히 떨어져 있는 거리였건만 꼭꼭 닫힌 창문 틈을 넘은 냄새가 우리집에서까지 맡아질 정도니 
    같은 동에 살고 있던 위아랫 집들은 두말하면 잔소리였던 것이고,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건 현장이 드러나고 
    말았던 것이다. 

    와.... 이런 일이 실제 존재하는 구나.....엄훼....



    용역업체 사람들이 와서 온 집안에 락스를 쏟아 붓다시피 하며 청소를 하고도 그 후로도 그 집은 한 달 내내 온 창문을
    열어 젖혀 놓아야 했다.

    바람결에 실려 온 시체 썩는 냄새......
    난 그 냄새를 기억한다. 

    오우, 쉣!!! 

    [출처 : http://www.azitro.com/glamorousboy.1/8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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