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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4957
    작성자 : 서유리빠돌이
    추천 : 3
    조회수 : 814
    IP : 165.246.***.42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4/11/30 17:29:46
    http://todayhumor.com/?panic_74957 모바일
    [스압]다들 이런 적 있나요? 반복되는 악몽때문에 잠들기가 무서웠던적..
    다들 그런 적 있죠? 나만 있는 건가..

    이건 제가 중학교 때, 직접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쓴 글입니다.
    대략 13년 전? 제가 중2 정도 됐을 때, 전 반에 친구라고는 없었습니다.
    괴롭힘을 당하는 건 아니고, 그냥 존재감이 있는 둥, 없는 둥인 학생이었어요.
    게다가, 체육을 즐겨할 체력도 안되고, 당시 몸의 한계가 좀 있었기 때문에,
    점심시간에 다들 즐겨하는 축구, 농구 등 야외활동도 하지 못했죠.
    그냥 멍하니 있거나, 잠을 자는게 일상이었습니다.
    은근히 그런 것들이 스트레스 였던것 같아요.
    성적은 은근히 잘나오는 편이어서, 부모님의 기대치는 높은 편이었고
    그렇게 스트레스가 쌓이다 보면
    풀 친구도 없고, 원래는 그 당시 절친이라고 할 정도로 친했던 친구가 있었는데요.. 제 잘못으로 그 친구랑 멀어지게 됐어요..
    덕북에 스트레스가 계속 쌓여만 갔죠..
    근데 어느날 잠을 잤는데, 

    꿈 속에서 교실에 제가 쭈그리고 앉아있는 것으로 제 꿈은 시작했습니다. 길고 길었던 악몽이었어요.
    꿈속에서의 교실은 저희 중학교 교실하고 같았습니다.
    참고로 말하면, 인천에 인X부중 이면 인천사람은 아실지도 몰라요.
    하얀색 벽에, 핑크색 커텐... 언덕위에 하얀집이라는 별명이 있을정도로.. 병원분위기에
    복도가 보이는 창문이 없어요. 창문이 다 천장 부근에 작게 달려있어서... 창문으로는 복도쪽을 보기 힘들어요.
    그런데 꿈속에서는 커텐이 모두 펴져있었고, 그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은
    책상과 바닥을 핏빛으로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게 무서워서...
    교실 문을 열고 나갔어요.
    근데 문제는, 제 머리 위로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는 거에요.
    그렇게 고개를 천천히 들어 올렸어요.
    다리 없는 귀신이라고 하지요?
    다리는 없는데... 둥둥 떠다니고... 팔은 땅에 닿을듯, 머리는 천장에 닿을듯 하였고
    다 헤진 흰색 천을 대강 두른, 붉은 빛.. 아니 핏빛 귀신이었어요.
    사실.. 여기서 의아해 하실수도 있어요. 분명 제 머리 위로 있는 귀신인데.. 어떻게 생김새를 봤을까...?
    전 사실 고개를 들고 그 귀신을 봤을때, 전 꿈에서 죽었습니다.
    제가 죽고 전 영혼처럼 3인칭 모드가 되서, 제 몸이 해체되는것을 봐야 했어요.
    팔이 뽑히고, 내장이 나오고.... 아프지는 않았는데... 더욱 소름끼쳤던 것은
    그 귀신은 제 시체를 안보고있었습니다.
    죽은 영혼 상태인 저를 보면서 웃으며 제 몸을 난도질했던거에요...
    그렇게 제 시체가 흔적도 안남고 해체가 되었을때 비로소 꿈에서 깰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미친 개꿈이다 라고 생각했어요. 액땜했다 생각하고 하루가 지났습니다.

    그리고 둘째 날...

    역시 똑같은 장소에 똑같은 배경에 똑같은 상황에서 전 다시 꿈을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멍하니, 복도쪽 창문을 바라봤어요.
    둥실둥실...
    그렇게 그 귀신은 떠다녔습니다.
    그 높디 높은 창문 덕분에 그 귀신의 얼굴이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전 그 귀신이 지나가는 패턴을 보고 반대쪽으로 멀리 이동할 때쯤에
    문을 열고 도망 치기로 했어요.
    머리가 오른쪽으로 사라졌을 무렵, 전 왼쪽 문을 열고 교실을 나왔습니다.
    나왔는데  저는 영문을 모르고, 또 영혼 상태가 되었습니다.
    올바른 공략법이 아닌듯 했어요.

    그렇게 여러가지를 시도하다 2주가 지났어요.

    2주동안 계속 같은 꿈을 꾸다니..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끔찍해요. 자기가 싫고.. 죽지 않는 이상 꿈이 안깨져요.
    친구는 없고
    가족들이랑도 친한편이 아니였고....
    애초에...
    뭔가... 같은 꿈을 2주째 꾸고 있다 그러면.. 아무도 안믿을것 같아서.. 입을 다물고 있었어요
    근데 아마 그쯤에...
    뭔가.. 꿈속이 바뀌기 시작했어요.
    저희 학교는 건물중앙은 공원이 형성되어있어, 사각링 모양의 건물인데요..
    어느정도 저희 교실앞을 배회하다가.. 한동안 안나오는거에요...
    약간 불규칙하게...
    그래서 무슨일이지 하고 교실문을 열고
    복도 창문으로 다른 복도쪽을 보면서 귀신을 찾아보았죠,,,
    그렇게 한참을 찾다가...
    죽었습니다.
    아마 그렇게 3일간 귀신 찾다가 죽었어요.
    근데. 귀신 찾기 3일째에 알아낸건...
    이 학교에 저말고 다른 학생들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 학생이 나오는 것을 발견했을때 그리로 가서 죽이느라 한동안 안보였다는 것 이었습니다.
    다른 학생이 있는 교실을 찾아가 볼까 하다가..
    다른 학생을 미끼로 삼아. 나가자 라고 생각했어요.
    미쳤죠.. 그런데.. 벗어나고싶었어요. 2주가 지나고 3주째 그꿈을 꾼다고 생각해봐요..
    물론 매일 꾸는 건 아니에요.
    처음에는 일주일 내내 그 꿈이었는데... 2주째에는 2일에 한번... 첨에 그 꿈을 안꿨을때는 이제 끝났나 싶었어요.
    근데 그건 아니더라고요.. 계속적으로 주기적으로 그 꿈은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래서 빨리 벗어나고싶었어요.
    그 귀신이 사람을 죽이기 시작할때.
    안움직인다는 것을 이용해서
    전 4층에서 거의 구르다시피 내려갔습니다.
    굴러떨어져도. 아프지 않으니까. 꿈이니까..
    넘어져도 내려갔어요 최대한 빨리...
    그렇게 문이 보이고.. 전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제 악몽은 끝났어요.

    중3때 친구들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그 친구들한테는 이 꿈 얘기를 할때마다... 제가 다른 사람들을 이용해서 벗어났다는 얘기를 못했어요.
    그냥... 결국엔 내가 이겼다 라고 포장을 했죠..

    그때 학교 교실에 남아있던 사람들은
    실제로 저와 같은 꿈을 꾸던 사람들이었을까요?...

    ps. 원래 거의 잊다 시피했는데... 어제, 친구가 신체찾기라는 만화를 보여줬어요. 물론 이 친구는 제 꿈 얘기를 모르지만..
    그 만화를 보면서... 뭔가 제 꿈과 비슷하다는게 느껴져서 이 글을 쓰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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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1/30 20:00:09  218.235.***.15  코알리  195446
    [2] 2014/11/30 22:39:40  39.119.***.12  cinDy☆  554578
    [3] 2014/12/01 07:37:20  223.33.***.21  크리펑  497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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