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안녕하세요. 븅신사바 참여는 하고픈데 무서운이야기가 없어, 문득 떠오르는 썰<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을 쓰려고합니다.</span></div> <div>이 이야기는 제가 학부 시절에 겪었던 실화 입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div> <div><br></div> <div><b>*동티</b> </div> <div><span style="color:#666666;font-family:'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font-size:13px;line-height:23px;">예부터 금기시되어온 행위를 하여 귀신을 노하게 하였을 때 받는 재앙의 하나.</span></div> <div><br></div> <div>학부 2학년이 끝나갈 무렵, 교수님의 권유로 같은과 대학원생선배들, 학부선배들과 함께 ㅇㅇ지역으로 민속문화를 조사하러 가게 되었다.</div> <div>ㅇㅇ민속총서 중 세시풍속과 놀이에 대해 마을조사를 하는 것으로, 2인 1조가 되어 현지답사를 하고 인터뷰 등 조사를 해서 글을쓰는 일이었다.</div> <div>한 달 안되는 일정으로 우리는 숙소를 잡아놓고 거기서 생활하며 매일 마을로 조사를 갔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때는 겨울로 추운 날씨에 다들 매일 고생하고 있었다.</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div> <div>.</div> <div>.</div> <div>.</div> <div>그날도 숙소에서 나와 다함께 식당에서 아침밥을 먹고 각 조별로 흩어졌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는 나이차이가 꽤 나는 대학원선배와 (결혼도 하셨고 아이도 있었던) 한조였다)</span></div> <div><br></div> <div>새벽부터 일어난데다 날이 추워 나는 차안에서 꾸벅 꾸벅 졸았다. 삼사십분 가량 달렸을까, 차는 조용한 마을입구에 들어섰다. 추운 날씨탓인지, 어디로들 간 것인지 마을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div> <div>우리는 늘 하던대로 먼저 연락했던 이장님댁에 들러 마을의 개괄적인 이야기를 듣고 주민들을 만나 조사하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마을에는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 그리고 50-60대의 어른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어린 아이들도 젊은 사람들도 보기가 힘들었다.</div> <div>집의 절반은 사람이 살지않는 집이었고, 사람사는 집도 문이 굳게 닫혀 조사가 쉽지 않았다. </div> <div>조사기간은 한정적이었고, 그날도 마을 두 군데는 더 가야했기에 선배와 나는 조금만 더 둘러보고 바로 마을을 떠나기로 했다.</div> <div><br></div> <div>마을을 한바퀴 돌다보니, 마을 중심부쪽에 야위고 힘이없어보였지만 제법 큰 당나무와 바로 앞에 사람들이 만들어놓은듯한 작은 사당이 보였다.</div> <div>당나무는 찬바람을 맞으며 얇은 가지를 흔들어 대고 있었고, 그 앞에 사당은 조금 부숴진채 문이 앞뒤로 삐걱대고 있었다. 관리가 되는것 가지는 않았으나 꽤 오랜 세월동안 있었음이 느껴졌다.</div> <div><br></div> <div>가까이 가보니 사당 안쪽에는 문패로 마을건립에 일조했던 조상들의 이름 등이 적혀 있었다. 바람이 세개 불면서 사당의 문은 덜컥덜컥거렸다.</div> <div>이제는 마을 주민들도 돌보지 않는 것일까 생각하던 찰나, 사당 앞에 화강암? 돌로 반듯하게 깎아놓은 원형의 돌들이 눈에 들어왔다.</div> <div>원래 사당과 함께 그 자리를 지켰던 것으로 보이는 돌로, 정교하고 반듯한 구의 형태를 띈것이 몇 개 땅에 놓여 있었다. 이런 형태의 사당은 흔치않았기에 호기심이 동했다. </div> <div>그리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동그란 돌을 보고있자니 뭔가 어딘가에서 굴러서 위치가 변한듯한 느낌을 받았고,</div> <div>나는 서스럼없이 원 위치겠거니 하는 곳으로 그 돌을 조금 옮겨놓았다.</div> <div><br></div> <div>내가 막 그 돌은 움직여 옮겨 놓았을때, 이제 그만 다음 마을로 가자는 선배의 목소리가 들렸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리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차로 향했다. 선배는 여기서 시간을 많이 허비해서 서둘러야 겠다고 말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그리고 좋지않은 일은 바로 일어났다.</div> <div><br></div> <div>선배가 차에 시동을 거는데, 전혀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출발할때도 전혀 문제 없었던 차다.</div> <div>몇번이고 차에 시동을 걸어봤지만 덜덜덜 푸슈슈 하는 소리만 날뿐이었다. 선배는 연신 ' 왜이러지? 이상하네 ' 라며 시동을 걸었다.</div> <div><br></div> <div>나는, 석연찮은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분명 문제가 없던 차였다. 오늘도, 어제도, 그제도 잘만 움직였던 차다. 그리고 엔진이 얼정도의 추위도 아니었다.</div> <div>문득. 사당에서 돌을 옮겨놓은 것이 생각났고 그때 마침 차에 시동이 걸렸다. 고장난줄만 알았던 우리는 곧 안도했다. </div> <div><br></div> <div>그러나 이게 왠일. 차가 갑자기 앞으로 훅하고 움직였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선배가 쎄개 밟지도 않았을뿐더러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차가 갑자기 속력이 높아질리가 없는 것이었다. 그</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러더니 차는 이내 뒤로 훅 - 하고 멋대로 움직였다. </span></div> <div>선배는 차가 이상하게 움직이는 것에 당황했고, 나는 계속 당나무 앞의 그 사당만이 생각났다.</div> <div>나는 선배에게 황급히 시동을 꺼달라고 했고, 선배도 차의 이상함과 불안함에 바로 시동을 껐다. </div> <div>우리가 주차해놓은 곳은 마을 입구로 도로 공사가 진행되는 곳이어서 잘못했다가는 큰 사고가 일어날만한 장소였다. 그리고 확실히 차의 움직임은 비정상적인 것이었다.</div> <div>나는 차의 시동이 꺼짐과 동시에 아까 당나무에서 있었던 일을 선배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리고 이건 동티같은게 아닐까하고 말했다.</div> <div><br></div> <div>우리는 차에서 내려 곧장 마을의 당나무로 향했다, 당나무와 사당은 우리가 떠나기전과 변함없었다.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아까 움직였던 돌을 제자리로 옮겨놓았다. 마음은 여전히 불안했다. 왜 괜히 건드렸는지 후회가 되었다. </div> <div>돌을 다시 제자리에 옮겨놓고 우리는 다시 차를 탔다. 불안했지만 그렇다고 거기서 계속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div> <div><br></div> <div>선배는 차에 시동을 걸었고, 아까와는 다르게 멀쩡히 시동이 걸렸다. 그리고 갑자기 움직이는 것 없이 평소의 차로 돌아왔다. 우리는 안심했으나 혹시나 어찌될지 몰라 운전하는 내내 걱정했고, 곧바로 카센터로 향했다. 아주 근본적으로 차가 문제일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div> <div><br></div> <div>카센터에 도착해 차 정비를 하는 동안 선배는 밖에서 담배를 태웠고, 나는 실내에서 차를 마셨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평범한 보통의 일이 아니었다. 그냥, 그냥 차에 문제가 있는 것이기를 바랐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그러나 나의 바람과는 다르게 차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다행이 더이상의 이상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div> <div><br></div> <div>그 후 나는 절대로 마을 어딘가의 것도 함부로 손대지 않았다. 그때 당시 사고없이 무사했던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음, 어떻게 끝내죠.</div> <div><br></div> <div>여러분 - 아무거나 손대지 맙시다. 큰일이 일어날 수도 있어요.... 저의 동티이야기는 이걸로 끝이고...</div> <div>다음에 시간되면 조사하던 중에 있었던 이야기 또 풀어보겠습니다. 그럼 전 내일 출근하러가야해서.... 2만 ~ 좋은 밤 되세요.</div> <div><br></div> <div>뿅</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