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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2324
    작성자 : 비키라짐보
    추천 : 31
    조회수 : 4666
    IP : 211.253.***.34
    댓글 : 20개
    등록시간 : 2014/09/01 14:57:46
    http://todayhumor.com/?panic_72324 모바일
    [단편#10] 지옥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div>"T-380 최초 개발당시 이 약의 의도는 단순히 배외측전두엽에 작용하여 우을증 환자들의 </div> <div> </div> <div> 치료와 완화에 촛점을 두고 있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단순한 우울증 치료제였다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div> <div> </div> <div>  하지만!!!  아시다시피 고혈압약 개발의 일환이었던 미녹시딜이 복용시 그 부작용으로 모낭이 활성화되어 털이 자라나자</div> <div> </div> <div> 컨셉을 바꿔 탈모치료제가 되고, 심근경색 고혈압등의 치료제로 만들다가 부작용으로 나타난 발기증상을</div> <div> </div> <div> 도리어 약의 주 효능으로 바꿔 선전하며 큰 인기를 누린 실데나필 성분의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등의 사례는</div> <div> </div> <div> 충분히 들어보셨으리라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 현대 의약 개발에 있어 본래 의도와 관계없는 Side Effect가 본래의 의도를 누르고 <br></div> <div> <br></div> <div> 본연의 목적이 되는 사례는 그동안 많이 있어왔고, 지금부터 소개시켜들 T-380 역시 유사한 이유로<br></div> <div> <br></div> <div> 현재 진행중인 신약의 컨셉을 우울증이 아닌 다른 것으로 바꾸어 보고자 합니다."</div> <div> </div> <div><br> </div> <div>김박사가 손가락을 까딱하며 손짓하자, 연구원 1명이 재빨리 화면을 비추고 있던 빔프로젝트를 다음장으로 넘긴다.</div> <div> </div> <div><br> </div> <div>"현재 신약은 우을증 치료를 위해 배외측전두엽에 작용하여, 배외측전두엽의 세포기능을 활성화 하는 데에까지는</div> <div> </div> <div> 성공을 하였으나, 본 목적인 우을증의 치료 효과는 목표보다 미미한 상황입니다만,</div> <div> </div> <div> 저희는 이 배외측전두엽의 활성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배외측전두엽은 일명 부자들의 뇌라 불리며,</div> <div> </div> <div> 인간의 판단능력과 부분적인 기억력 향상, 그리고 다양한 의사결정에 관여합니다.</div> <div> </div> <div> 이제 암상실험의 거의 끝나가는 저희 신약 T-380을 복용하게되면 복용자는 기존보다 향상된 기억력과<br></div> <div> <br></div> <div> 판단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잠깐... 그러니까 김박사 말은 지금 우리가 300억을 투자한 T-380이 두뇌활성화에 도움이 되니까...</div> <div> </div> <div> 뭐시냐 그 영양제 이런걸로 팔자 이거아냐?"</div> <div> </div> <div><br> </div> <div>어두운 회의실 한쪽 끝에 누가봐도 이 회의의 보스로 보이는 노년의 뚱뚱한 사내가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div> <div> </div> <div>표정으로 김박사의 회의 진행중에 끼어들며 이야기한다. 한경제약의 회장인 박노섭회장이었다.</div> <div> </div> <div>그는 김박사의 설명이 못내 불만스러운 표정이다.</div> <div> </div> <div><br> </div> <div>"조금 차이는 있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div> <div> </div> <div>"아니! C8 300억이나 투자해서 우울증약 만들라고 했더니, 이제와서 딴소리하는거야 뭐야!!!</div> <div> </div> <div> 저 따위 머리 영양제가 얼마나 팔리겠어? 우리는 지금 고부가가치를 누릴 수 있는 특수 치료제를 </div> <div> </div> <div> 만들어 달라고 김박사하고 연구팀에 돈을 쏟아 붓고 있는거야!! 300억이라고!!! <br></div> <div>  <br></div> <div> 연구실, 기자재 등 뭐 그런 기본 비용 제외하고 순수 연구비만 300억!!!</div> <div> </div> <div> 여기가 무슨 외국 굴지의 제약회사인줄 알아? 300억 들여서 영양제나 만들게!!!"</div> <div> </div> <div><br> </div> <div>박회장은 회의식 탁자를 주먹으로 탕탕 내리치면서 김박사를 향해 분노를 표출한다.</div> <div> </div> <div>그도 그럴것이 그가 운영하고 있는 한경제약은 최근 FTA등에 따른 실정법 발효로 큰 위기를 겪고 있었다.</div> <div> </div> <div>그 간 한경제약이 제법 탄탄한 운영이 가능했던 이유는 외국의 유명 제약회사가 신약을 개발하면</div> <div> </div> <div>그것을 그대로 가져와 훨씬 저렴한 복제약을 만들어 팔 수 있었기 때문이었는데,</div> <div> </div> <div>새로운 법에 의해 내년부터는 동일성분명의 복제약 판매가 전면금지되었고,</div> <div> </div> <div>이는 별다른 특허나 기술이 없던 한경제약에겐 큰 위기로 다가왔다.</div> <div> </div> <div>당장 지금도 복제약을 제외하면 다이어트 약과 드링크제가 주요 라인업이었기에, </div> <div> </div> <div>이번 우울증 치료용 신약 개발은 장장 7년여에 걸쳐 준비된 박회장의 핵심 숙원 사업중 하나였다.</div> <div> </div> <div><br> </div> <div>"나 영양제나 만들꺼였으면 김박사 프로젝트에 투자도 안했어!!! 최상무!! 그 동안 잘 되어가고 있다고</div> <div> </div> <div> 보고 했던거! 겨우 영양제나 잘 만들고 있다고 보고 한거야!!!"</div> <div> </div> <div>"회... 회장님... 그... 그게...저..."</div> <div> </div> <div><br> </div> <div>최상무가 몹시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회장으로 바라보며 쩔쩔맨다. </div> <div> </div> <div>분명 김박사는 그 동안 유사한 내용의 보고서를 계속 제출했지만, 의약분야와 관계없이 빽으로 회사에</div> <div> </div> <div>들어와 승승장구했던 최상무였기에, 복잡한 보고서따위 알게 뭐냐며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div> <div> </div> <div><br> </div> <div>"여튼 나는!!! 영양제는 팔 생각이 없으니까 그렇게 알게!!!"</div> <div> </div> <div><br> </div> <div>박회장은 일갈을 내뱉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다.</div> <div> </div> <div>하지만 그 모습을 보며 당황스러워 해야 할 김박사는 되려 더 냉정하고 차분한 표정이다.</div> <div> </div> <div>아니 김박사는 외려 편안한 표정으로 미소를 짓고 있었다.</div> <div> </div> <div><br> </div> <div>"뭐야!! 회장이 하는 말이 우스워!! 그래! 어차피 연구비 다 받아먹었겠다 알게 뭐냐 이거야? 응?</div> <div> </div> <div> 지금 웃음이 나오냐구!!! 우리 한경제약 신약개발로 다 들어 먹게 생겼는데 기분이 좋아!!!"</div> <div> </div> <div><br> </div> <div>박회장은 선대의 가업에 대한 불안감을 김박사에게 벼락같이 쏟아내었지만, 김박사는 여전히 </div> <div> </div> <div>차분한 표정으로 PT화면을 다음으로 넘기며 말한다.</div> <div> </div> <div><br> </div> <div>"진정하십시오! 화를 내시는건 제 설명을 끝까지 다 들으신 후에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div> <div> </div> <div> 만약 겨우 이 300억짜리 프로젝트가 3000억 아니 3조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일 수 있다면...</div> <div> </div> <div> 지금 자리를 박차고 나가신걸 후회하게 될테니까요"</div> <div> </div> <div>"사... 삼조..."</div> <div> </div> <div>"우리 연구진은 이 프로젝트가 겨우 300억으로 수백 수천배의 부가가치를 누릴 수 있을꺼라고 자신합니다"</div> <div> </div> <div>"그... 그런..."</div> <div> </div> <div><br> </div> <div>너무도 당당한 김박사의 표정과 말투는 진노해있던 박회장조차 자리에 주저 앉힐만큼 자신에 차 있었고,</div> <div> </div> <div>그런 김박사의 자신감에 박회장은 뭔가 알 수 없는 기대감으로 처음의 화를 가라앉힌 채 </div> <div> </div> <div>조용히 그를 향해 말한다.</div> <div> </div> <div><br> </div> <div>"영양제 따위가 어떻게 그런 큰 돈을..."</div> <div> </div> <div>"자 화면을봐주십시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김박사는 팔을 뻗어 화면을 가리킨다.</div> <div> </div> <div>화면에는 모르모트로 불리는 실험용 흰쥐 두마리가 커다란 미로의 입구에 위치해 있었다.</div> <div> </div> <div><br> </div> <div>"A쥐는 신약 T-380을 투여한 쥐입니다. B쥐는 그냥 평범한 쥐이죠. 자 이제부터 그들이 </div> <div> </div> <div> 이 미로를 빠져나가는 모습을 지켜보시겠습니다."</div> <div> </div> <div><br> </div> <div>김박사의 설명이 끝나자 곧바로 화면속의 동영상이 플레이되며 두 마리의 쥐가 동일한 미로속을 향해 나아간다.</div> <div> </div> <div>김박사의 말대로 신약을 투여받은 A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 구조를 알 수 없는 미로속을 거침없이</div> <div> </div> <div>헤집고 다닌다. 단순히 상황판단만 빠른것이 아니라 기억력 역시 향상되었는지, 한번 지나갔던 길은 </div> <div> </div> <div>철저히 외면하고, 처음 들어간 미로를 마치 제 집처럼 질주하기 시작한다.</div> <div> </div> <div>반면 B쥐는 이제 입구를 조금 지난채 생소한 이 미로속에서 어느 방향으로 갈지조차 갈피를 잡지 못한 고</div> <div> </div> <div>헤메이고만 있었다.</div> <div> </div> <div>불과 3~4분만에 미로의 끝에 도착해 맛좋은 먹이를 먹으며 생생하게 신약의 효과를 입증중 A쥐와는 정 반대의 양상이었다.</div> <div> </div> <div><br> </div> <div>"이... 이게 뭐야... 고작 쥐가 좀 빨리 빠져나갔다고... 그래서 뭐 이게 어떻다고? 미로 빠져나가는게 무슨 도움이 된다는거야"</div> <div> </div> <div><br> </div> <div>"현대 사회는 점점 복잡 다변화되어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직업군들중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는 직업군들 역시</div> <div> </div> <div> 보다 빠르고 정확한 의사판단을 중요시 합니다. 더불어 약의 복용에 따른 기억력의 향상수치 역시 </div> <div> </div> <div> 두뇌 평균 기억가능 수치를 100%를 웃돕니다.</div> <div> </div> <div> 쉽게말해 이 약은 복용자의 판단능력을 2~3배 빠르고 정확하게 만들어주며, 동시에 기억력 역시 2배로 </div> <div> </div> <div>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div> <div> </div> <div> 회장님께서 말씀하시는 영양제와 같은 의약 외품과 실질적으로 두뇌에 작용하여 직접적으로 기능을 향상시켜주는</div> <div> </div> <div> 우리의 신약 T-380은 완전히 다르다고 보시면 됩니다.</div> <div> </div> <div> 순간적인 판단력을 요구하는 펀드매니져 등의 귬융계 종사자, 프로게이머, 회장님과 같은 CEO들</div> <div> </div> <div> 그 외에도 빠른 판단이 요구되는 다양한 운동선수들 그리고 사법고시등 큰 시험을 앞 둔 고시생,</div> <div> </div> <div> 수능을 앞둔 수백만의 수험생등이 이 약의 직접적인 구매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div> <div> </div> <div><br> </div> <div>박회장은 뭔가 잘 이해가 안된다는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 거리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김박사를 보며 말한다.</div> <div> </div> <div><br> </div> <div>"그러니까 이거 먹으면 머리가 좋아지는데, 단순히 좋아지는 정도가 아니라, 명확한 수치로 판단이 가능할만큼</div> <div> </div> <div> 확실히 향상이 된다? 이거 뭐... 잘 모르겠지만 조금 좋은 영양제 아냐?"</div> <div> </div> <div>"실제 복용전까지는 이 약의 위대함을 아마 납득하지 못하실 겁니다. 자 지금 송 연구원이 여러분들께 나눠드리는 것은</div> <div> </div> <div>이 약의 시제품입니다. 이미 대부분의 임상실험이 끝나, 물리적인 위험요소는 모두 걸러졌다고 보시면 됩니다.</div> <div> </div> <div>혹시라도 걱정하실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지만, 저 역시 이 약을 한달째 복용중이며, 매일같이 검사를 하고 있지만</div> <div> </div> <div>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밝힙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박회장은 뭔가 찜찜한 느낌이 있기는 했지만, 확신에 찬 김박사의 표정에 왠지모를 위축감을 느끼고는,</div> <div> </div> <div>그것으로 대충 프로젝트 발표회를 마친 채, 차를 타고 본사 사옥으로 향했다.</div> <div> </div> <div><br> </div> <div>"회장님... 이거 잘 팔릴까요? 결국엔 수능시험보는 고등학생들 대상으로 파는 엠씨스퀘어 같은 뭐 </div> <div> </div> <div> 좀 좋은 영양제 아닐까요? 김박사가 우을증 치료제 만들라고 돈 대줬더니 성과는 못내고 </div> <div> </div> <div> 엉뚱한 놈을 가져온것 같아서 정말 찜찜하네요"</div> <div> </div> <div><br> </div> <div>검은색 고급 세단의 앞자리에 앉은 김비서가 뭔가 골똘이 생각에 잠긴듯한 뒷자리의 박회장을 바라보며 이야기하자</div> <div> </div> <div>박회장은 그제서야 뭔가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김비서를 향해 김박사를 향한 불만을 토해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일단 투자한 돈이 300억이야 기타 연구설비나 관련 제경비등을 합치면 350억이 넘어... 우리 대 한경제약의</div> <div> </div> <div> 사활을 걸고 7년이나 준비한 프로젝트라고... 설사 실패로 돌아간다해도... 으... 지금은 그냥</div> <div> </div> <div> 하자는대로 할 수 밖에... 영양제라도 효과만 입증되서 입소문이 돌면 대박은 안나더라도</div> <div> </div> <div> 투자비는 어떻게 건질 수 있지 않을까? 김박사 그 새끼!!! 첨엔 우울증약 만들꺼라고</div> <div> </div> <div> 걱정말라하더니... 어휴!!! 내가 속았어 새빨간 거짓말에 속았다구!!! 지금 봐 그 380인지 369인지 하는 약</div> <div> </div> <div> 먹었는데 뭐 딱히 달라진게 있냐구!!"</div> <div> </div> <div>"뭐 약이 한알 먹었다고 바로 효과야 오겠습니까? 그래도 우리나라는 수능이니 뭐니 열기가 세니까</div> <div> </div> <div> 의외로 또 꾸준히 잘 팔리는 효자상품이 될수도 있진않을까요? 좀 기다려보십시오"</div> <div> </div> <div><br> </div> <div>그들이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나누던중 신호가 바뀌자 박회장의 운전기사는 늘 하던대로 모퉁이를 돌아</div> <div> </div> <div>직진 차선에서 다음 신호를 기다린다.</div> <div> </div> <div><br> </div> <div>"이봐 김기사... 뭐야... 왜 이리로가?"</div> <div> </div> <div>"아 회장님 매일 이 길로 가고 있습니다만..."</div> <div> </div> <div>"이 사람아 뉴스 안봤어? 요 앞길에 오늘부터 수도관 파열로 인한 배관 교체 공사를 한다고 하던데! </div> <div> </div> <div> 차야 당연히 막히는거 아니야? 서울 도심에서 공사지 부근 잘 못 들어갔다가 오도 가도 못하게되면</div> <div> </div> <div> 어쩔꺼야!!! 시간이 금이라구!! 운전기사란 사람이 그 정도도 판단 못해!!"</div> <div> </div> <div>"아... 그랬습니까? 아 회장님 기억력이 좋으시네요 뉴스에서도 아래쪽으로 아주 작게 지나가는 뉴스일텐데</div> <div> </div> <div> 그걸 다 보시고 기억하시다니... 역시 회장님은 다르시네요"</div> <div> </div> <div>"시끄럽고, ㅇㅇ대교 방면으로 우회해서 ㅇㅇ동쪽으로 가... 그쪽이 아마 나을꺼야"</div> <div> </div> <div>"아 그러네요 그쪽길로 가면 좀 돌아가서 그렇지 막히지는 않겠네요"</div> <div> </div> <div><br> </div> <div>평소 어딜 어떻게가든 관심도 없던 회장이 오늘 회의에서 뭔가 심사가 뒤틀렸는지, 쓸데 없는 참견을</div> <div> </div> <div>한다고 생각하는 김기사였다. </div> <div> </div> <div>그런 김기사의 생각이야 어떻든 차는 평소보다 5~10분정도 더 걸렸지만, 교통혼잡이 우려되는</div> <div> </div> <div>공사구간을 우회하였던 지라, 조금의 막힘도 없이 본사 사옥앞에 당도한다.</div> <div> </div> <div><br> </div> <div>"회장님 곧바로 이번 우리 한경제약 가을 광고관련 회의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br></div> <div> <br></div> <div> 주 광고회사인 ㅇㅇ기획 최실장과 담당자들은 이미 회의실에 들어가 있습니다."</div> <div> </div> <div>"알았네... 최상무는?"</div> <div> </div> <div>"최상무는 차가 좀 막히는 모양입니다."</div> <div> </div> <div>"으그... 그 모질이... 알았네... 윤전무라도 따라 들어와 바로 시작하게"</div> <div> </div> <div>"네!"</div> <div> </div> <div><br> </div> <div>박회장은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윤상무를 따라 본사 사옥 2층에 마련된 컨퍼런스룸으로 향한다.</div> <div> </div> <div>그 곳에는 오전 연구실에서 가졌던 발표회때처럼 다수의 사람들이 U자형 테이블에 앉아 박회장을 기다리고 있었다.</div> <div> </div> <div><br> </div> <div>"저희 ㅇㅇ기획이 준비한 이번 가을 한경제약 주력 광고 시안입니다.</div> <div> </div> <div> 모델은 요즘 가장 있기 있는 가수 ㅇㅇㅇ씨를 쓰려고 하고 있구요</div> <div> </div> <div> 광고 컨셉은 자양강장제 답게 마시면 힘이 난다는 컨셉을 중심으로<br></div> <div>  <br></div> <div> 제작하였습니다.</div> <div> </div> <div> 모델 계약비가 5억원, 광고 제작비가 2억, 기타 방송쪽 컨펌은 </div> <div> </div> <div> 젊은 층이 많이 보는 주요 오락프로 앞쪽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br> </div> <div>"이거 뭐... 아침에 김박사 새끼도 그렇고 다들 내 돈 퍼먹을라고 작정을 했구만 작정을 했어...</div> <div> </div> <div> 저 뭐야 그 가수 ㅇㅇㅇ인가... 그거 최근에 스캔들 난 새끼아냐? </div> <div> </div> <div> 가수란놈이 노래는 안하고 운동만 했는지 근육만 더덕더덕해서는..."</div> <div> </div> <div>"아 그게... 자양강장제 다보니 근육질의 남성 스타 위주로 찾으면서 그게..."</div> <div> </div> <div>"내가 지금 생각해보면... 이거 지난 봄 컨셉하고 겹치잖아... </div> <div> </div> <div> 뭐 달라진게 하나도 없어... 떡대 큰 놈 나와서 힘난다...</div> <div> </div> <div> 식상하지 않겠어?"</div> <div> </div> <div><br> </div> <div>최실장은 매 분기마다 별 말 없이 알아서 잘하라는 얘기만 하던 박회장이 무었때문에 이렇게</div> <div> </div> <div>심사가 뒤틀렸을까 하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광고 기획사 입장에서</div> <div> </div> <div>광고주는 무조건 갑이었기 때문에, 배시시 웃으며 미리 준비해둔 2안을 꺼내 설명하기 시작한다.</div> <div> </div> <div><br> </div> <div>"저희가 준비한 2안은 아름다운 미녀 탤런트가 나와서 자양강장제를 먹고 </div> <div> </div> <div> 힘이 나서... 저..."</div> <div> </div> <div>"그만!</div> <div> </div> <div>"예? 아... 회장님... 마음에 안드시면 저희가 새로 또 안을 만들어서"</div> <div> </div> <div>"그거 말고... 비싼 돈 들이지말고, 그 왜 있잖아 신인들 아주 젊은애들 내보내는건 어때?"</div> <div> </div> <div>"아 신인이요? 저 그치만 신인들은 인지도가 떨어져서 광고의 주목성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최실장은 뭔가 항변을 하려했지만, 회장의 굳은 표정을 보고이내 말을 멈춘다.</div> <div> </div> <div><br> </div> <div>"자양강장제 먹고 뭐 천하장사되고 이런 컨셉은 이제 그만 할때 안됐어?</div> <div> </div> <div> 여자들이 자양강장제 즐기는 것도 아니고...</div> <div> </div> <div> 그런거 말고 젊은 애들이 성공해 보겠다고 노력하는거 보여주고 뭐 그 왜 있잖아</div> <div> </div> <div> 공익 광고 처럼 말야 그리고 나서 힘들때 마신다 이런 컨셉으로 좀 해봐</div> <div> </div> <div> 제작비는 줄이고, 요즘 뭐 청년실업이 문제라던데 그런걸 풀어내는 컨셉으로</div> <div> </div> <div> 말야"</div> <div> </div> <div>"아 네.. 다시 짜보도록하겠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윤전무!!"</div> <div> </div> <div>"네 회장님... 이거 뭐 타우린 들어간 자양강장제 말고... 뭐 획기적인 제품 기획안은 없어?"</div> <div> </div> <div>"아 그게 제약회사에서 만들 수 있는 드링크제는 자양강장제가 가장 전통적인 제품군으로..."</div> <div> </div> <div>"이게 딱히 몸에 좋은건 아니잖아...카페인 빼고... 미용에 관심 많은 여성층을 타깃으로 한</div> <div> </div> <div> 비타민제가 들어간 드링크제 같은거 말야!! 산뜻하게... 언제까지 막노동 공사판 인부들이나 마시고</div> <div> </div> <div> 졸릴때 마시는 그런 자양강장제만 팔아먹을꺼야!! 여성들을 공략해야지!!"</div> <div> </div> <div>"아... 좋은 생각이십니다. 한번 기획팀에 관련 제품 기획안을 준비토록 해보겠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자양강장제를 만들꺼면 이렇게 애매한거 말고, 아예 마시면 며칠밤을 새도 까딱 없는 <br></div> <div> <br></div> <div> 그런거를 좀 기획해봐... 타우린도 1000미리 이런거 말고 몇천밀리 넣고 카페인도 두세배 늘려</div> <div> </div> <div> 어떻게 맨날 1등 기업 따라만 하나... 그래서는 2등밖에 안돼...</div> <div> </div> <div> 박코스가 매번 드링크제 시장 1위하는데 화도 안나!!! 우리는 함량을 두세배로 늘려</div> <div> </div> <div> 그리고 자양강장제 컨셉 말고 스포츠 드링크로 가라고!!"</div> <div> </div> <div><br> </div> <div>"아... 그건 좀 신선한 시도인데요 회장님... 해외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긴 합니다만..."</div> <div> </div> <div>"시끄럽고, 딱 촉이와 두건 다 기획안 만들어 오고, 최실장은 가서 광고 시안 다시 잡아오고!"</div> <div> </div> <div><br> </div> <div>박회장은 호통과 함께 회의실 문을 박차고 밖으로 나간다.</div> <div> </div> <div>직원들은 모두 어안이벙벙한 표정으로 회의실 밖으로 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쳐다 볼 뿐이다.</div> <div> </div> <div><br> </div> <div>"회장님이... 뭔가 좀... 달라지신거 같은데?"</div> <div> </div> <div>"그러게요 보통은 YES맨이신데... 그 동안 광고시안이고 뭐고 NO 하신적도 없고</div> <div> </div> <div>거기다가 신제품 기획을 던져주시다니... 희한한일이네요 저 노친네가"</div> <div> </div> <div>"뭐 근데 듣고보니 나쁜거 같지는 않은데? 젊고 참신한 모델이나<br></div> <div> <br></div> <div> 비타민성분 드링크제... 그리고 카페인등을 더 넣어서 강력해진 자양강장 스포츠 음료군...</div> <div> </div> <div> 잘 될지는 미지수지만, 성공하면 뭔가 판을 뒤엎을 수 있지 않을까?"</div> <div> </div> <div>"에이 설마요... 신제품낸다고 시장을 10년도 넘게 장악하고 있는 ㅇㅇ제약의 박코스를 </div> <div> </div> <div> 이길수 있을리가 있습니까? 그래도 뭐 어째요 회장이 저렇게 난리치니 기획안 내라고 해야죠 뭐</div> <div> </div> <div> 제품기획팀은 당분간 철야겠네 하하하하"</div> <div> </div> <div><br> </div> <div>임원들의 웅성거림과는 별개로 회장실로 돌아온 박회장은 뭔가 활력이 넘치는 것을 느꼈다.</div> <div> </div> <div>그것이 오늘 김박사의 요청에 의해 한알을 챙겨먹은 t-380의 약효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div> <div> </div> <div>확실한건, 뭔가 자신이 달라졌다는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div> <div> </div> <div><br> </div> <div>"회장님. 이번에 회장님의 제안대로 바꿔서 내보낸 광고가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div> <div> </div> <div>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기획한 새 비타민제 드링크도 초반반응이 상당히 뜨거운데요"</div> <div> </div> <div>"나 사업하는 사람이야 딱 촉이 오는게 있다구 고 카페인 성분에 스포츠 음료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지?"</div> <div> </div> <div>"아 그건 성분함량이 좀 쎄서 식약청과 협의중에 있습니다만 정부의 기업 프랜들리 정책의 일한으로</div> <div> </div> <div>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합니다 못해다 다음주정도면 원하시는 결과가 나올거라고 봅니다."</div> <div> </div> <div>"좋아 최전무 나가보고 김비서 들어오라고 해"</div> <div> </div> <div>"네 회장님"</div> <div> </div> <div><br> </div> <div>박회장은 최근 들어 호조를 보이고 있는 한경제약 매출표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div> <div> </div> <div>전에는 약의 효능이 맞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 김박사가 준 시제품을</div> <div> </div> <div>약 두달가까이 복용한 결과 확실히 기억력이 놀랍도록 향상되고, 모든 의사판단시</div> <div> </div> <div>무언가 명확해지는 느낌을 받았다.</div> <div> </div> <div><br> </div> <div>"좋아... 그 약... 확실히 효과가 있어... 김박사 그 새끼 허풍은 아니었구만...</div> <div> </div> <div> 나부터도 확실히 좋아지는게 느껴져..."</div> <div> </div> <div>"회장님 부르셨습니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최전무의 뒤를 이어 김비사가 두툼한 서류봉투 하나를 든 채 회장실 문을 닫고 들어온다.</div> <div> </div> <div><br> </div> <div>"알아봤어?"</div> <div> </div> <div>"네 회장님... 여기... 충격받으실지 모르니까 진정하시고 보는게 좋겠습니다."</div> <div> </div> <div>"그런건 내가 판단해 어서 꺼내봐!!"</div> <div> </div> <div><br> </div> <div>김비서는 회장의 노기어린 명령에 품에 들고 있던 서류봉투에서 일련의 사진들과 서류들을 꺼내어</div> <div> </div> <div>책상위에 올려둔다.</div> <div> </div> <div>책상위에 꺼내어진 사진 속에는 박회장의 아내인 김명희의 활짝 웃는 모습들이 찍혀있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구만.. 그런거구만... 이 망할년... 나 몰래 바람을 피워?"</div> <div> </div> <div>"이쪽에 함께 찍힌 사진도 있습니다. 사모님께서 교양강좌를 듣는 모 대학의 교수라고 합니다."</div> <div> </div> <div><br> </div> <div>사진속에선 그의 아내인 김명희가 자신과 비슷한 연배의 노교수와 다정하게 등산을 즐기는 모습이</div> <div> </div> <div>고스란히 찍혀있었다.</div> <div> </div> <div>평소라면 혈압이 오르고 불같이 화를 내야 할 박회장이었지만, 약의 복용이후 어떤 상황이되도</div> <div> </div> <div>전처럼 화가 치밀어오르기보다는 일련의 상황들을 먼저 검토하고 있었다.</div> <div> </div> <div><br> </div> <div>"이 서류들은.. 그럼?"</div> <div> </div> <div>"네 맞습니다. 사모님께서는 꽤 오래전부터 준비해오신듯, 이혼전문 변호사를 통해</div> <div> </div> <div> 소송을 준비중이신것으로 보입니다. 여기 이 서류에 나온대로 상당한 금액의</div> <div> </div> <div> 재산분할조정신청과 자녀분들에 대한 권리를 요구하는 문서들을 준비하고 계십니다"</div> <div> </div> <div>"망할년... 개 같은 년... 그보다... 그 년 앞으로 따로 빼둔 차명주식하고,</div> <div> </div> <div> 그년을 대표로 명기해둔 모나코 소재 페이퍼컴퍼니로 들어간 자금이 얼마나 되지?"</div> <div> </div> <div>"한경제약 및 관련 계열사 주식의 25%가량, 그리고 400억정도입니다.</div> <div> </div> <div>"육시랄년... 찢어죽여도 시원찮을 년... 그걸 가지고도 또 재산분할신청 준비를해!!!"</div> <div> </div> <div>"회장님 진정하시지요... 일단 차분하게 우리도 맞소송을 준비해야 할 거 같습니다.</div> <div> </div> <div> 비록 간통죄가 위헌으로 사라지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할 거 같습니다</div> <div> </div> <div> 다만 차명주식이나 페이퍼 컴퍼니 문제를 수면으로 꺼내는건 좀 어려울거 같습니다.</div> <div> </div> <div> 최근 법조계에서 기업인들의 범죄에 더 이상 집행유예가 아닌 실형을 때리고 있기도 하구요"</div> <div> </div> <div><br> </div> <div>박회장은 김비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무섭게 냉정을 되찾고는 눈을 희번덕 거리며,</div> <div> </div> <div>이내 방안을 강구한다.</div> <div> </div> <div>어느새 화를 내기보다는 희미한 미소를 짓고있는 그의 입가는, 그가 무언가 확실한</div> <div> </div> <div>판단을 내린채 그 결과를 상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했다.</div> <div> </div> <div><br> </div> <div>"재판? 그런걸 해서 무엇해... 기업이미지만 나빠지지... 육시랄년... 개같은년은</div> <div>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주는게 맞지 않겠어? 않그래 김비서?"</div> <div> </div> <div>"예 회장님... 무슨 말씀이신지..."</div> <div> </div> <div>"그 전국구 조폭인지 뭔지하는 김교촌있지? 그 새끼 좀 불러봐... 내가 상의할 일이 있다고"</div> <div> </div> <div>"회... 회장님... 설마?"</div> <div> </div> <div>"훗... 차명주식... 페이퍼 컴퍼니 내가 일궈온 이 기업... 모두 지켜내는 아주 간단한 방법...<br> <br></div> <div> 그게 무에 힘들다고... 크크크크 어차피 살만큼 산 인생 드럼통속에 콘크리트와 함께</div> <div> </div> <div> 묻어주면 그만일것을 크하하하하하"</div> <div> </div> <div><br> </div> <div>박회장의 섬짓한 웃음소리가 회장실 안을 가득 채운다.</div> <div> </div> <div>김비서는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지금 이 악마같은 미소를 짓고 있는이가 바로 자신이 알고 있던 박회장이 맞는지</div> <div> </div> <div>의아 할 뿐이다.</div> <div> </div> <div>아주 작은 사안에도 우물쭈물하기 일쑤이던 박회장이 지금 감히 상상도 못할 일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div> <div> </div> <div>내뱉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최근 그가 경험한 박회장의 판단력과 추진력은 이 거짓말 같은 일을</div> <div> </div> <div>아무렇지도 않게 해낼것임에 분명했으니까...</div> <div> </div> <div><br> </div> <div>"그나저나 김비서 그 신약있잖아 T-380, 그거... 출시 준비 잘 되어가고 있나?"</div> <div> </div> <div> </div> <div>"네... 최종 인체 임상실험은 지지난주에 끝마쳤고, 이제 해당 성분을 정제해서 라인에서 생산중에 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포장과 새 광고시안도 확정되었으니 다음주부터는 일반 약국에서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div> <div> </div> <div> 초기 출시량은 신약임을 감안해 10만정으로 잡았고, 그 중 5만정은 이미 생산이 완료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흐흐흐흐 아니야 그거 100만정으로 올려잡아. 가격도 더 올리고 충분해 그 약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어"</div> <div> </div> <div>"네? 백만정이요? 신약으로 인지도가 낮은 상태에서 100만정이나 생산하는 경우는 업계에서도 매우 희귀한 일인데요<br></div> <div> <br></div> <div> 아무래도 시장의 반응을 보면서 점차로 생산을 늘리시는게..."</div> <div> </div> <div>"닥쳐!! 니가 뭘 알아!! 난 이미 약효를 체득했다니까... 그건 확실해 100만정이 아니라 천만정 세계적으로</div> <div> </div> <div> 수백억정이 팔려나갈꺼야! 아마 대한민국의 조그마한 제약회사인 우리 한경제약을 세계 굴지의 회사로 </div> <div> </div> <div> 만들어주겠지... 크하하하하 나가는대로 최전무통해서 생산량 10배로 늘리도록 지시해!!"</div> <div> </div> <div>"예 알겠습니다"</div> <div> </div> <div><br> </div> <div>김비서는 확신에 찬 박회장의 표정을 보며, 더 이상 토를 달지 않고, 재빨리 밖으로 나간다.</div> <div> </div> <div>기억을 더듬어 보니 시제품이라는 그 약을 먹은 후 회장이 조금 달라지지 않았는가 하는</div> <div> </div> <div>막연한 생각이 그의 머리를 사로잡는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거... 윤상무님이 머리 좋아지는 약이라며 자신은 안 먹는다고 주길래 우리 아들 가져다 줬는데...<br></div> <div> <br></div> <div> 뭐 별일은 없겠찌? 공짜 좋아하면 머리벗겨진다던데...음..."</div> <div> </div> <div><br> </div> <div>김비서는 최근 수능을 앞둔 자신의 아들이 수능 모의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와 컴퓨터를 바꿔주었던 일을 떠올리며</div> <div> </div> <div>애써 불안한 마음을 지워본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강군... 뭐가 그렇게 불만이야?"</div> <div> </div> <div>"김박사님... 아무래 생각해봐도 저는 이거 왠지 찜찜합니다."</div> <div> </div> <div>"도대체 뭐가 찜찜한데?"</div> <div> </div> <div><br> </div> <div>늦은 밤 한경제약 부설 연구소에서는 늦은밤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신약 T-380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div> <div> </div> <div>김박사와 그의 수석 연구원인 강선호가 아무도 없는 실험실 안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었다.</div> <div> </div> <div><br> </div> <div>"그 약... 계속 투여중이었던 샘플 마르모트 a7이 어제 동족인 다른 쥐를 물어 죽였단 말입니다."</div> <div> </div> <div>"이보게 강군 원래 쥐들은 한정된 영역에서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나거나 먹이가 부족할 경우</div> <div> </div> <div> 동족을 먹기도해... 그런 기본적인 지식까지 내가 자네에게 알려줘야 하나?"</div> <div> </div> <div><br> </div> <div>박회장과 마찬가지로 시제품인 T-380을 꾸준히 복용해온 김박사는 박회장과 마찬가지로</div> <div> </div> <div>냉철하고 침착한 표정으로 강선호를 노려보며 꾸중한다.</div> <div> </div> <div>하지만 그런 김박사의  확신에 찬 표정을 보면서도 선호는 불안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간다.</div> <div> </div> <div><br> </div> <div>"먹이가 부족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식사 시간에 비해 겨우 5시간 늦었을뿐인데</div> <div> </div> <div> 그 놈은 이미 제 동족을 잡아먹어버렸단 말입니다. 그걸 생존본능으로 여기기에는</div> <div> </div> <div> 굶긴 시간이 너무 짧습니다."</div> <div> </div> <div>"이미 임상실험에서 인체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진 않는걸로 나왔어 자네 걱정은 기우일 뿐이네"</div> <div> </div> <div>"지난 2~3년간의 인체 시험에도 일정기간 최소한의 투약량에 의한 결과만이 나왔을뿐</div> <div> </div> <div> 이 쥐처럼 최대투약량으로 꾸준히 투약한 환자는 없었죠"</div> <div> </div> <div>"나를 보게 나... 내가 자네를 잡아 먹기라도 할 거 같이 보이나? 나 역시 지난 2~3년간 </div> <div> </div> <div> 가장 오래 가장 꾸준히 약을 복용해 왔어. 자네 말이 사실이라면 내가 저 쥐처럼 </div> <div> </div> <div> 자네를 잡아먹는게 맞지 않겠어?"</div> <div> </div> <div><br> </div> <div>김박사는 의미없는 걱정을 하는 선호가 우습다는듯이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선호를 또 한번 꾸짖는다</div> <div> </div> <div><br> </div> <div>"저는 두렵습니다. T-380의 장기복용시 배외측전두엽이 정상치보다 10%정도 비대해지고,</div> <div> </div> <div> 신경세포들이 지나치게 발달하는것이 두렵습니다."</div> <div> </div> <div>"어허 쓸데 없는 소리... 그게 다 약의 효능 아닌가. 보게나 나는 지난 2~3년간 </div> <div> </div> <div> 누구보다 월등한 판단력과 기억력을 가지게 됐어, 그게다 배외측 전두엽이 활성화된 까닭이지</div> <div> </div> <div> 배외측 전두엽이 비대해졌다고 해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는 그 어디에도없어 걱정하는건 오직 자네 뿐이지!!!</div> <div> </div> <div> 이 연구실에서 그 약을 먹지 않는 사람도 바로 자네 뿐이고!!"</div> <div> </div> <div>"박사님 그 동안 말은 안했지만, 조금 변하셨습니다. 박사님은 제가 알던 예전의 그 인간적이던 김박사님이 아니예요</div> <div> </div> <div> 김박사님 이 연구하시기 전에는 저와 함께 의약산업의 미래와 윤리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토론하셨잖아요</div> <div> </div> <div> 인간이 먹는 모든 약에는 약간의 불안감도 없어야 한다. 불안감을 가질때 그것은 약이 아니라 독이다!!</div> <div> </div> <div> 이 말 박사님이 제게 해주신 말 아니었나요? 윽!"</div> <div> </div> <div><br> </div> <div>선호의 외침에 김박사는 불현듯 손을 뻗어 선호의 뺨을 때린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닥쳐!! 선호군 자네는 지금 나를 모욕한건가? 내가 지금 인간적이지 않다는거야?"</div> <div> </div> <div>"그.. 그게 아니라"</div> <div> </div> <div>"자네의 말은 못 들은걸로 하겠네. 마음같아선 당장 이 연구소에서 쫓아내고 싶지만, 다음 프로젝트를</div> <div> </div> <div> 진행해야하니, 참는걸로 알게 가보게!!"</div> <div> </div> <div><br> </div> <div>김박사는 냉정하게 돌아선 채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div> <div> </div> <div>연구실에 홀로 남은 선호는 김박사의 따귀로 얼얼해진 뺨을 부여잡은 채</div> <div> </div> <div>동족으로부터 잡아먹혀 뼈만이 앙상하게 남은 쥐의 흔적을 바라본다.</div> <div> </div> <div>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기우이기를 바란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 </div> <div>'최근 국내 드링크제 시장을 30년도 넘게 장악해온 ㅇㅇ제약의 전통의 베스트셀러 박코스를 물리치고<br></div> <div> <br></div> <div> 처음으로 노카페인 드링크제의 가능성을 알린 업계 1위 탈환의 주인공 한경제약의 비타300은</div> <div> </div> <div> 차별화된 시장 공략이 얼만 효과적인지를 알려주는 좋은 사례라고 하겠습니다.'</div> <div> </div> <div><br> </div> <div>'국내 최초 고 카페인 스포츠 음료의 장을 연 (주) 한경제약의 본격 스포츠 드링크제 블루불이<br></div> <div> <br></div> <div> 틈새시장을 열며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단순 스포츠음료로 시작한 이 음료는</div> <div> </div> <div>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클럽열풍에 힘입어 젊은 클러버들의 입소문을 통해 퍼지기 시작했는데요</div> <div> </div> <div> 이제는 당당히 로열티를 받고 해외에 수출되는 효자 상품이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 자 지금부터 뉴욕에 나가있는 김대지 특파원이 뉴욕의 블루불 열풍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div> <div> </div> <div> 안녕하십니까 뉴욕 특파원 김대지(<a target="_blank" href="mailto:[email protected]" target="_blank">[email protected]</a>) 입니다.<br></div> <div> <br></div> <div> 지금 뉴욕 타임스퀘어의 전광판에는 쉴새없이 에너지 드링크의 새 장을 연 한국산 음료</div> <div> </div> <div> 블루불의 광고가 한창입니다. 블루불의 현지 판매사인 블루불 코퍼레이션 유한회사는<br></div> <div> <br></div> <div> 최근 미국 풋볼 결승전에 45초짜리 광고를 선보인데 힘입어 북미지역을 온통 파란 물결로</div> <div> </div> <div> 뒤덮고 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음료 회사가 아닌 제약회사가 만든 음료가 수출되어</div> <div> </div> <div>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놀라운 케이스이자 모든 음료회사들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 최근 48개 국가와 수출 협의중인 블루불!! 귀추가 주목됩니다.'</div> <div> </div> <div><br> </div> <div>'최근 우리 주가는 가히 한경제약이 주도하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어떻게 보십니가 이연구원님'</div> <div> </div> <div>'네 안녕하십니까 삼송 경제연구소의 이건후입니다. 최근 드링크제 시장의 전통에 강자 박코스를 밀어내고</div> <div> </div> <div> 30년만에 드링크시장 1위를 탈환한 비타300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첫 해외 성공사례로 뽑히는<br></div> <div> <br></div> <div> 고카페인 드링크제 블루불의 대성공으로 이미 한경제약의 주가는 주당 30만원대에 이를만큼 급 성장했는데요</div> <div> </div> <div> 이 같은 대 성공을 불러 일으킨 (주)한경제약의 박노섭 회장님의 철저한 상황 판단과 카리스마있는</div> <div> </div> <div> 경영능력이 아마 주된 이유일겁니다.'</div> <div> </div> <div>'지금 엄청나게 뛰어오른 한경제약 하지만 아직도 주가는 식을 줄 모르고 급등하고 있다는데...</div> <div> </div> <div> 계속적인 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div> <div> </div> <div>'주식투자자들은 현재의 가치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늘 기업의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것이 바로 </div> <div> </div> <div> 정석적인 투자의 기본이 아니겠습니까? 속칭 증권가 찌라시로 불리는 소식지를 통해 알려진 바에 의하면</div> <div> </div> <div> 최근 한경제약이 300억을 들여 새롭게 만든 신약이 엄청난 효과를 드러냈고,</div> <div> </div> <div> 신약으로서는 드물게 초판 100만정 이상을 제작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div> <div> </div> <div> 이미 발빠른 투자자들은 그 소문을 듣고 한경제약의 주식을 사기위해 난리지만, 아예 구할 수가 없을 지경이라고 </div> <div> </div> <div> 합니다.'</div> <div> </div> <div>'아 신약 개발소식이 전해졌었군요... 뭐 그밖의 요소는 뭐가 있을까요?'</div> <div> </div> <div>'이것도 속칭 찌라시에 의한 얘기입니다만 법조계쪽에서 흘러나오는 정보인데요</div> <div> </div> <div> 한경제약의 박노섭회장이 몇 달전 행방불명된 박노섭 회장 의 부인 김명희 씨를 상대로 낸</div> <div> </div> <div> 행방불명에 따른 이혼상속 판결이 이달안에 나온다고 하네요.</div> <div> </div> <div> 그게 사실이라면 아무래도 박회장의 경영권이 더 강력해지기 때문에 그 부분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지 </div> <div> </div> <div> 않았나 싶습니다.</div> <div> </div> <div>'아 그렇군요 주식시장 돌풍의 핵 한경제약 그 끝이 어딜지 정말 저도 궁금해집니다'</div> <div> </div> <div>'전문 애널인 저도 이런 경우는 드물어서 정말 기대가 됩니다. 이러다가 삼송그룹의 주식평가액마져</div> <div> </div> <div> 뛰어넘는건 아닐지.. 하하하 아뭏튼 기대해 보겠습니다.'</div> <div> </div> <div><br> </div> <div>'최고가 되고 싶습니까!! 성적향상! 업무능력향상! 당신을 세상에서 가장 스마트한 사람을 만들어 드립니다!</div> <div> </div> <div> 모든 수험생의 친구, 이제 두뇌도 먹어서 향상시킵니다. 기적의 신약 브레인380!!!</div> <div> </div> <div> (주) 한경제약"</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모든 신문, 방송등에서 승승장구를 벌이고 있는 한경제약을 다루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박노섭회장은 행방불명등의 사유에 따른 이혼소송의 판결문을 받기 위해 법원으로 가는 중이었다.</div> <div> </div> <div><br> </div> <div>"콘크리트를 가득 채워서 떠난 당신이 이 모습을 못봐서 아쉽구만... 흐흐흐흐"</div> <div> </div> <div><br> </div> <div>박회장의 품에는 자신이 최근 올해의 기업가상 수상이 유력하다는 신문기사가 들려있었다.</div> <div> </div> <div>그는 연이은 성공을 자축하며 만면에 미소를 띄운채 최전무대신 앞자리에 앉아 있던 김비서에게 말했다.</div> <div> </div> <div><br> </div> <div>"아 참! 자네 아들... 서울대 들어갔다며? 왜 그 말 안했어! 비서실 미스김이 얘기해서 알았지 뭐야"</div> <div> </div> <div>"아이고... 감사합니다 이게 다 회장님께서 보살펴주신 덕 아니겠습니까? 이 놈이 공부에 소질이 없는지</div> <div> </div> <div>성적이 안나왔었는데, 수능이 다가오니까 뭐에 홀렸는지 하하하하 운이 좋았지요 뭐"</div> <div> </div> <div>"나중에 졸업하면 우리 회사로 들어오라고해 내가 최전무 통해서 자리 다 마련해줄테니"</div> <div> </div> <div>"아이고 회장님 영광입니다."</div> <div> </div> <div><br> </div> <div>환담을 나누는 박회장과 김비서 모두 만면에 미소가 가득하다.</div> <div> </div> <div>하지만 법원에 도착하고 판결을 확인하기 위해 박회장이 차에서 내리자 김비서의 얼굴엔 수심이 드리운다.</div> <div> </div> <div>아마도 좋은 성적으로 서울대에 들어갔지만, 그 온순하던 자신의 아들이 최근 가정형편을</div> <div> </div> <div>비하하며 자신과 아내를 무시하는 말을 했던것이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에휴... 애비가 능력이 없어서 유학을 가고 싶다는데 뭐 해줄 것도 없고...</div> <div> </div> <div> 내 앞으로 걸려있는 퇴직금이래봐야 얼마 안되고...  미국 유학을 어찌 보내누...</div> <div> </div> <div> 내가 죽어서 생명보험이라도 타면 모를까..."</div> <div> </div> <div><br> </div> <div>거지같은 집구석에서 태어나 제대로 공부하고 성공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며</div> <div> </div> <div>아내의 가슴에 대못을 밖은 아들의 말이 떠오른 김비서였다.</div> <div> </div> <div>터덜터덜 회장을 따라 법원 계단을 오르는 그의 발걸음이 무겁다.</div> <div> </div> <div><br> </div> <div>"정말 착하고 온순하던 녀석이었는데..."</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 </div> <div>'입소문을 타고 벌써 초판 백만정이 모두 팔려나갔다는 기적의 신약 브레인380 어떻게 보십니까?'</div> <div> </div> <div>'아 예! 역시 최근 제약업계 1위로 올라선 한경제약이 야심차게 내놓은 신약인만큼 호평을 받으며</div> <div> </div> <div> 엄청난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학구열이 뛰어난 대한민국이다보니 </div> <div> </div> <div> 공부 잘하게 해주는 약으로 알려져서 팔리고 있는데, 강남엄마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습니다.</div> <div> </div> <div> 높은 가격 탓에 일부 고3수험생 부모들은 속칭 380계라는 것을 만들어 일년치를 대량 구입한다고 하네요</div> <div> </div> <div> 일단은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구요'</div> <div> </div> <div>'한경제약에서는 지금 설비를 늘려 생산량을 올리겠다는 발표를 했지만, 역시 수요에 비해서는 부족하군요?'</div> <div> </div> <div>'물론입니다. 수백억대의 환투자를 전담하는 환투자 딜러들이나  두뇌회전을 필요로하는 금융업계쪽에서도</div> <div> </div> <div> 약의 효능에 대한 부풀려진 소문이 퍼져서 약의 가치는 일반 소비자가의 두배를 넘는 금액을 제시해도</div> <div> </div> <div> 구할수가 없는 지경이구요, 오죽하면 브레인350이라는 짝퉁약까지 나돌고 있다는 소문입니다.<br></div> <div> <br></div> <div> 일단은 동일성분의 복제약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정품은 한경제약이 아니면 생산할 수 가 없기 때문에</div> <div> </div> <div> 이같은 열풍은 더 거세질 전망이구요'</div> <div> </div> <div>'한경제약이 미주, 유럽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라던데, 이 역시 브레인380의 힘이 큰거군요'</div> <div> </div> <div>'물론입니다. 이제 미국에서는 대한민국보다는 블루불의 생산회사로서 한경이 더 인지도가 크다는것도 </div> <div> </div> <div> 익히 알려진 사실이구요, 블루불의 성공에 힘입어 한경제약의 브레인 380도 곧 세계 최대의 격전지</div> <div> </div> <div> 북미시장에 진출할 것 같습니다. 이미 미국의 주요 의약품 유통 회사들이 앞다퉈 한경제약을 통해</div> <div> </div> <div> 단독 유통권을 따내기 위해 막대한 금액을 제시하며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구요.</div> <div> </div> <div> 의약업계에서는 희대의 기적, 한국약의 미국 본토 공습이 시작되었다고 할만큼 자극적인 문구로</div> <div> </div> <div> 한경의 미국 시장 진출을 반기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아 역시 대단합니다 한국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아니 세계정복이 이제 가시권이라고 봐도 무방하겠군요<br></div> <div>  <br></div> <div> 한경제약의 선전을 기대하겠습니다 이상 JTBO 뉴스 앵커 손정희 였습니다.'</div> <div> </div> <div><br> </div> <div>박노섭 회장이...</div> <div> </div> <div>아니 한경제약의 모든 임직원이...</div> <div> </div> <div>아니...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들 뜨기에도 충분할 만큼 한경은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었다.</div> <div> </div> <div>그리고 그 성공의 정점에 브레인380 아니 T-380이 있을 것임은 누가봐도 명확했다.</div> <div> </div> <div>대통령에 의한 다음세기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신 성장동력중 하나로 의약분야... 아니</div> <div> </div> <div>한경제약이 선정되었음은 물론이고, 올해의 수출기업상과 올해의 기업상이 최초로 의약업계에서 나온것도</div> <div> </div> <div>놀라운 일이었다.</div> <div> </div> <div>일부 언론에 의해 한경제약이 소유한 페이퍼 컴퍼니가 세간에 공개되었지만, 이미 막대한 부를 축적한 </div> <div> </div> <div>박회장이 만들어 둔 정관계의 검은 커넥션은 그 뉴스를 소수의 반 기업 언론이 만들어 낸</div> <div> </div> <div>허위 루머로 만들만큼 박회장의 위세는 하늘을 찔렀다.</div> <div> </div> <div>그리고 이제 막 출시 보름여를 지난 브레인 380의 생산설비가 지금의 열배로 늘어나는 내달 초가 되면</div> <div> </div> <div>그 위세는 지금보다 더 막강해질 것이 분명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 </div> <div>"자네 미쳤나?"</div> <div> </div> <div>"김박사님... 제발 이제 그만 두십시오"</div> <div> </div> <div>"뭘 그만둬! 인체 임상실험에선 아무런 건강상의 문제가 없었어!!!"</div> <div> </div> <div><br> </div> <div>김박사는 자신의 실험용 책상위에 있던 서류 뭉치를 선호에게 집어 던지며 소리친다.</div> <div> </div> <div>하지만 선호는 무언가 확신에 찬 표정으로 실험용 책상에 앉아 노기에 찬 표정을 짓고 있는 김박사에게 다가가</div> <div> </div> <div>간절히 호소한다.</div> <div> </div> <div><br> </div> <div>"박사님... 그 후에도 저는 T-380의 부작용에 대한 연구를 몰래 계속해왔습니다.</div> <div> </div> <div> 겨우 4~5시간의 단식에도 제 동족을 잡아 먹은 그 쥐는 우연도... 본능도 아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래서 지금 뭐! 내가 자네를 잡아먹기라도 해야 된다는건가!!"</div> <div> </div> <div>"그게 아니란걸 잘 아시잖습니까!!! T-380은 배외측전전두엽에 작용해 판단력을 향상시키고 두뇌를 활성화 </div> <div> </div> <div> 시킨다는건 알아냈지만, 우리는 그 뒤에 숨겨진 다른 효과를 너무 간과했습니다 박사님...</div> <div> </div> <div> T-380의 부작용은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구요!!! 이걸 보십시오!!!"</div> <div> </div> <div><br> </div> <div>선호는 미리 준비해온 다수의 뇌 CT사진을 꺼내 김박사에게 내민다.</div> <div> </div> <div>거기에는 배외측전전두엽이 일반인보다 더 발달된 사람들의 뇌 CT가 들어가 있었다.</div> <div> </div> <div>"이게 뭐... 이게 어떻다는거야? 약의 장기 복용자의 CT가 벌써 나올리가 없을텐데?"</div> <div> </div> <div>"이건 선천적으로 배외측전전두엽이 발달된 사람들의 뇌 CT입니다."</div> <div> </div> <div>"그래 이것 역시 T-380이 안전하다는 증거야 배외측전전두엽의 발달이 신체에 무리를 주거나</div> <div> </div> <div> 건강에 해가 된다는 연구는 단 한건도 없어!!"</div> <div> </div> <div>"신체는 그렇겠죠... 하지만 인간이 더 이상 인간이 아니게 된다면... 어쩌시겠습니까?"</div> <div> </div> <div>"뭐?"</div> <div> </div> <div><br> </div> <div>김박사의 얼굴에 일말의 당혹감이 비친다. 선호는 이를 놓치지 않고 단호한 어조로</div> <div> </div> <div>김박사를 향해 말했다.</div> <div> </div> <div><br> </div> <div>"이 것들은 최근 십여년간 무기수로 복역중이거나 사형집행만이 연기된 사형수들의 뇌 CT입니다.<br></div> <div> <br></div> <div> 그 중에서도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거나 연쇄살인을 저지른 희대의 사이코 패스... 살인마들 말입니다."</div> <div> </div> <div>"그.. 그게 무슨..."</div> <div> </div> <div>"대외측전전두엽은 판단력을 좋게하지요... 하지만 그 판단력이 인간적인 의지와</div> <div> </div> <div> 양심... 그리고 인간성을 배제한 철저히 기계적인 냉정함의 산물이었다면...</div> <div> </div> <div> 여기 나열된 사이코패스들 모두 우연한 검거 이전엔 성공한 삶... 그리고</div> <div> </div> <div> 촉망받는 인생을 살아왔다는 점... 모두 일치합니다."</div> <div> </div> <div>"무.. 무슨... 전혀 검증되지 않은 자네의 이 희한한 의견 하나로 뭐 어쩌라는건가!!</div> <div> </div> <div> 당장 T-380은 사람을 사이코패스 살인마로 만들수 있으니 판매를 중지하라고 할까?</div> <div> </div> <div> 벌써 초판 백만정이 팔리고 박회장 주도하에 수천만정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div> <div> </div> <div> 생산라인이 제작에 들어갔고, 해외 수출까지 눈 앞에 둔 이 마당에?</div> <div> </div> <div> 자넨 과연 박회장이 그 말을 들을 꺼라고 생각하나?"</div> <div> </div> <div>"안되도 되게 해야합니다. 이건 약이 아닙니다 박사님...독이예요 독...</div> <div> </div> <div> 사람을 사람이 아니게 만드는 인간의 인간성을 제거하는 독입니다!!</div> <div> </div> <div> 달콤한 당장의 약효에 속아 불을 쫓아 날아드는 불나방이 되서는 안됩니다.</div> <div> </div> <div> 박사님도 당장 투약을 중단하시구요!!"</div> <div> </div> <div><br> </div> <div>선호의 간절한 애원에 김박사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절규하는 선호의 손을 붙잡고 나직히 이야기한다.</div> <div> </div> <div>하지만 그 나직한 말투뒤에는 여전히 차갑고 냉철한 표정의 김박사가 있었다.</div> <div> </div> <div><br> </div> <div>"선호군... 내가 안그래도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박회장이 우리가 개발한 T-380이 매우 마음에 들었나봐</div> <div> </div> <div>알다시피 한경제약이 최근 급성장하기도 했고, 전부터 자네와 내가 연구하고 싶었던 뇌과학 분야에</div> <div> </div> <div>3,000억 아니... 5,000억을 투자하겠다는 제안이 들어왔다네"</div> <div> </div> <div>"박사님..."</div> <div> </div> <div>"어허!!! 미리 말해두지만 기회는 두번 찾아오는게 아니야... 나는 T-380은 그저 한 전기를 마련한것에 불과하다고 봐</div> <div> </div> <div>이제 박회장의 지원아래 우리는 평생 연구비 걱정 없이 하고싶었던 대형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기는 거야</div> <div> </div> <div>의료과학계에 한 획을 긋는 거지!! 무슨 말인지 알겠나! 난 그 프로젝트에 자네를 수석 연구원으로 둘 생각이네<br></div> <div> <br></div> <div>어떤가 수석연구원의 연봉은 억대가 넘을꺼야"</div> <div> </div> <div>"박사님... 저는 사양하겠습니다..."</div> <div> </div> <div>"아쉽군... 자네도 뇌과학 연구 분야에 제대로 뛰어들고 싶었는줄 알았는데... 수석 연구원이 싫다면 어떤가?</div> <div> </div> <div> 한경제약 관련 대학의 교수자리나, 아니면 내가 다니던 내 모교의 전임교수로 내가 추천을 해주지</div> <div> </div> <div> 조건은 하나야 자네가 나 몰래 준비한 그 부작용 관련 자료... 그거 다 소각해..."</div> <div> </div> <div><br> </div> <div>김교수의 얼굴에 차가운 미소가 어린다.</div> <div> </div> <div>그는 선호의 침묵이 긍정의 신호인 것으로 보였는지, 선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div> <div> </div> <div><br> </div> <div>"잘 생각해보게 자네 얼마전에 아이가 학교에 들어갔다며? 이제 돈도 많이 필요하지 않나?</div> <div> </div> <div> 원한다면 수석연구원과 교수 자리를 둘다 추천해 줄 수도 있어!!</div> <div> </div> <div> 언제까지 연구비에 쫓기며, 애들 과자도 못 사다주는 초라한 모습으로 살텐가!</div> <div> </div> <div> 사실 이 T-380연구 개발에 대한 힌트를 발견한 것도, 상용화를 위한 핵심 물질을 발견한것도</div> <div> </div> <div> 자네가 아닌가! 어떻게 보면 T-380아니 브레인380은 자네의 아들이나 다름없어!<br></div> <div> <br></div> <div> 내가 늘 말했지 않나 신약은 개발자의 아들이라고... 자네 자네 아들을 죽일셈이야!!!</div> <div> </div> <div>자 그럼 이제 필요없게 된 그 부작용 관련 자료는 어서 내게 주게..."</div> <div> </div> <div><br> </div> <div>김박사는 때론 부드러운 말투로 어르는가 싶더니 때론 강한 어조로 선호를 나무란다.</div> <div> </div> <div>선호는 한참을 고민하는 표정이더니 결국 결의에 찬 표정으로 김박사를 보며 이야기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 </div> <div>"이제 이 부작용 관련 자료는 제겐 필요가 없겠네요"</div> <div> </div> <div>"그렇지? 현명한 판단을 한게야!"</div> <div> </div> <div>"아니요 이젠 각 언론사들이 한부씩 가지게 될테니 이건 이제 필요 없을 거 같습니다.</div> <div> </div> <div> 가지십시오. 저는 제 집에 있는 원본으로 지금당장 각 언론사에 팩스를 보낼겁니다.</div> <div> </div> <div> 내일 모레 있을 의약 컨퍼런스에서도 T-380과 관련된 참혹한 진실도 알릴꺼구요</div> <div> </div> <div> 죄송합니다 김박사님... 한때 김박사님을 존경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김박사님은</div> <div> </div> <div> 제가 알던 그 김박사님이 아니시네요</div> <div> </div> <div> T-380은 박사님의 말대로 제 아들이나 다름없습니다. 최초의 발견도, 상용화를 위한</div> <div> </div> <div> 주요 성분 물질의 추출도 제 이 두 손이 해냈으니까요.</div> <div> </div> <div> 하지만 저는 이제 제 손으로 탄생시킨 기적의 신약이란 이 물질을 버리고자 합니다.</div> <div> </div> <div> 제 아들같은 존재라도 인간에게 독이 되는 물질이라면 전 세상에 내보낼 수 없습니다</div> <div> </div> <div> 이미 세상 밖으로 나간 그것들도 모두 폐기하게 만들겁니다.</div> <div> </div> <div>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김 박사님 건강하십시오"</div> <div> </div> <div><br> </div> <div>선호는 김박사를 향해 마지막 예의를 다해 꾸벅 인사를 건넨 후 부작용 관련 자료를 그의 책상에 내려놓고</div> <div> </div> <div>뒤돌아 선다.</div> <div> </div> <div>누가봐도 그의 의지는 확고해 보였다.</div> <div> </div> <div><br> </div> <div>"이보게 강군... 한번만... 한번만 다시 생각해줄 순 없나?"</div> <div> </div> <div><br> </div> <div>그가 돌아서자 그의 등뒤에서 돌연 쇄약해진 김박사의 목소리가 들린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죄송합니다. 박사님 그리고 박사님도 약은 꼭 끊으십시오"</div> <div> </div> <div><br> </div> <div>선호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떨군채 자신의 등뒤에 서 있는 김박사를 향해 말한다.</div> <div> </div> <div>그 말에는 짧지만 김박사를 향한 걱정과 마지막 애정이 담겨있었다.</div> <div> </div> <div><br> </div> <div>"아쉽군... 자네는 내 제자중 가장 촉망받던 친구였는데..."</div> <div> </div> <div><br> </div> <div>김박사는 회한과 후회가 느껴지는 말을 내뱉었다. 하지만 왜일까? 선호의 마음은 김박사의 마지막 말이 와닿지 않았다.</div> <div> </div> <div>회한과 후회보다는 알 수 없는 차가움, 냉랭한 서기가 그의 심장을 간지럽혔다.</div> <div> </div> <div><br> </div> <div>"잘가게!!!"</div> <div> </div> <div><br> </div> <div>"으읔!!!!!"</div> <div> </div> <div><br> </div> <div>선호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고꾸라진다.</div> <div> </div> <div>선호의 등뒤에는 실험용 동물의 해부를 위해 사용되는 긴 메스를 든 김박사가 서 있었다.</div> <div> </div> <div>그는 김박사의 갑작스런 공격에 바닥에 쓰러졌지만, 김박사는 고통을 호소하는 그를 무시한 채</div> <div> </div> <div>메스로 수차례에 걸쳐 그의 몸을 난도질 하며 소리쳤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배은방덕한 놈 스승인 내 말을 어기고 나를 망가뜨리려고? 흐흐흐 안돼지 안돼</div> <div> </div> <div> 박회장이 이미 3000억의 투자를 약속했어, 이제 난 뇌 과학 분야의 권위자가 될꺼야</div> <div> </div> <div> 뭐 약을 끊어? 그 약이 얼마나 효과가 좋은지 모른단 말야? 아차 자넨 이 약을</div> <div> </div> <div> 안 먹었지? 실험중인 약은 안 먹는게 신조라고? 크크크크 바보같은 놈"</div> <div> </div> <div>"으... 바...박사님...제발...그...그만..."</div> <div> </div> <div>"자네가 안 먹어봐서 그런말을 하는거야... 흐흐흐 자 먹어봐 먹어보라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김박사는 자신의 책상위에 뒹굴던 T-380의 시제품 한통을 가져와 바닥에 쓰러져 피를 흘리며</div> <div> </div> <div>고통스러워하는 선호의 입안으로 쑤셔넣는다. 족히 수십정은 될만한 양이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만해!!"</div> <div> </div> <div><br> </div> <div>선호는 마지막 힘을 다해 자신이 붙잡은 실험도구를 이용해 광기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입에 약을 쑤셔 넣는 </div> <div> </div> <div>김박사의 머리를 내려친다.</div> <div> </div> <div><br> </div> <div>'으읔...'</div> <div> </div> <div><br> </div> <div>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출구를 향해 도망치는 선호... 김박사는 실험장비에 머리를 제대로 맞았는지 아직 일어날 줄을 몰랐다.</div> <div> </div> <div>평소 같으면 금방 사무실밖으로 빠져나갈테지만 김박사가 쓰러진 선호의 허벅지에도 메스를 몇 차례 쑤셔 넣었는지 걸음을 내딛을때마다</div> <div> </div> <div>바지사이로 핏물이 베어나오는 선호였다.</div> <div> </div> <div><br> </div> <div>"안돼.. 이 약은 약이 아니야... 도... 독이야..."</div> <div> </div> <div><br> </div> <div>선호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의지를 읊조리며, 걸음을 재촉한다. 하지만 김박사의 메스가 그의 근육에 상처를 내었는지</div> <div> </div> <div>생각만큼 다리가 움직여지지 않는다.</div> <div> </div> <div>선호는 돌아선 자신을 찌르고 바닥에 고꾸러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사이코 패스처럼 끊임없이 공격해대던</div> <div> </div> <div>김박사의 모습이 떠올랐다.</div> <div> </div> <div>김박사의 모습은 싸이코패스... 그것에 다름없었다.</div> <div> </div> <div>선호는 김박사를 통해 자신의 가설이 진실로 증명되었음을 굳게 믿었다.</div> <div> </div> <div>T-380은 인간의 두뇌를 보통 인간 이상으로 향상시켜주는 기적의 약물이었지만,</div> <div> </div> <div>그것은 그 댓가로 인간에게서 그 본연의 인간성을 앗아가는 괴물과도 같은 약이었다.</div> <div> </div> <div><br> </div> <div>"으윽!!!!!!!!!!!!!!!!!!!!!!!!!!!!"</div> <div> </div> <div><br>선호가 비명을 지르며 다시 한번 바닥에 고꾸라졌다.</div> <div> </div> <div> </div> <div>그 등뒤에는 피로 물든 메스를 든 김박사가 서 있었다. 그는 만면에 미소를 띄고 있었다.</div> <div> </div> <div><br> </div> <div>"배은망덕한 놈, 개새끼, 미친놈! 감히 나를 망치려 들어? 죽어 죽어 죽어!!!"</div> <div> </div> <div><br> </div> <div>그는 피를 토하는 선호의 배와 목을 연신 찔러댔다.</div> <div> </div> <div>쏟아지듯 뿜어져나오는 목의 피때문에 선호는 더 이상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한 채</div> <div> </div> <div>입을 벌리고 고통스러워 한다.</div> <div> </div> <div>그의 동공에 그와 마찬가지로 피를 뒤집어 쓴 김박사의 악마와도 같은 모습이 비친다.</div> <div> </div> <div> </div> <div>김박사는 분명히 웃고 있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오늘 뉴스의 첫 소식은 역시 (주) 한경제약이 발매한 기적의 신약 브레인380입니다.</div> <div> </div> <div> 전국의 약국마다 사람들이 몰려 도저히 구입할 수가 없게되자</div> <div> </div> <div> 생산공장 앞까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div> <div> </div> <div>'[의약 도매상 김춘삼(75)] 뭐 제가 의약도매상을 하지만 이렇게 폭발적인 약은 처음입니다.<br></div> <div> <br></div> <div> 사실 저도 처음엔 구해서 팔아볼 생각으로 나왔었는데요, 지금은 팔기보다는 가족들에게 </div> <div> </div> <div> 나눠주고자 이 곳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생산설비 늘려서 약을 만든다던데</div> <div> </div> <div> 빨리 나왔으면 좋겠네요 창피하지만 막내아들이 올해 고3이거든요'</div> <div> </div> <div>'[무직 송정식(28) 저는 공무원 수험생인데요. 지금 공무원 수험가나 신림동 고시촌은 이 약 떄문에</div> <div> </div> <div> 난리도 아니예요 지난 행안부 시험 후기에도 이 약 먹고 합격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거든요</div> <div> </div> <div> 꼭 합격해서 청년실업 육백만 시대에 부모님께 효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div> <div> </div> <div><br> </div> <div>'대단하네요 브레인 380 앵커인 저도 한번 먹어보고 싶을 정돕니다.</div> <div> </div> <div> 하지만 꼭 밝은 뉴스만 있는것은 아닙니다. 브레인 380을 제조한 주식회사 한경의 박노섭 </div> <div> </div> <div> 회장에 비서로 알려진 김모씨를 통해 약에 부작용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는데요</div> <div> </div> <div> 일단 회장이신 박노섭 회장은 그와 같은 주장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거부했습니다.</div> <div> </div> <div> 하지만 어렵게 저희 취재진이 주식회사 한경제약의 담당자를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얼토당토 않은 주장입니다. 전 비서였던 김XX씨가 최근 가정에 안 좋은 문제가 생겨서</div> <div> </div> <div> 정신적으로 좋지 않은 상태였고, 회장비서이다보니 뭔가 회장님에게 앙심을 품고</div> <div> </div> <div> 악성루머를 퍼트리고 있다고 봅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희는 강경하게 소송을 통해</div> <div> </div> <div> 저희 한경제약에 대한 악성루머를 뿌리뽑고, 루머 유포자를 강력 제재를 가할 예정입니다.'</div> <div> </div> <div><br> </div> <div>'안 좋은 가정사라면 비서인 김XX씨의 아들 김OO군이 최근 가정불화를 이유로</div> <div> </div> <div> 자신의 어머니를 무참히 살해한 그 존속살해 사건 말씀하시는 건가요?'</div> <div> </div> <div>'네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아내와 자식을 동시에 잃은 아버지가 제정신일수도 없고</div> <div> </div> <div> 정상적인 이야기를 한다고 보기도 힘듭니다.'</div> <div> </div> <div>'그렇군요. 김XX씨의 성명서에 따르면 아내와 자식의 비극적 죽음이 자신으로부터 비롯됐고,<br></div> <div> <br></div> <div> 이 모든 비극의 중심엔 브레인380이 있다. 그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약의 복용 이후</div> <div> </div> <div> 아들이 이상해졌다는 내용과 함께 말이죠. 저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div> <div> </div> <div> 아들 김OO군은 지난해 서울대에 합격한 수재로 알려져 있으며,</div> <div> </div> <div> 브레인380의 시제품을 얼마전까지 계속 복용해 온 것으로 밝혀졌는데 둘 간의 상관관계는</div> <div> </div> <div> 전혀 없다는 말씀이시군요?"</div> <div> </div> <div>"약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충분한 임상실험 그리고 동물/인체 실험등 다양한 안전 장치가 전제 </div> <div> </div> <div> 되어야 하는것 아니겠습니까? 브레인 380은 식약청을 통해 인가받은 인체에 무해한</div> <div> </div> <div> 안정성을 확보한 약입니다. 더 이상의 근거 없는 추측과 루머는 저희로서 강경대응 할 수 밖에 없습니다."</div> <div> </div> <div>"예 좋습니다. 그럼 이건 어떻습니까 김XX씨의 주장에 따르면 한경제약의 회장이신 박노섭 회장이</div> <div> </div> <div> 직접 행방불명된 아내 김명희씨를 살해지시 했다는 말이있는데요?"</div> <div> </div> <div>"그것도 저희는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회장님과 사모님은 벌써 30년도 넘게 살아온 부부입니다.</div> <div> </div> <div> 평소 주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다소의 다툼이야 있었지만 화목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야말로 근거없는 비방과 음해라고 봅니다. 일단은 증거가 없지 않습니까!"</div> <div> </div> <div>"아 예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일단은 한경측의 주장은 이렇습니다만, 저희로서는 언론이니까</div> <div> </div> <div> 김XX씨의 주장도 관심있게 들어봐야 한다는 점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div> <div> </div> <div> 이상 JTBO의 손정희 였습니다."</div> <div> </div> <div><br> </div> <div>'방통위 허위루머 유포 혐의로 JTBO 손정희 앵커등에 3개월 방송정지 처분'</div> <div> </div> <div>'법원 (주)한경제약건을 다룬 JTBO특집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받아들여'</div> <div> </div> <div>'SBC 그것을 알려주마 (주) 한경제약 신의 약인가 악마의 약인가 편 결방'</div> <div> </div> <div>'존속살해 혐의에도 불구하고 김XX군이 서울대 입학전 복용했다는 뜬소문에 브레인380 열기 한층 더 과열'</div> <div> </div> <div>'대치동 엄마들 사이에서 브레인380 1정당 가격 10만원 이상에 거래돼'</div> <div> </div> <div>'박노섭 회장과 (주) 한경제약의 세계침공 선언! 북미, 유럽, 남미지사 동시 개점'</div> <div> </div> <div>'브레인380 핵심 개발인력이었던 강선호 연구원 실종'</div> <div> </div> <div>'박노섭 회장 브레인380의 개발자인 김ㅇㅇ박사와 손 잡고 두번째 대박을 위한 최첨단 연구소 개설 천명해'</div> <div> </div> <div>'부쩍 잦아진 존속살해와 묻지마 살인... 무엇이 문제인가..'</div> <div> </div> <div>'가족내 재산분할 문제로 (주) 한경제약의 회장 박노섭씨 살해된채 발견, 범인은 장남 박대균씨로 보여'</div> <div> </div> <div>'지난 3월 실종된것으로 알려진 브레인380의 핵심 개발자 강선호 연구원 명의로된</div> <div> </div> <div> 의문의 팩스 각 언론사에 발송돼 검찰이 최초 유포자를 찾고 있으며,</div> <div> </div> <div> 유력한 용의자는 강선호 연구원의 아내인 심미선씨로 알려졌으나,</div> <div> </div> <div> 현재 7살된 아들과 함께 행방불명중인 것으로 알려져'</div> <div> </div> <div>'연쇄 살인사건 올해만 벌써 37건, 범인도 제각각 경찰 급증한 강력범죄에</div> <div> </div> <div> 수사력 집중 어렵다 호소'</div> <div> </div> <div>'브레인380 의약품 단일기간 최다 판매량 갱신, 세기의 신약 브레인 380, 올해의 히트상품 선정'</div> <div> </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 </div> <div>지옥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끝</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배외측전전두엽이 부자만들어주는 뇌라고 하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정확한 판단능력과 뭐 그런걸 키워주기도하고 뇌에 어떤 행동 타입을 만들어주기도하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안좋은 기억이 있을때 그걸 해소해주는 역할도 한답디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거기서 모티브를 얻어 그 부위를 통해 뇌의 능력이 향상되고(리미트리스나 루시처럼)</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로인해 생기는 부작용(보통 사이코패스들이 이 사회에서 성공하는데 더 유리하다는 연구결과가...)</div> <div> </div> <div>뭐 그런것들을 다뤄봤습니다.</div> <div> </div> <div>실제로 일어난다면 몹시도 공포스러운 설정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사이코 패스를 양산하는 약과 그것을 먹은 사람들이 자신이 사이코패스인지도 모른채</div> <div> </div> <div>내 주위에 점차로 늘어나고... 아무도 그것의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div> <div> </div> <div>때론 폭로하려하는 이들은 되려 검은 힘에 의해 묵살되고 묻혀지는 현실...</div> <div> </div> <div>우릴대로 우려먹은 뇌개발이라는 소재가 너무 흔해빠져서</div> <div> </div> <div>가벼운 세태풍자를 버무려봤는데... 글솜씨가 부족해서 긴박감이나 </div> <div> </div> <div>멋드러진 반전은 없네요. </div> <div> </div> <div>몇 편 더 쓰면 글 솜씨가 좀 나아지려나요?</div> <div> </div> <div>즐거운 하루되시고, 관심있으시면 저에 다른 글들도 관심있에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다른글들 읽기...</div> <div> </div> <div>[단편] 식사는 하셨나요?<br></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2318&s_no=72318&page=1"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2318&s_no=72318&page=1</a><br></div> <div> <br></div> <div>괴담과의 인터뷰 상편<br><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2211&s_no=8696847&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2211&s_no=8696847&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a></div> <div> </div> <div> </div> <div>괴담과의 인터뷰 하편<br><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2210&s_no=8696842&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2210&s_no=8696842&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a><br> <br></div> <div> </div> <div>그게나의 인생이었다 2 상편<br><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2180&s_no=8691285&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2180&s_no=8691285&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a><br> <br>그게나의 인생이었다 2 하편<br><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2178&s_no=8691270&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2178&s_no=8691270&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a><br> </div> <div> </div> <div>그게 나의 인생이었다 1 <br><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33790&s_no=933790&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33790&s_no=933790&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a></div> <div> </div> <div> </div> <div><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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