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레너드는 극도의 긴장감이 온몸을 엄습하는 것을 느꼈다.</div> <div>두근대는 심장소리에 금방이라도 자신의 위치를 들킬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는지 쿵쾅거리는 제 가슴을 부여잡은 채 </div> <div>이를 악물고, 천천히 금속으로 만들어진 관과 관 사이를 기어간다.</div> <div>단절된 금속관의 매 끝부분은 하부가 철망으로 되어 있었고, 레너드의 머리칼을 세차게 흐트러뜨리는 강한 바람으로 미루어</div> <div>그가 기어가고 있는 곳은 이 시설에 산소를 제공하는 환풍구 또는 공기정화 시설인 것으로 보였다,</div> <div> </div> <div>“탈출자 레너드, A-0구역, A-1구역 모두 찾을 수 없음”</div> <div>“알았다. A-3구역으로 집결하여 남은 구간을 확인하라 코드 레드 상황이다. 발견 즉시 사살하여도 좋다.”</div> <div>“OK”</div> <div><br>레너드의 귓가에 자신을 찾는 보안요원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div> <div>레너드는 코드레드가 무엇인지는 알지 못 했지만, 발견 즉시 사살해도 좋다라는 말은 무슨 뜻인지 아주 잘 알고 있는 듯, 그 말을 듣는 내내 식은 땀을 흘려댄다.</div> <div><br>“바람이 점점 강해진다. 그 끝에 다달았는가?”</div> <div><br>레너드는 이 긴 금속관의 끝이 어디인지도 모른채 그저 자신의 팔꿈치를 이용해 묵묵히 기어간다.</div> <div>가로, 세로 대략 40~50cm가 겨우 넘어보이는 좁은 공간이었기에, 제대로 된 도보이동은 불가능했고, </div> <div>일단 기어들어간 이상 돌아 나올 수도 없을 만큼 좁은 공간이었다.</div> <div>만약에라도 그가 도착한 끝이 막혀있거나 앞쪽의 관 한 부분이라도 지금보다 좁아진다면 </div> <div>그는 오도 가도 못한 채 그 곳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될지도 몰랐다.</div> <div>하지만 그에게는 달리 다른 방법이 없어보였다.</div> <div>단지 바람이 불어온다는 것은 아마도 무언가 바깥과 연결되어 있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는 </div> <div>본능적인 직감에 의지한 집념의 행군이었다.</div> <div>얼마를 기어갔을까? 안그래도 거세어지던 바람이 한층 더 거세어진다. 아마 이 긴 금속관의 끝부분이 멀지 않은 것일까?</div> <div>죽고 싶지 않다는 인간의 의지는 실로 대단하여, 레너드의 두 팔꿈치는 금속관 끝부분의 </div> <div>거친 마감으로 인해 피가 나고 찢어져 버렸지만, 그런 고통도 그의 의지를 끊어낼 수는 없었는지, </div> <div>몸은 점점 굳어져 갔지만 그의 눈빛만은 한층 더 날카롭게 빛이나고 있었다.</div> <div><br>“죽고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아. 반드시 밖으로 나가 진실을... </div> <div>이 참혹한 학살의 진실을 모두에게 알리겠어“</div> <div><br>레너드는 지그시 입술을 깨문다.</div> <div>그의 눈에 비친 이 시설은 마치 오래전 2차 세계대전당시의 아우슈비츠와 같았다. </div> <div>직경 2미터 남짓의 작은 방에 갇혀 있던 그는, 갑작스런 사이렌 소리와 함께 복도로 내몰려졌고, </div> <div>그 곳에서 다른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다시 사방이 막힌 어느 방안으로 인도되어졌다.</div> <div>잠시 후 완벽히 밀폐된 방안으로 흘러들어오던 그 회색의 가스,</div> <div>사람들은 져마다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벽을 두드렸다.</div> <div>살려달라고, 제발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는 수십 수백명의 사람들...</div> <div>그곳은 마치 지옥의 한가운데와도 같았다.</div> <div>아래쪽에서부터 올라오는 가스를 피하기 위해 힘이 강한자는 힘이 약한자를 밟고 위로 올라선다.</div> <div>버둥대다가 누군가의 발에 밟혀 죽는 이들도 있었다.</div> <div>누가 봐도 아리따웠던 한 여성은 발을 헛디뎌 넘어지자마자 군중들에게 짓밟혀 죽고 말았다.</div> <div>대 학살의 순간에는 그녀의 아름다운 금발도 붉고 예쁜 입술도 소용없었다. </div> <div>여기 사람이 있다고, 밟지 말라고 절규하는 그녀의 비명도</div> <div>공포로 인해 이성을 잃은 사람들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div> <div>지옥과도 같은 가스실의 살육이 마무리되는 데에는 불과 10여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div> <div>얼핏 보아도 수백명은 족히 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에 참혹한 모습으로 쓰러져 있었다. </div> <div><br>시체의 산...</div> <div><br>회색의 가스가 완전히 걷히자, 두꺼운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들어와 시체들 사이로 초록색 액체를 뿌려댄다.</div> <div>아마도 독한 가스를 안전하게 중화시키는 약제인 듯 보였다.</div> <div>그들은 이런 일이 몹시 익숙한 듯 참혹한 시체더미들을 마치 정육점의 고깃덩이를 보듯 무감각하게 스쳐 지나간다.</div> <div><br>레너드 역시 그 곳에 있었다.</div> <div><br>수백명의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던 그 아비규환의 장소에 서 그도 코를 막은 채 쓰러져 있었다.</div> <div>수백명의 사람들의 생명을 불과 몇분만에 빼앗아버린 그 살인가스가 왜 그만은 죽음까지 몰고 가지 못했는지 그도 알지 못했다.</div> <div>다만 그 지옥의 순간 속에서 목숨을 부지했다는 것만으로 감사할 수 밖에...</div> <div>비록 숨을 쉴 때마다 폐가 끊어질 듯 한 고통을 느끼기는 하지만, 적어도 그는 지옥속에서 그는 살아 남았다.</div> <div>처참하게 죽어간 시체더미의 한쪽 구석에서 그는 구사일생으로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고,</div> <div>그야말로 고깃덩어리가 된 시체더미에 한데 엉켜 작은 화물운송용 트럭에 실린 채 어딘가로 실려 가고 있었다.</div> <div><br>제대로 시체더미를 묶지 않고, 엉성하게 묶여 있던 로프가 그에겐 되려 큰 도움이 되었다.</div> <div>트럭에서 떨어지며 갈비뼈가 부러지는듯한 고통을 느꼈지만, 그 덕에 희미하던 그의 의식이 강하게 돌아왔으니까 말이다.</div> <div>그는 오직 살고자 하는 일념 하나로, 그를 떨어 뜨린지도 모르고 어딘가로 달려가는 시체 운송용 트럭을 뒤로한 채</div> <div>마침 눈 앞에 보이던 환풍구를 통해 지금 이 곳까지 기어왔다.</div> <div>그리고 어느새 바람은 한층 더 강렬해 진다. </div> <div>그는 기원한다. 이 철제관의 모퉁이를 돌았을 때, 밝은 빛이 나타나기를, 누군가 따듯한 손으로 그의 어깨를 부여잡고 울어주기를...</div> <div>더 이상 이런 잔인한 학살이 반복되지 않기를...</div> <div>레너드는 눈가를 촉촉하게 적신 눈물을 훔치며 이를 악물고 얼마 남지 않은 환기구의 종착역을 향해 기어간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도대체 일 처리를 어떻게 하는겁니까? 올해만 해도 벌써 3번째라구요!!”</div> <div>검은색 정장을 입은 사내가 책상위의 서류를 집어던지며 소리친다.</div> <div>“어쩔 수 없습니다. 개체수가 많다보니 종종 한두명은 도살용 가스제재에 면역이 있는 개체가 없을 수는 없지요”</div> <div>“최근 개량을 하긴 했지만, 아무리 개량을 해도, 도살용 가스에 면역을 가지는 개체는 계속 나올 것입니다. </div> <div>그래도 연 5건 이상을 넘던 것이 2건 이하로 줄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div> <div>“시끄럽소!! 빨리 탈출한 그 놈이나 찾아내시오”</div> <div>“이미 A-0부터 A-10까지의 모든 공간을 수색하였습니다만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의심가는 곳은 딱 한 곳 뿐입니다.”</div> <div>“환기구?”</div> <div>“발견하지 못한 탈출자의 최종 종착역은 그 곳 뿐이죠”</div> <div>“그렇다면 차라리 다행이군 앞으로는 가스 처리 후에도 최종확인 할 수 있도록 담당자들에게 일러두고, 이번주 환기구 재 정비 작업시 확인작업도 마무리토록하시오”</div> <div>“예 알겠습니다.”</div> <div> </div> <div><br>레너드는 기억자로 구부러진 환기구의 마지막 공간을 통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div> <div>누군가의 탈출을 막기 위한 마지막 방편이었던가?</div> <div>공간은 더없이 좁아져 있어, 한쪽 어깨가 걸려 레너드는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있었다.</div> <div>하지만 레너드에겐 더 이상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미 다시 거꾸로 되돌아가는 것은 </div> <div>불가능한 지점까지 와버렸기 때문이었다.</div> <div>몸을 돌리는 것은 물론, 이미 어깨가 끼어버려 반대방향으로 몸을 밀어내는 것 조차 어려웠다.</div> <div><br>“살아야돼... 어떻게든 살아야돼”</div> <div><br>레너드는 다시금 이를 악문다.</div> <div>극렬한 통증이 레너드를 엄습했다. </div> <div>강제로 탈골시킨 레너드의 어깨가 바닥에 힘없이 뒹군다.</div> <div><br>레너드는 터져 나오려는 비명을 참아내며 점점 비좁아지는 통로속으로 몸을 비틀어가며 전진해 나간다.</div> <div><br>“비...빛이...”</div> <div>마지막 코너를 돌자 강렬한 빛이 레너드의 눈을 비춘다.</div> <div>레너드는 마치 빛에 홀린 나방처럼 빛을 향해 마지막 남은 모든 힘을 쏟아 부으며 기어간다.</div> <div>오직 살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div> <div> </div> <div> </div> <div>서기 3257년 </div> <div>인류는 그 과도한 탐욕을 끝내 버리지 못하고, 스스로가 가진 투쟁의 본능을 폭발시키고 만다.</div> <div>제 3차 세계대전</div> <div>재래식무기를 사용하던 과거와 달리 강력한 핵병기들로 무장을 했던 그들은 </div> <div>전쟁은 곧 인류의 공멸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결국 절대 열어서는 안될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야 만다.</div> <div>시작은 단 한기의 핵병기가 상대 국가의 수도에 떨어지는 것으로 시작됐다.</div> <div>한기는 다시 수십기의 핵병기로 되갚아졌고, 수십기는 다시 수백기의 핵병기로 되갚아졌다.</div> <div>수백년동안 발전된 그들의 과학은 종래의 핵병기와는 비교도 안 될 괴물 같은 것들을 만들어 낸 이후였고,</div> <div>지구는 이 강력한 폭발에 마치 운석이 떨어지기라도 한 것처럼 지각과 멘틀을 뒤틀어대며 강렬히 반응했다.</div> <div>불과 몇시간만의 일이었다.</div> <div>지구 전체가 초토화된 것은...</div> <div>수천년에 걸쳐 완성된 문명은 그렇게 순식간에 소멸되어버렸다.</div> <div>지구는 처절한 핵겨울을 맞이하였고, 거의 대부분의 생명체가 핵태풍과 처절한 추위에 천천히 사멸되어 갔다.</div> <div>하지만 바퀴벌레와도 같은 인간들은 거대한 돔과 지하 방공호등을 이용해 그 지독한 변혁속에서도 살아남는다.</div> <div>인류의 수백만분의 일에 불과한 소수의 정치인, 학자들, 권력자들만을 위한 시설이었지만, 그들은 또 살아남았다.</div> <div>그리고 태초에 아담과 이브가 그러했듯이, 그런 철저히 파괴된 환경속에서도 그들은 또 번식을 해나간다.</div> <div>생태계의 번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늘 식량이었다.</div> <div>식량은 언제나 생태계의 지나친 변혁을 막고, 특정 종의 무한한 번성을 막는 가장 효율적인 도구였지만,</div> <div>인간은 그들의 초심으로 돌아가, 그 식량을 권력의 도구로 만든다.</div> <div>식량을 제공하는 자가 모든 권력을 가진다.</div> <div>적어도 핵폭풍이 몰아치는 지금의 인류에게는 그랬다.</div> <div>하지만 이미 그동안 인류가 먹어왔던 모든 종류의 포유류는 대부분 멸종했거나, 식용이 불가능한 상태였다.</div> <div>바다는 방사능에 오염되어, 인간의 접근을 차단했고, 모든 조류는 땅에 떨어진지 오래였다.</div> <div>소와 닭, 돼지와 같은 것들 역시 심각한 오염으로 먹을 수 없었고, </div> <div>그나마 그들이 보존한 몇 종의 식용 동물들은 단일개체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곧 방사능등에 변이된 각종 전염병으로 멸종해 버렸다.</div> <div>그러나 권력자들의 탐욕은 결국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 방사능으로부터 가장 보호받고 있으면서, </div> <div>전염병 등에 대처 할 수 있는 다양한 개체를 가진 종을 찾아내고야 만다.</div> <div>그렇다.</div> <div>핵전쟁을 초래하였으면서도, 그 죄를 지지않고, 그 파국속에서 가장 많은 개체가 살아남은 단 하나의 종!</div> <div>바로 인간이었다.</div> <div><br>DNA를 통해 인공 태아를 배양해내고, 인큐베이터와 수면 성장장치를 이용해 20여년이상 걸리던 성장기를 </div> <div>단 5년으로 축소해버리는 일은 그들의 과학수준에서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div> <div>박테리아를 합성해 만들던 인공 단백질의 대체육류는 권력자들이 싱싱한 육질의 진짜 고기를 내놓자 </div> <div>얼마 되지 않아 자취를 감추었다.</div> <div>그 누구도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려하지 않는다.</div> <div>지독한 재앙의 땅에서 가장 큰 명제는 살아 남는 것이었고,</div> <div>그들은 단지 훌륭한 육류 단백질을 제공해주는 권력자들에게 감사 할 뿐이다.</div> <div>인류는 이제 번성했던 과거를 꿈꾸며, 다시금 과거로 회귀하기를 꿈꾼다. </div> <div>스스로를 먹어가며, 이 지독한 겨울을 나기위해 버둥거리는 인류</div> <div>과연 그들은 그들의 따듯했던 봄날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div> <div> </div> <div><br>레너드는 드디어 빛이 보이는 마지막 구간에 도달한다.</div> <div>하지만 절망적이게도 그 구멍은 너무도 작아 레너드의 머리통조차 빠져나갈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정도다.</div> <div>하지만 레너드는 마지막일지언정 바깥세상의 빛을 보겠다는 일념하나로 몸을 계속 끝으로 밀어낸다.</div> <div>그가 갑작스레 난장이로 변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레너드는 이 환기구를 빠져나갈 수 없을 것이다.</div> <div>그만큼 환기구의 마지막 부분은 너무 작아 머리만 겨우 빠져나갈 수 있을 정도이다.</div> <div><br>“나가고 싶어.. 살고 싶어... 죽고 싶지 않아”</div> <div><br>레너드는 안간힘을 쓰며 머리를 환기구 끝으로 쑤셔넣는다. </div> <div>귀가 찢어지고, 뒤통수가 찢겨지는 고통이 느껴졌지만 상관없었다.</div> <div>레너드는 그저 이 비좁고 꽉 막힌 공간을 빠져나가고 싶을 뿐이었다.</div> <div>누군가를 만나 그 누군가에게 내가 여기 살아있고, 죽고 싶지 않다고, 살려달라고 말하고 싶을 뿐이었다.</div> <div>레너드의 그런 간절한 바람덕분인지, 레너드의 머리통은 쑥하고 환기구 밖으로 빠져나간다. </div> <div>비록 그의 양어깨와 골반은 그곳을 통과하지 못 할 테지만, 레너드에게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div> <div>최소한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얼굴은 밖으로 빠져나왔으니까</div> <div>레너드의 두 눈에 사람들이 살고 있는 대형돔의 시가지가 보인다.</div> <div>휘황찬란한 한밤의 네온사인들도 보였다.</div> <div><br>“이... 이곳이... 바깥세상인가?”</div> <div><br>아름다운 별빛 대신 거대한 대형 전광판이 레너드를 맞이한다.</div> <div>형형색색의 그림들과 경쾌한 음악이 흐른다.</div> <div> </div> <div><br>“거봐... 못 찾으면 항상 여기라니까?”</div> <div>검은 옷을 입은 보안요원이 환기구 밖으로 머리를 내민 레너드의 목에 로프를 걸며 말한다.</div> <div>“연초에도 그랬어, 여기서 딱 기다리고 있으면, 이 놈들이 빛을 보고 머리를 내민다고 그때 지금처럼 딱 로프로 묶어서”</div> <div>“이렇게 잡아당기면 돼 4~5분이면 눈이 돌아가고 질식이지</div> <div>낚시랑 똑같다고 보면돼 어때 간단하지? 일년에 한두번은 이런일이</div> <div> 꼭 있으니까 잘 기억해뒀다가 후임자한테 잘 인수인계 하도록</div> <div>알겠나?”</div> <div>“네 알겠습니다 근데 좀 꺼림칙하네요 사람같아서...”</div> <div>“에이 어차피 고깃덩어리야... 저것들은 그냥 배양한거라구</div> <div>모양이 똑같다고 어떻게 다 같은 사람이겠어! </div> <div>근무수칙 제1조 인공 피조물에게 일말의 동정심도 느끼지마라 몰라?“</div> <div>“예 잊지 않겠습니다!!!”</div> <div> </div> <div><br>“컥!!!! 사...살려”</div> <div>레너드는 자신의 목을 옥죈 로프로 인해 숨이 막혀온다.</div> <div>로프는 그의 목을 강하게 졸라 호흡도 말도 채 마칠 수 없게 한다.</div> <div>살려달라는...그 말</div> <div>여기에도 사람이 있다는 그 말은 그냥 레너드의 가슴속으로 삼켜진다.</div> <div>다행히 목을 조른 로프 덕분에 레너드는 그들이 지껄인 인공 피조물이라든가 고깃덩어리라든가 하는 단어를 듣지는 못한다.</div> <div>다행히...</div> <div>레너드.. 품명 C320</div> <div>아프리카계 흑인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하는 C300계열의 품종이다.</div> <div>그가 지금 눈을 감는다.</div> <div><br>그리고 짧은 생을 마감한 레너드의 머리위로 거대한 전광판이 방금 갓 출시된 새 광고를 표출한다.</div> <div><br>페르난도 식육회사는 여러분들을 위해 최상의 식육을 제공합니다.</div> <div>차별화된 육질과 완벽한 청결, 자동화된 공정으로 언제나 최상의 식육을 가정까지 배송해드리는 그 이름 페르난도 식육회사를 잊지마세요.<br>한층 더 고급스러운 마블링의 신제품 D200계열의 육류를 출시기념으로 30% 할인된 가격으로 모십니다.</div> <div>이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div> <div>페르난도 식육회사 제공</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새벽에 비몽사몽중에 써서 제대로 됀건지 모르겠네요</div> <div>일요일인데 즐 고기 하시기 바랍니다.</div> <div> </div> <div>- 다른글 읽기 -</div> <div> </div> <div>괴담과의 인터뷰 상편<br><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2211&s_no=8696847&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2211&s_no=8696847&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a></div> <div><br>괴담과의 인터뷰 하편<br><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2210&s_no=8696842&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2210&s_no=8696842&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a></div> <div> </div> <div>그게나의 인생이었다 2 상편<br><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2180&s_no=8691285&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2180&s_no=8691285&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a></div> <div> </div> <div>그게나의 인생이었다 2 하편<br><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2178&s_no=8691270&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2178&s_no=8691270&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1638</a></div> <div> </div> <div><br>그게 나의 인생이었다 1 <br><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33790&s_no=933790&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33790&s_no=933790&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61638</a></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