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div>귀신을 볼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죠?</div> <div>기가 아주 약한사람과 기가 아주 쎈사람이요</div> <div>기가 아주 약한사람은 귀신을 봤을 때 걍 까무러치는 사람들이고요</div> <div>기가 아주 쎈사람은 귀신을 봐도 걍 덤덤하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전 운전병이었습니다.</div> <div>해안부대에서 근무했습니다.</div> <div>예, 저 꿀 빨았습니다.</div> <div>훈련도 전방처럼 빡세지 않았고, 갈굼같은것도 별로 없었습니다.</div> <div>스스로 생각해도 군대 참 편하게 갔다온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div> <div>하지만 운전거리는 전군 어디와 비교해도 결고 뒤쳐지지 않다고 자부합니다 ㅎㅎ</div> <div>해안부대이기 때문에 각각 소초가 있고 대대본부에서 순찰을 가다보면 100키로가 넘는 거리를 갈 때도 있죠..</div> <div>그래서 운전병과 선탑자는 모두 심심합니다.</div> <div>그래서 선탑자 (간부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곤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인사장교가 계셨습니다.</div> <div>그분은 그냥 행동자체가 개쿨 이셨죠.</div> <div>같이 순찰을 나가도 별로 병사들 갈구지도 않으셨고 그냥 편했습니다. 모두가 좋아했었죠</div> <div><br></div> <div>그분이 글 제일위의 기가 아주 쎈 사람 이었습니다.</div> <div>뭐 그냥 별로 당황한 적도 본적없고 그냥 만사가 개쿨 그 자체셨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운전병이다 보니 순찰을 다녀와서 파킹을 시켜놓으면 파킹시켜놓은곳 부터 대대 막사까지 약 50여미터를 걸어가야 합니다.</div> <div>순찰 다녀와서 새벽 시간에 복귀할 때가 많은데 유난히 체력단련실 옆을 지나갈 때는 등골이 오싹했습니다.</div> <div>항상요 저뿐만 아니라 운전병들은 모두 그런 경험이 있어서 신기해 했었죠</div> <div>근데 뭐 보이는건 없으니 여기가 바람이 잘드는 곳인가 하고 다들 그냥 지나쳤죠.</div> <div><br></div> <div>그날도 순찰을 인사장교님과 같이 나가게 되었습니다.</div> <div>인사장교님도 당시 젊으셨고 말이 잘 통했기 때문에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그 얘기를 했죠.</div> <div>체력단련실 옆에 새벽에 지나가면 유난히 등골이 오싹하다고요 ㅎㅎ</div> <div>인사장교님이 아무렇지도 않게 거기 애기귀신 있잖아~</div> <div>라고 하시더라고요.</div> <div>나는 무슨 애기귀신이에요 ㅋㅋㅋ 하니 너 체력단련실 다음에 아무때나 환풍기 한번 잘 보고 있어보라고 하시더라고요.</div> <div>저는 이사실을 운전병들에게 알렸고 지나가는 길에 우연히 보곤 했는데 가끔 환풍기가 바람이 불지 않아도 </div> <div>천천히 돌다가 빨리돌다가 할 때가 있더라고요.</div> <div>뭐 그래도 우리는 볼 수 없으니 ...</div> <div><br></div> <div>아무튼 저는 인사장교님이 귀신을 볼 수 있구나</div> <div>그런데 기가 쎄서 별로 놀라지 않는구라 하고 생각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다음에 다시 순찰을 나가는데 자기 실화라고 하시며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고요</div> <div>지어낸 이야기인지 진짜 실화인지 믿을 길은 없지만 무섭더라구요 ㅎㅎ</div> <div><br></div> <div><br></div> <div>20대 초반에 1살많은 누나를 사귀었다고 하더라고요</div> <div>근데 그누나가 맨날 만날 때마다 애기 귀신을 데리고 오더랍니다.</div> <div>귀신이 보인다고 말해주기도 여자친구가 무서워 할것 같아서 그냥 아무말도 안했더랍니다.</div> <div>진도가 흐르고 흘러 키스타임이 드디어 왔다고 합니다.</div> <div>키스를 하려 하는데 애기귀신이 멀뚱멀뚱 보고있어서 도저히 못하겠더랍니다.</div> <div>그래서 키스를 하려다가 말았다고 하더라고요</div> <div>그 여친이 왜그러냐 물었고 인사장교는 아무일도 아냐 라고 무마하려고 했다고 합니다.</div> <div>애기귀신이 히히 웃고 있었데요</div> <div>그래서 그 애기귀신을 쳐다보고 있으니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자기를 안보고 있으니 뭐가 이상한거죠</div> <div>이때 여자친구가 우리 인사장교한테 한말은??</div> <div><br></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너도보여?</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말을 듣고 어찌나 무서웠는지</div> <div>글재주가 없으니 내용도 뒤죽박죽이고</div> <div>정작 중요한 내용보다 부연설명이 훨씬 기네요</div> <div><br></div> <div>불금!</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