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년은 지난 일입니다만 <div>언젠가 마취관련 게시글이 올라온거 같아서 </div> <div>제가 경험했던 것을 올려보고자 합니다.</div> <div>어찌보면 어이없는 것일수도 있긴한데 전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몸이 떨립니다.</div> <div>군 전역후 사회생활 하기 전에 치아 상태가 너무 엉망이어서 대공사를 하기로 했습니다.</div> <div>견적이 수백은 나왔었죠.</div> <div>일단 사랑니를 빼고 시작하자고 하시더라구요.</div> <div>4개 중 한개는 옆으로 난 상태였고 나머지도 그다지 상태는 좋지 않았습니다.</div> <div>일단 가장심각해보이는 놈부터 하기로 하고 누워져있는 놈을 먼저 빼기로 했습니다.</div> <div>사랑니 뺄때 힘들다는 얘기는 어느정도 들었는데 어차피 마취하고 하는거고 </div> <div>주변사람도 다 받는건데 뭐 별 생각없이 시작했습니다.</div> <div>첨에 마취를 하고 시작을 하는데 그 .. 충치있을때 잘못 씹으면 뇌가 수축되는 듯한 고통이 한번씩 오는거 있잖아요..</div> <div>그게 바로 오더라구요 그래서 아프다고 했더니 마취주사 몇방 더 놔주셨구요 .</div> <div>근데 상황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div> <div>여기서 뭔가 문제를 알렸어야 했는데 이거 경험이 없다보니 급기야는 원래 이정도 아픈거구나 했죠.</div> <div>그러면서 먼저 사랑니를 뽑았다는 지인들이 순간 우러러 보이더군요 . 이분들 이런고통을 참아내신 분이었다니...</div> <div>그때부터 지옥이었습니다 . 옆으로 누워있는 사랑니다보니 망치 뺀치 드릴(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으나 대충 뭔진 아시겠죠?)</div> <div>총동원해서 이를 부수고 뜯어내는데 아 그 생이빨이 마취없이 내입에서 내 신경을 마구 자극하면서 떨어져 나가는 느낌...</div> <div>지금생각해도 그땐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 싶었습니다.</div> <div>설상가상 진료시간도 꽤걸려서 다 빼고 나니 거진 20분은 지나있더군요 . </div> <div>지옥같은 시간도 지나갔다는 생각도 잠시 이제 사랑니 4개중에 하나를 뺀거라고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해지고 </div> <div>다음 치과 방문일이 다가올때마다 점점 불안에 떨었습니다.</div> <div>그래도 마저 치료해야하니 치과를 갔고 (그땐 원래 이렇게 아픈거며 다른사람들도 다 이렇게 겪는다는 생각에 참고 벼텨보자는 생각 뿐이었습니다.)</div> <div>2번째 사랑니를 뽑는데......하.....완전무통이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사랑니 뺄때는 마취가 전혀 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div> <div>순간 내가 참아냈던 말도 안되는 고통이 떠오르면서 분노가 치밀어 오름과 동시에 웃기게도 안도가 되더군요 . </div> <div>그 고통을 다시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 말이죠.</div> <div>뭐 어찌됐는 치료는 다 잘 마무리했고 지금은 잘 먹고 다니고 있습니다.</div> <div>여러분 중에서는 저처럼 미련하게 참으실분이 계시진 않겠지만 너무 아프면 뭔가 문제 있는거니 참지말고 확인해달라고 하세요.</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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