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br>오래된 가게를 대를 이어 하고 있는 만큼 현업 인테리어 종사자 입니다. 오유에는 처음 제 직업을 밝히네요;;. <br><br>예전부터 이런 글을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너무나 당연한(?) 말 들이라 적지 않았는데<br><br>요새 공게에 올라오는 자취방에 대한 글을 보고 아... 이게 아닌데 하면서 요새 많이 쓰는 '전자도어락'의<br><br>문제점을 의외로 다들 모르시는 것 같아 그 위험성과 실제 사례에 대해 려고 합니다. <br><br><br><br><br>1. 전자도어락은 본래 터치키(또는 카드키) 위주로 써야 하며, 비밀번호 사용은 가능한 자제해야 합니다.<br><br><br>보통 편하다고 터치키 대신 번호만 주구장창 쓰거나 세 들어 사시는 분들은, 주인들이 터치키를 주지<br><br>않아서 그냥 번호만 바꾸고 사용하는데 이거 잘 못된 겁니다. <br><br>비밀번호를 자꾸 누르게 되면 우리집을 지켜주는 최후의 보루인 열쇠비번이 노출될 확률을 그 만큼<br><br>높이는 겁니다. (뒤에서 몰래 보고 있던, 카메라로 몰래 녹화를 하던...)<br><br><br>2. 해서, 터치키를 사용할 수 없는 번호판 노출식 저가형 도어락이라면 가능한 비번 숫자를 <br><br>8자리 이상으로 설정해야 하며, 번호를 누를 시 항상 주변을 살펴봐야 합니다.<br><br>언제부턴가 허수기능 까지 있습니다만 불편해서 잘 사용하지 않죠. 근데 이 허수기능이 왜 나왔을까요?<br><br><br>비번 노출의 확률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편하게 비번을 4자리, 또는 6자리 정도로만<br><br>사용합니다. 이 숫자는 머리좋은 사람이라면 한번만 누르는 것만 봐도 비번을 외울 수 있습니다.<br><br>절대 비번은 8자리 이상(번호키만 있는경우) 터치키가 있다면 가능한 12자리 까지 설정한 후 <br><br>터치키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br><br><br>3. 아이들이 있는 집은 절대 비번을 사용하지 마시고, 아이에게 터치키를 주세요.<br><br>위와 같은 맥락입니다. 아이들은 번호를 매우 천천히 누르며 주변경계를 잘 하지 않습니다. <br><br>현관문 도어락의 위치가 아이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번호 보기도 쉽구요.<br><br><br><br>4. 대부분의 전자도어락에는 잠기기 전 까지의 텀이 있습니다. 과거 보았던 몇몇개의 제품은 센서부가 눌리자마자<br><br>1초안에 잠기는 제품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키는 나서 3초 후에 띠리링~ 하고 잠깁니다.<br><br>이거 정말 무서운 겁니다. <br><br><br>막말로 여성분이 문을 닫은 후 2~3초 안에 문을 벌컥 열면 바로 문이 열린다는 겁니다.<br><br>해서 문을 열고 닫을 때 띠리링 하는 닫히는 소리를 꼭 듣고 외출, 또는 들어오셔야 하며, <br><br>가능한 문을 닫자마자 안전고리(없으면 다세요. 얼마 안 합니다)를 걸어 주세요.<br><br><br>5. 가능한 도어락은 메이커(게이x맨, 이x온 등등) 제품을 사용하셔야 합니다.<br><br>전자도어락은 정말 제품이 많습니다. 그리고 또 많이 없어집니다;;; 어떤 제품은 3개 달면 2개가 불량이<br><br>나는 것도 있었습니다. 물론 저렴한 제품군들 중에서도 쓸만한 게 있습니다 (밀x 같은거) <br><br><br>오래된 회사들이 에이에스가 잘 되어 있습니다. 어떤 저가 회사는 에이에스 보냈더니 잘 못 달은거 아니냐고<br><br>제가 고장났을 때 모두 확인하는 것 들을 일일히 말하면서 화를 내더군요.<br><br>(도어락 고장나면 시공업체가 아니라, 본사에서 처리해 주는 것이거든요;) <br><br><br>저가형과 고가 제품은 차이가 큽니다. 자체적인 검수도 틀리고.... 더 알기쉽게 얘기하자면 그냥<br><br>저가형 제품과 고가형 제품은 그냥 양 손에 들어보면 무게 자체가 아예 틀립니다. <br><br>해 봤자 단돈 몇만원 차이 입니다.(손잡이 일체형은 제외, 비싸니까요..) 메이커 다시거나<br><br>오래된 회사 제품을 다세요. 긴말 하치 않겠습니다. 우리집 안전의 최후의 보루인 열쇠 입니다. <br><br><br><br><br>6. 열쇠 시공은 동내에서 '매장' 을 갖고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업체에 맡기세요.<br><br>뜬금없이 왜냐고요? 실제 사례를 들겠습니다. 사실 이런 것이 공포스러운 거죠.<br><br><br>어떤 지역에서 혼자사는 여성분들의 강도, 강간 사건이 매우 잦은 횟수로 일어났습니다<br><br>물론 이런 사건에 범인을 잡기가 쉽지는 않았죠.<br><br>그런데 경찰이 조사할 때 마다 이상한 공통점이 나타난 겁니다. <br><br>바로 '외부 침입의 흔적이 없다' <br><br>경찰은 조사를 하다가 피해여성분들에게서 공통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br><br>바로 '전자도어락을 시공한 남자' 였죠.<br><br><br>알고보니 <br><br>열쇠시공을 다니는 한 남자가 전자도어락을 달아 줄 때 마다, 그 제품의 터치키 여분을 하나씩<br><br>갖고 다니면서, 여성이 혼자사는 집이다 싶으면 설치할 때 마다 몰래 터치키 하나를<br><br>복사해 두었던 겁니다. 터치키는 일반 키와 달리 1초면 복사가 가능하니까요.<br><br><br>어떤 경로라고 말하진 않겠습니다. 시공을 맡기면 어떤 사람이 올 지도 모르는 곳에<br><br>소중한 집의 열쇠 시공을 맡기진 마세요. <br><br><br>7. 우유투입구, 그리고 밖을 내다볼 수 있는 렌즈부는 막아 두세요.<br><br>실제 사례 입니다. 우유투입구나 밖을 내다볼 수 있는 렌즈부를 통해서 접히는 막대기 하나면<br><br>문 여는 것이 가능합니다. 물론 요새는 대부분 잘 막아두니 안심입니다.<br><br><br><br>쓰다보니 저도 밖에 나가야 할 일이 생겼네요. 이와 같은 글을 쓰면서 고민된 것이 오히려<br><br>뻔히 다 아는 이런 글을 알리는 것 자체가 더 유사범죄를 일으키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br><br>예전 불만제로 등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알렸고, 실제 뉴스기사에서도 많이 보도가 되었으니<br> <br>딱히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는 생각에... 억 나가봐야 겠군요. 여튼 이 곳에 많은 피해사례 글 들이<br><br>올라와서 공게에 글을 씁니다. 게시판 양식을 어겼다면 죄송합니다.<br><br>급히 쓰는 거라 맞춤법이나 내용이 이상한 게 있다면 양해 부탁드립니다.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