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저는 조현병 환자입니다.</div> <div><br></div> <div>때는 중학교때 일 입니다.</div> <div><br></div> <div>20대 후반에서 30대 분들은 대부분 아실 겁니다.</div> <div><br></div> <div>...전설의....토요미스테리....</div> <div><br></div> <div>패기의 10대를 보내고 있을 때여서 그런지 부모님이 잠깐 없으시거나 한 친구 집에 모여</div> <div><br></div> <div>일부러 무서운 것을 찾아 보기도 했었고 하필 토요미스테리극장이라는</div> <div><br></div> <div>공포 프로그램이 엄청난 이슈가 되고 있었죠.. </div> <div><br></div> <div>월요일만 되면 다들 교실에서 그 프로그램에 대한 말을 하면서 </div> <div><br></div> <div>"난 무섭지 않다!!" 라고 다들 외치고 있을 나이 였습니다.  자랑스럽게도...</div> <div><br></div> <div>어느 편이 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기억속에 박혀있는건 </div> <div><br></div> <div>심령사진 편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에 관해서는 이야기 하기 싫고...</div> <div><br></div> <div><br></div> <div>어느새 부터인가 밖이 어둑해질 무렵이면 가끔씩 헛것이 보이는 현상이 시작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저 어두운 어느 부분에서 무엇인가 스윽 지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기 시작하다</div> <div><br></div> <div>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고 스트레스 덕분인지 점점 심한 헛것을 보았죠.</div> <div><br></div> <div>죽은 동물의 사체 라던가 사람의 신체 부위 라던가...</div> <div><br></div> <div>나중에는 환청까지 들려왔고 점점 일상 생활이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아저씨의 분노에 찬 비명,  귀가 찢어질 만큼 크게 우는 아기의 울음소리..쇳소리 등등</div> <div><br></div> <div>가위에도 자주 눌려 비명을 지르기도 하자 가족들의 걱정도 심해졌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고3때 여러 소문에 소문을 거쳐 무당을 찾아 갔고 삶이 너무 피폐해져 있어서 일까요?</div> <div><br></div> <div>그냥 헛소리 같았습니다. 그 무당 옆으로 검은 실루엣들이 휙휙 돌아다니는게</div> <div><br></div> <div>눈앞에 보이는데....   그냥 모든게 짜증이 나기도 했고 믿음도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역시나 그랬죠..</div> <div><br></div> <div><br></div> <div>무당의 굿이라는... 그 살풀이가 2400만원의 돈놀이로 끝나고 학업이든 뭐든 </div> <div><br></div> <div>모든것을 포기한체 24시간을 방안에서 빛을 내는 모든 물건들을 모으고 </div> <div><br></div> <div>기절해서 잠에 들때까지 눈을 뜨고 밝은 것을 바라보며 지내기를 2년...</div> <div><br></div> <div>군대 문제도 있었고 서류 때문에라도 결국 전문 병원을 찾아갔죠 </div> <div><br></div> <div>당연히 면제 였지만 감흥은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조현병...네 정신분열증 이었고요</div> <div><br></div> <div>병원에서는 그래도 빨리 오셨네요 라고 웃으며 얘기 했지만 </div> <div><br></div> <div>치료를 시작하면서 정말 내가 벼랑끝에 손끝으로 버티고 살았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병원장님과의 개인 상담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았고 약물치료가 시작되면서 조금씩</div> <div><br></div> <div>정신이 나간체 나긋한 느낌으로 그냥 저냥 약물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살도 쭉쭉 빠지고.... </div> <div><br></div> <div>그래도 살아야 겠다는 마음이 있어서 인지 약물이 아닌 치료를 다 받고 싶었습니다.</div> <div><br></div> <div>집단대화치료..</div> <div><br></div> <div>정확히 이름도 기억하는 7명의 조현병 환자들 그들 중 두명인가는 배우였을까요?</div> <div><br></div> <div>아직도 믿고 있지 않습니다. 그 알바들은.. 그져 아무 감정없이 소설같은 말을</div> <div><br></div> <div>내뱉고는 당신을 이해 한다 힘들었겠구나 하는 그런...</div> <div><br></div> <div><br></div> <div>제 차례가 돌아올때면 사람들의 눈빛이 변했습니다.</div> <div><br></div> <div>처음엔 그게 즐거움이었는데 나중에는 우울함으로 다가오더라고요..</div> <div><br></div> <div>저와는 집단 치료를 못하겠다고 소리지르며 울어버리는 몇몇을 봐버렸으니까요..</div> <div><br></div> <div><br></div> <div>자살도 생각해봤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러나 겨우 헛것을 보고 이지경 까지 온놈이 자살이나 할수 있었을까요?</div> <div><br></div> <div>그 치료이후 5년째 병원을 가지 않고 평범한 사람처럼 조금씩 생활하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저는 아직 조현병 환자 입니다. </div> <div><br></div> <div>아직도 헛것과 환청을 듣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나 이제 그런것에 휘둘리지 않고 있습니다. </div> <div><br></div> <div>사람마다 다를 겁니다. 그러나 전 고양이를 키우면서 천천히 치유가 되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이겨 낼수 있었는지.</div> <div><br></div> <div>그냥 헛것과 환청을 구분해 내었고 무서워 하지 않게 되었고 불면증이 조금 생겼지만 </div> <div><br></div> <div>불 빛 없는 곳에서 눈을 감고 잠에 들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공포영화도 볼 수 있었고 즐겨 보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어떤 공포영화도 제가 보고 들어온 소리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잔인하고 무섭지 않으니까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오늘은 불면증이 조금 심하게 오는지 지금 5시가 넘는 시간까지 잠이 안오네요...</div> <div><br></div> <div>모두 잘자요~</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