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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67718
    작성자 : 아잘안죽어
    추천 : 14
    조회수 : 1793
    IP : 58.121.***.83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4/05/11 09:09:27
    http://todayhumor.com/?panic_67718 모바일
    장난전화 (하) -조금 긴 이야기
    <div><br /></div> <div> 아침에 눈을 떳을때는 조금 흐린 날씨였다. 여름이기에 그리 어둡지는 않았지만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사실 낚시는 거들 뿐이고 조그만한 낚시의자에 앉아 </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한가로이 담배를 뿜으며 문고본을 읽는게 본업인 나로서는 일조량 이 걱정이였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토요일인 오늘, 계획 대로라면 아침부터 근처 학교의 교가에도 나오는 근처 강가에 진을 치고 육포와 칼로리 바란스를 씹으며 맥주 한잔하다 귀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가끔 걸리는 쏘가리 라던가 메기라던가, 뭘좀 잘먹은 붕어 급이 아닌 잡고기 들은 도로 방생 했다, 손질을 해도 비린 탓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원래라면 혼자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게 되겠지만, PC방에 가자는 친구의 퀘스트에 거절하는 빌미로 썻더니, 정원이 늘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자금 사정이 경찰서 건으로 양호 했던바,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숙박을 하기로 하고, 무거워서 두고 다니는 휴대용 버니 까지 챙기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낚시 도구까지 합쳐서 한짐을 이뤘다. 친구와 만나 먹거리를 사고 강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맏겼다. 사실 이 친구와 강은 꽤나 관련이 깊었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우리가 가는 강, 식수원 이라던가 했지만 초, 중, 고 를 같은 지방에서 나오며 매번 교가에 나오는 이 강은 가보진 않아도 익숙한 고향의 강이다.</span></div> <div><br /></div> <div><br /></div> <div>다만 초, 중, 고를 나오며 매년, 사람을 먹는 강이였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매년 이 계절이 오면 나눠주는 가정 통신문에는 사례와 함깨 물놀이 주의에 대한 사고가 적혀 있었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이야기가 좀 새지만, 같이 가는 이 친구의 별명은 쟈스민, 비리비리한 체구 때문인지 이런 여자 같은 별명이 붙었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이 별명을 녀석에게 붙여준, 나와는 다른 중학교를 나온 녀석의 동창이, 여기서 죽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 당시에는 녀석과 같은 반이였던 고로, 꽤나 이른 나이게 친구의 장례식에 가게 되었다. 녀석과 같이 강에 놀러간 친구는 3명,</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한놈이 빠지고, 구하려다 또 빠지고 ,잡으려다 또 빠지고.. 지나가던 낚시꾼이 한놈을 건져 냈지만, 두번째는 없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시골이다 보니 장례식을 할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았고, 용감했던 낚시꾼 아저씨와, 동창 친구 두명의 장례는, 같은 곳에서 이루어 졌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원래 영화나 책의 감동적인 부분에선 항상 눈망울이 젖었지만, 실감이 나지 않는 탓인지, 그닥 친하지 않았던 탓인지 눈물은 나지 않았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오열하는, 처음 보는 녀석의 부모님깨 인사를 올리고, 녀석에게 절을 두번, 꿀떡을 하나 들고 같은 방향인 친구와 집으로 갔던 기억이 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다만 책상에 하루정도 놓여저 있던 국화 꽃을 봤을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었다. 이내 책상과 함깨 사라졌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여자애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꽃은 학교 화단에 심었다고 했다. 뿌리 까지 있던 거였을까. 지금은 알 길이 없다.</span></div> <div><br /></div> <div><br /></div> <div>평소 시간이 되면 같이 이곳 저곳 다니던 베프 였지만, 이곳은 상기한 이유와 같은 사연 때문에 말하지 않았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버스 안에서 재잘 거리는 녀석의 표정에서, 다른 어떤 감정도 읽지 못했기에, 나도 적당히 맞장구 치며, 어느새 도착역에 하차.</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도착한 곳의 근처 다리 아래가 바로 강이였지만,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삼십분 정도 걸어서 상류로 향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강폭이 넓은 S자형 구간이라 물살이 빠르지 않아 입질을 알기 쉬웠고, 수영을 할 생각은 없었지만 혹시 하는 마음도 있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별다른 일은 없었다, 강기슭에 놓아둔 맥주를 홀짝이며, 가끔 떠들고, 하늘을 보다, 챔질을 하는, 참 목가적인 하루.</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술에 취할 생각은 없었지만, 정말이지 맥주는 도통 취기가 오를 생각을 안하는, 나는 소위 술이 샌편이였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약간의 고양감을 위해 가저온 소주를 육포와 소세지, 근처에 있던 미나리등을 넣고 맛을낸 라면과 반주삼아 마셧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구름 덕택에 햇살은 강하지 않았고, 적당한 강바람과, 살짝 비릿한 물냄새, 기분 좋은 하루가 가고 있었다.</span></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리고 밤이 왔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저녁 8시를 넘길 무렵부터 어둑해지던 하늘은, 9씨쯤을 지날 무렵엔 겨우 달빛을 의지해 몇미터 정도나 알음알음 볼 정도.</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탠트는 귀찮았기에, 햇빛 가림막에 적당히 비닐을 치고, 깔판에 의지해 몸을 뉘였다. 적당히 수십개의 모기향을 근처에 피우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기피 스프레이도 뿌리고, 진동하는 향 냄새를 맏으며, 간단히 삼겹살에 마셧던 술기운에 몸을 맏기고 이런 저런 실없는 소리를 나누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언제인가. 잠이 들었다.</span></div> <div><br /></div> <div>편한 잠자리는 아니였다. 귓가에 앵앵이는 소리, 술이 깨며 마른 입안등에 몇번인가 몸을 일으켰고, 그때 마신 물이 과했는지, </div> <div><br /></div> <div>소변을 위해 다시 일어 났다.</div> <div><br /></div> <div>이미 술은 대부분 깨있었고, 근처에서 오줌을 누긴 뭐해서 적당히 모기향 하나 들고, 돗대를 꺼내 물며 뚝방을 따라 올라 걷길 몇미터,</div> <div><br /></div> <div><br /></div> <div>이렇게 안개가 짙었던가.</div> <div><br /></div> <div><br /></div> <div>분명 몇걸음 걷지도 않은것 같은데, 담배를 태운 정도를 봐도, 길어야 2분, 몇미터 앞이 안보일 정도로 짙은 안개.</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담배 불이 꺼질꺼 같은 그 습기에, 약간의 비린내, 모기향의 향냄새, 그리고 정적.</span></div> <div><br /></div> <div><br /></div> <div>조용 했다. 마치, 호러 게임의 초입 처럼.</div> <div><br /></div> <div><br /></div> <div>급히 잡초가 무성한 길가를 향해 소변을 봤다. 앞을 비춰 보고 싶은데, 자는새 핸드폰이 주머니에서 빠진 모양인지 없었고,</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왠지 뒤쪽에서 누군가 처다보는거 같은, 소름돋는 느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급하게 바지를 추스르고 왔던 길로 돌아가려던 차에, 다리쪽이 갑자기 저릿 했다.</span></div> <div><br /></div> <div><br /></div> <div>마치 감전 된듯한 느낌, </div> <div><br /></div> <div>누군가 움켜잡는 듯한 느낌.</div> <div><br /></div> <div><br /></div> <div>핸드폰 진동 이였다, 아니 그럴리가? 아깐 없었는데, 분명 주머니는 비어 있었지만, 그 부근의 피부는 착실이 진동을 느끼고 있었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담배의 마지막 보금을 들이키며, 침착하게 생각 해보니, 가끔 그런적이 있었었다, 그래, 분명 핸드폰이 없지만 느껴지는 진동.</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아니면 그냥 긴장해서 다리가 저린 걸꺼야, 그렇게 생각 하기로 하고, 어서 강뚝을 내려가려는데,</span></div> <div><br /></div> <div><br /></div> <div>시발 이게 움직인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마치, 보이지 않는, 진동하는 핸드폰을 누군가 내 몸위에서 움직이는듯한 느낌,</div> <div><br /></div> <div>담배를 떨어트렸다고 느꼈을때에는, 나는 이미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느낌은 멈추지 않았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허벅지에서, 배로</div> <div>배에서, 가슴으로</div> <div>가슴에서, 어깨로</div> <div><br /></div> <div><br /></div> <div>다음은 목, 끝인가? 라고 느낀순간, </div> <div><br /></div> <div>다리가 허공을 가르고, 몸이 붕 떠올랐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순간 얼굴을 기는 이상한 느낌에 박차고 자리를 일어났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밝았다. 해가 뜨고 있었다. 옆에선 친구가 들고 있던 손을 천천이 내리고 있었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바닥에선 내 핸드폰이 울리고 있었다. 전화는 아니였다, 아침 8시를 알리는 알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나보다 먼저 눈을 뜬 친구가, 일어나라며 내 얼굴에 가저다 댓던 거였다.</span></div> <div><br /></div> <div><br /></div> <div><strike>시발 좆 </strike>같은 꿈이구나.</div> <div><br /></div> <div><br /></div> <div>아직도 얼굴에 뭔가 닿는거 질색하나며 비이냥 대는 친구에게 감자를 먹이며, 담배갑을 움켜 쥐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없다. </div> <div><br /></div> <div>돗대가, 남아있을 터인데.</div> <div><br /></div> <div>아니 피웠던가?</div> <div><br /></div> <div>어제, 뚝방길 위에서.</div> <div><br /></div> <div><br /></div> <div>가방에서 새 담배를 꺼내, 깊게 흡입한뒤, 짐정리를 하는 친구를 뒤로하고 뚝방에 올랐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눈앞에는 공터가 있었다. 마치 건물이 들어설 예정인듯한 평평한 땅.</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어젠 분명, 잡초가 무성 했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타들어 가는 담배로 가늠하여, 어제 걸었던거 같은 길을 따라 바닥을 살펴 봤지만, 담배 꽁초는 없었다.</span></div> <div><br /></div> <div><br /></div> <div>말로만 듣던 아 <strike>시발</strike> 꿈 인가? 그럼 내 담배는? 귀신이 피웠나?</div> <div><br /></div> <div>귀신?</div> <div><br /></div> <div>뭐하고 있나며 소리 높이는 친구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div> <div><br /></div> <div>정말 귀신에 홀린것 같은 느낌이였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에필로그로</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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