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범한 사람이다, 남들과 다를꺼 없는 일상을 사는. <div><br /></div> <div>다만 하나 다른것이 있다면 걸려오는 전화에 관한것, 주소록에 등록되지 않는 전화는,</div> <div><br /></div> <div>몇번이고 걸려와서 어필하지 않으면 받지 않는다. 보통 '중요한 일이면 다시 걸겠지.' 같은 생각이겠지만,</div> <div><br /></div> <div>내가 핸드폰을 가진지 10년 가량되었지만 처음부터 이러했던것은 아니였다. 잠깐 이야기가 새지만</div> <div><br /></div> <div>내 아버지는 내가봐도 유쾌한 사람이였다, 재산에는 많은 종류가 있고 인맥도 그중 한 종류라는, </div> <div><br /></div> <div>그<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것을 아버지에게서 눈으로 보면서 자라왔다. 항상 모임 자리마다 불려갔고 가끔 계산을 하기도 했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그리 부유하지 않았던 가정 사정과 맞물려 대부분 부른이의 친절이 대신 했다.</div> <div><br /></div> <div>몇번 아버지의 모임에 따라가 보면, 대부분의 어른들은 아버지 앞에서 웃고있었다. 순간의 재치, 넘치는 위트, 자신감 깃든 모션</div> <div><br /></div> <div>이것들은 아버지의 무기였고, 심각한 이야기는 술맛을 떨어뜨린다는 그의 지론과 맞물려 초상집 조차 밝은 분위기였다.</div> <div><br /></div> <div>물론 이것은 동년배의 남자친구에 국한 되지 않았고, 여자문제로 어머니와 몇번이고 싸우는걸 지켜봐 왔다.</div> <div><br /></div> <div>좋은 아버지 였지만, 좋은 남편은 아니였던 거다.</div> <div><br /></div> <div>나는 아버지의 판박이인 동생과는 다르게, 느긋하게 책을 읽거나, 낚시를  가거나 하며 사교적이나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활동적인 것을 과는 거리가 있엇지만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책에서 배운 다양한 잡지식과, 조금의 자신감, 약간의 위트로 좁지만 나름의 교우관계도 구축할 수 있었다.</div> <div><br /></div> <div>아는 사람이 많은 아버지의 핸드폰은 배터리가 하루도 가지 않을 만큼 항상  울고 있었고</div> <div><br /></div> <div>아버지 역시 중요한 전화는 다시 걸려온다는 생각으로 잘 받지 않으셨다, 간이 안좋아 지곤 더더욱.</div> <div><br /></div> <div>가끔 나와 같이 있다 잘못 걸려온 전화를 받는 경우가 있었다. 보통 과는 다르게 아버지는 상황을 타셧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철수냐? 전화좀 받아 임마!"</div> <div><br /></div> <div>"철수 애빈데, 철수 군대갔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여기가 ~인데 짜장 둘에 탕수 중짜요, 서비스 주나요?"</span></div> <div><br /></div> <div>"예예, 군만두까지, 바로 가져다 드리겠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보고있자면 도저히 안웃을수가 없었고 나이를 먹고 나도 핸드폰이 생기게 되었을때는 잘못걸려온 전화를 기다리게 되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저기요 이상훈씨 핸드폰 맞나요?"</div> <div><br /></div> <div>"... 제길! 누구냐 넌! 이봐 여긴 노출됬다! 난수표 바꿔! 철수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여보세요? 애미냐?"</div> <div><br /></div> <div>"지금 거신 전화 번호는 없는 번호이거나 결번 입니다. 다시한번 확인하시고 걸어주세요.. 더 다이얼 이즈넘버 낫씽 서비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혼자 있을때도 유쾌 했지만 곁에 친구가 있다면 더더욱 행복 했다, 몇번인가 전설적으로 웃겼던 상황은 몇년이 지난 지금도 술자리에서 화자될 정도로.</div> <div><br /></div> <div>그날 일이 없었다면 지금도 계속 됬겠지만.</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평소와 다름 없는 날이였다. 전역후 복학전 짧은 기간, 잉여롭게 자유를 보내고 있던, 정말 덥던 그런 무렵의 이야기.</div> <div><br /></div> <div>PC방에서 담배를 물고 게임을 하던 중에 진동이 울렸다, 마침 한타임 전투가 끝나고 쉬고 있을 무렵이여서 친구에게 메즈를 맏기고 받자,</div> <div><br /></div> <div>"여보세요? 진우니? 나야.."</div> <div><br /></div> <div>힘 없는 여자 목소리, 시끄럽게 울려대는 이누야샤의 스킬명 때문에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도 연하의 목소리 였다.</div> <div><br /></div> <div>내 입가의 미소를 본 친구는 잘못 걸려온 전화(당시 나는 '상황' 이라 호칭 했다. 가끔 곁의 친구가 어울려 주기도 했고.) 임을 알았고,</div> <div><br /></div> <div>기대섞인 눈동자에 웃겨야할 사명감을 가진 나는 자연스래 응대 했다.</div> <div><br /></div> <div>"왜 전화 했어?"</div> <div><br /></div> <div>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보건데 저쪽이 아쉬운 상황, 중요한것은 자신감.</div> <div><br /></div> <div>"미안, 그건 진짜.. 미안해, 만나서 이야기 하자.."</div> <div><br /></div> <div>입질이 왔다.</div> <div><br /></div> <div>"할 이야기 없다. 이제 끝이야, 다시.. 다시 걸지 말아줬으면 한다."</div> <div><br /></div> <div>"넌! 넌 항상 그래, 왜 니 생각만 하니? 나는.. 난!...."</div> <div><br /></div> <div>생각보다 대물이 였다, 들고있던 담배를 한보금 빨며 친구와 히죽 거리고 있자니 녀석이 스킬쿨이 돌아 왔음을 알렸고, </div> <div><br /></div> <div>심각한 상황이니 웃기기도 힘들고, 돌던 던전도 돌아야 하니 이만 끊기로 했다.</div> <div><br /></div> <div>"됐다. 난 이제 할이야기 없어. 가봐야되 끊는다."</div> <div><br /></div> <div>"잠깐, 한번이면 돼! 한번...."</div> <div><br /></div> <div>"갑시다 갑시다 디지몬 세계로!"</div> <div><br /></div> <div>저번에는 요정 컴미 였다. 키득 거리는 친구의 웃음에 나름 만족하며 번호를 차단 했다.</div> <div><br /></div> <div>몇시간 인가 게임을 하고 PC방에서 나올 무렵, 차단 목록에 몇십건인가 전화가 온것을 확인하고, 찝찝한 마음에 '다 장난이다, 잘못 걸었다.'란</div> <div><br /></div> <div>메세지를 보냈다. 그리고 잊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한달쯤 지났을까, 잉여로움 약간, 주말 낚시에 대한 기대 반, 곧 다가올 복학에 대한 걱정 반, 머리속에 잡다한 생각을 안고 있던 8월의 어느날</div> <div><br /></div> <div>-둥둥 둠~ 둥둥...</div> <div><br /></div> <div>고전게임 둠의 배경음악, 고등학교 시절, 교실에서 터진 애니 주제곡 이후로 트라우마가 되어 항상 진동이던 내 폰에서 듣기 드문 밸이 울렸다.</div> <div><br /></div> <div>" - -를 - 하는 - 경찰서 입니다, --씨 맞으신가요?"</div> <div><br /></div> <div>컴퓨터 앞에서 악에 맞써 새상을 구하던 중이라 자세히 들리지 않았다. 군에서 느낀, 무언가에 집중하면 다른게 안보이는 나의 단점.</div> <div><br /></div> <div>아른거리는 선임<strike>새끼</strike> 의 갈굼을 떠올리며 죄송하지만 소속 서와 이름을 물었다. </div> <div><br /></div> <div>잠깐의 망설임 뒤에 뭔가 관등성명 같은게 들렸다. 음 장난은 아닌거 같고.. 이후 내가 본인임을 긍정하자 그쪽에서</div> <div><br /></div> <div>"보내드린 통신사실확인-- 집행사실 통지 받으셨죠? 다름 아니라....."</div> <div><br /></div> <div>확실히 뭔가 날아오긴 했다. 당서 --사건 과 관련된 -- 어쩌구저쩌구 해서 니놈의 발신 기록을 확인 했다는 종이를 본 기억이 있다.</div> <div><br /></div> <div>뭐 검색결과 벌겨 아니라길래 잊어버련 일이였다, 아차.. 큰일이네, 모서리로 이빨 후비다 버렸는데,</div> <div><br /></div> <div>다행이 그 종이의 행방은 묻지 않았다, 그저 당 사건 관계로 사정청취가 가능하냐, 아 교통비는 지급한다, 안나오면 조금 곤란한다 정도의</div> <div><br /></div> <div>말이 오갔다. 흥미위주로 싸움이라던가 사건 구경은 놓지치 않았기에 몇번인가 사정청취차 경찰서에 가본적이 있었고, 새내기쩍에 지방행정부의</div> <div><br /></div> <div>주민등록 이전 서비스를 마치면 주는 지원금 5만원에 혹해서 내 주소는 지방이였기에, 짭짤한 수익을 기대하며 그에 응했다.</div> <div><br /></div> <div>날짜는 글피, 음 주말 낚시는 한층 풍요로워질 예정이였다.</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간편한 복장으로, 20여년을 괴롭힌 지병, 지고의 불치병 멀미와 싸우며 도착한 쌀이 유명한 고장의 지방경찰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간단한 안내를 받아 들어간 곳에서 받은, 미지근한 커피를 마시고 있자 이내 누군가 왔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에 대해 물어봤다. 몰라, 원래 사람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군에 있을쩍, 이등병인 내가 이름을 외운 선임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 고참으로 부터 짬 좀 찼다는 농을 들었다. 그때 까인 정강이가 지금도 비만 오면 아픈데,, 등등의 생각을 하며 모르는 사람이라고 대답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가 많은 숫자가 인쇄된 종이에 형광팬으로 칠해진 많은 부분을 보여주자, 한달전 PC방의 기억이 떠올랐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뭔가 신상 정보 같은걸 이야기 한거 같은데,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다음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죽었다고 했다. 사인은 아마도 자살, 2주전 자신의 방에서 그랬다던가, 그때는 '뭐야 이거..' 정도의 생각 뿐이였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경찰인데 나에게 말하는 대부분이 아마도, -로 생각 된다, -인거 같다 등의, 대부분이 추측 이였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무슨 보육원 출신인거 같았다. 교회에서 운영 하는건지, 예배가 끝나고 들어가니 죽어 있었다던가, 그런이야기.</div> <div><br /></div> <div>어느 날인가 기점으로 상당히 우울해 졌고, 그즈음 이 바로 나와 통화를 한 그 시점이였다.</div> <div><br /></div> <div>'시X X됬네..' 또 여러 질문과 나의 대답이 오갔다. 무슨 사이냐, 모른다 그냥 잘못 걸려온 전화다, 통화 내역이 많다, 자꾸 걸길래 차단 했다.</div> <div><br /></div> <div>이게 살인 방조인가? 뭐지? 처벌 받나? 등등의 생각을 하며 적당히 숨기고 적당히 정직 하게 대답 했다.</div> <div><br /></div> <div>이후 별 말은 없었다. 다만 이후에 또 청취가 있을지 모른다 같은 말을 했고, 차비를 받아 다시 집으로 왔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신기하게도 멀미는 없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다만 그날밤 자던도중 가위가 왔다. 돌아볼 수는 없는데 뒤에서 시선이 느껴지는, 그런 찝찝한 가위.</div> <div><br /></div> <div>이대로 끝났다면, 그저 여름철 술자리에서 괴담으로 꺼내놓기 좋은 썰이 됬겠지만, 다음날 간 낚시터에서.</div> <div><br /></div> <div><br /></div> <div>버릇이 바뀔정도의 이야기가 된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하편에서 계속</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