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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59458
    작성자 : 소라삥
    추천 : 30
    조회수 : 7838
    IP : 223.33.***.63
    댓글 : 68개
    등록시간 : 2013/10/28 02:25:24
    http://todayhumor.com/?panic_59458 모바일
    처음으로 정신과 갔던 이야기
    공게지만 무섭지않으므로 음습체

    중3때
    가정내의문제와 
    우울감증가로인한 자살욕구 증가로
    정신과에 처음갔음

    -락스를 보면 마시고싶었고
    높은곳에가면뛰어내리고싶었음
    손목도긋고싶었으나죽을가능성도희박하고
    상처남을까봐못함.
    그리고항상내가죽은뒤슬퍼하는지인들을상상하며
    매일울었고자기연민했음

    그당시나 지금이나 우리엄마는
    니 정신이 문제다 정신력이 없어서 그렇다는
    주의였고
    아빠는 내가 상의하는 모든것들을 엄마에게 말해서
    결국 결론은 내 정신력문제로 지어지는 상황이었음

    때문에 부모님 몰래감.


    처음 간 기분은
    치과?나 내과?같다는거
    그리고 사람들이 그리 나와 다르지않다는거.
    좀어린애같이행동하는 성인이 있거나
    엄마와 같이 온 성인남자가 있는것이 신기할뿐
    눈 안마주치려고 고개숙이거나
    다른사람을 보려하지않는점은
    여타병원과 차이가 없을정도였음

    아,
    가장큰차이는...대기시간이었음
    난거기서두시간을기다려서상담받음.

    들어가는데
    의사가있었음
    난 내 나름대로의고민을말하고
    펑펑 우는데 의사는 내이야기는 듣지않고
    내가 우는 동안 간호사를 호출해서 심부름시키거나
    아님 자기 전화받거나
    모니터보는등
    내 이야긴 귓등으로도 안듣고
    이야기 끝난뒤에도
    우울감이다 우울증이다 등의 진단을내리긴 커녕
    끝났으면 약받아서 나가라고함.





    그 이후
    나는 나름대로 상처받음
    내이야기가묵살된거같았음
    그리고깨달은건
    이게심각한게아닐수도있겠다는점이었음
    심각하면의사가경청했겠지
    모두가이렇게느끼는구나싶었고
    어차피자살은시도한적없기에
    그냥 계속 생각하는대로
    놔둠
    이전엔 생각나면 그생각안하려고 안간힘을 썼는데
    이제 그러지않음

    그러다보니점점완화됨
    그리고 정신의학관련된책읽으면서
    내 문제에 대해 정의내리고자함


    사실 지금도 한번씩
    우울감엄청돋고
    미칠거같긴 하지만
    그때의 경험생각하면서 웃어넘기려 애씀





    그리고 그 정신과의원은
    며칠전 고향내려가서 엄마랑 같이 걷다봤는데
    엄마가
    저기 원장이 도박빚때문에 자살했다고함


    그 의사도
    자기이야길 들어줄사람이필요했던게아닐까싶음.
    그때의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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