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저도 어제 꺼림칙한 일을 겪어서 하나 써봐요</div> <div> </div> <div>일단 저는 편순이 입니다. 수원에서 자취하고 있구요. 평일오후에 GS에서 알바를 하고 저녁 9시에 퇴근을 합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제가 사는 고시원 앞 미니스톱에서 일하는 언니와 2시간 가량 수다를 떨다가 방으로 돌아옵니다. 그 후에 운동을 가죠.</div> <div> </div> <div>원래 일 끝나고 고시원 앞 골목에서 담피하고 언니랑 만나는데요,</div> <div> </div> <div>어제는 배가 너무 아파서 방에 들러서 가방 놓고 화장실을 들렀다가 나왔어요. 그리고 골목에서 길냥이의 꾹꾹마사지를 받으면서 담피를 하고 있었는데</div> <div> </div> <div>(이 고양이가 길냥이인데도 사람한테 잘 앵겨요 샤교성 쩜ㅋㅋ)</div> <div> </div> <div>골목 입구쪽에서 어떤 남학생하고 여학생하고 어떤 아저씨의 대화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div> <div> </div> <div>아저씨는 시장을 찾고 있었고 그분들은 (설마 커플은 아니겠지..) 친절하게 알려주었습니다. </div> <div> </div> <div>뭐 약간 길게 붙잡혀 있었던거 같은데 그분들이 떠난 후 아저씨가 제 쪽으로 오는겁니다. 어쩐지 냥이가 꾹꾹이를 멈추고 경계하드라...</div> <div> </div> <div>그러더니 제 옆에 앉더니 (제가 다방 앞 돌계단 같은 곳에 앉아서 담피하고 있었거든요)</div> <div> </div> <div>연무시장을 가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하냐고 묻는 겁니다. 속으로 '아, 잘못 걸렸다 ㅅㅂ' 하고 있는데</div> <div> </div> <div>고양이는 이미 도망감....ㅠㅠㅠㅠㅠ</div> <div> </div> <div>시장이 어디냐고 제게 묻더라구요  그래서 그분들이 말했던 내용 똑같이 그냥 이 골목으로 쭉 가시면 시장이에요 라고 말해드렸습니다.</div> <div> </div> <div>담배를 꺼내길레 담뱃불도 붙여줬어요.</div> <div> </div> <div>근데 앉아서 하는 얘기가 저한테 학생인지 묻더니 자기 딸도 여기 00대 다닌다면서 (근처에 대학이 있슴요) </div> <div> </div> <div>자기가 딸한테 돈을 부쳐줄려고 수표로 150인가를 뽑아왔다, 막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자기가 눈이 잘 안 보인다, 장애 1급인가 그렇다고 하더군요.</div> <div> </div> <div>초점도 잘 안맞는거 같고, 지팡이도 가지고 있었고 (등산용 지팡이)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div> <div> </div> <div>근데 이 아저씨가 좀 데려다 줄 수 없겠느냐고 내가 장애 1급인데, 눈이 잘 안보여서 그런데, 길 좀 알려달라고, 그러면 답례로 수표 한 장을 주겠노라고..</div> <div> </div> <div>이때부터 뭔가 이상했지 말입니다. </div> <div> </div> <div>장애 1급이면서, 옷도 허름한게 잘 사는 집은 아닌거 같고, 국가에서 지원을 받는다고는 해도 150정도 받지는 않을테고, 그럼 힘들게 벌거나 한 돈인데, </div> <div> </div> <div>그것도 딸에게 줄 돈을, 안내 한 번 해준다고 기꺼이 수표 한 장을 내놓겠다? </div> <div> </div> <div>물론 절박했을 수도 있었겠지요. 절박했으니까 그런 조건을 건 걸수도 있습니다. </div> <div> </div> <div>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분에게 돈을 받을 수는 없고, 저도 슬슬 뭔가 느낌이 안좋아지는 겁니다. </div> <div> </div> <div>그래서 "아 제가 지금 약속에 늦어서 역으로 나가야 해서요. 시장은 이쪽 골목으로 쭉 가시면 돼요. 죄송합니다."</div> <div> </div> <div>라고 했습니다. 역은 안나가지만요. 이 말을 듣고 아저씨가 말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div> <div> </div> <div>자기도 역으로 가야한다는 겁니다. 자기가 앞이 잘 안보이네 장애 1급이네 시장이 어디네 같은 말도 계속 반복하고.</div> <div> </div> <div>이때부터 딱 잘라 말했습니다. "정 그러시면 경찰 불러 드릴까요." </div> <div> </div> <div>그랬더니 그건 한번에 알아 듣더군요 "아 뭐, 경찰까지 불러..." </div> <div> </div> <div>라고 하길래 슬슬 짜증이 올라서 "저도 지금 가봐야 해서요. 시장은 저쪽 골목으로 쭉 가시면 돼요." 말하고 등돌려 편의점으로 들어갔습니다.</div> <div> </div> <div>마음같아선 그 앞을 지나가던 남학생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었지만.....또르르...</div> <div> </div> <div> </div> <div>그 아저씨가 정말로 장애 1급이고,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면 정말로 정말로 저~~ㅇ말로 죄송한 일이지만, </div> <div> </div> <div>쨌든 뿌리치고 왔습니다. 나 이런거 거절 잘 못한단 말이야ㅠㅠㅠㅠㅠㅠ </div> <div> </div> <div>저번에도 역에서 사이비한테 걸려가지고 롯데리아에서  팥빙수랑 현금 5050원 뜯겼는데 ㅠㅠㅠ </div> <div> </div> <div>꿈자리 사나워진단 말입니다.. </div> <div> </div> <div>언니에게 말했더니 잘했다고 하더군요..</div> <div> </div> <div>그냥 그 글을 읽고 생각나서 써 봤습니다. 창문을 열어놓고 있었더니 추워서 손이 잘 움직이지 않네요. </div> <div> </div> <div>마..마무리를 어떻게...여튼...결론은.....안생겨요....</div> <div> </div> <div> </div> <div>아 저야 제브라사마가 지켜주고 계시니 괜찮지만...조심하세요 대학가도 위험해요...미친연놈들이 정말 많아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P.S</div> <div> </div> <div> </div> <div>제브라사마가 누구냐구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분이요 데헷</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style="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alt="츤데레미소.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0/1381578907ALQGJvWM36UXCneHy2iHaLxqTfzZXuxL.jpg" width="639" height="359"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제브라 좋아하는 사람은 없는겁니까...</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