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위로는 5살 터울이 있는 오빠가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제 위로 이미 고인이 된.. 큰 오빠가 하나 더 있었죠...
이 사실은 어느날 앨범을 꺼내 보다가 우연히 알았어요.
앨범에 두어장 남짓한 사진 속에, 5살 남짓한 저와 오빠가 찍혀있었는데,
어찌된게 오빠보다 제 키가 더 큰거에요. 이상해서 부모님께 물으니..
이미 다 태워버린 사진중에 몇장 안남겨둔 사진을 제가 본거고,
저라고 생각한 그 인물은 죽은 저희 큰 오빠였던거죠. 이걸 안것이 중학생때..
이상하리만큼 어릴적 얼굴이 닮아서 신기했고,
동시에, 저는 한번도 본적이 없는 오빠라.. 의외로 아무런 감흥이 들지 않았어요.
한번도 본적이 없는이유... 정확히 제가 태어난 그 날에, 큰오빠가 죽었데요..
아버지는 장례식을 치루느라 제가 태어난것은 보지도 못하고
어머니 혼자 절 낳으셨다더라고요...
부모님껜 아픈상처이므로 굳이 이야기를 안하신거였어요.
둘째오빠도 다섯살때 일이라 기억이 잘 없었고...
헌데 그 다음 아버지가 더 신기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아버지가 해주신 말씀 기억을 더듬어 옮겨봅니다.
"아롱아(가명) 넌 참 귀한 아이야.
네 큰 오빠가 가기 일주일 전에, 네 할머니가 아빠를 부르더니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어. 간밤에 꿈에
왠 하얀 천사가 문지방에 나타나더니, 할머니 품에
안겨있던 큰 오빠 손을 잡고 나가려고 하더래.
할머니가, 우리 손주를 왜 데리고 가시느냐고 울면서 물었더니
천사가 매우 온화한 얼굴로 왠 갓난아기를 할머니 품에
여자아기를 안겨주더라는 거야. 그리고는 오빠 손을 잡고 올라가는데
아무것도 할수 없었데. 그러면서.. 아무래도 큰애가
이승에 더 연이 없는 모양이라구..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시더라구.
그러니까 너는 천사가 데려다준 아이란다."
정확히 그리구선 큰 오빠는 백혈병 투병을 하다가 눈을 감고
그날 한시에 제가 태어난거죠. 아버지도 그것이 너무 신기했데요.
그 이야기를 듣고나니... 큰 오빠랑 제가 무섭게 똑같이 생긴것도 글ㄹ고
ㅎㅎ 제 마무한켠에는 큰오빠가 나로 환생? 이런 유치한 생각도
하게 되었죠 ^^; 그런데 저만 신기한걸수 있는데,
저희 둘째 오빠랑 저랑 생일이 똑같아요~
그래서 저희 남매는 생일파티를 함께하며 자랐답니다 ㅋㅋ
덕분에 생일선물은 서로 퉁칩니다 ....
마무리는 어설프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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