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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해로의여행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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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56011
    작성자 : 심해로의여행
    추천 : 13
    조회수 : 3471
    IP : 121.184.***.91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8/16 17:17:31
    http://todayhumor.com/?panic_56011 모바일
    [펌] 쇼핑몰
    <div><strong><span style="font-size: 24pt"><font color="#c31a1b">쇼핑몰</font></span></strong></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아우 요즘 옷도 다똑같고 색다른거 없나 "</div> <div></div> <div>혜원은 연신 쇼핑몰을 들락거리다 지쳤는지 몸을 뒤로펴고 기지개를 폈다.</div> <div></div> <div>요즘들어 쇼핑몰마다 개성도 없고 여기서 파는옷은 저기서도 팔고하니</div> <div>눈은 눈대로 피곤해지고 시간은 시간대로 날리는 꼴이였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언니 뭐해? "</div> <div></div> <div>" 노크 좀 하라고 노크! "</div> <div></div> <div>괜스레 동생에게 짜증은 내는 혜원이였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문이 열려있는데 뭔 노크야 노크는 "</div> <div></div> <div>" 아 왜! 볼일없으면 나가 "</div> <div></div> <div>" 아이잉 언니이이이~ "</div> <div></div> <div>분명 이렇게 짜증을 내면 맞받아 치는 동생이였는데 오늘만큼은 꽤나 애교스러웠다.</div> <div>물론 무언가 자신의 볼일이 있다는것 정도 눈치챘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왜 뭐? "</div> <div></div> <div>" 언니가 이번에 산 원피스 내일 나 좀 빌려줘라 "</div> <div></div> <div>" 그럼 그렇지 안돼 "</div> <div></div> <div>" 아 왜에에~ 언니 어차피 안입을거잖아 깨끗이 입고 얌전히 돌려놓을게 응응?? "</div> <div></div> <div>어차피 안된다고 해봤자 내일이면 도둑고양이마냥 몰래 입고 나갈게 틀림없으니 </div> <div>이쯤에서 타협점을 찾는편이 이로웠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알았어 대신 라면 좀 끓여와 "</div> <div></div> <div>" 진짜? 알았어 내가 금방 라면 대령할게 "</div> <div></div> <div>방을 빠져나가는 동생 등뒤로 나지막하게 한숨을 내쉬곤 다시금 쇼핑몰을 클릭하였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아 뭐야 여긴 아까 거기보다 더 후졌잖아 "</div> <div></div> <div>몇번의 검색과 클릭질에 팝업창이 떴다.</div> <div></div> <div></div> <div>" 뭐지? "</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strong><span style="font-size: 12pt"><font color="#c31a1b">" 당신을 위한 맞춤옷 제작판매 "</font></span></strong></div> <div></div> <div></div> <div>비슷한 스타일에 싫증이 난 혜원에게 호기심을 주는 글귀였다.</div> <div>망설임없이 팝업창을 클릭하고 사이트에 접속하였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엥? 뭐야 회원가입해야만 볼수있는거야? "</div> <div></div> <div>여느 다른 쇼핑몰과는 달리 회원가입을 해야만 상품을 볼 수 있는 그런 구조였다.</div> <div>회원가입화면으로 넘어가 개인정보를 기입하는 중에 뒤에서 동생이 혜원을 불렀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야 라면 다됐어 빨리 먹어 "</div> <div></div> <div>자기 볼일 끝났다고 말투부터 바뀐 동생이 괘씸했지만 </div> <div>우선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컴퓨터를 뒤로한채 부엌으로 나섰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야 인간적으로 김치는 꺼내놔야지 "</div> <div></div> <div>" 아 뭐 라면 끓여달래서 끓여줬잖아 "</div> <div></div> <div>" 넌 안먹어? "</div> <div></div> <div>" 난 이따 남자친구랑 레스토랑 갈거지롱 "</div> <div></div> <div>얄밉게 대답한 동생은 자기방이 아닌 내 방으로 향했다.</div> <div>내일 입을 옷을 챙기러 가는게 분명했다.</div> <div>쇼핑몰도 찾았겠다 먹음직스런 라면으로 젓가락을 들이대었다.</div> <div>라면 국물까지 깔끔하게 먹고 빈 냄비를 집어들고 싱크대로 향했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언니 언니 저 사이트뭐야? "</div> <div></div> <div>이번에 산 원피스를 한손에 집어들고,</div> <div>호기심어린 눈으로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동생.</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뭐긴 쇼핑몰이지 "</div> <div></div> <div>" 언니 목마르지? 물 갖다줄까? "</div> <div></div> <div>" 뭐야 왜이래 "</div> <div></div> <div>" 사실 언니 회원가입해놨길래 내꺼 하나 질렀어 "</div> <div></div> <div>" 야! 아 미친년 "</div> <div></div> <div>" 뭐 어때 내가 먼저 입어보고 괜찮으면 언니도 사면 되잖아 "</div> <div></div> <div>듣고보니 손해되는 말은 아니였다.</div> <div>쇼핑몰에 올라온 화면만 믿고 사다가 실패한 경험도 여러번 있으니 말이다 .</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근데 뭐 샀는데? " </div> <div></div> <div>" 그게 좀 이상해 "</div> <div></div> <div>" 아니 뭐 샀냐고 물었더니 이상하단 건 뭐야 "</div> <div></div> <div>" 그러니깐 내가 뭘 샀는지는 몰라 "</div> <div></div> <div>" 그게 뭔소리야? "</div> <div></div> <div>" 아 진짜 나 약속시간 다 됐다고! 니가 가서 보면 되잖아 그럼 내말이 무슨말인지 알걸? "</div> <div></div> <div></div> <div>자기 할말만 하고 쪼르르 자기 방으로 돌아가는 동생 뒤로,</div> <div>애정의 표현인 쌍욕을 연신 날려주며 서둘러 방으로 돌아왔다.</div> <div></div> <div></div> <div>방으로 들어오자 마자 컴퓨터 앞에 앉아 사이트를 둘러보기로 했다.</div> <div>사이트는 일반 쇼핑몰과 다를바없이 무난해 보였다.</div> <div>다른 점이 있다면 일반 쇼핑몰에서는 피팅모델들이 옷을 입고 사진을 찍는 반면,</div> <div>여기는 토르소마네킹이나 바디마네킹에 옷을 피팅하여 사진을 찍어놓았다.</div> <div>피팅모델이 입은 옷을 보면 마치 내가 입어도 저 핏이 나올겠지하고 사는 안일한 선택보다야</div> <div>이게 더 객관적으로 선택할 수 있어 더 나은것같았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어디보자 종류가 ..응? 에게? "</div> <div></div> <div></div> <div><strong><font color="#c31a1b">페이지수가 고작 2 페이지.</font></strong></div> <div><strong><font color="#c31a1b"></font></strong></div> <div>한페이지 당 열개 정도의 옷이 있으니 2페이지는 고작 20개 정도의 옷이 있다는 뜻이기에 </div> <div>실망감이 일렀다.</div> <div>동생이 어떤걸 주문했나 궁금증이 일러 주문확인을 했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strong>주문자 : 강혜원</strong></div> <div><strong></strong></div> <div><strong>주소지 : 서울시 양천구 ----</strong></div> <div><strong></strong></div> <div><strong>연락처 : 010 - 0000 - 0000</strong></div> <div><strong></strong></div> <div><strong>주문상품 : 원피스</strong></div> <div></div> <div>밑에 글이 짤렸나 싶어 스크롤을 땡겨봐도 적혀있는 주문목록은 네 줄이 전부였다.</div> <div>새로고침을 여러번 해보고 마우스로 연신 클릭해봐도 화면은 그대로였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뭐지...맞춤제작이라고 해도 샘플이미지가 있을텐데 '</div> <div></div> <div>의아함에 다시 사이트의 첫화면으로 돌렸다.</div> <div>첫사진을 클릭하여 들어가니 토르소마네킹에 티셔츠가 입혀져 있었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strong><span style="font-size: 12pt">- 이 상품은 이정화님의 맞춤제작 상품입니다 -</span></strong></div> <div></div> <div>앞은 심플하지만 뒤는 시스루 처리가 되어있는 반전 티셔츠였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이쁘네 이거 구입못하나 '</div> <div></div> <div>사이트 왼쪽에 1:1메신저에 글을 남겼다.</div> <div>글을 쓴지 10초도 지나지 않아 답글 알람이 울렸다.</div> <div></div> <div>고객님 고객님이 말씀하신 상품은 이정화님께 맞춤제작된 상품이라 따로 판매하지 않습니다.</div> <div>고객님의 개성을 위해 저희는 고객님께 알맞는 제품으로 제작하여 판매합니다.</div> <div>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결론은 이곳은 세상에 단 한벌밖에 없는 나한테 맞춤제작 된 옷을 판매한다는 것에 </div> <div>입가에 미소가 번졌다.</div> <div></div> <div>이 쇼핑몰이야 말로 내가 원하던 쇼핑몰인것이다.</div> <div>뭘 사야 좋을까 가디건? 청바지? 원피스? 머릿속에 내가 갖고 싶던 옷들을 정열했다.</div> <div>한참을 생각했지만 도무지 하나를 선택할 수 없었다.</div> <div>문득 동생이 먼저 산것이 떠올라 아쉽지만 동생이 산 옷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font color="#c31a1b"><strong><span style="font-size: 12pt">띠</span></strong><strong>리리 ..</strong></font></div> <div></div> <div>가벼운 발걸음으로 전화벨이 울리는 거실로 향했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여보세요~ "</div> <div></div> <div>" 여기 경찰서 입니다 "</div> <div></div> <div>나는 더이상 전화를 들고 있을 수 없었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어떻게 된거죠 ? "</div> <div></div> <div>" 공원에서 발견되었습니다 "</div> <div></div> <div>" ..범..범인은요? "</div> <div></div> <div>" 지금 수사중입니다 "</div> <div></div> <div></div> <div></div> <div><strong><font color="#c31a1b">공원에서 남자친구를 기다리던 동생이 토막살인을 당했다.<br />머리와 팔 다리만 공원을 산책하던 사람에게 발견되었다.</font></strong></div> <div></div> <div></div> <div><strong>목부터 허벅지까진 아직 찾지 못했다고...</strong></div> <div><strong>부모님께 연락이 했지만 연락을 받은 엄마 아빤 그자리에서 혼절하시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strong></div> <div><strong>불과 몇시간전까지만 해도 라면을 끓여주고 말다툼을 했었는데...</strong></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어떻게 집으로 돌아왔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div> <div>동생방으로 달려와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그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했다.</div> <div>한쪽 벽엔 내일 입을거라며 가져간 내 원피스가 고이 걸려있었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흐어엉 흐흑 원피스 입어야지 흐흑 내일 입는다며 .. 흐 "</div> <div></div> <div>얼마나 울었을까 눈이 따가워질만큼 울었으니 이미 얼굴은 눈물 콧물로 범벅이 되었다.</div> <div>좀비마냥 어깨를 늘어뜨리고 방으로 터덜터덜 향했다.</div> <div>아무런 생각을 할 수도 하고 싶지도 않았다.</div> <div>경찰서에 갈때랑 다를바없이 똑같은 내방 모든게 똑같은데 이제 이곳으로 돌아올 동생은 없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strong><span style="font-size: 12pt"><font color="#c31a1b">띠</font></span><font color="#c31a1b">롱 ~</font></strong><br /><br />모니터에서 알람이 울렸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뭐..지? '</div> <div></div> <div>알람의 범인은 1:1문의..</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아 ..동생이 시킨 원피스...이제 못입겠구나 '</div> <div></div> <div>다시금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br />하지만 난 곧 경악하고 말았다.</div> <div>쇼핑몰에 업데이트 된 사진엔 목부터 허벅지까지 있는 바디마네킹이 하얀 원피스를 입고있었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strong><span style="font-size: 12pt"><font color="#c31a1b">- 이 상품은 강혜원님의 맞춤제작 상품입니다 -</font></span></strong><br /></div> <div></div> <div>손발이 덜덜 떨려왔다.</div> <div>입에선 어떤말도 나오질 않았다.</div> <div>귀신에 홀린듯 알람창을 클릭했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strong>고객님께서 주문하신 상품은 강혜진 고객님이 신청하신걸로 확인되었습니다.</strong></div> <div><strong>하지만 저희 쇼핑몰에서는 주문자의 맞춤제작 상품으로 운영되기때문에,</strong></div> <div><strong>강혜원고객님께서 주문자이시니 고객님께 맞는 상품으로 다시 한번 준비해드리겠습니다.</strong></div> <div><strong>번거롭게 해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strong></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strong><span style="font-size: 12pt"><font color="#c31a1b">현관문의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와 함께 나는....</font></span></strong></div> <div><strong><span style="font-size: 12pt"><font color="#c31a1b"></font></span></strong></div> <div><strong><span style="font-size: 12pt"><font color="#c31a1b">기절하고 말았다.</font></span></strong></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align="center"><font color="#000000">출처= 어리연 님</font></div> <div align="center">출처=네이트판 바코드님</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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