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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해로의여행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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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55452
    작성자 : 심해로의여행
    추천 : 7
    조회수 : 1778
    IP : 121.184.***.91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08/10 18:07:29
    http://todayhumor.com/?panic_55452 모바일
    [펌] 공포체험
    <div align="left"><strong><span style="font-size: 24pt"><font color="#c31a1b">공포체험</font></span></strong></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strong>"꺄아아아악!"<br />"꺄아아아악!"</strong><br /></div> <div align="left"><br />아 이 정신나간 관객들...<br />공포영화를 보러 왔으면 당연히 피가 나오는게 정상이지 피 흘리는 것좀 나왔다고 </div> <div align="left">저렇게 소리들을 지르고 호들갑이라니 정말 꼴불견이다.<br /></div> <div align="left"><br />특히 내 앞에 앉은 이 년...<br />이 년은 영화를 보러 온건지 득음을 하러 온건지 </div> <div align="left">영화 제목이 나올 때부터 지금까지 소리만 꽥꽥 쳐 지르고 있다.<br /><br />하아...</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br /><br />각종 언론매체에서 역대 최고의 공포 영화가 나왔다고 떠들어 대길래</div> <div align="left">속는 셈 치고 극장에 온 내가 병신이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br /><br /><br /><br /><br /><br />"세영아 이 영화 좀 괜찮지 않았냐? 2도 나올것 같은데?"<br /><br />"저게 재미있냐? 그러고도 너가 '공포를 찾아서' 부회장이라고 할 수 있냐~!"<br /><br />민수는 극장에 들어갈 때와 비교해서 </div> <div align="left">전혀 줄지 않은 팝콘을 한 손에 쥐어든 채 의아하다는 표정을 짓는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br /><br />"헐... 나는 팝콘도 못 먹을 정도로 집중해서 무섭게 봤는데..."<br /><br />극장에서 나오는 관객들 얼굴을 보니 </div> <div align="left">확실히 나만 빼고 다들 영화를 무섭게 본 것 같았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br /><br />"난 신발 꽥꽥 돼지 멱따는 소리만 질러대는 년 때문에 </div> <div align="left">극장에 온건지 도살장에 온건지 분간이 안되더라"<br /><br />"하긴 니 앞에 여자 좀 심하긴 하더라...큭큭큭"<br /><br />"더위좀 식힐까 했더니 이거야 원 혈압만 더 오르네. 맥주나 마시러 가자~"<br /><br />오싹한 영화를 보고 더위를 잠깐이나마 잊을꺼라 착각했던 나는 </div> <div align="left">어떤 방법으로든지 더위를 식힐 방안을 모색해야 했고, 해답은 시원한 생맥주였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br /><br /><br /><br /><br /><br />- 꿀꺽! 꿀꺽! </div> <div align="left"><br />"캬아~! 너마저 없었다면 난 오늘 녹아 내렸을꺼야~! </div> <div align="left">사랑한다 맥주야! 사장님 여기 500 한잔 더 주세요~!"<br /><br />나는 잔에 얼음이 채 녹지도 않은 시원한 맥주를 단숨에 마셔버렸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br /><br />"자~ 암만 쓰레기 영화를 봤어도~ </div> <div align="left">영화에 대해서 얘기를 해 봐야 겠지? 민수야 넌 어느 부분이 무서웠는데?"<br /><br />민수는 잠시 골똘히 생각을 하는 듯 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br /><br />"것봐 이새끼! 너도 딱히 무서운게 생각나는게 없지?"<br /><br />"아니야! 너무 많아서 그래! 아 생각났다! 그 부분!"<br /><br />민수는 자신의 팔을 내밀며 설명하기 시작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br /><br />"그 뭐야! 그 주인공 친구가 먹어도 먹어도 몇일동안 대변이 안나와서 </div> <div align="left">의사가 그 주인공 친구 팔을 메스로 긋고 속을 들여다 봤을때~ </div> <div align="left">온갖 밥풀때기랑 반찬 같은게 팔에 있는 힘줄이랑 뒤섞여 있던 장면?"<br /><br />"아 그 부분... 확실히 역겹긴 했지... 근데 역겨운 거랑 무서운 거랑은 좀 다른거 아닌가?"<br /><br />"그냥 역겨워서 무서웠어~"<br /><br />"아니 영화가 나랑 연관이 있으면 뭔가 대단히 무섭게 볼텐데 전혀 나랑 연관성이 없잖아~ </div> <div align="left">이런게 무슨 공포냐고~~~ 여고괴담? 이것도 그래~ 남자들은 여고를 나오지도 않는데 </div> <div align="left">그걸 남자들이 무서워 하겠냐고~ 근데 웃긴건 뭔지 알아? </div> <div align="left">관련없는 남자 새끼들도 무서워 한다는 거지~ </div> <div align="left">병신들 지들이 여고를 다닐것도 아닌데 왜 무섭냐고~ 나랑 관련이 없는 공포일 뿐인데 말이야"<br /><br />"꼭 관련이 있어야만 무서운건 아니지 않나..."<br /><br />"몰라~! 아무튼 나는 그렇게 생각해!"<br /><br />나는 평상시 공포영화에 가지고 있던 불만을 민수에게 늘어 놓는다.<br />사실 공포 영화라는게 다 그런것 같다.<br /><br />내가 정말 그 내용 자체에 공포심을 느껴서 밤에도 생각나서 </div> <div align="left">식은땀을 흘리고 그냥 길을 가다가도 생각나서 오싹거리는 그런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데, </div> <div align="left">이건 무슨 딸꾹질 멈춰주는 프로도 아니고 깜짝 놀래키려고만 하고 </div> <div align="left">분장으로 무섭게만 하려고 하는게 공포영화의 현실이고 한계인것 같다.<br /><br />그나마 극장에서 보면 상상이상으로 큰 사운드에 조금이나마 긴장을 하게 되지만 </div> <div align="left">이런 영화를 집에서 컴퓨터로 보게 되는 날에는 실소를 감추지 못하게 된다.</div> <div align="left"><br /><strong><font color="#c31a1b">나는 나와 </font></strong><strong><font color="#c31a1b"><span style="font-size: 12pt">직접적</span></font></strong><strong><font color="#c31a1b">으로 관련이 있는 공포를 원한다.<br /></font></strong></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br />"세영이 너 가위 많이 눌려봤지?"<br /><br />"응! 나는 인터넷에서 가위 눌리는 법을 일부러 찾아서 </div> <div align="left">오싹한걸 느끼고 싶을때 그대로 실행해서 눌리는게 일인데 뭐..."<br /><br />"아무튼 대단해 너는... 난 공포를 즐겨도 가위 눌리고 이런 기분은 영 유쾌하지 않던데~"<br /><br />"나도 유쾌하지 않아~"<br /><br />"진짜? 너도 가위는 무서운가 보구나~"<br /><br />"아냐 아냐~~~"<br /><br />나는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며 부정한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br /><br />"내가 유쾌하지 않은 이유는 가위 눌려서 귀신을 보고 이러는 것도 </div> <div align="left">내 공포심을 채워주기에는 부족해서 유쾌하지 않다는거야. </div> <div align="left">그 귀신들도 결국은 나랑 관련이 없는 상상속의 귀신이거든"<br /><br />"귀신이 니 눈 앞에 나타났다는 것 자체만으로 너랑 관련성이 있는거 아닌가...?"<br /><br />"그런 단순한 공포를 원하는게 아니라서 말이지 난...음... 뭐랄까? 심오한 공포? 크크큭"<br /><br />맥주로 간단히 입을 축이고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br /><br />벌써 시간은 9시를 넘어가고 있었고, </div> <div align="left">상쾌한 바람이 우리를 맞아주어 시원하지는 않았지만 덥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br /><br />"시간도 애매하고 날씨도 뭐 괜찮은데~ 우리 똥집에 소주 한잔씩만 하고 들어갈까?"<br /><br />"좋지~~~"<br /><br /><br /><br /><br /></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br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br />술상위에 있는 많은 빈병들이 딱봐도 시간이 많이 흘렀음을 증명해주고 있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br /><br />"세영아~ 나 화장실점~~~~"<br /><br />평상시 나보다 술이 좀 약한 민수의 화장실 가는 모습은 공포영화의 좀비를 연상시켰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br /><br /><strong><span style="font-size: 18pt"><font color="#c31a1b">"!!!!!!!!!!!!"</font></span></strong><br /></div> <div align="left"><br />그때였다.<br />내 머리속에 굉장한 생각이 떠올랐다.<br />이 방법이라면 나는 정말 여태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소름끼치는 공포를 </div> <div align="left">느낄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br />민수가 화장실에서 나오자 마자 나는 계산을 하고 민수를 데리고 나왔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br /><br />"뭐야~~~ 시마이 합니까?"<br /><br />"아냐! 정말 술이 확 깰만한 무서운 계획이 떠올랐다!"<br /><br />"뭔데?"<br /><br />"일단 따라와~"<br /><br />나는 민수를 데리고 '공포를 찾아서' 동아리 실에 들어갔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br /><br />"여긴 왜 온건데?"<br /><br />나는 민수의 얘기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동아리 실을 샅샅이 뒤졌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br /><br />"찾았다!"<br /><br />역시 케비넷 안에는 연극때 쓰려고 준비했던 삽이 있었고 </div> <div align="left">나는 그 삽을 챙겨 민수와 밖으로 나섰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br /><br />"야 이 새벽에 삽 들고 뭐하게..."<br /><br />"진정한 공포를 느끼려는거지!"<br /><br />"그러니깐 뭐 어떻게 느끼는지 말을 해줘야 할거 아냐"<br /><br />나는 민수의 말을 무시한 채 학교 뒷산을 올라가기 시작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br /></div> <div align="left"><br />"하아... 하아... 이쯤이면 될까?"<br /><br />"하아... 하아... 야 김세영 뭐 할려고 그러는데? 뭐 땅 파서 시체라도 찾게?"<br /><br />"아니 시체를 찾는 일은 내일부터 다른 사람들이 해줘야지..."<br /><br />"뭐?"</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br /><br /><strong><span style="font-size: 12pt">- 퍼억!</span></strong><br /></div> <div align="left"><br /><strong>나는 온 힘을 다해 민수의 뒤통수를 삽으로 내리쳤다.<br />삽은 민수의 머리에 제대로 박혔고 민수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진다.</strong><br /></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br />"하하..."<br /><br />민수에게 미안하지만 나는 이제부터 세상에서 제일 소름끼치는 공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br />나는 재빨리 삽을 들고 땅을 파기 시작한다.<br /><br />새벽 한시에 산을 올라오는 미친 사람은 없었기에 </div> <div align="left">민수의 시체를 묻는 일은 아무에게도 발각되지 않고 마칠 수 있었다.<br /><br /><strong><font color="#c31a1b">이제 공포를 느낄 모든 준비를 끝마쳤다.<br /></font></strong><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strong><font color="#c31a1b">이제 사람들이 그의 시체를 찾을 때까지 나는 매일 매일 마음을 조리며,</font></strong></div> <div align="left"><strong><font color="#c31a1b">들킬 꺼라는 최고의 공포심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font></strong><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div> <div align="left"><br />아무 계획도 없이 저질렀던 범행이기 때문일까...<br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경찰에 붙잡혔고 정말 무섭고 초조해서 </div> <div align="left">나를 피말렸던 날들은 몇일 만에 막을 내렸다.<br /><br /><strong>그래도 몇일 만이라도 이런 공포심을 느껴보았다는 것에 후회없다.<br /></strong><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그런데 내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공포가 남아 있었다.<br />감옥에 매일 매일 밤마다 찾아오는 민수의 모습에 나는 지금도 숨조차 막혀버릴 공포를 느끼고 있다.<br /></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br />이렇게 감당 못할 공포를 원했던 건 아니였는데...<br />이 정도로 가혹한 공포를 원했던 게 아니였는데...<br />내가 죽인 녀석이 매일 매일 내 앞에 나타나서 날 괴롭히다니...</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br /><br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정신을 잃어가는 나는,</div> <div align="left">이 상상도 못할 최고의 공포를 체험하게 해준 민수에게</div> <div align="left">고마워 해야 할지 원망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뿐이다. </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center"><font color="#000000">출처= 몰라ing 님</font></div> <div align="center">출처 네이트판 바코드님</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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