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trong><span style="font-size: 24pt"><font color="#c31a1b">그의 음모론</font></span></strong></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자네에게 좀 실망인 걸? 내가 메일로 받아 본 자네의 글은 더 영악하다고, </div> <div>눈치 볼 것 없이 어서 말해주게. 자네가 생각한 최악의 시나리오를”</div> <div></div> <div>날렵한 콧수염이 매력적인 노신사는 </div> <div>자신의 앞에 마주앉은 젊은이에게서 좀 더 많은 걸 듣고 싶어 했다. </div> <div></div> <div></div> <div>젊은이는 노신사의 의도를 알아챘는지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웠다. </div> <div>그리고는 그가 쓰고 있는 검은 뿔테안경을 벗어 테이블위에 내려놓으며 말했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제가 상상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원하십니까?”</div> <div></div> <div>“그래. 소설이라도 괜찮으니, 말해보게.”</div> <div></div> <div>“선생님께서는 OS바이러스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아십니까?”</div> <div></div> <div>젊은이가 물었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기존에 있던 바이러스의 변종이라 들었네. </div> <div>인간의 면역과 백신에 대항해서 바이러스가 새로운 형태로 진화했다고 말이야, </div> <div>언론에서도 수없이 보도되지 않았는가?”</div> <div></div> <div>노신사의 대답을 들은 젊은이는 고개를 끄덕였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흠, 잘 알고 계시네요, </div> <div>근데 요즘 바이러스의 진화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는 생각은 들지 않으십니까? </div> <div>전 세계 5천만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독감이 발생했던 때가 1918년이었습니다. </div> <div>그 후 2000년도 초에 조류독감이 발견되죠. </div> <div>그리고 연구팀의 연구결과 두 독감의 바이러스가 거의 일치했습니다.</div> <div>물론 두 바이러스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div> <div>스페인독감과 달리 조류독감은 드물게 사람이 감염된다는 점이죠. </div> <div>하지만 요점은 그것이 아닙니다. </div> <div>요점은 90년 가까이 세월이 흘렀음에도 바이러스가 별다른 진화를 하지 못했다는 점이죠.”</div> <div></div> <div>젊은이는 말이 길어지자, 노신사의 눈치를 봤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괜찮으니까 계속해봐”</div> <div></div> <div>“예, 계속하겠습니다. 2003년 조류독감, 2008년 홍콩독감, 2009년 돼지독감</div> <div>그리고 2009년 말에 발생한 OS바이러스, 2000년 초를 시점으로 갑작스럽게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div> <div>활동합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1918년처럼 큰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div> <div></div> <div>젊은이의 느닷없는 질문에 노신사는 잠깐 놀랐지만, 곧 차분히 대답했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그거야, 백신이 개발되었기 때문 아닌가?”</div> <div></div> <div>“맞습니다.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도, 곧 그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개발되죠. </div> <div>그리고 백신을 개발한 제약회사는 그 당시의 바이러스가 널리 퍼지면 퍼질수록 이득을 얻습니다. </div> <div>실제로 약 2년 전 미국의 한 백신회사의 주가가 백신을 개발하고서 1000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div> <div>100배입니다. 절대로 거품이 아닙니다. </div> <div>그만한 가치가 있죠, 전 세계인의 수요를 상대로 장사를 하는 것이니까요.”</div> <div></div> <div>젊은이의 말을 듣던 노신사가 뭔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젊은이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알겠군. </div> <div>최근 들어 갑작스럽게 등장한 변종바이러스와 그 이후 개발되는 백신들. </div> <div>몇몇 부도덕한 제약회사에서 백신으로 돈을 벌려고 변종된 바이러스를 유포했다는 이야기지?”</div> <div></div> <div>노신사는 젊은이가 말하려는 것을 눈치 챘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그렇습니다.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OS바이러스도 마찬가지입니다. </div> <div>하지만 OS바이러스는 기존의 바이러스와 확연히 다릅니다. 그것이 뭔지 아십니까?”</div> <div></div> <div>“흠, 사망자가 많다는 정도 아닐까? 백신이 개발되었는데도 사망자의 수가 별로 줄지 않았다지?”</div> <div></div> <div>“벌써 1천만이 OS바이러스로 죽었습니다. 물론 백신은 개발되었습니다. 근데 왜 그럴까요?”</div> <div></div> <div>“이건 잘 모르겠는 걸? 설명해주게나”</div> <div></div> <div>노신사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div> <div>딱히 OS바이러스와 다른 바이러스의 차이를 느끼기 힘들었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선생님께서는 OS바이러스의 백신이 나오자마자 맞으셨죠?” </div> <div></div> <div>“그렇지, 아무래도 위험하니까”</div> <div></div> <div>노신사는 무의식적으로 지난달에 맞은 백신주사를 맞은 팔뚝을 어루만졌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선생님같이 부유하신 분은 체감하기 힘드시겠지만 OS바이러스의 백신의 가격은 </div> <div>기존의 백신의 가격보다 훨씬 높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살 수 없을 만큼 비쌉니다.”</div> <div></div> <div>“백신의 대량생산이 어려운 모양이지?”</div> <div></div> <div>“아뇨, 기존의 백신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div> <div>하지만 백신을 개발한 제약회사에서는 기존보다 대량생산이 어렵다며 소량만을 유통시키며 </div> <div>일부러 가격을 올려서 팔고 있습니다.”</div> <div></div> <div>“미국정부가 가만히 있지 않을 텐데”</div> <div></div> <div>“아뇨, 미국 정부는 위 사실을 알고도 전부 모른 채 하고 있습니다.”</div> <div></div> <div>“왜 그렇지?”</div> <div></div> <div>“왜 그럴까요? 왜 미국 정부가 협조를 하는 걸까요? 한 번 생각해보세요.”</div> <div></div> <div>“혹시 미국 정부가 관여한 건 아니겠지?”</div> <div></div> <div>“단번에 맞추시다니, 대단하십니다.</div> <div>선생님께서도 아시겠지만 돼지독감과 OS바이러스가 최초로 발병한곳은 모두 멕시코였습니다. </div> <div>이것만 봐도 멕시코와 가까운 미국이 그것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걸 알 수 있죠.”</div> <div></div> <div>“잠깐, 내가 알고 있는 미국정부라면 OS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비싸게 팔려고 하지 않을 거야, </div> <div>오히려 가격을 낮춰서 판매를 늘리는 방식으로 수익을 낼 것이야”</div> <div></div> <div>“당연히 누구나 그럴 것입니다. </div> <div>정상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비싸게 조금 파는 것보다 싸게 많이 파는 게 낫겠죠. </div> <div>하지만 미국의 목적은 그것이 아닙니다.”</div> <div></div> <div>“미국의 목적? 그게 뭔가?”</div> <div></div> <div>“백신이 비싼 가격이라면 누가 피해를 입을까요?”</div> <div></div> <div>“당연히 돈 없는 사람들이지”</div> <div></div> <div>“예, 그것은 당연한 것입니다.</div> <div>당연히 가난한 사람들은 백신을 사지 못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죽을 것이고, </div> <div>돈이 있는 사람들은 백신을 맞고 살아남겠죠.”</div> <div></div> <div>“그래서 미국이 지금 돈 없는 사람들을 모조리 죽이려 한다고 말하고 싶은 겐가?”</div> <div></div> <div>“좋은 표현이네요. 맞습니다. 미국은 지금 돈 없는 사람을 죽이려 하려고 합니다. </div> <div>근데 구체적으로 어떤 돈 없는 사람일까요? </div> <div>자, 선생님 지금 미국에게 있어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무엇일까요? </div> <div>과연 미국은 누구를 죽이고 싶어 할까요?”</div> <div></div> <div>노신사는 잠깐 생각하더니 곧 대답했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위협적인 존재? 국가로 따지자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이겠지”</div> <div></div> <div>“중국. 제 생각에 미국은 지금 중국의 가난한 사람들을 죽이려 하고 있습니다. </div> <div>누구나 알고 있겠지만 중국이 이런 비약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노동력에 있습니다. </div> <div><strong><span style="font-size: 12pt"><font color="#c31a1b">값싸고 많은 노동력.</font></span></strong> 미국으로서는 이 노동력경쟁에서 절대로 이길 수가 없습니다. </div> <div>한 번에 인구를 팍 늘려 중국과 비등해 질수도 없습니다. </div> <div>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중국의 인구를 줄이는 방법. </div> <div>하지만 미국에게 중국은 중동국가처럼 전쟁으로 어찌해볼 상대가 아닙니다. </div> <div>미국은 좀 더 머리를 써야했죠.”</div> <div></div> <div>“그 방법이 OS바이러스란 거군”</div> <div></div> <div>노신사는 탁자를 탁하고 쳤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중국경제의 기반은 부자가 아닌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div> <div>그리고 그 가난한 사람들은 백신을 살 돈이 없죠. </div> <div>게다가 중국은 아직 대부분의 지역이 많이 낙후되어있습니다. </div> <div>의료시설 역시 말 할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div> <div>OS바이러스 정도면 중국이 개죽음 당하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div> <div></div> <div>노신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잔인한 시나리오구만, 젊은이 말이 진짜가 아니길 바라네.”</div> <div></div> <div>“저도 제 추측이 빗나가길 바랍니다. 그리고....”</div> <div></div> <div>“탕!”</div> <div></div> <div>노신사의 손짓에 숨어있던 경호원이 나와 권총으로 젊은이의 심장을 정확히 쐈다. </div> <div>총에 맞은 젊은이는 그 자리에 풀썩 쓰러졌다. </div> <div></div> <div><strong><span style="font-size: 12pt"><font color="#c31a1b">즉사</font></span></strong>로 보였다. </div> <div>노신사는 불편한 발걸음을 하며 바닥에 쓰러진 젊은이에게 다가가 그를 내려다봤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strong><font color="#c31a1b"><span style="font-size: 18pt">"설마 자네, 그 다음도 알고 있던 건 아니었겠지?"</span><br /></font></strong></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출처= 웃대(패랭이꽃<span> </span>님)</div> <div align="center">출처2 네이트판 바코드</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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