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align="left"><strong><font color="#c31a1b"><span style="font-size: 24pt">몇년 전,</span></font></strong></div> <div align="left"><strong><font color="#c31a1b"><span style="font-size: 16pt">인터넷 세상을 발칵 뒤집었던 이야기</span></font></strong><strong><font color="#c31a1b"><span style="font-size: 18pt"> </span></font></strong><strong><font color="#c31a1b">-3</font></strong></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현민의 눈이 귀신의 눈과 마주쳤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억...억'</div> <div></div> <div>엄청난 긴장감에 심장이 터져 버릴 것 같았다.</div> <div>귀신은 독기 품은 눈으로 현민을 노려 보았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strong><span style="font-size: 12pt"><font color="#c31a1b">"툭..툭"</font></span></strong></div> <div></div> <div>귀신의 눈에서 핏방울이 현민의 얼굴로 떨어졌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왜... 왜.. 내가.. 뭘 어쨌다고...'</div> <div></div> <div>억울한 마음까지 드는 현민이었다.</div> <div></div> <div></div> <div>그렇게 지옥같은 시간이 지나고 세시가 됐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으악.."</div> <div></div> <div>한순간 탁 하고 풀려난 현민이 비명을 질렀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씨바..."</div> <div></div> <div>땀범벅이 된 현민이 형광등 스위치 부터 눌렀다.</div> <div>천장의 귀신은 보이지 않았지만... 현민은 사방을 경계했다.</div> <div></div> <div>잠시 그렇게 서 있던 현민이 무슨 생각에서 인지 컴퓨터 전원을 눌렀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아씨 왜 이렇게 느려.."</div> <div></div> <div>애꿎은 부팅 시간을 욕하던 현민은 인터넷 아이콘이 보이자 빠르게 클릭했다.</div> <div>그리곤 아까 읽었던 글을 다시 찾았다.</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align="center"><strong><span style="font-size: 16pt"><font color="#c31a1b">ㅡXX고 의 비밀을 아십니까?ㅡ</font></span></strong></div> <div align="center"><strong><font color="#c31a1b"></font></strong></div> <div align="center"><strong><span style="font-size: 16pt"><font color="#c31a1b">.....................</font></span></strong></div> <div align="center"><strong><span style="font-size: 16pt"><font color="#c31a1b">.................</font></span></strong></div> <div align="center"><strong><span style="font-size: 16pt"><font color="#c31a1b">..............</font></span></strong></div> <div align="center"><strong><span style="font-size: 16pt"><font color="#c31a1b">.........</font></span></strong></div> <div align="center"><strong><span style="font-size: 16pt"><font color="#c31a1b">.......</font></span></strong></div> <div align="center"><strong><span style="font-size: 16pt"><font color="#c31a1b">..</font></span></strong></div> <div align="center"><strong><font color="#c31a1b"><span style="font-size: 16pt">.</span><br /><span style="font-size: 16pt">.</span></font></strong></div> <div align="center"><strong><span style="font-size: 16pt"><font color="#c31a1b">.</font></span></strong></div> <div align="center"></div> <div align="center"></div> <div align="center"></div> <div align="center"></div> <div align="center"></div> <div align="center"></div> <div align="center"></div> <div align="center"></div> <div align="center"></div> <div align="center"></div> <div align="center"></div> <div align="center"></div> <div align="center"></div> <div align="center"></div> <div align="center"></div> <div align="left">커서를 쭉 내린 현민은 댓글부터 빠르게 훑어 내렸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이.. 이런 미친..."</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충격이었다.</div> <div align="left">엄청난 혼란이 댓글로 쏟아져 나왔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해당 사이트는 두려움을 호소하는 누리꾼들로 렉 까지 걸릴 판국이었다.</div> <div align="left">글을 읽은 수천명의 사람들이 가위를 경험 했고.... 다들 현민처럼 경악해 하고 있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다음 날 형이 학교에 가자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 들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원교야.. 인터넷 봤어? 봤어?"</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못봤어... 반응이 어때?"</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형이 되묻자 한명이 흥분해서 대답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지금 난리야 난리... 완전 다들 미쳐서 날뛰고 있어..."</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뭐? 그럼 딴 사람들도 종수를 봤단 말이야?"</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그렇다니까... 그것도 새벽 두시에서 세시까지도 똑같아..."</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그렇군..."</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형이 눈빛을 반짝이며 다음 말을 이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근데 어제 두시에 잠든 사람 있어?"</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다들 두시에 깨어 있었나 보군...피곤할텐데.. 눈 좀 붙이자.."</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안 그래도 눈알이 뻑뻑한게 아프기 까지 하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다들 자리로 돌아가서 엎드리기 시작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잠시 후 조례시간에 담임이 들어 오셨다.</div> <div align="left">등교한 학생이 삼분지 일로 줄어 있었고.. 그나마 온 학생도 대부분 엎드려 자고 있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쯧쯧... "</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잠시 혀를 차던 담임은 분필을 들고 칠판에다 큼지막히 뭔가를 적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strong><font color="#c31a1b"><span style="font-size: 12pt">ㅡ 자 율 학 습 ㅡ</span><br /></font></strong></div> <div align="left">평소 같으면 다들 좋다고 난리 였겠지만.. 지금은 보는 사람 조차 없었다.</div> <div align="left">담임이 나가자 형이 고개를 들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자.. 생각하자... 분명 해결책은 있어.."</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형이 골똘히 생각에 빠졌다..</div> <div align="left">그렇게 한참을 생각에 빠진 형의 뒤로 검은 그림자가 다가왔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스윽.."</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검은 그림자는 형의 어깨에 천천히 손을 뻗어갔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헛.."</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무언가 감촉을 느낀 형이 기겁을 하며, 본능적으로 무에타이의 기수식을 취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나야.. 항구.."</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아아.. 깜짝이야... "</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검은 그림자는 항구 였고 예의 그 무서운 눈을 부라리고 있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무슨 일이지?"</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형이 경계하며 물었다.</div> <div align="left">그러고 보니 다른 사람과는 달리 항구는 별로 무서워 하지 않았고.. 평소와 다름이 없었다.</div> <div align="left">항구가 주위를 한 번 스윽 둘러 보더니 형에게 말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종수 말이야.. 나한테 해결책이 있어.."</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뭐??"</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내가 해결 방법을 알고 있다고..."</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정..정말이야?"</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형의 표정에서 오랜만에 희망의 빛이 나타났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잘들어... 종수는 지금 너희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원독을 품고 있어..."</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형이 침울하게 대답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그렇겠지...."</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이 일을 해결하려면 너희들의 희생이 필요해..."</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희생..?"</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그래... 너희들은 핏값을 치뤄야 해.. 그렇다고 죽는 건 아니야... 하지만 재수없으면......."</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항구가 뒷말을 흐리자 형이 재촉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재수없으면... 뭐?"</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strong>"<span style="font-size: 12pt"><font color="#c31a1b">재수없으면 죽을 수도 있어.. </font></span></strong></div> <div align="left"><strong>하지만 내가 말하는 것만 제대로 하면 그럴 일은 없어.."</strong></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잠시 항구를 바라보던 형이 되물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그런데.. 너는..어떻..."</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어떻게 아냐고?"</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항구가 형의 말을 잘랐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내 눈...."</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니 눈?"</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그래.. 내 눈 말이야...."</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항구의 호랑이 눈이 더욱 매서워졌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나는 열한살 때 천안이 트였어..."</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천..안? 그게 뭐야?"</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영안 이랑 좀 다른건데... 너 평소에 내 눈 보고 무슨 생각을 했지?"</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글쎄.... 약간 무섭기도 하고....."</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그거야... 내 눈은 귀신따위가 함부로 보지 못해"</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내가 바라보면 귀신은 기겁을 하고 도망가버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항구가 재차 말을 이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죽은 이의 눈에는 내 눈이 사지가 오그라 들만큼 무섭게 보일거야.. 그게 천안이니까..."</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아....."</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형이 나직히 탄성을 내뱉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잠시후 항구가 펜과 종이를 들고 뭔가를 적기 시작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서두르지 않으면.. 너네들.. 다 위험해...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들어.."</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꿀꺽'</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형이 긴장감에 마른침을 삼키고 항구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이 일은 오직 너희들만이 해결할 수 있어... 사고를 목격한 바로 너희들 8명만이...."</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그래..."</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준비물을 적어 줄께... 이것들을 모두 구해와 오늘 중으로...."</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알았어.."</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항구는 뭔가를 적어 갔고.. 형은 묵묵히 기다렸다.</div> <div align="left">이읔고 항구가 다 적자 형이 종이를 건네 받았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준비물을 하나도 빠짐없이... 그리고 오늘 밤 9시.. </div> <div align="left">이곳 학교서 만난다... 너희들 8명 모두 빠짐없이... 물론 나도 올거야..."</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알았어..."</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항구가 온다는 말에 형은 묘한 안도감을 느꼈다.</div> <div align="left">안도감도 잠시 형은 곧 종이를 주의 깊게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방과 후... </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strong><span style="font-size: 12pt">형을 중심으로 모인 6명의 친구들이 긴장감에 몸을 떨고 있었다.</span></strong></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다들 나눠 준 종이에 적힌대로 자기파트는 목숨을 걸고 구해와야 된다... 명심해.."</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그래.."</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알았어.."</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응.."</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다들 종이를 받아 품속에 갈무리 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근데 학교까지 와야 돼?"</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한명이 겁에 질린 음성으로 묻자.. 형이 단호히 대답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무슨 일이 있어도 기필코.. 와야 돼... 우리가 뿌린씨는 우리가 거둬야 돼.."</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하지만 항구 그 새끼를...뭘 믿고 ......"</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믿어야 돼.. 믿지 않을 수 없어..."</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형이 다시금 결연한 표정을 보이자 모두의 고개가 끄덕여 졌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정식이는 내가 데려간다... 9시까지 한 사람도 빠지지 마라..."</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말을 마친 형이 먼저 학교를 빠져나갔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우리도 가자.."</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남은 6명도 뿔뿔히 흩어져서 각자의 준비물을 구하러 떠났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지금 시각 오후 다섯시 오십분.</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형이 정식이의 집 초인종을 눌렀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딩동.."</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잠시 뒤 기운없는 정식이의 목소리가 들렸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정식이냐.? 나야 원교... 문 열어봐..."</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철커덕.."</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바로 문이 열렸고.. 형은 성큼 성큼 안으로 들어갔다.</div> <div align="left">현관으로 들어서자 정식이의 모습이 보였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머리 한쪽이 완전 떡이 져 있었고.. 눈 밑에 낀 다크서클이 공포의 분위기마저 자아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왔냐..."</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정식이가 힘없이 반겼고.. 형이 안쓰러운 표정으로 물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새끼.. 거의 못 잔 모양이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그렇지 뭐....."</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낮에라도 좀 자두지 그랬어?"</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형이 묻자 정식이의 표정이 일그러졌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원교야 정말 이상하지? 낮에는 잠이 안와... </div> <div align="left">수면제를 몇 알씩 먹어도 젼혀 잠을 들 수가 없어..."</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그래.. 이상하게 들릴거야... </div> <div align="left">헌데 그렇게 멀쩡하다가도 새벽 두시만 다가오면 졸음이 쏟아져..."</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미친듯이 졸려... 정말 이상하지? .. 나는 안 잘려고 물속에도 들어가고 불로도 지져봤어..."</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정식이가 내민 팔에는 불로 지진 모양의 흉한 자국이 드러나 있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그래.. 알아.. 내 책임인 거... 병신같이 내가 그 짓만 안했어도..."</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정식이가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괜찮아.. 산 사람은 살아야지... 따라와 갈 데 가 있어.."</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형이 말하자 정식이의 눈이 공포로 물들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어..어딜?"</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학교로 가자... 해결 할 방법이 있어.."</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미..미쳤어? 내가 거..거길 왜 가..."</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가야 돼.. 오늘 가서 깔끔히 해결하자.."</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안 가... 때려 죽여도 못가..."</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정식이가 오들오들 떨면서 고개를 마구 저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형이 한참을 설득했지만 정식은 오로지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이새끼.. 너 정말 맞을래?"</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마침내 형이 폭발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그래.. 제발 때려줘... 실컷 때려도 좋으니.. 날 여기 내버려둬...제발.."</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정식이가 오열하며 형의 바지를 잡아 끌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새..새끼..."</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div> <div align="left">문든 벽시계를 바라본 형이 깜짝 놀랐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벌...벌써..."</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시계는 어느새 7시 5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div> <div align="left">9시까지는 한시간 남짓의 시간만이 남아 있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정식아.. 일어나... 이 자리서 나한테 죽기 싫으면...."</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형의 표정은 무섭게 차가웠고... 억양은 소름끼치도록 건조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흠칫'</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달라진 형의 분위기에서 겁을 먹은 정식이 마지못해 일어났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철커덩"</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현관을 나선 두 사람은 곧 학교로 향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빨리 걸어.."</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형의 발걸음 과는 달리 정식의 발걸음은 점점 뒤쳐졌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가고 있잖아.."</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정식이 볼멘 소리로 대답하자 형이 정식의 멱살을 잡았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새끼야.. 빨리 와 진짜 죽는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간다고.. 간다잖아..."</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그렇게 정식이 마지못해 빨리 걸었다.</div> <div align="left">그렇게 몇 분을 걸어가니 멀찍이 학교가 보였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학교가 보이자 정식은 거의 속도를 내지 않았는데.. 형이 거의 끌고 가다 시피 했다.</div> <div align="left">눈 앞에 골목이 보였다.</div> <div align="left">이제 저 골목 모퉁이만 돌면 바로 학교 정문이 나타날 터였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형이 온갖 욕설을 퍼 부으며 정식을 끌고 골목길에 들어선 순간..</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어이 학생.... 뭐하나 지금?"</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건장한 체구의 어른 세명이 형을 꾸짖듯 바라보고 있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아.. 저 그..그게.."</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형이 우물쭈물하자 정식이 순간 형을 뿌리치고 세명에게 달아났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아..아저씨... 도와주세요....저 새끼가 절 죽이려고 해요.."</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야 이새끼 너...!"</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말문이 막힌 형이 말을 못하자 세명이 앞으로 나섰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대가리 피도 안 마른 새끼가... 벌써부터 폭력이나 쓰고.. 말이야..</div> <div align="left">"너 .. 잘 걸렸다.. 같이 가자 경찰서로..."</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젠장..."</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형이 다급한 마음에 시계를 보았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8시.. 50분...'</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아...."</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결단을 내려야 했다.</div> <div align="left">주위를 둘러 본 형은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미안해요.. 아저씨..."</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형은 사과를 하며 아저씨에게로 다가갔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따라와.. 그렇다고 봐주진 않.... 컥.."</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형은 말하는 아저씨의 복부를 힘껏 내질렀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턱.."</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곧바로 반바퀴 빙그르 돈 형은 정식이를 잡고 있던 한명의 목을 팔꿈치로 찍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허억..."</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순식간에 둘이 나자빠지자 나머지 한명이 달려 들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개X끼가..."</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미안해요..정말..'</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형은 달려오는 마지막 한명이 휘두른 주먹을 슬쩍 피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뻐걱.."</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그리곤 한명의 무릎을 발꿈치로 모질게 내려 찍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으악.."</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그렇게 세명이 쓰러지자 형이 정식이를 찾았다.</div> <div align="left">정식이는 와들와들 떨고 있었는데.. 형이 사정없이 나꿔채서 끌고 갔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뛰어 새끼야!!.. 빨리.. 더 빨리..!!"</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형이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자 정식의 몸이 미친놈 마냥 껑충껑충 뛰어갔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둘이 그렇게 운동장으로 들어서자 저 멀리 친구들의 모습이 보였다.</div> <div align="left">가까이 가자 그들은 손에 뭘 하나씩 들고 있었는데... 야구 방망이... 각목.. 골프채... 등이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공포로 이성을 잃은 그들이 마구 소리를 질렀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씨X... 가자 .. 죽여 버리겠어.."</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으악.. 보이기만 해봐..."</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그들은 형이 나타나자 더욱 광분 했는데.. 그 모습을 항구가 혀를 차며 지켜 보고 있었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전쟁났냐?"</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준비물은...?"</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다 챙겼어.."</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나도.."</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나도..."</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 좋아 모조리 준비했군...."</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항구를 바라보자 항구가 고개를 끄덕였다.</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strong><font color="#c31a1b">크게 심호흡을 한 형이 교실쪽을 노려봤다.</font></strong></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strong><span style="font-size: 16pt"><font color="#c31a1b">"오늘... 죽자..."</font></span></strong></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div> <div align="left">형이 성큼성큼 걸음을 옮기자 나머지가 따라가기 시작했다.</div> <div align="left"></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 align="center">출처=웃대(k12kb 님)</div> <div align="center">출처2 네이트판 바코드님</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