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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54851
    작성자 : 아이디뭐하냐
    추천 : 3
    조회수 : 560
    IP : 110.70.***.176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8/05 20:29:41
    http://todayhumor.com/?panic_54851 모바일
    내가 겪었던 썰.txt
    얼마 전 놀러 온 동생이
    전에 해줬던 얘기 기억남?이라 물어봐서
    문득 떠올라 써봄
    잔고가 없으므로 음슴체



    우리 집은 지은지 오래 된 주택임
    작은 아버지 나이쯤 됐으려나
    여튼 반백년이 넘어가니 낡아서 노후화됨

    결국 나랑 언니가 쓰는 방 천장에 구멍이 뚫려서
    외풍이 심해 잠 자기는 힘들어서
    다 큰 처녀가 부모님 방에서 자게 됨

    부모님은 침대 위에서 주무시고 계셨고
    나는 그 아래서 이불을 깔고 누워있었음
    동생은 옆방에서 자고있었고 

    그런데 새벽 세시쯤 됐는데도 도통 잠이 오질 않음
    다들 자는데 tv켜기도 그렇고
    당시에는 스마트폰도 없는데다
    노트북도 학교에 두고와서
    별수없이 음악을 듣기로 했음

    한참 듣고 있는데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들림
    이어폰을 빼보니 엄마가 잠꼬대를 하고 계셨음  

    주변에 보면 잘 때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하거나
    말 걸면 대답하는 사람들 있지 않음?
    그게 바로 우리 엄마였음
    그래서 별거 아니겠거니 싶었음

    근데 어디서 주워듣기로는
    잘 때 하는 말에 대답하는게 안좋다고
    잠들었을 때는 말 걸지도 말 대꾸하지도 말라는게
    갑자기 생각나서 그냥 깨우지 말아야겠다...싶어
    애써 무시하고 다시 음악을 들었음

    그런데 좀 있다가 또 소리가 들리는거임

    아무리 새벽이라 음량을 최소로 했다지만
    커널형 이어폰을 뚫고 소리가 들려오니
    좀 이상하다 싶었음
    게다가 시간이 꽤 흐른것 같은데 혹시 악몽이라도 꾸는건가 싶어서
    깨워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음

    내가 이어폰 사용중이라 잘 못 들은건가 
    혹시 밖에서 누가 떠드는건가? 란 생각이 들어

    누운채로 침대를 물끄러미 보니
    분명 엄마가 내는 소리였음

    계속 소리가 들려오니 나도 모르게
    '아무리 잠꼬대라지만 너무한거 아냐?'란 생각을
    입밖으로 낸 순간








    "그럼 안들으면 될거아냐?"

    란 소리가 귓가에 들림......
    흐어어어어 잘못했어요.....ㅠ

    분명 다 자고있는데
    우리 가족 목소리 아닌데
    너 누구니...

    침대쪽을 향해 옆으로 누워있었는데 
    뒤 돌아볼 엄두도 못낸채로
    눈 감고 혹시 또 소리내면 올까봐 입막고
    해 뜰때까지 밤샘-_-

    그래서 무서운 이야기 들어도
    엄마랑 안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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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05 20:33:00  182.214.***.96  하쿠코  144707
    [2] 2013/08/05 20:33:58  58.234.***.231  토토로쪼아  443803
    [3] 2013/08/06 00:22:34  223.33.***.142  해맑은이쁜이  345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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