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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51318
    작성자 : 걸어가자
    추천 : 5
    조회수 : 826
    IP : 61.72.***.10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6/26 22:15:21
    http://todayhumor.com/?panic_51318 모바일
    (스압)방금 경험한… 정말 이상한 꿈 이야기.
    <div>(게시판을 어디로 잡아야 할 지 몰라서 공포게시판으로 잡았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div> <div><br /></div>우선 말씀드리겠습니다.  <div><br /></div> <div>저는 살면서<b> 단 한 번도 가위에 눌려본 적이 없습니다</b>. 심지어 비스무리한 것도 겪어본 적이 없습니다.</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물론 귀신을 보는 능력 같은 것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그쪽 방면에는 <b>'둔감함의 극치</b>'라고 일컬어지는 그런 부류의 사람입니다.</span></div> <div> <div><br /></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오히려, 소위 말하는 흉가나 폐가, 터가 센 곳, 수맥이 흐르는 곳 등의 '</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이상한 곳'에서도, 특유의 음습함과 지저분함을 느꼈지 그냥 저는 졸리면…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어디서건 코 골면서 정말 잘 자는 사람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심지어 제가 군 생활 했던 양구의 GOP 축선이나 FEBA 지역도, 과거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로서 이름이 높은 곳이고 괴담도 참 많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런데 저는 군 생활 하면서… 단 한 번도 귀신 비스무리한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같은 중대에서는 몇 번이고 실제 목격담이 있었고 저를 제외하고는 다들 가위도 정말 자주 눌렸는데도 말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런데 오늘 너무나도 날도 덥고 방 안도 뜨거웠던 관계로… 집에서 오후 5시쯤에 낮잠을 잠깐 잤다가 꾼,</div> <div> </div> <div><b>너무도 생생하고 사실 지금도 살짝 소름돋는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b></div></div> <div><br /></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br /></div> <div>꿈에서 저는 아버지와 같이 차를 타고 어딘가로 가고 있었습니다.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리고 도착한 곳은 어느 '가게'였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차에서 내려 도착한 그 가게는… 휴게소 식품코너인지, 그냥 패스트푸드 점인지 모르겠지만, 햄버거와 감자튀김 같은 것을 팔고 있었습니다.</span></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저는 아버지께 여기 왜 왔느냐고 여쭤봤습니다. (사실, 이동 도중에 뭐라도 사 먹는 게 아닌지 기대하고 있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런데… 아버지께서는 그 가게 한쪽, 카운터 옆쪽의 구석진 곳의 파란색 테이블 근처로 저를 데리고 가더니 씁쓸한 표정으로 말씀하셨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6/e6AFlKt3.jpg" width="266" height="202" alt="ㅇㅇㅇㅇ.jpg" style="border: none" /></div> <div style="text-align: left">(지금도 생각나는 그 가게의 구조가 이러했습니다.)</div><br /></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여기에 네 할아버지가 와계신다.'</b></span></div> <div><br /></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제가 국민학교, 아니 초등학교 때 돌아가셨던 할아버지.(동해에 있던 모 종합병원에 갔던게 기억납니다. 거기에 빈소가 마련됬었지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제가 네 살 이후로는 돌아가실 때까지 단 한 번도 찾아가 본 적 없어 존안도 기억 안 나는 제 친할아버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아버지께서는 큰아들이지만, 친가와는 정말 '무소식이 희소식'처럼 지냈습니다. 사실 여기에는 저도 잘 모르는 깊은 사정이 있습니다.)</span></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분께서 와계신다는 말에 저는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상황이지!?) 그 테이블로 다가갔습니다.</div> <div><br /></div> <div>분명 아버지도 영능력이 전혀 없는, 아니 저보다도 더 엄청나게 둔감한 분이란 건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런데…</div> <div><br /></div> <div><b>갑자기 제 눈앞에 시야가 말 그대로 '</b><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사라졌습니다.'</b>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리고 </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전신에 엄청난 한기와 더불어서 전신이 오그라질 것 같은 극심한 고통이 느껴졌고 꾹 두 </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눈을 감았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아니 사실 아예 눈을 뜰 수가 없더군요. </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저는 사시나무 마냥 벌벌 떨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아예 눈을 뜨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b>강제로</b> 제 머릿속에 강하게 들어왔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br /></div> <div>그리고, 귀와 몸 여기저기를 누군가가 '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왼쪽 귀 부분에 사람의 '말단부'가 닿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div> <div>물론 몸 여기저기에 한기가 심하게 느껴졌고, 저는 그 고통스러운 오한에 벌벌 떨기만 했습니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과거 강원도 양구 한탄강 근처 GOP에서 느꼈던 시린 칼바람만큼이나 매서운 오한. 하지만 차가운 공기에서 느껴지는 오한이 아닌…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제 몸속에서 느껴지는</b> 말도 안 되는 오한에 저는 결국 그냥 정신을 놔버렸습니다.</span></div> <div><br /></div> <div><br /></div> <div>현실에서도 거의 당해본 적 없는 '<b>블랙 아웃'을 </b>저는<b> 꿈에서 당해버렸습니다.</b></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렇게 꿈속에서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고, 제정신을 차려보니 저는 그 테이블 근처에 서 있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리고는 씁쓸한 표정으로 후에 합류했다고 말씀하는 어머니께서, 다가오셔서 '<b>이후의 상황</b>'을 이야기 해주셨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제가 그렇게 온몸을 벌벌 떨면서 정신을 놓은 이후, 그 테이블 근처에서 저는 다시금 똑바로 서서 눈까지 치켜뜬 채로…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 가게 내의 손님인 여고생? 여중생들의 무리에게 뭔가를 주절주절 떠들고 있었다고 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하지만 저는 전혀 그 기억을 떠올릴 수가 없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리고 말한 내용인즉슨, 제가 여태껏 잘못했던 것에 대한 긴 참회와 <b>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하란 이야기</b>(제 인생의 좌우명입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리고 제가 살면서 느꼈던 모든 불합리하고 거지 같았던 인간 쓰레기들과 몇몇 기업(특히 남양)에 관한 이야기를 주저리 주저리 떠들고 있었다고 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아무튼, 제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자, 아버지께서는 저를 불러 그 테이블 쪽을 향해 <b>절을 하자</b>고 하셨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래서 저는 아버지와 같이 그 테이블에 두 번 절을 올렸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 이후 아버지, 어머니, 저는 같이 차를 탔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런데 기존의 탔던 저희 가족의 차(회색 스포티지:아버지 소유)가 아닌 검은 색 큰 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삼촌? 세 분을 태웠습니다.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저희 집은 친가의 친척들과는 거의 연락을 하고 지내질 않습니다. 그리고 작은 아버지께서는 몇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span></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께서는 또 씁쓸한 표정을 지으시더니, 말씀을 하셨습니다.</div> <div><br /></div> <div>…요약하자면 이 상황은 이미 '<b>예견된 상황</b>'이라고 하시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는 '<b>해결해야</b>' 한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러더니 길을 바꿔서 어떤 방향으로 가자, 그곳에 있던 도로 한복판에는 웬 '무속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서 있었습니다. </div> <div><br /></div> <div>흔히 무속인하면 생각나는 그 연두색 바탕의 저고리와 요란한 색의 쾌자를 걸친 사람이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이 사람을 전혀 피하지도 않고 엑셀러레이터를 막 밟으셨습니다. </div> <div><br /></div> <div>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이러다가 사람 치는거 아닌가 싶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그런데 갑자기 이 무속인이 몇 차례 폴짝 뛰어서 차를 훌쩍 뛰어넘어서는 </b>(사실 점프력이 부족한지 한번 걸려서 차 본네트에 착 달라붙기는 했습니다.) <b>그냥 사라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b></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러고는 아버지께서 또 씁쓸하게 말씀하시기를 '<b>이제 됐다</b>'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 이후로는 제 고향집으로 차를 타고 와서 다시 잠을 잤고 그렇게 저는 잠에서 깨어났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사실 정말 말도 안 되는<b> 개꿈</b>이지만… 도대체 이게 무슨 꿈인지 감이 안 잡힙니다.</div> <div><br /></div> <div>프로이트나 융의 저서를 과거 몇 번이고 읽었었지만, 전혀 해석이 되질 않네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아무튼 지금도 살짝 그 꿈의 생각만 하면 오한이 드는 제 꿈 이야기입니다.</div> <div><b>해석이 가능한 분이나 혹은 '그 방면'으로 능력이 있는 분이 계시다면 제발 도와주세요.</b></div></div>
    걸어가자의 꼬릿말입니다
    믿으실지 안 믿으실지 몰라도 방금 꾼 꿈입니다. 정말 진지하게 말씀드립니다.

    단 한개의 첨삭도 없이 생각나는 그대로 글로 썼습니다.

    그리고 저란 놈은 꿈에서 깬 뒤 오한이 드는 그 와중에도, 한편으로는 사실 '좋은 소재거리 생겼다!' 라고 생각한 놈입니다. 
    저란 놈은 그저 바보같은 인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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