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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47170
    작성자 : 비비스케
    추천 : 39
    조회수 : 5888
    IP : 123.109.***.170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3/05/08 12:07:57
    http://todayhumor.com/?panic_47170 모바일
    [2ch][번역] 호텔에서의 이변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국도 근처에서 내가 여자친구와 함께 겪었던 일이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대충 여기서 잘까 라는 판단에서 이 모든 사건은 비롯되었다.</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이 호텔은 2층짜리 건물이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뒤쪽에 산이 위치한 것 이외에 주변에 건물하나 없는 장소에 위치했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이 곳은 나갈때 기계에 돈을 넣고 정산하면 문이 열리는 무인식 호텔이었는데, 예의상으로라도 깨끗하다는 소리는 안나오는 곳이었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아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단호히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낡고 누추하고 더러웠다.</SPAN></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 날 나는 여자친구와 드라이브를 하고 어디에 묵으면 좋을지 찾던 중이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문득 그 호텔이 눈에 들어왔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조금이라도 빨리 쉬고싶었던 탓일까.</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그만 이 사단의 근원이 된 그 한마디를 뱉고 말았던 것이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냥 대충 여기서 자자."</SPAN></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차를 세우고 내리자 밀려드는 찬바람에 잰 걸음으로 호텔 안으로 향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방으로 들어가서 가벼운 호기심으로 방 안을 전체적으로 살펴보았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화장실, 목욕탕, 침대.</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한쪽 벽에는 시대에 뒤떨어진 포스터 한장이 붙어있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여자친구가 화장실에 들어가있는 사이 포스터가 붙어있는 벽을 기웃거리다 나는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상당히 오랜 시간 붙어있었으리라 짐작되는 부적들이 벽과 포스터 사이에 다닥다닥 붙어있었던 것이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여자친구가 겁을 먹을 것같아서 그녀에게는 밝히지 않고 나만 알아두기로 결정했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여자친구가 나온 뒤 나도 목욕을 하려고 목욕탕 쪽으로 향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러나 한가지 이상한 점이 눈에 띄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아까 방에 들어오자마자 체크했을때는 분명 닫혀있던 조그만 화장실 창문이 열려있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 뿐이 아니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내가 창문을 쳐다본 순간 무엇인가가 슥하고 사라졌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목욕은 단념하자.</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조심조심 창문을 닫고 여자친구에게는 목욕탕이 고장나서 뜨거운 물이 안나온다고 둘러댔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하지만 여자친구는 대답이 없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의아해서 보니 그녀는 검지 손가락을 입술 앞에 대고 조용히 하라는 듯한 제스쳐를 취하고 있었다.</SPAN></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짧은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그 소리가 갸냘프게 들려왔다. </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여성이 허밍하는 듯한 희미한 노랫소리가..</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 소리는 점차적으로 커졌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아무말 없이 우리 둘은 소리의 근원지로 시선을 돌렸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침대 밑이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공기가 얼어 붙는 것 같았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등골이 오싹하다는 표현은 바로 이럴때 하는 것일까.</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허둥지둥 이불을 끌어내려 침대 밑의 공간을 다 막아버렸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여성의 콧노래는 더이상 들리지않았다.</SPAN></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내 여자친구는 평소에는 참 대담한 사람이지만 막상 이런 일이 닥치고보니 그런 그녀도 겁을 먹은 것 같았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물론 나도 냉정을 유지하기다 힘들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러나 여기서 하루 밤을 보내자고 제안했던 것은 다름아닌 나였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여자친구와 의논을 해서 일단은 있다가 도저히 못참겠으면 나가기로 약속을 했다.</SPAN></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침대 밑에서 무엇인가가 굴러가는 소리가 났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불안해하는 여자친구의 얼굴을 보며 나는 마음을 다잡았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숨을 깊에 들이쉬고 막아두었던 이불을 들추어 침대 밑을 살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러자 내 쪽으로 어떤 물체가 굴러왔다.</SPAN></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새빨간 립스틱이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그것을 집어 TV위에 놓아두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이제 괜찮을거야."</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하지만 괜찮았다면 이 글을 적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분위기도 쇄신할 겸 방안에 설치되어 있던 노래방 기계를 켰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여자친구도 반색을 하며 리모콘을 손에 집에들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러나 그 순간, 욕실에서 소리가 났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여자친구는 욕실 창문에 관해 모른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혼자 욕실로 가서 기세좋게 문을 열어제꼈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문이 열린 순간 싸늘한 공기가 나 뺨에 닿았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또 창문이 열려있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창 밖에는 아까 쓱 지나갔던 그 얼굴같은 원형 그림자가 언뜻 보였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공포심을 지우려 짐짓 강하게 힘주어 창문을 닫았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확실히 하기위해 창문을 닫은 후 걸어잠그기까지 했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리고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여자친구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 노래방 기계를 작동시켰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별거 아니었어. 기분탓인가봐."</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여자친구는 떨리는 손으로 리모콘에 번호를 입력하고 송신 버튼을 눌렀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러자 들어본 적 없는 구슬픈 음악이 흘러나왔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너 이노래 뭐야?"</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아냐.......내가 선택한 노래는 이게 아니었어..."</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여자친구는 완전히겁에 질린 표정으로 대답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리모콘을 집어들고 곡을 중단시켰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리고 여자친구가 불러주는 번호를 내손으로 직접 입력한 뒤 송신 버튼을 눌렀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리고 아까의 그 구슬픈 반주가 흘러나왔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여자친구는 울음을 터뜨렸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흘러나오는 노래를 끄기 위해 중단 버튼을 거칠게 눌렀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하지만 연주는 멈추지 않았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아무리 리모콘을 조작해보아도 연주는 멈추지 않았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허둥지둥 짐을 꾸려 여자친구의 팔을 잡고 일으켜세웠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안되겠다, 나가자."</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기계에 돈을 넣고 정산하기 위해 지갑에서 지폐를 꺼냈지만 공포로 손이 떨려 쉽사리 기계 안으로 돈을 집어넣을 수가 없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필사적으로 기계에 돈을 넣으려고 매달리는 그 순간에도 구슬픈 그 곡은 끝나지 않을 듯 흘러나왔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리고 깨달았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 이노래 들어본 적 있어.</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랬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침대 밑에서 들려오던 여자의 허밍소리.</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바로 이 노래였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억지로 돈을 기계에 넣고 서둘러 정산을 마치자 문이 열렸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나는 여자친구를 차에 태우고 도망치듯 국도를 달렸다.</SPAN></P> <P><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러나 아직도 여자친구에게 말하지 않은 비밀 한가지가 있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 국도를 달리며 백미러를 힐끔 봤을 때.</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뒷좌석에 창백한 피부를 지닌 머리카락이 긴 여성 한명이 앉아있었던 사실을.</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그 여성의 입술은 내가 침대 밑에서 주워 TV위에 올려놓았던 립스틱 색깔과 똑같은 색을 띄고 있었다.</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 </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BR><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출처 - 비비스케 (</SPAN><a target="_blank" href="http://vivian9128.blog.me/"><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http://vivian9128.blog.me/</SPAN></A><SPAN style="FONT-FAMILY: Dotum,돋움">)</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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