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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387
    작성자 : 趙雲
    추천 : 12
    조회수 : 550
    IP : 116.45.***.65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07/07/28 15:22:39
    http://todayhumor.com/?panic_387 모바일
    공포라기보다... 미스테리 정도!?
    두어달쯤 전이네요. 

    어머니께서 동네 아주머니들이랑 오랜기간 친목계를 하시면서 모인 돈으로 

    오래간만에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셨습니다. 금, 토, 일 3일간 아주머니들 10여분쯤 됐드랬죠.

    토요일, 아버지도 철야근무를 하시는 날이어서 퇴근후 형이랑 저녁을 먹고 한가롭게 TV를 보고있었죠.

    잠시후, 안방에서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저나 형은 주로 휴대폰을 사용하기에 

    대부분 걸려오는 집전화는 부모님몫인 경우가 많죠.) 

    당연히 아버지나 어머니를 찾는 전화겠거니 하고 안방으로 가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 : 여보세요??

    상대편 : ....(희미한 수다소리. - 방안에 여럿이 재잘거리는데 전화기를 들고 아무말 안하는 듯 했음)

    저 : 여보세요!?

    상대편 : .....(여전히 희미한 수다소리.)

    '혼선인가?' 저는 전화가 잘못걸려왔고 또 동시에 혼선이 되어서 이런가보다 했습니다. 그때,

    상대편 : .....(희미한 수다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니 아주머니들끼리 고스톱을 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듯 했습니다. 'XX가 났네, 아쉽네, 머 이런 저런 얘기들이 들리는 겁니다.)

    근데 자세히 들어보니 그중에 저희 어머니 목소리가 섞여 있는것 같았습니다. 

    저는 어머니께서 전화를 거시고는 친구분들과 고스톱을 치시느라 잠시 전화기를 내려두신걸로 상황파악을

    수화기에 대고 '엄니~'하고 크게 몇 차례 불러봤지만 대답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엄니가 전화하시고는 깜빡 하시고 고스톱에 순간 몰입을 하셨나 보다'했죠. 그래서 전화를 끊고는 

    몇 초 후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휴대폰으로 걸려온 전화는 이쪽에서 끊으면 전화가 끊어지잖아요?)

    어머니께서 받으시더군요.

    "엄니, 금방 누가났어?" 살짝 웃으면서 이렇게 불어봤습니다.

    "어, 엄마가~ 어!? 근데 니가 어떻게 알아?" 하시더군요.

    "엄마가 금방 전화하시구선 내려놓구 고스돕치신거 아녀요?" 했더니

    "아니, 엄마 전화기는 굳게 닫혀있는데?" 하십니다. 

    간략하게 금방의 일을 어머니께 설명을 했더니 신기하다 하시더라구요.

    저도 별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재밌게 지내다 오시라고 하고 끊었죠.

    그리고 방에서 나와서 다시 형이랑 텔레비젼을 보는데 2~3분지났을까요?

    또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다시가서 받아보니 아까와 상황이 비슷하더군요. 이번에도 수화기에선 아무말이 없고

    주변 소음만 희미하게 들립니다. 이번엔 방에 누가 찾아온듯 하더라구요.

    다시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엄니 거기 지금 누구 들왔죠?"

    "어, 가이드아저씨가 회를 떠가지고 오셨네~ 근데 어떻게 또 알았어?" 그러시네요.

    또 이래저래 신기하단 말만 하고 다시 끊고는 방을 나와서 형한테 얘기를 하면서 

    참 신기하다~ 하고 있는데 세번째 전화벨이 또 울렸습니다. 

    제가 가서 다시 받았죠. 역시나 상황은 같았습니다. 형을 불러서 받아보라했죠.

    형도 받아보더니 신기한듯 저쪽에서 들려오는 주변 소음,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더라구요.

    저는 휴대폰으로 어머니 전화에 전활 걸었습니다. 어머니 전화기가 실수로 눌려 집에 전화가 

    걸린거라면 휴대폰은 통화중이어야 하죠. 그런데 어머니가 전화를 받으십니다. 

    형은 방에 있는 전화기로 내목소리는 물론 어머니께서 나한테 하는 말까지 들린답니다. 

    이건 머 혼선도 아니고 그쪽에 우리가 도청장치를 설치한 것 처럼 그쪽 숙소의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혹시 엄니 친구분들 중에 댁에 통화하시려다가 우리집 통화기록으로 통화버튼 누르셔서 우리집으로 

    걸린거 아닐까?" 어머니께 물어봤습니다.

    조금전 부터 지금까지 방안에서 전화사용하신분이 아무도 안계시다더라구요.

    전혀 무섭운 얘기는 아니지만 이게 도데체 어떻게 발생한 일일까요? 

    가능한 상황을 아무리 생각해 봐도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그냥 '신기한 일'로 남아있을 뿐이네요.
    趙雲의 꼬릿말입니다
    꿈꾸는 자 이룰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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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28 17:06:03  58.103.***.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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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7/07/28 18:11:24  211.2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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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7/07/30 04:18:43  64.5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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