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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38292
    작성자 : 비키라짐보
    추천 : 75
    조회수 : 12991
    IP : 211.253.***.18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2/10/31 13:59:24
    http://todayhumor.com/?panic_38292 모바일
    완전한 사육(그 유명한 일본 영화 아님)
    <P>내 이름은 수잔...</P> <P> </P> <P>가족과 함께 즐거운 유년기를 보내던 나는 어느날 알 수 없는 남자에게 납치되었다.</P> <P> </P> <P>4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이 남자는 날 보며 흡족한 미소를 보였고, 내 몸을 더듬었다.</P> <P> </P> <P>반항하려했지만 그의 완력은 나보다 더 강했고, 강압적으로 나를 눕힌 후 내 가슴을 만졌다.</P> <P> </P> <P>내가 할 수 있는 반항이라곤 겨우 손톱으로 그의 얼굴에 상처를 내는 정도에 불과했다.</P> <P> </P> <P>"제길... 얼굴을 할퀴었잖아 망할 계집, 이뻐해줄려고 했더니 안되겠네"</P> <P> </P> <P>화가 난 그는 나의 배를 발로 걷어찼고 나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나뒹굴었다.</P> <P> </P> <P>"어디 도망칠 생각하지 말고 조용히 있어"</P> <P> </P> <P>그는 방문을 닫고 나갔고, 문은 굳게 잠기어 도무지 열리지 않았다.</P> <P> </P> <P>살려달라고, 문을 열어달라고 수십번 소리쳤지만 돌아오는건 공허한 고요뿐이었다.</P> <P> </P> <P>다음날... 돌아온 그 남자는 나를 어떤 방으로 데려갔다.</P> <P> </P> <P>한눈에 보기에도 수술실임을 알 수 있었고, 그는 내게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P> <P> </P> <P>"마취는 했으니까 많이 아프진 않을꺼야 흐흐흐 이게 다 니가 날 할켜서 그래 너때문이니까 참아봐"</P> <P> </P> <P>그는 마취제때문에 힘없이 늘어진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나갔고,</P> <P> </P> <P>흰 가운을 입은 남자가 들어와 무표정한 얼굴로 메스로 내 손톱을 하나씩 뽑아냈다.</P> <P> </P> <P>손톱이 빠질때마다 마치 신경을 끊는듯 몸 전체로 전해져 오는 고통</P> <P> </P> <P>난 천천히 정신을 잃어갔다.</P> <P> </P> <P>다시 정신을 차렸을때 난 그가 처음 날 가두었던 어두운 방안에 홀로 있었다.</P> <P> </P> <P>주변이 조용한걸로 보아 그가 주변에 없는듯 했고, 난 살려달라고 비명을 질러댔다.</P> <P> </P> <P>하지만 더없는 고요함만이 방안을 가득 채웠고, 난 그가 가져간것이 내 손톱만이 아니란걸 알았다.</P> <P> </P> <P>목이 아파왔다. 그는 내가 누군가의 도움도 받지 못하도록 내 성대를 제거한 것이다.</P> <P> </P> <P>난 벽을 두들기며 나조차 들을 수 없는 비명을 지르며 미쳐가고 있다.</P> <P> </P> <P> </P> <P> </P> <P>내 이름은 잭 </P> <P> </P> <P>여자친구도 없고 결혼도 못한 40대 중반의 독신남이다.</P> <P> </P> <P>가끔 성욕이 생길때면 돈을 주고 해결하지만, 외로움만큼은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P> <P> </P> <P>그러던 중 친구의 소개로 알게된 그녀는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P> <P> </P> <P>수잔... 오오 나의 수잔...</P> <P> </P> <P>난 그 요망한 계집을 몰래 내 집으로 데려왔다.</P> <P> </P> <P>내 집엔 잠금장치가 잘 되어있고 창문도 없는 방이 하나 있어서, 그 계집이 아무리 소리치고</P> <P> </P> <P>아무리 발버둥쳐도 도망 칠 수 없을 것 같았다.</P> <P> </P> <P>귀여우면서도 요염한 계집... </P> <P> </P> <P>그녀는 내 안에 자리잡은 심연의 외로움을 해결 해 줄 수 있는 나만의 애완동물이 될 것이다.</P> <P> </P> <P>난 그녀를 쓰다듬고 어루만졌다. 젠장 비록 느닷없이 내 얼굴을 할퀴는 바람에 상처가 나긴 했지만</P> <P> </P> <P>뭐 그정도는 괜찮다. 우리가 앞으로 함께 살아나가려면 이 정도 트러블이야 있을 수 도 있다고 생각한다.</P> <P> </P> <P>하지만 내게 상처를 남긴 그 손톱은... 잘라...아니 없애버려야 겠다고 생각했다.</P> <P> </P> <P>손톱을 뽑고, 외과적인 수술로 성대를 제거했다.</P> <P> </P> <P>그녀는 이제 소리치지도 못하고 나를 할퀴지도 못한다.</P> <P> </P> <P>힘은 내가 훨씬 세니까 그 외의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P> <P> </P> <P>이제 우리는 영원히 함께 일테고... 행복할 것이다. 최소한 그녀가 죽기 전까지는...</P> <P> </P> <P> </P> <P> </P> <P>이 곳에 갇힌지 벌써 10일째... 그는 최소한의 음식과 물만을 제공한다.</P> <P> </P> <P>목소리는 여전히 나오지 않고 손톱이 빠져나간 자리는 아직도 욱신거린다.</P> <P> </P> <P>누구도 날 찾아오지 않을 것이고 난 이 미친놈의 노리개에 불과하다</P> <P> </P> <P>탈출은 불가능해 보였다.</P> <P> </P> <P>하지만 기회가 왔다.</P> <P> </P> <P>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이 집에 누군가 찾아오는듯 했다.</P> <P> </P> <P>그는 급하게 나를 숨기고 내게 입히려고 사온 옷이나 물건들을 서둘러 치워댔다.</P> <P> </P> <P>하지만 난 이게 어쩌면 내게 찾아온 최후의 기회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P> <P> </P> <P>어떻게든 나의 존재를 알려야 한다.</P> <P> </P> <P>문은 굳게 닫혔지만 나의 귀는 누군가 찾아왔다는것을 알아냈다.</P> <P> </P> <P>살기 위해서 자유를 위해서 난 내 모든 힘을 모아 잠겨진 문을 두들겼다.</P> <P> </P> <P> </P> <P> </P> <P>모처럼 어머니가 오시기로 했다.</P> <P> </P> <P>어머니에게 나의 그녀를 보여드릴 생각은 없다.</P> <P> </P> <P>아마 이해 못하실테니까.</P> <P> </P> <P>난 내가 그녀를 위해 산 옷가지들과 물건을 방 한 구석에 숨기고 문을 닫아버렸다.</P> <P> </P> <P>어차피 성대를 제거했고, 물건조차 보이지 않으면 어머니가 와계신 한두시간정도는 아무일도 없이 지나갈 것이다.</P> <P> </P> <P>"잭... 청소 좀 하고 살거라... 이게 사람 사는 집이니? 동물 우리지?"</P> <P> </P> <P>"아 네..."</P> <P> </P> <P>"결혼은... 도대체 결혼은 언제 할거니?"</P> <P> </P> <P>"전 결혼엔 관심없어요"</P> <P> </P> <P>"좀 평범하게 살 수 없니?"</P> <P> </P> <P>"제가 사는 방식이 뭐 어때서요"</P> <P> </P> <P>그 순간이었다. 그녀가 방문을 두드려대는 소리가 들렸다.</P> <P> </P> <P>"저게 무슨 소리니?"</P> <P> </P> <P>"어... 엄마는 몰라도 돼요"</P> <P> </P> <P>"잠깐만 보자...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는데..."</P> <P> </P> <P>어머니는 잠긴 문을 열었고... 당혹스런 목소리로 내게 소리쳤다.</P> <P> </P> <P>"잭!!! 넌 천식이 있어서 고양이는 키우지 말라고 했잖아!!! 이게 무슨짓이니? 당장 내다버려!!!"</P> <P> </P> <P>"어...엄마...!!!"</P> <P> </P> <P> </P> <P> </P> <P>난 수잔 결국 난 자유를 얻었다.</P> <P> </P> <P>날카로운 손톱도 없고, 목소리를 잃었지만 난 이제 자유다.</P> <P> </P> <P>누군가의 애완동물이 된다는것은 불쾌한 일이다. 나는 나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존재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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