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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배기 아이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 듯 어린애처럼 보챈다. 아빠는 충격으로 쓰러져 반신불수가 됐다. 딸과 남편을 돌보느라 일도 그만둔 엄마는 생계 걱정에 눈앞이 막막하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단란했던 한가족은 온통 웃음을 잃었다. 짐승만도 못한 이웃 아저씨의 만행에 한가족의 삶이 풍비박산이 났다.
지난 7월 어느 날의 일이다. 경기 여주에 사는 ㄱ씨(43)의 막내딸은 태어난 지 40개월 만에 믿기지 않는 일을 당했다. 이웃에 사는 50대 남성이 집 근처 수돗가에서 물놀이를 하던 ㄱ씨의 딸을 데려가 성폭행한 것이다. 운전일을 하는 아빠 ㄱ씨와 피자가게를 하는 엄마 ㄴ씨(40)는 밤늦게까지 일을 하느라 아이 곁을 지키지 못했다.
ㄱ씨는 막내딸의 소식을 듣고 가슴이 무너져내렸다. 그는 일주일 뒤 충격 때문에 뇌출혈로 쓰러졌다. 두 차례 큰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도 혼자서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다.
아이도 변했다. 혼자서도 곧잘 놀던 아이는 온종일 엄마만 찾고 "업어달라"고 보챈다. 아빠에게 재롱둥이였던 딸은 아빠를 피할 때도 많다.
5일 오후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ㄱ씨를 만났다.
"우리 딸은 이름을 부르면 뛰어와서 아빠한테 안기곤 했어요. 아주 잘 웃고 씩씩했지요."
하지만 이날 병원에 온 딸은 예전의 그런 딸이 아니었다. 아빠가 불러도 좀처럼 다가가려 하지 않았다. 그 사건 이후 남자라면 모두 무서워하는 것이다. 엄마 ㄴ씨가 딸의 상태를 설명했다. "잘 지내다가도 돌변할 때가 가끔 있어요. 갑자기 저나 할머니를 때리기도 하고, 장난감을 정리하자고 하면 막 집어던져요. 전에는 '아가'라고 부르면 '난 언니야'라고 했는데, 요즘은 젖병을 찾으면서 '나는 아가야'라고 말해요."
아이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 퇴행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정신연령이 오히려 1년 전인 생후 29개월로 돌아갔다고 한다. 엄마 ㄴ씨는 "병원에서 심리상담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데, 언제 끝날지 모른다"고 했다.
ㄴ씨는 요즘 생계비와 병원비 걱정에 밤잠을 못 이룬다고 했다. 돈을 벌 사람은 자신뿐이지만 남편과 아이를 돌보느라 그동안 해온 피자가게도 문을 닫았다. 지금까지 나온 남편 병원비만 2700만원에 달한다. 계속 늘어나는 병원비와 간병비를 어떻게 감당할지는 대책이 없다.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아쉬움이 많다. 이들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연간 300만원 한도의 치료비 지원이 거의 전부다. 그 이상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별도 심의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부모도 심리치료가 필요하면 아이 몫에서 떼내 받아야 한다.
지금 이들 가족을 지탱시켜 주고 있는 것은 한 사회단체에서 보내준 생활비와 지역사회에서 십시일반 모아준 성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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