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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33860
    작성자 : darkpriest
    추천 : 1
    조회수 : 2881
    IP : 220.126.***.28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2/07/26 13:03:18
    http://todayhumor.com/?panic_33860 모바일
    로또 그 대박의 꿈

     안녕하세요? 잘 시간인데 자지 못하고 저에게 있었던 미스테리한 일 하나만 더 적어볼까합니다.

    공게에 맞는글인지는 모르겠지만 미스테리한 일이므로 그냥 쓸께요.

    로또 1등 된적이 없으므로 저도 음슴체로 갈께요

     

    때는 팔,구년전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엄청 힘들었을때임.

    편부가정에 할머니 돌아가시고 다음해 아버지 돌아가시고 하나뿐인 형은 그 충격이었는지 반 미쳐서 방탕한 생활을 하였고 결국엔 내 카드를 반강제로 가져가서 유흥으로 몇백을 써버려서 신불자가 되었던때임. 원래 성격상 남한테 빌려주었으면 빌려줬지 꿔본적이 없는 나로써는 지인들로부터 별명이 사채업자(이자는 한푼도 안 받았어요ㅠㅠ 그냥 돈 꿔준적이 많았음)로 불리다가 하루아침에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카드추심업자의 전화(정말이지 자살충동이 마구 샘솟게 하는 악질들임)에 시달릴때로 시달려서 삶의 의지를 잃어가고 있던 때였음.

    당시는 로또 초기라 1등 당첨금이 800억 가까이 올라간적도 있었는데 정말 당시로서 해방구는 로또뿐이 없다는 생각에 로또에 미쳐있었음

    미쳤다곤 하지만 신월동 모마트에서 주차알바를 하는 처지에 일주일에 만원 사는게 정말 사치였었음. 미쳤다는 의미는 많이 산다는게 아니라 하루종일 정말 하루종일 몇달동안 로또생각만 하는거임 아침부터 밤까지 일어나서 로또생각 일하다가 로또생각 마트휴게실에서 쉴때면 같이 일하던 선배형과 친구한테 로또당첨되면 뭐할꺼다 하는 얘기(포레스트검프에서 버바라고 새우에 미친 흑인 생각하면 됨) 1등 되면 꿈이 00랜드(내이름)였는데 건물하나 사서 노래방 좋아하는 친구는 노래방 pc방 좋아하는 놈은 pc방 뭐 이런식으로 하나씩 차려주고 아파트 한동 사서 101호는 너 102호는 선배형 이런식인 꿈이었는데 당시엔 로또 당첨금이 많아서 그게 가능했었음.

     하루는 일 끝나고 집근처 해장국집에서 소주한병먹고 집에 왔는데 tv에서 빽투더퓨처2 마지막 장면이 하는것임(영화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내용이 미래가서 로또당첨번호, 적힌 책을 과거로 가져가서 다 맞춰서 갑부가 된다는 내용) 아마 이게 촉매역활을 한것 같음. 뻗어서 자는데 꿈에 나이 먹은 내가 나오는것임. 생김새는 나와 비슷한데 느낌상 '아 저건 나이 먹은 나다' 느껴짐 근데 그 늙은 내가 책 같은걸 들고 막 뭘 부르는거임. 숫자를... 꿈속에서 난리났음 다른때는 꿈이라는걸 인지를 못하는데 그 떈 '이건 꿈이야 저건 로또 번호고 으으 일어나서 까먹기전에 적어야돼 적어야돼' 막 이런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깰려고 하는 찰나에 참 이상한게 세상이 일이 안되는 일이었는지 그날따라 평소 전화 절대 안하던 친구가 같이 일가자고 전화옴. 더 웃긴건

    전화가 아무리 와도 절대 형이 날 깨우는법이 없었음 네버 결단코 자기 귀찮아서 절대로 날 전화 받으라고 깨운적이 없던 형이 그날따라 날 막 흔들어 깨우는것임 덕분에 전화 받고 얘기하다가 몽롱한 정신에 번호가 가물가물해짐

    그날도(토요일이었음 추첨일임)마트가서 선배랑 친구한테 아침부터 정신없이 떠들어댐 꿈에서 번호를 봤다 근데 저 망할놈땜에 번호가 가물가물하다.. 휴게실에서 한참 떠들고 있는데 매니져가 들어옴 내 얘기듣더니 기억나는 번호 말해보라함.

    "6번... 음 ...7번 그리고 16번 이건 확실히 기억나구요 어~~ 20번대 초반에 번호가 있었던 것 같구요 37번 아 그리고 뭔가 6번7번처럼 번호가 이어져있는데.. 으으"

    매니져왈

     "너 말믿고 16번 확실히 기억난다 했지? 16번 놓고 긁는다?"

    나도 큰 맘먹고 2만원 어치 삼 대망의 추첨시간은 8시 반인가 였는데 우리 근무는 10시에 끊남 그때 스마트폰 그런거 없음. 매장에 tv도 없었음.

    같이 일하던 동생놈(그 듀크에 김지훈이랑 똑같이 생겼었음 그래서 별명이 스탈리안이었음)이 퇴근이 7시 였는데 집에 가서 문자 보내준다 함

    그리고 대망의 추첨시간 두둥 휴게실에 나와 선배형(주차반장)둘이 있었음 그때 동생놈한테 문자옴

     "형 당첨 번호가요 6번 7번.. 그리고 아 잠시만요"

    휴게실 정말 난리남. 선배형 옆에서 내 손을 덥석 잡으며 " 강사장!!" 이러고 있음.. 나 정말 2등이라도 되는줄 알았음.. ㅠㅠ

    이어서 온 문자

     " 형 번호가요 6번 7번 24번 37번 38번 40번 이네요"

    복권 맞춰봄.. 숫자 3개씩 두개 맞음 ㅠㅠ 6번7번 16번 20번대 초반에 번호 놓고 37번 그외 생각나는대로 긁었었음. 근데 3개씩 맞은게 합치면 1등번호임.. 허탈함... 그때 매니져 오더니 사무실(점장실하고 같이 쓰는거라 알바생인 우리는 못들어감)에서 맞춰봤나봄

    "야 너 16번 확실히 기억난다더니 16번 안나왔잖아 어이구 화상아 니말을 믿은 내가 바보지!!" 갈구고 감 ㅜㅠ

    옆에 선배형은 위로한답시고

    "야 개꿈이었나보다.. 너 16번 확실히 기억난다고 했는데 안나왔고 막말로 너 할머니랑 아버지가 함 밀어줄려고 힘좀 쓰셨는데 이게 지금 번호인지 10년후 번호인지 모르는거 아니냐.. 잊어버려라 " 이래서 나도 허탈하긴 하지만 너무나 아쉬워서 계속 로또 용지를 보고 있었음..

    그 때 보고야 말았음.. 내 머리를 정말 소리가 퍽나게 치고 말았음.. "형..."

    "왜?" "형... 내가 16번 확실히 기억난다고 그랬지?? ㅠㅠ"

    로또용지엔 이렇게 되어있었음 로또 제 16회........

     그 날이후 친구 엄청나게 갈구고 " ㅅㅂ놈아 너만 아니었어도 내가 1등되면 너도 팔자 피는건데 왜 그때 전화를 해가지고 ㅠㅠ"

    한 몇년 갈궜던거 같음 젤로 친한 친구였는데.. 얼마전까지 로또 딱 끊었었음.. 

    이 일로 사람에겐 예지능력이 있구나. 아니면 뭔가 영적인것이 있다거나라고 믿게 되었음.

    단 보통사람이 예지를 발휘하려면 정말 미쳐야한다고 봄

     

    아 혹시나 태클이 들어올수도 있는데 이건 제가 나중에 뀌어 맞춘게 아니에요.. 왜냐하면 전 아침부터 떠들었거든요^^ 

    "6번... 음 ...7번 그리고 16번 이건 확실히 기억나구요 어~~ 20번대 초반에 번호가 있었던 것 같구요 37번 아 그리고 뭔가 6번7번처럼 번호가 이어져있는데.. 으으"

    당첨번호는 제16회 6 7 24 37 38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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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7/26 13:12:23  211.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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