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 <도시괴담 : 따듯한 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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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어릴 적에 부모님을 잃었다.
친한 친척도 없어서 고아원에서 자랐야 했다.

어른이 된 후 그녀는 자취를 시작했다.
혼자라는 걸 실감하던 어느 날, 거리에서 우연히 반가운 사람을 만났다.
고아원에 있을 무렵 자원 봉사로 자주 보았던 남자였다.

처음에는 반가운 마음도 있었고, 남자의 온화한 성격에 미소가 부드러운 사람이어서 쉽게 호감이 갔다.
여자는 결국 남자와 사귀기로 했다.

어느 날 두 사람은 산 길로 드라이브를 갔다가 네비게이션 고장으로 길을 잃었다.
이미 시간은 자정에 가깝게 되었고, 여자의 말수는 점점 줄어들고, 얼굴은 파랗게 질려가고 있었다.
남자가 다정한 말로 위로했지만, 여자에겐 따듯한 말보다
한시라도 빨리 이 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자기야! 차 세워! 당장"

여자가 갑자기 외쳤다.
여자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아 남자는 차를 세웠다.
여자는 곧바로 차에서 내렸고, 남자 역시 차에서 내려 여자를 다정하게 안아주었다.

"괜찮아?"
"여기 이상한 거 같아. 아깐 얘기 못했는데 피투성이의 여자가 계속 앉아 있어"

그러자 남자는 여자가 안심하도록 평소처럼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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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자기한테도 보이는 구나? 걱정 마, 자기도 곧 그렇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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