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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4435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2
    조회수 : 2214
    IP : 121.170.***.74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1/04/23 23:16:24
    http://todayhumor.com/?panic_14435 모바일
    브금주의]그들만이 아는 이야기





    <embed src="http://pds18.egloos.com/pds/201102/24/97/The_Host_OST_-_PrologueMighty_Han_RiverMonster_is_Growing.swf">



    「드디어 성공했어!! 드디어!!!」



    엘로미 오를드 (Ehlomi Orld)는 어릴 적 부터 수학과 과학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던 아이였다.

    수학과 과학은 언제나 우수한 성적을 받으며 자랐고 엘로미는 그런 자신을 자랑스러워 하였다.

    어느덧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되었고, 대학 입학 후 항상 배우고 싶어하

    던 미생물학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미생물학은 그를 매료시키기 충분했고, 곧 엘로미는 그것이 자기가 가야 할 길 이라는걸 느끼며 미생

    물학자가 되기로 결심하였다.



    대학에 들어간 뒤에도 우수한 성적을 끊임없이 유지하던 그는 곧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지방에 있는

    과학시설 '시얀스'에 실험실을 얻어, 주거도 하고 실험도 하는, 그가 평생토록 원하던 환경을 얻었다.

    엘로미는 시얀스로 짐을 옮기자마자 그가 오래토록 연구하고 구상해오던 실험에 들어갔다.

    그러나 신은 그의 열정과 집념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의 실험은 언제나 실패로 돌아갔다.



    「실험번호 HE-166, 실패」
    「하아, 신이시여 제발...」



    긴 한숨을 내쉬며 엘로미는 마스크를 벗고 테이블위에 집어던져놓는다.

    하지만 여러번에 실패 끝에 그가 얻은 것도 있었다. 바로 끈기와 인내.

    그는 언젠간 꼭 성공시킬 수 있다는 믿음하나로 시얀스에 들어온 후부터 줄곧 실험실에서만 생활하였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커피 두잔을 양손에 든 그의 동료가 나타나 어깨를 두드린다



    「엘로미, 이번에도 실패야? 그니까 내가 그건 불가능하다고 말 했잖아. 이제 다른 실험에 착수하는건 어때? 내가 구상해 놓은게 있는데 말야.」



    「됐어, 난 죽어도 이 실험을 꼭 성공해야 하니까.」



    계속되는 엘로미의 실험실패에 그의 동료들도 그가 포기하고 다른 실험에 착수하길 바랬지만,

    엘로미의 끈기와 집념을 막을 수 있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던 어느날 밤, 반쯤 열려있는 엘로미의 실험실 문틈 사이로 그의 목소리가 복도를 타고 퍼져나갔다.



    「드디어! 드디어 성공했다!」



    라운지에서 편안하게 소파에 앉아 커피를 마시던 그의 동료들은 깜짝놀라 일제히 소파에서 일어나 엘로미의 방으로 뛰

    어들어가며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엘로미는 활짝 웃으며 대답하였다.



    「드디어 성공했어, 내실험.」



    신도 그의 열정을 알았는지 그는 드디어 생애 첫번째 연구를 성공시킬 수 있었다.

    엘로미의 첫 실험성공 소식을 들은 동료들은 일제히 그를 축하해주며 그날 밤 성대한 파티를 열었다.

    다음날 아침부터 그는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실험내용을 말해주었고, 곧 그의 발견은 뉴스, 신문과

    모든 언론을 통해 퍼져나갔다.



    '시얀스에 거주하는 미생물학자 엘로미 오를드, 5년동안 연구해온 DNA조작에 성공하다'



    뉴스와 모든 신문사의 신문 1면엔 그의 실험성공과 발견을 축하하며 실험내용에 대해서 기사를 실었고

    그는 곧 과학계의 빅뱅이라 불리우며, 역사에 길이남을 과학자 10人에 뽑히기도 하였다.



    간단히 말하자면 그는 단지 미생물의 DNA수열을 미세하게 바꾼 것 뿐이었지만, 그 결과는 대단하였다.



    엘로미는 생애 첫 실험을 성공적이게 끝내고, 바쁜 하루를 보낸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시얀스로 돌아왔다.

    몸이 피곤하고 손가락하나 까딱하기도 힘들었지만, 실험실로 들어오자 피곤함이 싹 가시고 다시 힘이 솟았다.

    그는 곧 다른 실험에 착수하였다.




    엘로미는 자기가 만들어 낸 미생물종류의 이름을 '아뮨(Amunh)' 이라 칭하였고, 그가 바꿔놓은 미생물에

    게 '아마드(Amad)'란 이름을 붙혀주었다.

    그는 아뮨 1세대 아마드를 다른 평범한 미생물들과 같은 *샬레에 집어넣고, 그 샬레를 다시 큰 수조에

    넣었다.

    엘로미은 현미경을 가져와 샬레에 대고 관찰을 시작하였다.


    *샬레- 유리로 만든 납작한 원통형 용기. 주로 세균을 배양하는 데 쓰인다.



    엘로미은 곧 놀라운 광경을 보고말았다. 샬레에 들어있는 다른 미생물들이 아마드를 따돌림시키는 것이

    아닌가. 아마 그들은 처음보는 종류의 생명체를 대하니 긴장한 것 같았다. 아마드를 빙 둘러싸고 대치하

    듯 가만히 있는 다른 미생물들을 관찰하던 엘로미는 행여나 그의 자식과도 같은 아마드가 위험에 빠지

    진 않을까 걱정하며,

    바삐 머리를 굴려 그것에 대안할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이걸 어떻게 해야하지...」



    마땅한 방안을 찾을 수 없어 서성대던 엘로미에게 곧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엘로미는 샬레안에서 아마드를 제외한 나머지 개체중에 한 개체를 골랐고, 그것을 다른 샬레로 옮겼다.

    그는 다른 실험테이블로 발을 돌려 그것의 DNA수열을 바꿨지만 아마드와는 살짝 다른 수열로 재배치하였

    다.

    과거에 한번 성공해본 경험 덕분인지, 그는 손쉽게 또 다른 아뮨을 만들어내었다.

    엘로미는 따돌림을 당하는 아마드를 위해 친구를 만들어 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이었다.

    엘로미는 그것에게 '와흐 (Waah)'란 이름을 붙혀주었고 그것을 다시 아마드가 있는 샬레로 옮겨주었다.

    아마드와 와흐는 DNA구조가 다른 평범한 개체들과는 달랐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서로 같이 어울려 다니

    기 시작했다.

    아마드와 와흐는 더이상 무리내에서 구박받지 않았고, 그 둘은 서로 섞이며 또 다른 두 개의 아뮨개체

    를 생성하였다.

    엘로미는 아마드와 와흐가 새로이 만들어 낸 두 개체에게 각각 '이나크 (Inac)'와 '벨라 (Bela)' 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이렇게 아뮨 2세대가 생겨났다.



    고된 밤샘 실험과 바쁜 하루를 보냈던 엘로미는 피곤이 몸에 쌓여, 아뮨 1,2세대를 샬레안에 남겨둔 채

    실험실 구석에 있는 작은 침대에 드러누워 잠을 청했다.



    다음날 아침, 실험실 구석 침대에 누워서 잠을 자던 엘로미는 잠에서 깨자마자 현미경을 통해 샬레의

    상황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가 잠을 잤던 겨우 몇 시간만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 있었다.

    아뮨 1, 2세대들은 왕성한 생식활동을 통해 개체수가 144를 넘기기 시작하였고, 타 미생물들은

    그들의 근처에도 다가가지 못하고 있었다. 엘로미는 미처 자신이 예상하지 못한 아뮨들의 엄청난 생식활

    동에 놀란 나머지 멍하게 몇분동안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아뮨들이 타 생명체를 먹는 장면은 그들이 얼

    마나 놀라운 식욕을 가졌는지 증명하는데엔 충분한 자료가 되었고, 엘로미는 세수를 할 새도 없이 관찰

    문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또한 아뮨들은 타 미생물들과는 다른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4~5명이 무리를 이루며 서로 도와주

    기 시작했고, 감히 샬레안 어느 생명체들도 그들을 막진 못하였다.

    엘로미는 자신의 아뮨들이 과거 구박받던 시절을 잊고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해졌고,

    또 다시 실험테이블 옆에 있던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몇 시간 후, 점심시간이 다될 무렵 깨어난 엘로미는 샬레 안을 살펴보았고, 그 안에서 펼쳐져있는 상황

    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아뮨들은 몇시간 전 개체수가 겨우 144였던 거에 반해, 이젠 개체수가 거의 65억에 달하여 있었다.

    아뮨의 수는 더이상 멈출길 없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그들은 주위의 생명체란 생명체는 싸그리 갉아먹으

    며 없애기 시작했다. 엘로미는 자신이 너무 잔인한 생명체를 창조한게 아닌가 스스로를 자책했지만, 더

    관찰해 보기로 했다.

    샬레 남아있는 생명체들은 대부분 생명력이 질긴 것들 뿐이었고, 그들조차도 몇분후면 사라질 위기에 쳐

    하고 있었다.

    샬레속 생명체는 이제 거의 아뮨들 밖에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고, 소수의 아뮨들은 이미 샬레 밖

    에서 까지도 서식하고 있었다.




    이제 샬레안엔 아뮨들 뿐이었고, 그들이 담겨져있던 샬레마저 녹이 슬어 바닥에 구멍이 뚫릴 지경에 처

    해 있었다.

    샬레가 담겨있던 수조까지 아뮨들의 공격을 받을까 긴장해 있던 엘로미는 곧 자식같은 아뮨들에겐 어쩔

    수 없지만, 샬레에 물을 붓고 아뮨 1, 2세대를 시작으로 천천히 아뮨들을 깡그리 제거해 나가기 시작했

    다.

    엘로미는 아뮨세대 마지막 두 개체를 남겨 둔채 모든 아뮨들을 제거하였고, 새로이 샬레를 가져와 어스

    로 이름 붙히고 살아남은 아뮨세대 마지막 두 개체에게 아담과 이브라는 이름을 붙혀준 뒤 샬레안에 풀

    어주었다.

































    출처



    웃대 - 명탐정셜록콜록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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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24 00:08:13  124.63.***.69  Alexai
    [2] 2011/04/25 18:06:26  114.20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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