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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키다리아져씨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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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435
    작성자 : 키다리아져씨
    추천 : 11
    조회수 : 205
    IP : 121.172.***.172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08/02/20 23:10:46
    http://todayhumor.com/?panic_1435 모바일
    방금 격은 일
    지금 시각    01  시 40 분 ...

    방금전에 겪었던 일을 간략하게 적어보기로 하겠다.

     

     

     

     

     

     

    평소같으면 한주의 상쾌한 출근을 위해 지금쯤 눈알을 굴리며 깊은 수면에 빠질 나이지만..

     

    조금전의 경험은 이 글을 쓰지 않을수 없게 한다.   갑자기 왜 이런 일을 겪었는지 아직도

     

    이해가 되질않는다. 사실 필자는 어렸을 때부터 봐오던 귀신이 있는데, 피곤해서 가위가

     

    눌린다고 생각될 즈음이면 어김없이 보곤 한다.   영화 '주온' 에 나오는 귀신하고 거의

     

    흡사하다 생각하면 되겠다. 물에 퉁퉁 불은 몸에 깊은 암흑의 눈을 가진 전형적인 동양귀신..

     

    이 귀신은 잊을만 하면 가끔씩 나와 나를 놀래키곤 했는데, 다 큰 지금에서는 눈앞에 보아도

     

    헛것이라고 치부해 버릴수 있을정도로 내 담이 커진 상태이다.  그리고 오늘 나는 이렇게

     

    귀신 모습을 하고 있는 귀신이 사람모습을 하고 있는 귀신보다 덜 무섭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

     

     

    창밖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짱공유의 무서운 글터의 글을 보는게 소소한 취미였던 나는

     

    요즈음 글이 뜸해서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무서운 글을 본상태에서의 

     

    야릇한 긴장감은 잠을 쉽게 들게하는 청량제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결국, 담배라도 한데 필까 해서

     

    밖으로 나왔으나 밖에 비가 내리고 있어서 결국 필자가 사는 건물의 현관에서 담배를 물어야 했다.

     

    캄캄한 새벽이라 주변건물들도  잘 보이지 않았는데, 담배를 태우며 주변을 스윽

     

    돌아보던 나는, 내가 사는 건물 뒷편에 있는 다른 건물하나를 볼 수 있었다.

     

    그 건물 창문에 불이 켜져있었는데, 문제는 왠 여자가 나를 쳐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조금 얼굴이 마른듯 한 30대 정도로 보이는 여자였는데 비가오는 상태에서 봐서 그런지

     

    분위기가 상당히 야릇(?) 했다.  분홍색 스웨터를 입고있는게 참 단아해 보였지만, 

     

    나를 쳐다보는 시선은 약간 차가웠다.

     

    시선을 느낀나는 약간의 소름이 돋아왔지만, 어차피 신경을  쓰기는 싫었기 때문에

     

    몸을 돌리려 하는순간, 

     

    여자가 나한테 인사를 한다. 몸을 천천히... 숙이는 것이다.  마치.. 제사상에 대고 인사하듯

     

    느릿- 하게 인사를 하는것이다.  다만 그 얼굴이 환하게 웃고 있어서 그 인사를 받던나는

     

    나도 모르게 " 아 예..;;" 하면서 엉거 주춤 나도모르게 몸을 움츠렸다.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여자가 인사를 또 하는 것이다. 다시 느릿- 하게 나한테 허리를 90도까지 숙이며 인사한다.

     

    어? 내가 아닌가?  뒤를 돌아봤지만 내 뒤는 시커면 배경에 비만 추적추적 내릴뿐, 아무것도 없었다.

     

    이여자가 왜이러나... 싶어서  다시 여자를 봤는데...

     

    점점.. 인사속도가 빨라진다...

     

    이 여자가 왜이래..;;?  운동을 하나..? 싶더니..

     

    .....

     

    ...

     

    "부우우우우우웅!!!!"

     

    "우아악!!!"

     

    이건.. 벌새도 아니고...사람허리가 그렇게 빨리 움직일수 없다. 마치 참새의 

     

    날개짓보다 더 빠르게 인사하는데.. 이건...경악이었다. 물리법칙을 완전히 무시한..애니메이션에서나

     

    볼수있는 움직임을 보자 웃기기 보다는 얼어붙게 만드는 공포가 밀려왔다.

     

    나도 모르게 "우악!" 소리를 내며 반사적으로 내 집으로 튀어들어왔다.

     

    ..............

     

    .......

     

    상황을 정리해 보니.. 이건 귀신이거나..내가 헛것을 본건데...

     

    다시 나가서 확인해 보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질 않았다... 

     

    그렇지만. 

     

    다시 맘을 다잡고 밖을 나가 보기로 했다. 군시절에도 귀신 많이 봐 왔던 내가 아닌가... 스스로 다짐하면서..

     

    그리고 다시 그 위치를 봤는데..

     

    ...

     

    ..

     

    그 건물에는 창문이 없었다.

     

     

     

     

     

    내가 본건 대체 무엇인가.....마음이 복잡해서 짱공유에 글을 끄적이고 잠을 청해본다.
    -짱공유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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