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창식이는 자신만의 햄버거 가게를 여는 것이 꿈이었다. </p> <p>그 꿈을 이루기 위해 3년 동안 온갖 궂은 일을 꿋꿋이 버티면서 서울에서 제일 유명한 햄버거 가게에서 일했다. </p> <p>정말 열심히 일했다. </p> <p> </p> <p>드디어 자신의 햄버거 가게를 오픈한 창식이. </p> <p>하지만 막상 오픈은 했지만 손님은 거의 없었다. </p> <p>전단지도 뿌려보도 인스타도 했지만 손님은 없었다. </p> <p>창식이는 매일 생각했다. </p> <p>' 이렇게 맛있는데, 내 햄버거라서가 아니라 정말 맛있는데, 왜 아무도 안 올까?'</p> <p> </p> <p>창식이는 비록 손님은 없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햄버거를 만들었다. </p> <p>빵집에 빵 냄새가 손님을 불러오듯, 이렇게 열심히 햄버거를 만들면 손님이 올 지도 모른다고 믿고 싶었다. </p> <p>하지만 햄버거는 계속 쌓여갔다. 그 많은 햄버거를 혼자 다 먹을 수도 없었다. </p> <p>만든 햄버거를 버리러 나가려고 할 참에 가게 뒤에서 어느 폐지를 줍는 할아버지를 만났다. </p> <p> </p> <p>노인이 말했다. "아들, 그 버릴 햄버거 내가 먹어도 될까?" </p> <p>창식이는 햄버거를 건넸다.</p> <p> <br></p> <p>다음 날, 노인은 친구들을 몰고 그 햄버거 가게를 다시 찾아왔다. </p> <p>"이 햄버거, 예전 맛이 나서 좋아. 오랜만에 그 시절이 떠올라." </p> <p>노인들의 대화를 들으며, 창식이는 고개를 갸웃했다. </p> <p>햄버거 한 번 못 먹어봤을 것 같은 그 할아버지들이 예전 맛이 난다니. </p> <p>그저 인사치레인가 보다 생각했다.</p> <p> <br></p> <p>창식이의 가게는 서서히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TV 프로그램의 제작진이 그의 가게를 방문했다. 방송 후, 가게는 전국적인 명소가 되었다. 하지만 창식이는 여전히 그 특별한 맛의 비밀을 몰랐다. </p> <p> <br></p> <p>그러다가 문득 할머니의 낡은 레시피가 생각났다. </p> <p>할머니가 남긴 전통 장(醬)의 레시피를 보며 창식이는 깨달았다. </p> <p>"이게 바로 그 맛이었구나!"</p> <p> <br></p> <p>사실 창식이는 감칠맛을 위해 햄버거 패티에 간장을 아주 조금 뿌렸다. </p> <p>그 간장은 할머니의 레시피였다. </p> <p>그런데 레서피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자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p> <p>그 레시피는 특별한 누군가를 위한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p> <p> </p> <p>할아버지는 창식이에게 물었다. </p> <p>"혹시 할머니 성함이?"<br></p> <p>"내 평생 잊지 못한 장맛을 햄버거에서 볼 줄을 몰랐네." </p> <p>할아버지는 젊은 시절, 할머니의 장맛을 잊지 못했다고 했다. </p> <p>할머니가 젊은 시절 국밥 장사를 하신 적이 있더고 들었는데 </p> <p>할아버지는 그 때 할머니의 단골 손님이셨던 것이다. </p> <p> </p> <p>할머니는 그 맛을 통해 할아버지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제 창식이는 그 맛을 통해 세상을 사로잡은 것이다.</p> <p>창식이의 햄버거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사랑과 추억을 담은 소중한 유산이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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