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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03250
    작성자 : 최평화
    추천 : 0
    조회수 : 3896
    IP : 104.158.***.14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3/12/25 07:39:39
    http://todayhumor.com/?panic_103250 모바일
    [창작소설] 아버지는 사이비 교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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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아버지는 사이비 교주 (5)<br><br><br><br>한 시간 후.<br><br>-뚜르르르—! 뚜르르르—!<br><br>통화 버튼을 누르자 휴대폰 너머 은경의 목소리가 들려왔다.<br><br>-여기 비번 1894 맞아?<br><br>“어? 누나, 설마 벌써 도착한 거예요?”<br><br>-응. 맵에 찍힌 주소 보면 여기가 맞는 거 같은데? 빨간색 벽돌 건물 맞지?<br><br>“맞아요. 내가 지금 내려갈게요.”<br><br>-아니야, 여기 도어락만 열어줘. 그리고 집이 몇 호야?<br><br>“입구 도어락을 여기서 못 열어요. 조금만 기다려요.”<br><br>나는 바닥에 널브러진 옷가지를 주워 세탁기 안으로 쑤셔 넣고는 1층으로 내려갔다.<br><br><br><br>건물 입구.<br><br>은경의 양손에는 묵직한 포장 음식이 들려 있었다. <br><br>나는 그녀에게 짐을 넘겨 받으며 말했다.<br><br>“이게 다 뭐에요?”<br><br>“소불고기랑 닭백숙을 좀 사왔어.”<br><br>“오오, 고마워요. 나 소고기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알고. 하하—!”<br><br>나의 웃음에 은경 역시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br><br>“그때 같이 수육 먹었잖아? 돼지고기는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서.”<br><br>그때 석륜도 식당에서 먹은 수육을 말하는 거다. <br><br>건물의 계단 복도가 좁아서 내가 앞장을 섰고, 뒤에서 따라 올라오는 은경을 향해 말했다.<br><br>“혹시 내가 그때 돼지고기 싫어한다고 그랬어요?”<br><br>“아니. 그냥 눈치가 싫어하는 것 같던데, 맞지? 그래서 소고기나 닭고기, 둘 중 하나는 좋아하겠다 싶었지, 뭐.”<br><br>역시 눈치가 보통이 아니다.<br><br>2층을 지나며 뒤에서 따라오는 은경에게 말했다.<br><br>“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좀 힘들죠?”<br><br>“아니야, 괜찮아. 그런데 집은 몇 층이야?”<br><br>“꼭대기 층이에요. 5층.”<br><br>“어우—!”<br><br>“미안해요.”<br><br>“뭐, 미안할 것까지야….”<br><br>그렇게 우리는 계단을 따라 올랐고, 4층에 도차했을 때 은경의 숨소리는 꽤나 거칠어져 있었다.<br><br>“잠깐 쉴까요?”<br><br>나의 물음에 은경은 발걸음을 멈추고는 후우—! 하고 심호흡을 하며 말했다.<br><br>“여기 원룸 건물 치고는 층간 높이가 좀 높다, 그치?”<br><br>은경의 말이 맞다. 6평 짜리 원룸인데도 천장이 높아 방이 좁게 느껴지지는 않거든.<br><br>“맞아요. 여기 계약하면서 부동산에서 들은 건데, 원래 설계는 7층짜리였대요. 그런데 무슨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건물 높이는 그대로 두고 층수만 5층으로 시공을 했다고 하더라구요.”<br><br>“아, 그렇구나….”<br><br>“덕분에 창문 열면 근처에서 내 방이 제일 높아요. 황사 없는 날이면 서해 바다까지 보이구요.”<br><br>은경은 발걸음을 옮겨 계단을 다시 오르며 말했다.<br><br>“오, 그럼 가서 바다 구경부터 해야겠는데?”<br><br>“어제까지 비가 와서, 전망이 꽤 좋을 거예요.”<br><br>하지만 원룸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바다 구경은 커녕 약속이라도 한 듯 서로의 입술을 탐하기 시작했다. <br><br>그렇게 한차례 거사를 치른 후였다. <br><br>화장실에 간단하게 씻고 나온 은경은 침대가 아닌, 멀찌감치 놓인 식탁 의자에 앉아 나를 바라보았다. <br><br>아마도 둘이 나란히 앉기에는 침대가 작다고 느낀 모양이다. <br><br>잠시 나를 응시하던 은경이 입을 열었다.<br><br>“자기는 내 첫인상이 어땠어?”<br><br>자기. <br><br>나를 부르는 호칭이 바뀌었다.<br><br>“글쎄요….”<br><br>카페에서 그녀가 처음 나에게 말을 걸었던 순간을 떠올리며 말을 이었다.<br><br>“예쁘다?”<br><br>나의 대답에 은경은 피식 웃고 말았다.<br><br>“그리고 또?”<br><br>무언가 기대하는 표정이다. 뭘 기대하는지 모르겠지만 그게 전부다. <br><br>나는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br><br>“그게 다예요. 의도적으로 상대방 첫인상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하는 것도 있고요.”<br><br>“의도적으로 의미를 두지 않는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br><br>“첫인상에 넘어가지 마라, 우리 박 부장님 영업 철칙이에요.”<br><br>박 부장을 언급하자 은경은 풉! 하며 웃었고, 나 역시 입가에 미소를 보이며 말을 이었다.<br><br>“나도 영업 일 하면서 별의별 사람들 다 만나봤는데, 그 말이 맞는 거 같아요. 상대를 파악하는데 첫인상만큼 빗나가는 게 없어요.”<br><br>“흠… 그렇구나….”<br><br>고개를 끄덕이는 은경을 향해 나는 물었다.<br><br>“나는 어땠어요? 첫인상이.”<br><br>“자기 첫인상? 흠…. 그때 카페에 들어갔을 때…….”<br><br>은경은 의자 뒤로 몸을 기대며 천천히 말을 이었다.<br><br>“……영화에 보면 클로즈업 되서 한 사람만 눈에 들어오는, 그런 장면 알지?”<br><br>비스듬히 옆으로 누웠있던 나는 몸을 일으켜 벽에 기대 앉으며 답했다.<br><br>“네… 알죠….”<br><br>은경은 양쪽 눈썹을 치켜 올리며 말했다.<br><br>“그런 장면처럼 보였어.”<br><br>가만…! <br><br>그러고 보니… 그날 카페에 혼자 있는 사람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은경은 단박에 나를 찾아냈었다.<br><br>“헐… 정말이에요…?”<br><br>나의 물음에 은경은 대답 없이 나를 빤히 바라볼 뿐이다. <br><br>이게 바로 그… 첫눈에 반했다는… 뭐… 그런 뜻인가…? <br><br>이럴 때는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이… 그녀의 한쪽 입꼬리가 씰룩거리기 시작한다.<br><br>“푸흡—! 당연히 농담이지.”<br><br>허…! <br><br>이렇게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장난에 또 당하고 말았다.<br><br>“아, 정말… 하아—!”<br><br>나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고, 은경은 나를 향해 두 눈을 찡긋하며 말했다.<br><br>“뭐, 그렇다고 완전히 거짓말은 아니야.”<br><br>“에이, 됐어요! 이제 더는 안 속아.”<br><br>“이건 정말인데….”<br><br>은경은 식탁 의자에서 일어나 나에게 가다왔고, 침대 위로 올라와 내 옆에 나란히 붙여 앉으며 말을 이었다.<br><br>“그때 카페에 들어갔을 때, 혼자 테이블 잡고 있는 남자가 일곱인가 그랬을 거야. 그런데 그 중에 저기 창가에 앉아 있는 남자가 내가 만나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건 정말이야..”<br><br>나는 두 눈을 가늘게 뜨고 은경을 바라보았다. <br><br>그녀의 표정으로 보아 거짓말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은경의 장난에 한번 더 속아줘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입을 열었다.<br><br>“그래서 그때 바로 나한테 온 거였어요?”<br><br>은경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br><br>“그렇지……. 솔직히 그때는 내가 왜 너에게 끌렸는지 몰랐어. 그런데 이제는 그 이유를 알 것 같아.”<br><br>“그게 뭔데요?”<br><br>“그때 말했잖아, 석륜도에서.”<br><br>“정서적 부유함?”<br><br>오전에 친누나가 했던 말이 떠올랐고, 나도 모르게 입가에 살짝 웃음이 스며나오고 말았다. <br><br>순간 은경의 미간이 좁아졌다.<br><br>“왜 웃어?”<br><br>“아, 미안해요.”<br><br>하지만 은경은 두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br><br>“미안하다는 말이 듣고 싶은 게 아니라, 왜 웃은 건지 물었잖아.”<br><br>건조한 목소리는 아니다. <br><br>화가 났다기 보다 내가 왜 웃었는지 궁금하다는 뜻. <br><br>나는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br><br>“아까 아침에 친누나가 여기에 왔어요…. 내가 살았나 죽었나 확인하러 온 거 같은데….”<br><br>은경은 피식 웃었고, 나 역시 얼굴에 진지한 표정을 지워내며 말을 이었다.<br><br>“아무튼 내가 자랑을 좀 했어요, 듬뿍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난다는 칭찬을 들었다고요. 그랬더니 우리 누나가 그러더라구요.”<br><br>“뭐라고?”<br><br>“우리가 그렇게 사랑받을 만큼 집에 여유가 없었다구요.”<br><br>“내 말은 금전적인 여유가 아니라—.”<br><br>나는 은경의 말을 잘랐다.<br><br>“중2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br><br>낮은 탄식과 함께 은경이 말했다.<br><br>“아, 미안… 그런 줄은 몰랐어.”<br><br>“누나가 미안할 건 없죠. 아무튼 우리 누나가 했던 말이 떠올라서 웃었어요.”<br><br>은경은 고개를 들어 나를 빤히 응시했고, 내가 시선을 피하자 그녀는 두 손을 뻗어 나의 양쪽 뺨을 잡아 자신을 향해 나의 얼굴을 고정시켰다. <br><br>그렇게 우리는 잠시 서로를 바라보았다. <br><br>나의 볼을 잡고 있는 그녀의 손이 따뜻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그녀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br><br>“음…… 그래도 내가 맞는 거 같아.”<br><br>“응? 뭐가요?”<br><br>“자기는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자랐다는 거.”<br><br>“그렇게 봐주면 고맙고요.”<br><br>나의 말에 은경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br><br>“그렇게 봐주는 게 아니라, 정말로 그래.”<br><br>은경이 몸을 돌려 침대 위로 올렸던 다리를 바닥에 내리자 나를 향해 등을 보인 자세가 되었고, 그녀는 그렇게 나에게 자신의 얼굴을 보이지 않은 채 말을 이었다.<br><br>“무언가 결핍이 있는 사람은… 자신에게 결핍된 걸 가진 사람을 보면 한눈에 알아보는 법이거든.”<br><br>말에 담긴 뜻을 알아차린 순간, 나도 모르게 낮은 탄식음을 내뱉고 말았다. <br><br>은경은 고개를 뒤로 돌려 나의 표정을 살피며 말했다.<br><br>“왜? 못 믿겠니?”<br><br>“그런 거 아니에요….”<br><br>은경은 다시 고개를 바로 해 나의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br><br>“나 어릴 때 꿈이 뭔지 알아?”<br><br>“뭔대요?”<br><br>“나는 말이야…… 엄마한테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게 꿈이었어. 그래서… 맛있는 거 있으면… 예쁜 옷이 있으면… 늘 언니한테 양보부터 했어…… 그리고 나 공부도 되게 열심히 했다? 공부가 좋아서 그런 게 아니라… 엄마가 가끔씩 주는 그 작은 칭찬이 너무나 받고 싶어서…….”<br><br>그동안 은경의 눈치가 빠르다는 느낌을 종종 받았는데… 문득 이런 성장 배경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br><br>은경은 담담한 음성으로 이야기를 계속했다.<br><br>“그런데 내가 엄마에게 조금이라도 사랑 받을 수 있는 방법은 결국 하나 밖에 없더라? 언니보다 못난 모습을 보여주는 거… 그래서 언니가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거…… 이걸 나이 서른이 넘어서야 알았어…… 웃기지? 그런데 더 웃긴 게 뭔지 아니?”<br><br>나는 두 팔을 은경의 허리에 둘러 그녀를 가만히 안아주었고, 그렇게 백허그를 한 자세로 그녀의 귓가에 말했다.<br><br>“누나… 이제 그만 해도 돼요….”<br><br>“아니, 하고 싶어. 내 밑바닥이 어떤 모습인지 너에게 보여주고 싶어. 5년 전 파혼 당했을 때… 다짐했던 거야. 만약 나에게 다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그 사람에게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다 보여줄 거라고. 나중에 이런 내 모습에 실망하지 않도록 말이야. 그러니까 들어.”<br><br>“…….”<br><br>“그런데 더 웃긴 건… 나는 지금도 엄마 꿈을 꾼다는 거야. 그리고 꿈에서 엄마가 나한테 이렇게 말을 해……. 우리 은경이 최고…… 우리 은경이 최고…라고.”<br><br>은경의 어깨가 조금씩 떨리기 시작했고, 나는 은경을 안고 있는 팔에 힘을 주었다. <br><br>은경은 떨리는 음성으로 말을 이었다.<br><br>“이게…… 엄마가 언니에게 늘 했던 말이야…… 우리 수경이 최고….”<br><br>은경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br><br>그렇게 잠시 고민을 하는 사이… 거칠었던 은경의 호흡은 천천히 잦아 들었고, 나는 그녀의 뒤통수에 대고 말했다.<br><br>“그게 다예요?”<br><br>은경은 나에게 기댔던 몸을 앞으로 빼내며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br><br>붉게 충혈된 그녀의 두 눈에는 당황한 기색이 가득했다.<br><br>“뭐, 뭐라고?”<br><br>“그게 누나 밑바닥 모습 전부냐고요?”<br><br>은경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고, 나는 그런 그녀의 시선을 슬쩍 피하며 말을 이었다.<br><br>“누나에게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는데… 어… 음…… 아무튼 고마워요. 누나 속에 있는 이야기까지 해줘서. 그리고 누나가 밑바닥까지 보여줬으면, 나도 그래야 할 거 같아서 하는 말인데…….”<br><br>내가 입을 다물자 은경은 자신의 허리를 두르고 있는 나의 팔에서 몸을 빼냈고, 상체를 돌려 나를 정면으로 바라보았다.<br><br>“무슨 말?”<br><br>나는 잠시 뜸을 들이다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br><br>“우리 아버지는 사이비 종교 교주에요.”<br><br>“푸흡—!”<br><br>은경은 농담으로 받아들였지만, 나는 가볍게 꺼낸 말이 아니다. <br><br>자신의 밑바닥이라며 어머니에게 받은 마음의 상처를 솔직하게 보여준 은경이다. <br><br>그렇다면 나도 이 이야기를 해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br><br>다만 나도 생각이 완전히 정리가 된 상태가 아니라, 이야기를 어떻게 꺼낼지 잠시 고민을 했던 거다.<br><br>“나 석륜도에서 돌아와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버지에 대해 검색을 좀 했어요.”<br><br><br><br>(다음편에 이어집니다.)<br><br></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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