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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02627
    작성자 : 공포는없다
    추천 : 9
    조회수 : 1148
    IP : 183.99.***.238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2/01/13 15:20:20
    http://todayhumor.com/?panic_102627 모바일
    층간소음

    새로 이사온 임대 아파트.. 크기도 좋고 학교와의 거리도 좋은 이유로 바로 계약해버렸다.

    부모님은 낡은 집을 싫어하셨지만 옆집에 이웃이 없으니 조용할거라고 설득 뒤, 찬성하셨다.


    하지만 이사 하루 뒤부터 윗집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쿵쿵쿵쿵쾅쿵쿵쿵 투두두두두쿵캉쿵두두두두두둗"


    아버지는 뭐 이사하고 가구옮기는데 그럴수도 있으니 조용히 넘어가자하셔서 우리 가족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했다.

    그것도 잠시.. 나날히 커저가는 소음은 우리의 생활을 바꾸어갔다.

    주로 저녁, 새벽에 들리는 발소리는 우리의 생활을 비폐하게 만들었고 참을수 없었던 아버지는 윗층으로 올라가셨다.



    잠시뒤..

    아버지는 화가 나셨는지 씩씩거리시며 문을 벅차고 들어오셨다.

    "아오 쒸X 아까 소리 들린거 맞지? 내가 올라가니깐 문걸어잠그고 없는척하네 망할놈들"


    아버지의 화가 수그러들기 무섭게 윗층에선 다시 발소리가 들려왔다.

    "두두두ㅜ두두두두우ㅜ우ㅜㅜ쿠쿠쿠쿠ㅜ쿠우우우쿠ㅜ우쿵 타다다다다다다닥 "


    결국 우린 분노와 소음덕분에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다음날 아침, 아버지와 함께 경비실로 내려갔다.

    인자하신 경비아저씨는 필히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실거다. 이야기가 잘되면 같이 가서 항의해볼수도...



    "수고하십니다 하하하!.  그런데 말입니다, 저희 집 윗층이 심하게 운동을 하는지 층간소음이 장난이 아닌데요.. 좀 확인 가능할까요?"


    그러자 경비아저씨는 의아한 얼굴로 대꾸했다

    "예? 무슨소리입니까? 그집 방뺀지가 언젠데.."


    우린 커져가는 위화감에 부스스 몸을 떨었다

    경비아저씨는 우리의 놀란 얼굴을 마다하고 말을 이었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당신들 오기 전에 나갔는데.. 같이 가보실래요?"


    우린 경비아저씨를 앞세워 우리의 윗집으로 걸음을 옮겼다.

    "어디보자.. 열쇠가.."


    경비아저씨가 열쇠를 끼워 돌리자 드디어 미지의 공간, 소음의 원천지인 윗집이 모습을 들어냈다.

    하지만 그곳엔 소음을 낼만한건 없었다. 정확힌 그집은 텅텅. 비어있었다.

    아버지는 그것을 못믿으시겠는지 신발을 벗지도 않은채 집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방을 꼼꼼히 체크하시며 바닥까지 두드리시는 철저함.

    나도 들어가 방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눈에 띄는것은 하나도 없다.

    있는건 오로지 먼지뿐. 마치 우리가 믿고 있던것이 모두 거짓이라도 된듯 아버지와 난 말을 이을수 없었다.



    "저기 이제 다 봤으면 가도 될까요? 내가 분리수거 해야하니깐.."

    경비아저씨는 할일이 있는지 우리에게 이젠 가자고 한다.


    나날히 이어지는 의미모를 소음. 우리는 그 기괴함에는 익숙해질수 없었다.

    "두두쿠쿵쿵 타다다다다다닥다닥 "  "토다다다닥 "


    우린 갈수록 피곤함과 동반하는 스트레스 때문에 평범한 생활을 할수 없었다.

    결국 어머니께서 한가지 방법을 제안하신다.


    "우리.. 무당을 불러보는건 어때요..?"

    "무슨소리야? 귀신이 어디 있다고"


    처음엔 아버지께서 반대하셨지만 나도 설득하니 쉽게 넘어오셨다.

    "아버지 윗집에 귀신이 들렸을수도 있잖아요.. 해보죠 뭐.."


    그래서 그 주 주말, 결국 외할머니집 옆집에 사는 용한 무당할매를 아버지와 어머니가 데려오셨다.

    내가 혼자 집을 보고 있을때도 내 바로 위에서 소리가 났지만 "소리의 원인을 드디어 찾을수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아무일 없는듯 티비를 시청했다.

    "투타다다다닥 토다다다다다ㅏ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ㅏㄷ다다다다ㅏ다다닥"

    마치 이 " 소리 " 는 내 위치를 알고 있는거 같다.


    해가 지고 부모님이 돌아오셨다.


    무당 할매는 나뭇가지같은것과 물그릇을 가져오시더니 우리 윗집에서 굿을 하기 시작했다.


    바닥에 물을 뿌리고 나뭇가지를 흔들고.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할머니는 의아한 표정으로 우리에게 말했다.


    "여기 맞는가?"

    "예? 뭐가요"

    "요가 소리 나는곳이 확실한가카는거요"

    "예 맞습니다 " " 왜그러시죠"


    무당할매는 아랫집으로 뛰어 내려가셨다. 그리곤 우리 집 천장을 주시하시곤 한마디 하셨다

    "우에서 나는게 아니고 요서 거꾸로 매달카 기어다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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