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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01986
    작성자 : VKRKO
    추천 : 21
    조회수 : 2615
    IP : 49.173.***.145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20/11/23 21:35:32
    http://todayhumor.com/?panic_101986 모바일
    [실화괴담][한국괴담]창 너머 하얀 손
    <p>*[email protected]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이야기를 투고받고 있습니다.</p> <p> <br></p> <p>*이 이야기는 제가 직접 겪었던 이야기를 각색 / 정리한 것입니다.</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제가 고등학교 재학 시절 실제로 겪은 이야기입니다.</p> <p> <br></p> <p> <br></p> <p> <br></p> <p>새벽녘, 비몽사몽간에 본 것이라 진짜였는지는 아직도 알 수 없지만요.</p> <p> <br></p> <p> <br></p> <p> <br></p> <p>블로그를 오랫동안 보아오신 분이라면 아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경기도 동두천시에 있는 외국어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당시 수도권에 처음으로 생긴 공립 외국어 고등학교였는데, 특이하게도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해야하는 학교였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저는 근처 포천시에서 중학교를 다녔던 것도 있고, 아버지가 군인이시라 자주 이사를 다니는 집안 환경상 기숙사 학교가 마침 딱 들어맞았고요.</p> <p> <br></p> <p> <br></p> <p> <br></p> <p>그래서 고등학교 3년간 내내 기숙사에서 살아야만 했죠.</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기숙사는 학교 본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었는데, 당시만 해도 지행동이 지금만큼 개발이 되지가 않아서 학교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재개발 들어가면서 이주한 폐가들이 학교 근처에 서너채 남아있었고, 제가 2학년이 되기 전까지는 학교 근처에 매점도 딱 하나 있을 정도로 외곽이었죠.</p> <p> <br></p> <p> <br></p> <p> <br></p> <p>이렇게 외진 곳이다보니, 기숙사 뒤쪽에는 산이 맞닿아 있었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011/16061348988565e3411a424f07946b5f1f2f849a14__mn98857__w800__h330__f47295__Ym202011.png" alt="993A563359FC5FD605.png" style="width:800px;height:330px;" filesize="47295"></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그런데 그 산이 조선시대 성균관 대사성까지 오르셨던 어느 선비님의 선산이더라고요.</p> <p> <br></p> <p> <br></p> <p> <br></p> <p>크게 묘역이 조성되어 있는데, 하필 아래쪽에 있는 무덤 몇개는 기숙사 뒤쪽 창문을 열면 바로 눈에 들어오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기숙사 3층 정도 위치에서 문을 열면 무덤과 바로 눈이 마주치는 방이 몇곳 있을 정도였죠.</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 때, 제가 하필 그 방을 배정받고 말았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처음에는 창문만 열면 보이는 무덤 때문에 좀 오싹하고 꺼름칙하기도 했지만, 방을 같이 쓰던 친구들이 이전부터 친하던 녀석들이라 금세 잊고 신나게 1년을 보냈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그러다가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8월 즈음, 저는 그 방에서 이상한 것을 보고 말았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이었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문득 자다가 깨어난 저는, 목이 말라 책상 위에 떠놓은 물을 마시려 일어섰죠.</p> <p> <br></p> <p> <br></p> <p> <br></p> <p>몸을 일으켰는데, 문득 책상 너머 더워서 열어뒀던 창문 밖이 보였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순간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창문 너머, 바로 보이는 무덤 앞에 무언가 희뿌연게 떠 있었거든요.</p> <p> <br></p> <p> <br></p> <p> <br></p> <p>저는 시력이 좋지가 않아 안경을 써야 앞이 제대로 보입니다.</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조금 더 다가가, 책상 위에 올려놨던 안경을 쓰는 순간, 그제야 희뿌연 것의 정체를 알 수 있었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손이었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몸도 없고, 그저 희뿌연 손만이 허공에 둥둥 떠서 이리 오라는 듯, 천천히 손짓하고 있었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순간 등골에 소름이 쫙 끼쳐서, 그대로 줄행랑쳐서 침대로 뛰어들었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그리고는 이불을 푹 덮어쓴 채, 날이 밝을 때까지 벌벌 떨고 있었죠.</p> <p> <br></p> <p> <br></p> <p> <br></p> <p>당시 기숙사 기상 시간은 6시였는데, 기숙사 기상 음악이 울릴 때까지 제정신이 아닌 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쓰고 있던 게 생각나네요.</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그 후 아무 일도 없었지만, 이 이야기를 기숙사 사감 선생님한테 했다가 들은 이야기는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p> <p> <br></p> <p> <br></p> <p> <br></p> <p>[야, 어차피 너희 기숙사 뒤쪽에 있는 무덤들은 다 가묘라서 안에 묻힌 사람도 없어.]</p> <p> <br></p> <p> <br></p> <p> <br></p> <p>친구들에게도 이야기를 해줬지만, 다들 헛꿈 꾼 거라고 한마디씩 거들 뿐이었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 후 아무 일도 없었는데다, 같은 방에서 이상한 걸 본 사람은 저 뿐이었으니 아마 꿈을 꾼 것 같기는 합니다.</p> <p> <br></p> <p> <br></p> <p> <br></p> <p>하지만 가끔 묘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p> <p> <br></p> <p> <br></p> <p> <br></p> <p>어쩌면 그 비어있는 가묘를, 제가 들어가서 메워야한다는 뜻의 손짓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요.</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 <br></p> <p>그해, 저는 수능은 망했지만 괴담 번역을 시작했고, 아직까지도 멀쩡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괴담 블로그 운영자가, 인생에 딱 한번 겪어본 기괴한 사건 이야기였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그때 그 손 안 따라가길 천만다행이었네요!</p> <p> <br></p> <p> <br></p> <p> <br></p> <p>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s://vkepitaph.tistory.com/1320?category=350133">https://vkepitaph.tistory.com/1320?category=350133</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p>
    출처 https://vkepitaph.tistory.com/1320?category=35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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