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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01822
    작성자 : song
    추천 : 16
    조회수 : 1801
    IP : 118.38.***.23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0/09/19 14:07:40
    http://todayhumor.com/?panic_101822 모바일
    호텔 13층
    옵션
    • 펌글
    <p> <br></p> <p>어느 남자가 일 때문에 지방에 출장을 가게 되었다.</p> <p> <br></p> <p>호텔에서 한숨 자고 새벽녘에 돌아가기로 하고, 근처의 호텔을 예약했다.</p> <p> <br></p> <p>우선 체크인을 마치고 짐을 방에 두었다.</p> <p> <br></p> <p> <br></p> <p> <br></p> <p>방은 호텔 꼭대기인 12층에 있었다.</p> <p> <br></p> <p>방에 도착하고 남자는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바로 출장처로 향했다.</p> <p> <br></p> <p>일은 밤 늦게까지 이어졌다.</p> <p> <br></p> <p> <br></p> <p> <br></p> <p>호텔에 돌아왔을 때 남자는 이미 녹초가 되어 있었다.</p> <p> <br></p> <p>머릿 속에는 어떻게든 빨리 자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했다.</p> <p> <br></p> <p>로비를 벗어나 엘리베이터 앞까지 가서 버튼을 누르고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린다.</p> <p> <br></p> <p> <br></p> <p> <br></p> <p>몇분 지나지 않아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p> <p> <br></p> <p>안에는 할머니가 한 명 있었다.</p> <p> <br></p> <p>엘리베이터 구석 쪽에 서서 이 쪽을 보며 환히 웃고 있다.</p> <p> <br></p> <p> <br></p> <p> <br></p> <p>[안 내리시는건가?] 라는 생각을 했지만, 할머니는 내릴 기색이 없었다.</p> <p> <br></p> <p>남자는 같이 엘리베이터에 들어서 자신의 방이 있는 12층의 버튼을 눌렀다.</p> <p> <br></p> <p>남자는 할머니와 반대쪽의 벽에 몸을 기댔다.</p> <p> <br></p> <p> <br></p> <p> <br></p> <p>그런데 층 버튼을 자세히 보니 자신이 누른 12층의 버튼만 빛나고 있었다.</p> <p> <br></p> <p>다른 층의 버튼은 눌러져 있지 않다.</p> <p> <br></p> <p>남자는 [이 할머니도 나랑 같은 층에 묵고 계시나?] 라고 생각했다.</p> <p> <br></p> <p> <br></p> <p> <br></p> <p>그리고 12층에 도착할 때까지 그저 멍하니 엘리베이터 위쪽의 층을 표시하는 전광판을 보고 있었다.</p> <p> <br></p> <p>엘리베이터는 서서히 올라가 드디어 12층까지 도착했다.</p> <p> <br></p> <p>그런데 엘리베이터는 멈출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p> <p> <br></p> <p> <br></p> <p> <br></p> <p>아니, 오히려 지금까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위로 올라가려고 하고 있었다.</p> <p> <br></p> <p>이 호텔은 분명 12층까지 밖에 없을텐데?</p> <p> <br></p> <p>남자는 영문을 모르고 어리둥절해졌다.</p> <p> <br></p> <p> <br></p> <p> <br></p> <p>할머니는 전혀 동요하지 않는 듯 여전히 미소를 짓고 있을 뿐이었다.</p> <p> <br></p> <p>엘리베이터는 천천히 속도가 줄어들기 시작하고 이윽고 멈춰섰다.</p> <p> <br></p> <p>전광판에는 13이라는 숫자가 떠올라 있다.</p> <p> <br></p> <p> <br></p> <p> <br></p> <p>천천히 문이 열리고, 현기증이 날 정도로 눈부신 빛이 엘리베이터 안으로 비쳤다.</p> <p> <br></p> <p>문 너머 저 편은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는, 성스러운 빛에 휩싸인 새하얀 세상이었다.</p> <p> <br></p> <p>할머니는 남자에게 미소를 짓고 빛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p> <p> <br></p> <p> <br></p> <p> <br></p> <p>남자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그저 할머니의 뒷모습을 바라볼 뿐이었다.</p> <p> <br></p> <p>빛에 휩싸인 할머니는 문득 뒤를 돌아보고 여전히 부드러운 미소로 남자를 향해 손짓했다.</p> <p> <br></p> <p>남자는 밖의 광경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그대로 나갈 뻔 했지만, 순간 위험하다는 생각에 닫힘 버튼을 눌렀다.</p> <p> <br></p> <p> <br></p> <p> <br></p> <p>그리고 문이 닫히고 남자는 정신을 잃었다.</p> <p> <br></p> <p>남자가 정신을 차린 곳은 출장지의 병원이었다.</p> <p> <br></p> <p>간호사에게 자신이 왜 이 곳에 있는지 물어보니, 3일 전 호텔 앞 길에서 차에 치여 중태인 채로 병원에 후송되어 생사를 오가는 상태였었다고 한다.</p> <p> <br></p> <p> <br></p> <p> <br></p> <p>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s://vkepitaph.tistory.com/375?category=348476">https://vkepitaph.tistory.com/375?category=348476</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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