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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01776
    작성자 : song
    추천 : 14
    조회수 : 1099
    IP : 112.169.***.91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0/09/04 10: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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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까지 내가 살고 있던 아파트는 디귿(ㄷ)자 모양으로 생긴 3층짜리 건물이었다.


    엘리베이터는 없었고, 나는 204호에 살고 있었다.


    우리 집 현관 바로 맞은 편에는 201호가 보인다.




    201호는 내가 처음 입주했을 때부터 빈 집이었다.


    방에 담배 냄새가 배는 것이 싫었기 때문에 나는 현관 앞에서 담배를 피곤 했다.


    종종 그런 모습을 보고 짜증을 내는 이웃도 있었기에 주로 한밤 중에 피웠다.




    그 날 역시 새벽 1시에 밖에 나와 잠시 쉬며 담배를 태우고 있는데, 정면에 있는 201호 현관 옆 창문에 이상한 것을 찾아냈다.


    처음에는 단순히 흰 얼룩이라고 생각했지만, 가까이 다가가보니 아이 손바닥만한 손자국이었다.


    아마 동네 아이가 창을 열고 들어가 빈 방에서 장난을 쳤던 것 같았다.




    별 생각 없이 그 손자국에 손가락을 댔다.


    그리고 나는 알아차렸다.


    그 손자국은 방 안에서 생겨났던 것이었다.




    하지만 그냥 청소를 하던 사람이 더럽혔구나 싶은 생각에 그 날은 그냥 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손자국 따위는 완전히 잊어버렸을 무렵, 어느 날 또 똑같이 담배를 피러 현관 앞에 나갔다.


    문득 201호의 창문을 보고 이상한 것을 알아차렸다.




    손자국이 커져 있었다.


    정확히 말하져만 커졌다기 보다는, 손을 꽉 누른 채로 힘을 써서 옆으로 밀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안에서 청소는 안 하고 무슨 짓을 한 거야... 라고 생각하며 별 생각 없이 보고 있는데, 203호의 문이 열리고 거기 사는 다나카씨가 나왔다.




    [아...]


    이런, 담배를 피고 있는 걸 들켰다.


    등 뒤로 휴대용 재떨이에 담배를 던지고, 거북한 얼굴을 한 채 차마 뒤를 돌아보지 못했다.




    [하하하,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라는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온다.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며 뒤돌아 보니 어느새 다나카씨는 가까이 와 있었다.


    [저거, 커지고 있네요?] 라고 작은 목소리로 말을 걸어왔다.




    [아... 역시 그렇죠? 도대체 청소하는 사람이 안에서 무슨 짓을 한건지...]


    [청소하는 사람이었을까요...?]


    [네? 무슨 말씀이세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서 지난 번 집 주인한테 물어봤었거든요. 그렇지만 저 집 청소는 옛날에 끝났다네요.]


    [네? 그럼 역시 아이들의 장난일까요?]


    [그렇지만 문은 모두 잠겨 있답니다. 직접 보러도 왔지만 "원래 있는 얼룩입니다." 라는 말만 하더라구요. 집 주인도 나이가 있다보니 요새는 얼굴 보기도 힘들고...]




    그럼 도대체 저건 뭘까... 라고 내가 심각한 얼굴로 고민하자, 그는 어색해졌던 것 같다.


    [아, 이런 한밤 중에 이상한 소리를 했네요. 미안합니다. 그럼 저는 편의점에 가 보겠습니다.]


    그 말만을 남기고 다나카씨는 계단을 내려갔다.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었던 탓에 나는 친구의 지인인 사토씨에게 상담을 했다.


    사토씨는 영능력자나 영감이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다만 그런 것에 관심이 있어서 책을 많이 읽어보고, 관련 장소에도 많이 가 본 사람이었다.




    옷차림도 평범하고 성격도 조용하다.


    이상하게 소란 피우는 것은 부끄러웠지만,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기에는 좀 불안했기에 그에게 상담을 받은 것이었다.


    이야기를 들은 사토씨는 빨리 보고 싶어했기 때문에, 일요일 저녁에 우리 집에 와서 그 얼룩을 보러 갔다.




    [이거, 여기서 나오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이 방에서 말이야.]


    [나오고 싶다고?]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 말이야.] 라고 말하며 사토씨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누군가가 이 방에서 나오고 싶어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이 방에 살던 사람이 적절한 처치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 일이 없었던 것 같다.


    그 사람은 방을 떠나면서도 어느 정도 그 처치를 해 두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인가의 여파로 이 창문에만 빈틈이 생기게 된 것이다.


    왜 그 사람이 이것을 봉인해 두었는지, 도대체 이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사토씨는 여기까지 이야기 하고 입을 닫았다.




    [그럼 집 주인한테 부탁해서 같이 들어가 볼래?] 라고 물어봤지만, 거절당했다.


    [나한테 그 정도 용기는 없어. 여기는 확실히 분위기가 안 좋아. 아마추어지만 나도 그 정도는 느껴져.] 라고 말하고 허둥지둥 사토씨는 떠나가 버렸다.


    나도 허겁지겁 따라가 밥을 한끼 대접하고, 여러 이야기를 들은 다음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상당히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빠르게 아파트로 돌아오는 도중, 다나카씨와 1층 입구에서 만났다.


    일에서 돌아오는 길이라고 했다.


    [일요일인데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수고가 많으시네요.]




    [아뇨, 그리 대단한 건 아닙니다.]


    가벼운 이야기를 하며 계단을 같이 오른다.


    밤이 깊은데다 주변이 조용한 탓에 201호를 바라볼 마음은 나지 않았다.




    그것은 다나카씨도 마찬가지였던 듯 하다.


    둘이서 그대로 앞을 보며 걸어가며 시답지 않은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2층에 도착해 [자, 그럼.], [아, 네.] 라고 인사를 주고 받고 헤어진다.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문을 열려고 했지만, 저녁에 사토씨와 나눴던 이야기가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다.


    조금 돌아볼까...


    살짝 돌아보는데, 옆 쪽의 다나카씨 얼굴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다나카씨는 크게 눈을 뜨고, 굳은 채로 한 곳을 응시하고 있다.


    아마 201호인 것 같다.


    나도 조심스레 201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무엇인가 이상하다...


    [열리고 있어.]


    [네?]




    [창문, 열리고 있어.]


    창문에 시선을 옮기면, 확실히 열려 있다.


    나와 다나카씨가 한 눈을 팔지 못한 것은 그것 뿐이 아니었다.




    무엇인가가 나오려고 하고 있었다.


    그것은 처음 생각했던 사람 같은 모습이 아니었다.


    검고 작은 어쩐지 파충류 같이 생긴 것이었다.




    그런 것이 계속 창 틈새로 기어나오려 하고 있었다.


    위험하다.


    이 놈에게 발견되면 큰일 난다고 본능적으로 느꼈다.




    당황해서 주머니에서 필사적으로 열쇠를 찾았다.


    하지만 주머니에서 열쇠가 좀체 잡히지 않는다.


    다나카씨는 벌써 열쇠 구멍에 열쇠를 쑤시고 있다.




    겨우 열쇠가 손에 닿았지만, 들고 있던 책에 부딪혀 열쇠가 아래로 떨어져 버렸다.


    아래에 가려면 계단을 내려가야만 한다.


    그러려면 201호 쪽으로 가야 한다.




    나에게는 그럴 용기가 없었다.


    [철컹] 하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그 녀석은 이미 창문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나는 어쩔 줄 모르고 당황해 하며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을 뿐이었다.




    그 순간, 다나카씨가 문을 열고 안에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자 지금까지 매우 천천히 움직이고 있던 그 녀석이, 말도 안되는 속도로 땅을 기어서 문이 닫히기 직전 다나카씨의 방으로 들어갔다.


    다나카씨는 그것을 보지 못했던 것일까, 그대로 문은 닫히고 말았다.




    방으로 달려들어가는 발소리가 들리고, 고요함만 남았다.


    나는 무서워서 한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그 후, 나는 다나카씨를 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방의 모습이 이상하다던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지도 않았다.


    단지 나와 생활 시간이 달라서 마주치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어쩔 바를 몰라서 사토씨에게 이 일을 상담했다.




    사토씨의 말에 의하면, 다나카씨가 선택된 것은 단지 우연이라는 것이었다.


    단지 가까웠기 때문에.


    나는 운이 좋았던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해도 제대로 된 것은 아니었다.


    다나카씨는 어떻게 된 것일까.




    나는 회사에 전근 신청을 내고 그 아파트를 떠났다.


    벌써 몇 년은 더 된 이야기이다.


    다나카씨는 아직 그 아파트에 있는지, 그 아파트는 아직도 있을지 모르겠다.




    신경은 쓰이지만 차마 갈 용기가 나지를 않는다.



    출처: https://vkepitaph.tistory.com/436?category=348476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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