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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01419
    작성자 : song
    추천 : 10
    조회수 : 873
    IP : 211.221.***.8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0/05/16 20: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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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br></div> <div>지금이 아침인가, 밤인가.</div> <div><br></div> <div>빛이 들어오지 않는 이 방에서는 그것조차 알 수 없다.</div> <div><br></div> <div>어두운 눈을 한 채, 나는 컴퓨터 화면에 시선을 떨군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똑똑.]</div> <div><br></div> <div>[응.]</div> <div><br></div> <div>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나는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대답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식기가 부딪혀 소리를 내는 것이 들렸다.</div> <div><br></div> <div>나는 지난 2년간, 어머니의 얼굴을 보지 않았다.</div> <div><br></div> <div>처음에는 사소한 것이 계기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지금은 그 이유조차 떠올릴 수 없다.</div> <div><br></div> <div>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들었던 것 같지만, 무슨 말이었는지까지는 기억나지 않는다.</div> <div><br></div> <div>어쨌든 나는 방에 틀어 박혀 있기 시작했고, 이윽고 집 밖으로 나가지 않게 되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스스로는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다.</div> <div><br></div> <div>가끔 초조해질 때도 있지만, 솔직히 현실적인 위기감이 있는 것도 아니다.</div> <div><br></div> <div>단지 멍하니 눈 앞의 사실들만을 받아들이자 이렇게 되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뒤에서 접시가 놓여지고 나서 몇 분 뒤, 나는 문을 열어 준비된 식사를 가져 왔다.</div> <div><br></div> <div>별로 특별한 메뉴는 아니지만, 매일 나를 위해서 어머니가 직접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div> <div><br></div> <div>오늘은 그다지 식욕이 없지만, 남기지 않고 먹기로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집에 이렇게 박혀서 두문불출하고 있는 내가 어머니에게 할 수 있는 유일한 효도는 식사를 남기지 않고 먹는 것 뿐이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div> <div><br></div> <div>집을 나서서 아르바이트라도 구하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을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그럴 기분이 생기지 않는 것은, 이 어두운 방에서의 생활이 곧 나 자신의 본성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리라.</div> <div><br></div> <div>그래, 나는 처음부터 이런 인간이었어.</div> <div><br></div> <div>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느 날, 어머니가 음식 접시 옆에 신문을 두고 갔다.</div> <div><br></div> <div>아무런 특징도 없는 단순한 신문이다.</div> <div><br></div> <div>어째서 두고 가신걸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설마 이것을 읽으라는 것일까.</div> <div><br></div> <div>신문은 읽어서 어디다 쓰라는 걸까?</div> <div><br></div> <div>어차피 필요한 정보가 있으면 스스로 검색하면 될텐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나는 신문을 손에 들고, 별 생각 없이 대충 훑어 보았다.</div> <div><br></div> <div>원래 책을 읽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은 아니었다.</div> <div><br></div> <div>신문지를 펼치자 마른 종이와 잉크의 냄새가 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 방과는 다른 냄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div> <div><br></div> <div>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마치 사회의 냄새 같았다.</div> <div><br></div> <div>매일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만원 전철에서 힘들어 하며 야근을 하는 사람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다.</div> <div><br></div> <div>바로 던져버릴까 싶기도 했지만, 나는 대충 흥미가 있는 섹션만 읽어 보기로 했다.</div> <div><br></div> <div>다음날도 어머니는 신문을 놓고 가셨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매일 같이.</div> <div><br></div> <div>점차 나도 신문을 읽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div> <div><br></div> <div>어머니는 신문이 도착하자마자 그것을 나에게 가져다 주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덕에 나도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div> <div><br></div> <div>신문을 받아 가장 먼저 펼쳐보는 곳은 TV 편성표였다.</div> <div><br></div> <div>내 방에 TV는 없었지만 이렇게 오늘 어떤 프로그램이 하는지 보고 있으면 점점 요일이라는 것의 감각이 돌아온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해가 떠오르기 전에 자연스레 일어나고, 신문을 읽는다.</div> <div><br></div> <div>그렇게 하는 것만으로, 진짜 [사회인] 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div> <div><br></div> <div>신문을 읽는 습관이 자리 잡으면서, 점점 나의 생활은 규칙적으로 변해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밤을 새는 일도 줄어들었고, 아침이 되면 머리가 맑고 식욕도 생겼다.</div> <div><br></div> <div>식사를 하면 온 몸에 기운이 가득 차 오르는 것이 느껴진다.</div> <div><br></div> <div>인간은 원래 시간 감각에 따라 활동하는 생물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생활이 규칙적으로 변하면, 자연히 심신의 기능이 돌아오는 것이다.</div> <div><br></div> <div>신문 안의 광고를 볼 때면, 내 안에서 조금씩 충동이 생겨 나곤 한다.</div> <div><br></div> <div>밖에, 나가고 싶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렇게 생각한 것도 얼마만인지 모르겠다.</div> <div><br></div> <div>그 날은 평소와 달랐다.</div> <div><br></div> <div>뭐랄까, 명확하지 않은 동기에 자극을 받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머니가 현관을 나서고 잠시 뒤, 나는 방을 나와서 집을 맴돌았다.</div> <div><br></div> <div>거울을 보면 잔뜩 자란 머리카락과, 오랜만에 보는 내 얼굴이 있었다.</div> <div><br></div> <div>우선 대충 몸가짐을 정돈하고 나는 문고리에 손을 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햇빛에 눈이 따갑다.</div> <div><br></div> <div>신문 구멍에는 아직 꺼내지 않은 신문이 있다.</div> <div><br></div> <div>분명 오늘도 내 방에는 신문이 왔는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날자를 보니 2005년 4월 8일 신문이다.</div> <div><br></div> <div>지금부터 2년 전인가?</div> <div><br></div> <div>대단히 낡은 신문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면에는 자살 사건이 대문짝하게 실려 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기사에, 내 시선이 박혔다.</div> <div><br></div> <div>[나카야마 시즈코(51), 사망.]</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카야마 시즈코...</div> <div><br></div> <div>어머니의 이름이다.</div> <div><br></div> <div>혹시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아닐까 싶었지만, 신문에 있는 사진은 어머니의 것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방에 돌아와서 나는 몇번이나 신문을 다시 읽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몇 번을 봐도 거기 써 있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div> <div><br></div> <div>어머니는 돌아가셨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다면, 지금까지 나에게 식사를 가져다 주고, 신문을 준 사람은 누구란 말인가.</div> <div><br></div> <div>손이 떨려오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철컥.]</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현관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div> <div><br></div> <div>반사적으로 나는 그 자리에서 웅크렸다.</div> <div><br></div> <div>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린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점점 그 소리는 커져서, 내 방 문 앞에서 멈췄다.</div> <div><br></div> <div>[똑똑.]</div> <div><br></div> <div>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대답하지 않았다.</div> <div><br></div> <div>그리고 2달이 지났다.</div> <div><br></div> <div>신문이 도착하는 시간이 되면 일어나는 것은 여전하지만, 나는 이불 속에서 숨을 죽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직도 나는 이 동거인이 누구인지를 모른다...</div> <div><br></div> <div><br></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s://vkepitaph.tistory.com/462?category=348476">https://vkepitaph.tistory.com/462?category=348476</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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