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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01321
    작성자 : VKRKO
    추천 : 9
    조회수 : 1546
    IP : 49.173.***.145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20/04/19 23:54:35
    http://todayhumor.com/?panic_101321 모바일
    [번역괴담][5ch괴담]어두운 방의 천장
    <div>나는 얼마 전까지, S현의 그럭저럭 번화한 동네에 살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지은지 40년 된, 상당히 낡은 아파트였지만, 가출이나 다름 없는 독립이었기에 딱히 불만을 말할 입장도 아니었다.</div> <div><br></div> <div>처음 안내 받은 방에서 그대로 살기로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3층짜리 건물의 2층 끝방으로, 햇빛도 잘 들고, 오래 된 아파트치고는 벽이 두터운지 옆집의 생활 소음 같은 것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역시 40년이나 된 탓에, 바닥이 낡아빠졌다고 할까, 군데군데 삐걱대는 소리가 났다.</div> <div><br></div> <div>아래층에 들리면 어쩌나 싶어, 집 안에서도 조심스레 다녔을 정도로.</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일도 하지 않고 방에 틀어박혀, 완전히 밤낮이 역전된 채 밤새도록 인터넷만 하며 지내고 있었다.</div> <div><br></div> <div>그러다 문득, 윗집 바닥은 삐걱거리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div> <div><br></div> <div>전혀 소리가 들려오질 않았으니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화장실에 갔다가 방에 돌아오니, 천장에서 뭔가 위화감이 느껴졌다.</div> <div><br></div> <div>눈을 부릅뜨고 보니 검은 점 같은 것이 보였다.</div> <div><br></div> <div>벌레인가 싶어 황급히 불을 켜니, 점은 사라졌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뭔가 싶어 투덜대며, 다시 소파에 앉아 인터넷에 몰두했다.</div> <div><br></div> <div>잠시 뒤, 목이 뻐근해서 위를 올려다보니, 또 천장에 검은 점이 보였다.</div> <div><br></div> <div>게다가 왠지 움직이는 것 같이 보이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재빨리 바퀴벌레 약을 손에 쥐고 검은 점을 바라봤다.</div> <div><br></div> <div>점은 움직임을 멈췄지만, 바라보고 있자니 조금씩 커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div> <div><br></div> <div>불을 켜고 보니, 또 검은 점은 사라져버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 일이 매일 밤마다 이어졌다.</div> <div><br></div> <div>게다가 날이 갈수록, 서서히 검은 점은 커지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이제 점이라고 하기보다는, 천장에 검은 얼룩이 번진 것 같은 모양새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혹시 윗집 사는 사람이 죽어서 시체 썩은 물이 번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다.</div> <div><br></div> <div>마침 여름이기도 했고.</div> <div><br></div> <div>하지만 얼룩이 나타나는 건 밤, 그것도 불을 끄고 있을 때 뿐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불을 켜면 금세 사라진다고 할까, 보이지 않게 된다.</div> <div><br></div> <div>냄새도 나지 않았다.</div> <div><br></div> <div>기분은 나빴지만, 형광등 불을 켜놓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그날 밤도 작은 간접 조명만 켜둔채 인터넷을 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물방울이 이마에 떨어졌다.</div> <div><br></div> <div>어라, 물이 새나?</div> <div><br></div> <div>손으로 닦아보니, 검은 액체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천장을 올려다보니 얼룩이 지름 1m 정도 크기까지 자라나 있었다.</div> <div><br></div> <div>물방울이 뺨에 떨어졌다.</div> <div><br></div> <div>나는 기겁해 불을 켜고,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아침이 오기만을 기다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출근 시간이 되자마자, 관리 회사에 연락했다.</div> <div><br></div> <div>위층에서 사람이 죽었는지도 모른다고.</div> <div><br></div> <div>관리 회사 사람이 급히 내 방으로 찾아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전화에서 말한대로 설명을 했지만, 역시나 낮이 되니 얼룩은 보이질 않았다.</div> <div><br></div> <div>소파에도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었지만, 흔적은 남아있질 않았다.</div> <div><br></div> <div>의아하다는 듯한 얼굴의 관리인과 함께, 윗집을 찾아가 인터폰을 누르자, 그냥 평범한 아저씨가 나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단신 부임 중인 샐러리맨일까.</div> <div><br></div> <div>어쩐지 여윈 모습이었다.</div> <div><br></div> <div>물이 새거나 하지는 않냐고 물어봐도, 그런 건 없다고 대답하고, 실제로 방을 강제로 점검했지만 이상한 것은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오히려 이쪽이 싱거워질만큼, 깔끔하게 정리된 방이었다.</div> <div><br></div> <div>관리인은 점점 "뭐야, 이 자식." 하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고, 윗집 아저씨는 가만히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div> <div><br></div> <div>결국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았고, 며칠 뒤, 나는 도망치듯 이사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2년 계약을 해놓고는 반년밖에 살지 않은 탓에, 위약금을 왕창 내야만했고, 최소한의 짐만 빼고는 다 처분했다.</div> <div><br></div> <div>지금은 PC방과 친구네 집을 전전하며 살고 있다.</div> <div><br></div> <div>그 이후, 어두운 방에 있으면 천장을 멍하니 바라보는 버릇이 생겨버렸다.</div> <div><br></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s://vkepitaph.tistory.com/1400?category=348476" target="_blank">https://vkepitaph.tistory.com/1400?category=348476</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div>
    출처 https://vkepitaph.tistory.com/1400?category=348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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