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나카 부족에 대해 가장 충격적이었던건 그들이 규칙적으로 인육을 먹는다는 점도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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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그자리에서 죽이지 않은점도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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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놀라웠던건 그들이 영어를 아주 유창하게 한다는 점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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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만 기회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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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이 달린채 피에 흠뻑 젖은 마스크를 쓴 여족장이 우리를 내려다보며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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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중 그 누구라도 다음 달이 차오를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은채 살아있다면, 너희를 살려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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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배고프고 헐벗은채로 나랑 내 여행동료는 말라붙은 진흙 구덩이에서 3일동안 시간을 보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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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은 매일 새로운 전사를 보내어 물 항아리들을 내려보내고, 우리가 이 구덩이에서 기어나오지 못하도록 감시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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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은 긴 시간이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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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말로 ​긴 시간이 아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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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매일매일 하루의 절반을 피할수도 없는 뙤약볕 아래서, 목은 타들어가고, 뱃속은 텅 빈채 지내야한다면, 3일은 영원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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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달이 아직 반도 안차오른걸 봤을땐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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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더 오래 살아남은거라고 얘기하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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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제안했다고, 아님 그냥 혼자 쓰러저버렸다고, 그것도 아니면 자살한거라고 그렇게 말하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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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진실은 그저 내가 나약한거 뿐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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탓할 사람은 나밖에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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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팔에 목이 졸라 친구가 서서히 죽어갈때도, 망을 보던 사람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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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친구의 살을 찢고, 피를 들이키고, 피가 뚝뚝 떨어지는 살을 집어 삼킬때도 어떠한 웃음소리나 말도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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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밤, 난 팔 한쪽을 다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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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날 내려다보는 여족장과 식인종 무리들이 바라보니, 눈물이 흘러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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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동료를 죽일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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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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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메스꺼워지고, 난 내 뱃속이 다시 텅빌때까지 계속해서 몇번이고 몇번이고 게워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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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깟 고통은 받을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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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것보다 훨씬 더 고통받아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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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닫게 된 내 유일한 위안거리는 내가 친구를 잡아먹었기에, 부족이 날 살려두지 않을거란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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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눈을 감고, 신께 감사드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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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서있는 이 자리에서 그들이 나를 죽일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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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신, 날 끌어올리는 손길이 느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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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눈을 떴을땐, 그들은 웃는 얼굴로 날 새로운 형제로서 환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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