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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01212
    작성자 : VKRKO
    추천 : 8
    조회수 : 2146
    IP : 49.173.***.145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20/03/16 23:48:27
    http://todayhumor.com/?panic_101212 모바일
    [번역괴담][5ch괴담]먼 곳에 사는 여자친구
    <div>대학생 시절 이야기다.</div> <div><br></div> <div>친구 A에게 먼 곳에 사는 여자친구가 생긴 듯 했다.</div> <div><br></div> <div>매일 같이 염장이나 질러대서 지긋지긋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느날, A네 집에서 놀던 때였다.</div> <div><br></div> <div>새벽 2시쯤이었을까.</div> <div><br></div> <div>A가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잠들고 말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자 나랑 마찬가지로, A의 염장질에 질릴대로 질려 있던 친구 B가 이런 제안을 해왔다.</div> <div><br></div> <div>[A 휴대폰에서 A 여자친구 번호 찾아서, 장난전화라도 해보자.]</div> <div><br></div> <div>지금 생각하면 한심하기 짝이 없는 짓이고, 반성도 하고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술이 들어가기도 했고, 그때는 어쨌건 나도 흥에 취해 있었다.</div> <div><br></div> <div>A의 휴대폰을 찾아 몰래 열고, 일단 문자를 좀 살펴보기로 했다.</div> <div><br></div> <div>슬쩍 보니 달달한 내용 투성이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보낸 문자함에도 비슷한 내용이 산더미 같아서, 나와 B는 낄낄대며 웃어버렸다.</div> <div><br></div> <div>동시에 마음 속에 질투의 불길이 일었다.</div> <div><br></div> <div>본격적으로 장난전화를 할 마음을 먹게 된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쩐지 착신 내역에는 A 여자친구의 이름이 보이질 않았다.</div> <div><br></div> <div>결국 주소록에서 찾아서 전화를 걸었다.</div> <div><br></div> <div>받을지 받지 않을지, 두근거리며 기다리고 있는 찰나.</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방 안에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네 거냐?]</div> <div><br></div> <div>B가 물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니, 내 거 아닌데. 네 거 아냐?]</div> <div><br></div> <div>방에 있는 건 나와 A, B, 3명.</div> <div><br></div> <div>내 휴대폰이 아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의 휴대폰도 아니다.</div> <div><br></div> <div>A의 휴대폰은 지금 우리가 쥐고 있다.</div> <div><br></div> <div>이 방 안에, 휴대폰이 한대 더 있다는 것 말고는 답이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A의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건 순간 울리기 시작한, 의문의 휴대폰.</div> <div><br></div> <div>이게 가리키는 사실은, 뭐... 하나 밖에 없겠지.</div> <div><br></div> <div>소리가 나는 곳을 찾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A가 늘 가지고 다니는 가방 안에서 소리가 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열어보니, 하늘색 휴대폰이 하나 있었다.</div> <div><br></div> <div>조심스레 열어봤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화면에는 전화 건 사람의 이름이 떠 있었다.</div> <div><br></div> <div>A의 이름이.</div> <div><br></div> <div>[...이 자식, 뭐하고 다니는거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는 완전히 질린 것처럼 보였다.</div> <div><br></div> <div>나도 소름이 끼쳐서, 술이 확 깼다.</div> <div><br></div> <div>천만다행으로, A는 계속 자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는 A의 휴대폰 2개에서 각각 발신, 착신 이력을 지운 뒤, 다음날 아침에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행동했다.</div> <div><br></div> <div>차마 잠은 잘 수 없었지만.</div> <div><br></div> <div>그 이후, 어쩐지 A와는 소원해졌지만, 그 후로도 몇번인가 여자친구 자랑을 들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별 거 없는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내게는 정말 등골이 오싹해지는 경험이었다.</div> <div><br></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s://vkepitaph.tistory.com/1397?category=348476" target="_blank">https://vkepitaph.tistory.com/1397?category=348476</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div>
    출처 https://vkepitaph.tistory.com/1397?category=348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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