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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01156
    작성자 : 도레미파산풍
    추천 : 3
    조회수 : 1970
    IP : 121.182.***.164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20/02/27 15:32:07
    http://todayhumor.com/?panic_101156 모바일
    사람이 살수없는 집(약스압) 1
    옵션
    • 펌글

    안녕하세요 저는 23살여자에요

     

    다름이아니라 제가 어릴때 겪은 일을 재미삼아 꺼내보려구요

     

    재미삼아 할이야기는 아닐수도있지만요...흠...

     

    글쓰게 된 것은 요즘 상영영화 컨저링

     

    오늘 보고왔는데

     

    보는내내 예전 어릴때 살던 집생각이 나서 많은생각을 했어요

     

    어린시절 가족들과 제가 죽을고비를 수도없이 넘기며

     

    겨우 탈출했던 집에대한 이야기 해드리려구요 확실히 재미는 아닌가요;;

     

    뭐.. 지금은 전혀문제없고

     

    주변사람들에겐 괴담하나 풀듯이 가볍게 많이도 이야기했으니..

     

    그래도 그집에 대해 이렇게 글 쓰긴 처음이라 뒤죽박죽일수도 있는점 이해해주세요

     

    나름대로 가족들과 기억을더듬어 열심히 정리하고있어요..ㅎㅎ

     

    문제에 집터에는 지금 그냥 아스팔트 길이되었어요

     

    뒤쪽에 철도가 놓이고 방음벽같은게 설치되면서 집터를 좀 침범했지만

     

    집터의 대부분은 아스팔트길

     

    그집이 없어진탓에 이사간후에 한번도 찾아가볼수없었지만 (찾아가고 싶지도않았구요)

     

    그치만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네요 집의구조같은거라던가 냄새도 어렴풋 기억나고..

     

    집은 여관건물 맨위층에있었고 

     

    엄청낡은집이었지만 오래전엔 고급스러웠을 법한 그런집이었어요

     

    엄마말로는 이사올때부터 가구가 몇개 있었는데 

     

    텔레비전 놓는 장식장이랑 거실탁자하나 작은방 침대랑 안방화장대

     

    주인아줌마가 찜찜하면 버리라고 했지만

     

    전부 나무고 고급스럽게 생겨서 그대로 두고 침대만 왠지 찜찜해서 버렸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기억하는 그집첫인상은 하루종일 햇빛이 잘들지 않아서 벽지라던지 곰팡이가 많았구요

     

    주택에다 바닥도 나무고 햇빛이 잘안들어 바닥이 썩은곳도있었고

     

    집자체도 엄청낡았는데 벌레한마리 없었던것 그정도?

     

    심지어 여름인데 모기도없었어요

     

    처음엔 무섭다던지 그런건 못느꼈어요 그저 마냥 신나고

     

    그전에 네가족이 한방에 잤었는데 그렇게 갖고싶던 오빠와 내가잘방 생긴것이 기쁘고

     

    집이 이상하게 꼭 마음에 들었던거 같아요

     

    그때 오빠가 12살이고 제가 10살이었는데

     

    엄마아빠가 작은방에 원래있던 침대를 빼고 작은침대 나란히 두개를 넣어줬어요

     

    1주일은 아무일도 없이 잘지나가고

     

    이사간후 일주일뒤 오빠일기엔 수요일이라고 되있어요

     

    새벽에 자다가 깼는데 이상한소리가 들렸어요 누가 손까락으로 벽을 딱 딱 치는소리같은게

     

    불규칙하게 딱, 딱딱, 딱, 딱딱딱 딱, 딱, 딱

     

    이런식으로 들렸어요

     

    처음엔 오빠가 일어났나 싶어서 그냥 자려고 눈을 감고 스르르 잠들었을때

     

    갑자기 얼굴이 너무시원한거에요

     

    그때가 여름이었거든요

     

    그집이 원래 시원한편이라 선풍기는 켜놓지않았고

     

    도둑든다고 창문도 닫고자고있었거든요

     

    얼굴에 바람이 부는것도아니고 얼굴으로 박하같은거로 세수한 기분이랄까..

     

    나중엔 팔하고 허리까지 시원했는데

     

    뭔가 갑갑한 느낌도 들엇던거같아요

     

    그때, 누가 제어깨를 잡고 확끌어당겼어요

     

    정신이 들면서 잠에서 확깼는데

     

    저는 서있고 창문앞에서 아빠가 저를안고있더라구요

     

    불도 다켜져있고 오빠는 방문앞에서 엄마뒤에 숨어있고

     

    눈떴을때 왜그런 상황이었는지 궁금하지도  않고

     

    그날 그냥 아빠가 그대로 안고 안방으로 가서 가족들 다같이 안방에서 잠이들었던거같아요

     

    제가 겁먹을까봐 아무도 말안한거같았는데

     

    후에 몇년지나고 오빠말로는 자다가 일어났는데 제가 창문앞에서서 창문을 손까락으로

     

    딱딱 치고있었대요

     

    왜그러냐 물어도 답이없어서 덥냐고 창문을 조금열어줬더니

     

    제가 까치발을들고 창문밖에 얼굴만빼고

     

    얼굴을 이리저리 이상한방향으로 돌리더래요

     

    오빠가 너무놀라서 제팔을 잡아당겼는데 당겨지지않더래요

     

    그래서 제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려고 옆에서 제얼굴을 보는데

     

    제가 입이 귀에걸릴 만큼 활짝웃고있더래요 (좀과장되었지만..)

     

    그게 예쁘게 활짝이아니라 말그대로 입이찢어져라

     

    오빠가 소리도 못지르고 안방으로 달려가 아빠엄마를 깨우고 방에돌아왔을때는

     

    제가 창문을 활짝열고 창틀에 아슬아슬하게 수건처럼 걸려있었다는거에요

     

    아빠가 제어깨를 확젖혀서 안고

     

    제가 그때 깼다는데 엄마아빠는 심한 몽유병이라고 생각했대요

     

    오빠가 일기에 썼었는데 엄마아빠가 그런거 쓰는거아니라고 그래서 지웠다고..

     

    그래서 그날짜 오빠 일기엔 다른내용 적혀있구요

     

    그뒤로 저는 몽유병 증세가 나타난적은없었어요 

     

    그리고 그일있고 한 1주일간은 그냥 집에서 갑자기 쿵 소리가 난다던가

     

    물소리가난다던가 그런것밖엔 이상한점이없었고

     

    우리가족은 그냥 집이 낡아서 그러려니하며 살고있었죠

     

    그후 일주일 뒤부터 일이 연달아 터지기 시작했는데

     

    그집 1년좀 안되게 살면서 겪은 온갖 나쁜일 (좋은일은 전혀없었음)

     

    아무튼.. 오빠일기와 가족들 한테 물어보고 제기억도 더듬어서 정리하고있는데

     

    엄마아빠는 뭐 좋은일이라고 글쓰냐고 달갑지않아하시네요

     

    그래도 오빠가 이것저것 많이 이야기해주고

     

    부모님몰래 오빠랑 제가 그당시 적어둔것도 있으니

     

    내일부터 매일은 아니더라도 많이 올리도록할게요 

     

    시간도 늦었고 저는 이만 자러가볼게요..

     

    저도 고민하듯 올리는글 아니고 재미로 들어주셨으면 하니까

     

    자작이니 거짓이니 비난없이 읽어주셨으면해요


    2화 사람이 살수없는 집(약스압) 2 https://c11.kr/dkh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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