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우리 아버지는 늘 예의 바르고 </font></div> <div><font size="4">사람들과도 잘 어울리는 성격이지만 </font></div> <div><font size="4">기본적으로는 인간을 신뢰하지 않았다.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은퇴 후에 살 집을 구할 때도 첫 번째 조건은</font></div> <div><font size="4">‘사람과 부딪치지 않을 한적한 곳’이었다. </font></div> <div><font size="4">그런 아버지에게 솔깃한 제안이 들어왔다.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지은 지 10년쯤 됐는데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 있다. </font></div> <div><font size="4">손질을 하면 충분히 기분 좋게 살 만하고 가격도 싸다. </font></div> <div><font size="4">문제는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다는 것이다. </font></div> <div><font size="4">그래도 괜찮겠느냐”는 제안이었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아버지는 귀신 따위를 믿지 않았다. </font></div> <div><font size="4">엄마에게 물어보니 “만일 나타난다면 </font></div> <div><font size="4">이야기 상대가 되어 줍시다”라며 </font></div> <div><font size="4">호탕하게 웃었다고 한다.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그리하여 두 분은, </font></div> <div><font size="4">정원에 셀 수 없이 많은 수국이 흐드러지게 핀다고 하여 </font></div> <div><font size="4">이름 붙여진 ‘수국 저택’으로 이사하게 된다.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과연 듣던 대로 집이 넓어서 </font></div> <div><font size="4">짐을 정리하는 데만 꼬박 사흘이 걸렸다. </font></div> <div><font size="4">바쁘게 지내는 동안은 귀신도 나타나지 않았다. </font></div> <div><font size="4">열흘이 지나고 스무 날이 지나도 마찬가지였다. </font></div> <div><font size="4">부모님은 싼 값에 좋은 집을 얻었다며 기뻐하셨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그런데 한 달쯤 지났을까. </font></div> <div><font size="4">매일 청소와 손질을 하느라 저택의 일이라면 </font></div> <div><font size="4">자신의 손바닥처럼 훤히 알게 된 엄마가 </font></div> <div><font size="4">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무언가 자신의 모습을 살피고, 그늘에서 몰래 </font></div> <div><font size="4">이쪽을 훔쳐보고 있는 듯한 기척이 느껴진다는 거다. </font></div> <div><font size="4">혹시 귀신이 아닐까 하는 엄마의 말에 아버지는, </font></div> <div><font size="4">세상에 귀신이 어디 있냐며 크게 (비)웃었다고 한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그런 대화를 하고 며칠 후에 일이었다. </font></div> <div><font size="4">갑자기 내린 소나기 때문에 엄마가 허둥지둥 빨래를 걷고 있는데, </font></div> <div><font size="4">가끔 정원을 어슬렁거리던 고양이가 아버지 눈에 띄었다. </font></div> <div><font size="4">여느 때와는 달리 꼬리를 바짝 치켜세운 모습이었다.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고양이는 툇마루 안쪽의 장지 그늘을 향해 </font></div> <div><font size="4">위협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font></div> <div><font size="4">그때 머리 위에서 번개가 번쩍 빛을 발했다. </font></div> <div><font size="4">그 순간, 아버지는 보았다. </font></div> <div><font size="4">갑작스러운 번갯불 밑에서, </font></div> <div><font size="4">장지 뒤에 숨어 있는 무언가를.</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그것은 새카만 어둠 덩어리였다. </font></div> <div><font size="4">이어서 울린 천둥소리에 </font></div> <div><font size="4">그 어둠 덩어리는 놀란 듯 </font></div> <div><font size="4">펄쩍 뛰어오르다시피 툇마루 위로 달아났다.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마침 엄마가 양팔 가득 빨래를 걷고 </font></div> <div><font size="4">툇마루로 올라가려고 하자, </font></div> <div><font size="4">아버지는 허둥지둥 엄마를 붙들며 말했다. </font></div> <div><font size="4">“올라가지 말아요.”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왜 그러냐고 묻자 아버지는 대답했다. </font></div> <div><font size="4">방금 귀신 같은 게 나타나서 툇마루 위로 올라갔다고. </font></div> <div><font size="4">열 살 난 어린아이 정도 크기의 어둠덩어리였다고.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그러자 이번에는 엄마가 깔깔거리며 아버지를 놀렸다. </font></div> <div><font size="4">“세상에 귀신이 없다고 한 건 당신이었잖아요”. </font></div> <div><font size="4">아버지는 그제야 아뿔싸 하고 </font></div> <div><font size="4">섣불리 말을 내뱉은 걸 후회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그러나 아버지는, 분명히 보았다. </font></div> <div><font size="4">어둠덩어리 귀신을. </font></div> <div><font size="4">다소 위험해 보이는 존재가 이 저택에 살고 있다는 걸 </font></div> <div><font size="4">엄마에게도 인지시켜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하지만 그런 수고를 들일 필요도 없었다. </font></div> <div><font size="4">엄마 쪽에서 먼저 이야기를 꺼냈기 때문이다. </font></div> <div><font size="4">“나도 봤어요”라면서.</font></div> <div><font size="4"> </font></div> <div><font size="4">엄마가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는데 </font></div> <div><font size="4">‘그것’이 자기 뒤에 있던 마늘 절구통을 몰래 들여다보다가 </font></div> <div><font size="4">엄마가 갑자기 뒤돌아보자 </font></div> <div><font size="4">당황한 나머지 양념절구를 뒤집어쓰고 말았다고.</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머리부터 양념장을 뒤집어 쓴 채로 허둥거리며 달아났는데 </font></div> <div><font size="4">그 모습이 몽글몽글이라고 할까 스륵스륵이라고 할까 </font></div> <div><font size="4">매우 귀여웠다고 한다.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font></div> <div><font size="4">한동안 귀를 기울이고 있자니 </font></div> <div><font size="4">구석에서 가느다란 울음소리가 들려오더란다. </font></div> <div><font size="4">가려워서 괴로워하는 소리였다.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엄마는 ‘그것’에게 다가가, </font></div> <div><font size="4">“쯧쯧, 함부로 장난을 치다가 벌을 받은 거야. </font></div> <div><font size="4">내가 식초 물을 만들어 줄 테니 그 물로 씻으렴” </font></div> <div><font size="4">하고 마치 어린아이를 혼내듯이 엄한 얼굴로 타일렀다. </font></div> <div><font size="4">그러자 ‘그것’은 풀 죽은 모습으로 </font></div> <div><font size="4">식초 물을 찰박찰박 튀기며 씻더니 </font></div> <div><font size="4">어디론가 사라졌다고 한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이 귀여운 소동은 어디까지나 엄마 혼자 겪은 일이었다. </font></div> <div><font size="4">따라서 엄마가 아무리 그 존재가 위험하지 않다고, </font></div> <div><font size="4">그저 어린아이 같은 것이라고 설명해도 </font></div> <div><font size="4">아버지는 믿으려 하지 않았다.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더구나 시커먼 생물은 식초 물로 가려움을 없애준 은혜를 아는지, </font></div> <div><font size="4">엄마가 혼자 있으면 가까이 다가왔다가도 </font></div> <div><font size="4">아버지가 나타나면 허둥지둥 도망쳐 버렸다.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버지는, </font></div> <div><font size="4">엄마가 요물에게 열중하는 까닭이 </font></div> <div><font size="4">아들이나 손자들과 떨어져 사는 적적함 때문이 아닐까 </font></div> <div><font size="4">하고 걱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그러나 그 후, 엄마의 말이 옳았다고, </font></div> <div><font size="4">마침내 아버지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일이 생겼다. </font></div> <div><font size="4">감기에 걸려 앓아누운 일이 계기였다.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감기에 걸린 아버지는 며칠 동안 계속 높은 열이 지속되었고 </font></div> <div><font size="4">의사를 불러 약을 받았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 </font></div> <div><font size="4">엄마의 불안은 극에 달했다. </font></div> <div><font size="4">평소에 건강한 사람일수록 몽둥이가 부러지듯 </font></div> <div><font size="4">덜컥 죽을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엄마가 불온한 생각을 하며 </font></div> <div><font size="4">부엌에서 혼자 눈물로 소매를 적시고 있는데, </font></div> <div><font size="4">어느 순간 시커먼 생물이 나타났다고 한다.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그것’은 마치 울고 있는 엄마를 달래주려는 </font></div> <div><font size="4">다정한 몸짓을 해보였다. </font></div> <div><font size="4">그때 엄마가 말했다.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너처럼 이 세상의 이치에 벗어난 생물을 </font></div> <div><font size="4">우리 남편은 인정하지 않는단다. </font></div> <div><font size="4">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직접 눈으로 보면 놀라고, </font></div> <div><font size="4">대체 어찌 된 까닭으로 태어났는지 궁금해서라도 </font></div> <div><font size="4">자리에서 벌떡 일어날 거야.”</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엄마의 애원이 시커먼 생물에게도 통했던 모양이다. </font></div> <div><font size="4">‘그것’은 엄마를 따라 아버지 앞에 모습을 보였다. </font></div> <div><font size="4">그러고는 아버지의 머리맡에서 한시도 떠나지 않았다.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신기한 건 시커먼 생물이 아버지의 머리맡에 있는 동안 </font></div> <div><font size="4">열이 빠르게 내리기 시작했다는 거다. </font></div> <div><font size="4">마침내 아버지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한번 친숙해지자 시커먼 생물은 </font></div> <div><font size="4">아버지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font></div> <div><font size="4">아버지가 책을 읽고 있으면 다가와 </font></div> <div><font size="4">곁에 앉아 책을 들여다보는 척했다. </font></div> <div><font size="4">아버지는 그것을 ‘검지’라고 불렀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하루는 엄마가 부르는 노래를 검지가 </font></div> <div><font size="4">웅얼웅얼 아기 옹알이하듯 </font></div> <div><font size="4">따라 부르는 모습을 본 아버지가 </font></div> <div><font size="4">“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font></div> <div><font size="4">말을 가르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font></div> <div><font size="4">아이들이 배우는 교재를 구입해서 글을 가르치기도 했다. </font></div> <div><font size="4">수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지만 </font></div> <div><font size="4">엄마는 매일매일 검지의 재롱을 보는 일이 즐거웠다고 한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그러던 어느 날, </font></div> <div><font size="4">이 집을 소개해 준 부동산업자가 놀러왔다가 </font></div> <div><font size="4">과음을 하고 실수로 그만 툇마루 밑에다가 </font></div> <div><font size="4">먹은 걸 게워버리는 일이 있었다.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하지만 툇마루 밑이어서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font></div> <div><font size="4">그런데 그날부터 며칠간 검지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font></div> <div><font size="4">걱정이 된 부모님은 온 저택을 다니며 검지를 찾았다.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그러다가 툇마루 아래에서 </font></div> <div><font size="4">오물을 뒤집어 쓴 채 누워 있는 검지를 발견했다. </font></div> <div><font size="4">검지는 마치 독감에 걸린 것처럼 끙끙거리며 옴짝달싹 못하고 있었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엄마는 검지를 조심스럽게 옮겨서 깨끗이 씻겼다. </font></div> <div><font size="4">그때 아버지는 알아차렸다. </font></div> <div><font size="4">검지가 처음 만났을 때보다 확연히 작아져 있다는 것을.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며칠간 앓던 검지는 자리에서 일어나자 </font></div> <div><font size="4">두 분에게 걱정을 끼쳤음을 아는지 </font></div> <div><font size="4">몸을 흔들흔들 하며 애교를 부렸다.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하지만 지금까지와는 달라진 점이 있었다. </font></div> <div><font size="4">엄마가 몹시 기뻐하며 어루만지려고 하면, </font></div> <div><font size="4">검지는 그 손이 닿는 찰나 약간 움츠러들었다. </font></div> <div><font size="4">마치 뜨겁게 달구어진 주전자를 가까이 들이대면 </font></div> <div><font size="4">저도 모르게 몸을 빼는 것처럼.</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그날 이후로 아버지는 검지를 관찰하기 시작했고 </font></div> <div><font size="4">마침내 도달한 결론을 엄마에게 털어놓았다. </font></div> <div><font size="4">아버지가 세운 가설은 이랬다.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수국 저택은 </font></div> <div><font size="4">오랫동안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 때문에 </font></div> <div><font size="4">사람이 살지 않았다. </font></div> <div><font size="4">그리하여 저택은 사람을 그리워하게 된 것이다.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즉, 검지는 </font></div> <div><font size="4">이 저택이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만들어낸 요물, </font></div> <div><font size="4">일시적인 목숨인 셈이다.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하지만 수국 저택은 </font></div> <div><font size="4">엄마와 아버지라는 주인을 얻어 만족하게 된다. </font></div> <div><font size="4">그러니 더 이상 외로움을 느끼지 않게 되었고 </font></div> <div><font size="4">자연히 검지는 점점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거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검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font></div> <div><font size="4">두 사람이 떠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 </font></div> <div><font size="4">아버지가 생각한 해결책이었다. </font></div> <div><font size="4">엄마는 반대했다. </font></div> <div><font size="4">“당신의 생각이 항상 옳을 수는 없다”면서.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하지만 며칠 후에 나타난 검지의 모습이 </font></div> <div><font size="4">완전히 작아졌음을 인지한 엄마는 </font></div> <div><font size="4">아버지의 생각이 옳았음을 깨닫게 된다. </font></div> <div><font size="4">그리고 마침내 떠나기로 결심한다.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이사를 가기로 한 그날, </font></div> <div><font size="4">아버지는 검지를 불러다 놓고 </font></div> <div><font size="4">이렇게 타일렀다고 한다.</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검지야. 섭섭하냐. 나도 섭섭하다.</font></div> <div><font size="4">너는 또 혼자가 되겠지.</font></div> <div><font size="4">이 넓은 저택에서 홀로 살게 될 거다.</font></div> <div><font size="4">하지만 검지야.</font></div> <div><font size="4">같은 고독이라도 그것은</font></div> <div><font size="4">나와 내 아내가 너를 만나기 전과는 다르다.</font></div> <div><font size="4">나는 너를 잊지 않을 거다.</font></div> <div><font size="4">내 아내도 너를 잊지 않을 게야.</font></div> <div><font size="4">멀리 떨어져서 따로 살더라도 늘 너를 생각하고 있을 게다.</font></div> <div><font size="4">달이 뜨면, 아, 이 달을 검지도 바라보고 있겠지,</font></div> <div><font size="4">하고 생각할 게다.</font></div> <div><font size="4">검지는 노래하고 있을까, 하고 생각할 게다.</font></div> <div><font size="4">꽃이 피면, 검지는 꽃 속에서 놀고 있을까, 하고 생각할 게다.</font></div> <div><font size="4">비가 내리면, 검지는 저택 어딘가에서</font></div> <div><font size="4">이 빗줄기를 바라보고 있을까, 하고 생각할 게다.</font></div> <div><font size="4">얘야, 검지야.</font></div> <div><font size="4">너는 다시 고독해질 게다.</font></div> <div><font size="4">하지만 이제는 외톨이가 아니란다.</font></div> <div><font size="4">나와 내 아내는 네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참으로 슬프고 다정한 말이 아닌가. </font></div> <div><font size="4">그런데 부모님이 떠난 뒤로 검지는 어떻게 됐을까. </font></div> <div><font size="4">여기에는 약간의 에피소드가 더 있는데 </font></div> <div><font size="4">궁금하신 형제자매님들은 </font></div> <div><font size="4">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안주>에서 확인하시면 될 듯해요.</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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