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작년이었나 기억도 잘안나는데</div> <div><br></div> <div>아마 이맘때쯤 이었을꺼에요. 이야기속으로 라는 제목으로 세편정도의 실화를 썻던 사람입니다.</div> <div><br></div> <div>다시 여름이 찾아왔군요. 인사가 늦었네요. 잘들지내셨는지요?</div> <div><br></div> <div>서론 다자르고 본론으로 들어가죠. 참고로 요번 이야기는 사투리가 없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본인: "참 저번에 오빠 친구 압쥐 얘기 해준댔잔아 해줘~.. 응?"</div> <div><br></div> <div>오빠: "아 대문귀신...근데 자꾸 그런얘기 하면 귀신이 옆에와서 지얘기 하나 싶어 슥~찾아온다?"</div> <div><br></div> <div>본인: "...아그래도 해줘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제가 아는 오빠의 친구 아버지 이야기인데요...오빠 친구 아버지께서 그러니까 그냥 쉽게 어르신이라도 해</div> <div><br></div> <div>두겠습니다. 이 어르신께서 어느날 희안한 꿈을 하나 꾸셧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그 꿈속으로 들어가볼까요..</div> <div><br></div> <div>어르신께서 꿈속에서도 잠을 자고 계셨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집 구조는 마당이 있고 방문이 창호지로 되어있고 대문은 철문으로 되어있는 그런 시골집..</div> <div><br></div> <div>잠을 자는데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 창호지로 된 문을 열고 신을 신으시고</div> <div><br></div> <div>마당쪽을 보다가 깜짝 놀라셨다고 합니다. 하얀색의 깨끗한 한복을 입은 할아버지가 대문앞에 바짝붙어</div> <div><br></div> <div>계셨다고 합니다. 등을 보인채루요. 말을 걸기 위해 등쪽으로 슬금슬금 걸어간 어르신은</div> <div><br></div> <div>"누구...십니까?..." 라고 하자......슥~~~~~~~~~ 몸을 돌리시는데..</div> <div><br></div> <div>어르신의 아버지 셨습니다.</div> <div><br></div> <div>반가움 보다는 소름이 먼저 돋으셨겠죠. 표정이 무척이나 근엄하고 무서우셨다니깐요...</div> <div><br></div> <div>이때 대문의 반대편 즉 바깥대문에서는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있었는데...</div> <div><br></div> <div>어르신께서 이소리 때문에 깨어나신거니까요..</div> <div><br></div> <div>소리가 어떻냐면 두손으로 철문을 긁는 소리였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주전자 뚜껑으로 칠판을 긁는 느낌아시져? 그정도로 까지 큰 소리는 아니었지만</div> <div><br></div> <div>분명히 두손으로 박박박박 하고 철문을 긁는 소리였답니다.</div> <div><br></div> <div>손톱이 좀 있다면 그냥 한손으로 오므려서 벽을 긁어도 소름돋는데 어르신은 어땟을까요..</div> <div><br></div> <div>이때 어르신의 아버지 되시는 그 할어버지 께서 </div> <div><br></div> <div>"나가지마!! 절대로 나가지마..열어서도 안돼고 나가서도 봐서도 안돼!! 지금부터 6일 동안이다.</div> <div><br></div> <div>그사이에 나가면 절대안된다!!" 하시더랍니다.</div> <div><br></div> <div>이모든게 꿈입니다.. 그리고 꿈에서 깨어나신 어르신은 '하..참..생각할수록 희안한 꿈이구나..</div> <div><br></div> <div>예삿꿈이 아닌거 같은데...'라고 생각하시곤 일단 가족들이 깨어나면 얘기나 해두기로 하셨답니다.</div> <div><br></div> <div>어르신의 가족들은 모두 걱정했죠. 나가지 말아라 보통꿈이 아닌거 같다. 일같은거 생각하지말고</div> <div><br></div> <div>일단 집에만 있어라 등등..어르신도 한몇일은 안나가셨다구요. 그러다 낮에야 별일 있겠나 싶어</div> <div><br></div> <div>낮에는 밭일좀 하시고 일찍 들어오시고 하셨답니다. 5일째 되던날이었나..새벽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저같으면 일주일동안 죽은채로 방안에만 있겠습니다. 제가 아직 덜 성숙해서 그러나 몰라도....</div> <div><br></div> <div>이 5일째 되던날 어르신께서 새벽에 일하다 돌아오신다는 상황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섬찟하고</div> <div><br></div> <div>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여츤 밭에 잠깐 다녀오신다고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 하고 밖으로 </div> <div><br></div> <div>기어이 나오셧습니다. 죄송스런 말이지만 이 나오시는 자체가 섬뜩할뿐입니다.</div> <div><br></div> <div>어르신께서 집을 등지고 좀 나오셔서 밭쪽으로 걷다가......이상한 것을 보셨는데</div> <div><br></div> <div>어떤 하얗고 눈이 부쉴정도로 빛이나는 조그마한 달덩어리? 그게 산쪽에서 부터 천천히 내려오더랍니다.</div> <div><br></div> <div>산쪽에서 내려올때는 정말 작은 홀씨만했는데 밭쪽으로 다가오면서 점점 커지더랍니다. </div> <div><br></div> <div>어르신은 굳은 채로 그냥 보고 계셨고..</div> <div><br></div> <div>이쯤이면 됐다 이런 기세로 어르신 쪽으로 오면서 팡~ 하고 터지더니 감쪽같이 사라지더랍니다. </div> <div><br></div> <div>'머지..저게..머저런게 다있지..살다 살다 저런걸 다보네..' 하시며</div> <div><br></div> <div>대충 밭일을 마무리 하시고 돌아오시는 길이셨답니다.</div> <div><br></div> <div>낮에도 밭길은 유난히 길어 보이는데 새벽이라 더하셨겠지요. </div> <div><br></div> <div>발길을 집으로 천천히 옮기시는데 희안한 것이 어르신께서 한걸음 때시면</div> <div><br></div> <div>저~ 뒤에서 한걸음 쫒아오는 느낌이 들더랍니다. 무언가가..</div> <div><br></div> <div>별거 아니겠지~ 하시며 한걸음 걸으시면 또 저~~뒤에서 살금~하고 따라오는 느낌이 드시더랍니다.</div> <div><br></div> <div>세발자욱 걸으시곤 확실히 느끼셔서 뒤로 획~하고 돌아봤더니 ...</div> <div><br></div> <div>아무것도 없지요~~</div> <div><br></div> <div>'뭐가 있구나..뭐가 있어..'</div> <div><br></div> <div>이번엔 빠른걸음으로 걸었더니..뒤에서도 촥촥촥촥 빠른걸음 으로 따라오는 느낌이 드셨답니다</div> <div><br></div> <div>천천히 걸을때보다 빠르게 걸으면 가까워 진다는걸 느끼셧답니다.</div> <div><br></div> <div>그때부터 어찌해야 하나 어찌해야 하나 정신이 혼미 해지셨다구요.</div> <div><br></div> <div>다시 천천히 걸으시니깐 또 뒤에서 사박사박 천천히 따라오고 빠르게 걸으면 촥촥촥 빠르게 따라오고</div> <div><br></div> <div>어르신은 '이러다 정말 내가 미쳐버리겠구나..죽겠구나.' 하는생각이 드셧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다 한가지 발견한 것이 가까워 질때마다 그무언가의 모습이 어슴프레 보이더랍니다.</div> <div><br></div> <div>둘사이는 점점 가까워 지고 있구요.....</div> <div><br></div> <div>한 한시간 동안을 그러다 적응이 되시니 이젠 무서움 보다 궁금증이 더 커져버리셔서 </div> <div><br></div> <div>그래 죽을땐 죽더라도 날따라 오며 괴롭히는 니놈 얼굴 한번 봐야겠구나</div> <div><br></div> <div>싶어..그 상황에서도 나름 머리를 쓰셧답니다. 내걸음이 빠르면 니걸음도 빨라지니..</div> <div><br></div> <div>뛰 어 보 자!! 뛰다보면 아주가까워 졌을때 획 돌아보면 니놈 얼굴이 선명해지겠지 하시며</div> <div><br></div> <div>미친듯이 뛰셧답니다. 저~멀리 집대문이 보이실때쯤 딱 멈추셧답니다.</div> <div><br></div> <div>어르신의 예상이 맞았던 게지요. </div> <div><br></div> <div><br></div> <div>어르신의 뒷덜미에 그 무언가의 콧대가 닷더랍니다..</div> <div><br></div> <div>등골이 서늘하셨답니다. 어르신의 뒤통수 바로 뒤에 그 무언가가 바짝 붙어있는겁니다.</div> <div><br></div> <div>색..색...색...하며 콧바람이 어르신의 귓볼로 전해져 오는데 이부분 듣다가 졸도 하는줄 알았습니다.</div> <div><br></div> <div>이야기를 들려주는 오빠딴엔 더 무섭게 해주려고 제 등뒤에서 귀신 흉내내며 뒤통수에 콧바람 부는</div> <div><br></div> <div>흉내를 내던데 정말 경기 일으키는줄 알았습니다.</div> <div><br></div> <div>어르신께서 너무 빨리 달리니 그 걸음을 주체못해 어르신과 몸이 닿아 버린거겠죠.</div> <div><br></div> <div>이제 얼굴을 보시려고 고개를 옆으로 아주 살짝 돌리셨습니다. 옆으로 고개를 돌리신채로</div> <div><br></div> <div>어르신 본인의 어깨로 눈을 가져갔더니 아까보다는 아주 선명하게 그렇지만 뚜렷하지 않은</div> <div><br></div> <div>눈코입이 보였답니다. 그리곤 획~하고 돌아보셨는데 아무것도 없었답니다.</div> <div><br></div> <div>이제 집앞이니까 조금만 더 힘내서 빨리 들어가자고 맘먹고 집을향해 등을 돌리는 순간</div> <div><br></div> <div>그것이 어르신 바로 코앞에 얼굴을 바짝 대고 있더랍니다.</div> <div><br></div> <div>그모습을 보는 순간 그냥 영락 없는 귀신이었는데..어르신께서 심장멎는다는게 이런걸 보고</div> <div><br></div> <div>심장 멎는다는구나 이런생각이 드셨답니다.</div> <div><br></div> <div>한복을 입고 있었는데 무당들이 굿할때 입는 그런 한복? 밑에는 하얀색 치마였고 위에는 알록달록한 </div> <div><br></div> <div>색동 저고리를 입고있었고 눈코입 다 달려있었는데 말로 잘 형용할수 없을정도로 희안하게 생겼다고</div> <div><br></div> <div>했습니다. 일단 처녀귀신들 처럼 머리가 길고 단정했으며 이마가 아주 넓으며 눈은 찢어져 동자가 콩알보</div> <div><br></div> <div>다 작은것이 입은 이쑤씨개보다 얇고 작다고 표현 하셨답니다. 그 얇은 입술로 무언가를 조잘조잘 거리며</div> <div><br></div> <div>아저씨게 말하고 있었답니다. 이표현을 하자면 무서움이 확 사라지겠지만 굳이 하고 싶은데..</div> <div><br></div> <div>햄스터들 먹이주면 입을 아주 빠르게 오물오물 거리잔아요 그것보다 훨씬 빠르게 왓다갔다 입을 움직이더</div> <div><br></div> <div>랍니다. 손도 가만두질 않았다구요. 우리 불안할때 사람들이 두손을 맞대고 손가락끼리 다닥다닥하듯이 </div> <div><br></div> <div>..그채로 어르신 앞에 서서 그러고 있으니 어르신은 바로 넘어가셨고 집에오신 뒤로 끙끙 앓아누우셨는데</div> <div><br></div> <div>그날 꿈을 꾸셨답니다.</div> <div><br></div> <div>이번에도 벅벅벅벅 소리가 나서 마당을 나서보니 어르신의 아버지인 그 할아버지께서 </div> <div><br></div> <div>대문을 막아서고 계시더랍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곤 대문 밖에서 손으로 대문을 벅벅긁으며 </div> <div><br></div> <div>"하루 밖에 안남았는데!!</div> <div><br></div> <div>하루 밖에 안남았는데!!!!!!!!!"</div> <div><br></div> <div>하며 그 귀신이 들어올려고 용을 쓰더랍니다.</div> <div><br></div> <div>할아버지께서는 대문앞에 딱 서서 "나가지마라 ...나가지마라" 라며 근엄하게 말하고 계셨고</div> <div><br></div> <div>그꿈을 꾸고 하루가 지나가고 앓으시던 어르신은 씻은듯이 나으셨답니다.</div> <div><br></div> <div>한동안 집밖은 나가지 않으셨구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본인:"그게 끝이야? 허무한데.."</div> <div><br></div> <div>오빠:"응..근데 있잔아 우릴지켜주는 조상은 반드시 있다는거야"</div> <div><br></div> <div>넌 조상신 같은거 안믿는 편이잖아"</div> <div><br></div> <div>본인:"응....좀...."</div> <div><br></div> <div>오빠:"근데..만약에 새벽에 정말 조용하다가 누가 현관문에 대고 손톱으로 벅벅벅벅</div> <div><br></div> <div>긁으면...어떨까?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보다가 빠뜨린 부분 수정하고 오타 미처 발견못했을 수도 있으니 말씀해주셔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오빠가 서서 그 귀신흉내 낼때 정말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div> <div><br></div> <div>제가 글주변이 없어서 그 무서움을 반의 반도 옴겨놓지 못했네요.</div> <div><br></div> <div>또다른거 있으면 가지고 올게요.</div>